남자경찰 [2019/2차] 이도현[서울청/일반남경] - 나만의 공부전략을 통해 시간떼우기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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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기간 중 후회되는 것 : 실장님 말씀 처음부터 안들은거?
수험기간 중 잘한 것 : 뒤늦게라도 실장님 말씀 듣기 시작한거?..모의고사 꼬박꼬박 본거??
그동안 저도 숱한 합격 수기들을 읽어 오면서 그 수기들의 작성자가 과장한 부분, 오바한 부분, 지어낸 부분 등을 읽을 때마다 '이걸
진짜로 실현했다고?' 아니면 '이걸 다른 사람들 보고 하라고 쓴거야?'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당연히 그 수기들은 저에게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3시간을 잤네 4시간을 잤네 하는 그런 얘기들!! 지금까지 합격수기를 읽어오면서 정말로 도움이 되는 수기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고, 만약 내가 합격한다면 정말로 후배들을 위해서 도움을 주는 솔직한 수기를 작성하고 싶었습니다.
옆의 책들은 제가 본격적으로 학원에 다니기전, 그리고 학원 다니면서 틈틈이 머리를 식히거나 공부가 안될 때 읽었던 공부 관련
서적들입니다. 제가 6개월만에 필기 합격하게 된 이유는 이 책들을 읽으면서 저의 공부 계획이나 습관, 스타일 그리고 '전략'을 짰고,
실장님과의 상담이나 대화를 통해 나의 전략에 보충을 가하기도 하고 빼기도 하면서 '지루한 공부'와 '시간 때우는 공부'를 하지 않으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공부하다 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시험 보기 전 한 달까지도 모의고사 성적이 잘 안 나왔는데, 나중에 시험보기 직전에
점수가 튀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이야 이거 가능성 있겠는데?'라는 자신감이 생기면서, 실전에서도 나름대로 만족하는 점수를 받을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책에서 알게 된 멘탈관리 라든가 심리적 노하우, 공부요령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었다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나의 전략은 무엇이었냐?
저는 읽은 공부책들을 바탕으로, 공부를 하면서 모든 것을 <속도>에 맞추었습니다. <정확도>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위험한 생각이죠.)
<정확도>에 신경을 쓰면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늦어지고, 쉽게 싫증이 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가장 안좋은 점은 <딴생각>이 많이 났는데,
다는 것입니다. 저도 그랬고, 많은 수험생분들이 머릿속에서 구름이 붕 떠있는 듯한 <딴생각>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아
저는 특히나 공상하는 것을 좋아해서 <딴생각>은 제 공부의 최대의 적이었습니다. 속도감 있게 공부하면 그만큼 딴생각하는 빈도를
줄일 수 있고, 무엇보다도 하루의 공부량을 예상보다 빨리 단축하게 되면서, 그 만큼의 여유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된다면 외워야 할 것, 암기해야 할 것들을 미처 제대로 외우지 못하고 흐릿하게 기억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외워야
할 내용이 있으면 백지 꺼내서 손으로 쓰면서 (무려 10번이나 복잡한 표를 그리면서) 외우는데, 저 같은 경우는 왠지 이 방법은 별 효과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 선생님이 이거 외우랬지'하는 것들은 그냥 별다른 고민 없이 바로 기출문제를 풀어버리고 따로
외울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두문자 정리같은 것은 여러 번 입으로 중얼거리기는 했습니다. 어차피 이러나 저러나 나중에 또
까먹을 텐데 그냥 대충 외우고 후딱 끝내서 다음 순환 때 또 한번 외워주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실제로 여러번 회독이
나 수업을 들으면 자동적으로 외워지는게 많이 있었고, 굳이 손으로 써가면서 할 필요는 못느꼈습니다. 그렇게 3순환을 들었습니다.
물론 3순환을 돌면서 성적이 오르지 않아서 조급한 느낌은 들었습니다. (아 왜 책대로 했는데 성적이 안오르지?)하지만 공부의 밀도는
훑는다? 이 느낌으로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언제 집중력을 발휘해서 빡세게 공부했냐?
예전에 강용석 아저씨가 자기는 사시패스할 때 다 외울 생각을 안했다고 했습니다. 그 대신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나오는거, 나올만
한 거를 추려서 그것만 외웠다고 했습니다. 저는 교과서는 대충 빠르게 공부하되, 기출문제, 모의고사는 철저하게 집중력을 발휘해서
공부했습니다. 단어와 단어, 행간의 의미를 파악하면서 풀려고 했고 나중에는 문제 번호만 봐도 답이 몇 번인지 튀어나오게끔 문제를
외웠습니다. 문제를 외웠다 싶은 것은 가위표로 크게 쳐놔서 더 이상 볼 필요 없게 만든 다음 빠른 회독과 속독을 위해 그것은 눈길조
차 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문제에서 말하는 요점 부분은 교과서보다는 요약서에 나와있는 부분을 찾아서 눈에 익혀두었습니다.
(별로 외울 생각은 안 한거 같습니다.) 이렇게 공부하다보니 형사소송법의 경우 모의고사는 60점 정도 맞았던 거 같은데, 실저에서는
90점을 맞았고 시간도 15분이 안되게 풀었습니다. 또한 저는 '어떤 문제를 가위표칠까 말까' 하는 것에 시간과 집중력을 쏟았습니다.
왜냐면 제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빨리 파악해야, 아는 것을 지움으로서 <속도>를 낼 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르는 것만 봤습니다.)
다음은 제가 형법을 공부한 것입니다. (사실 형소법이랑 형법, 경찰학 공부하는게 다 똑같습니다.) 사실 형법은 제가 남들보다 힘들어
해서 저는 <판례집>을 시험 막판에 2회독 정도 했습니다. 시험 막판에 남은 시간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판례집은 더욱 빠르게 더욱
간단하게 (더욱 대충) 보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남은 시간은 형법 문제 분석하는데 시간을 썼습니다. 참고로 저는 형법에서 <학설>부분은
공부 전혀 안했습니다. 왜냐면 내 머리로 이해하지도 못하고, 알고 싶지도 않고해서 학설은 그냥 보자마자 넘겼습니다. 모의고사 문제
도 안 풀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형법 실전에서 학설문제가 4문제가 출제 되었는데, 저는 그냥 일부러 4문제 찍고 넘어가 시간을 벌었
습니다. 어차피 고민해도 답이 안나오니까... 결론은 형법 학설 문제에서 4문제가 다 틀렸지만 나머지는 다 맞추어서 80점 맞았습니다.
경찰학도 저는 다 안외웠습니다. 김민현 선생님께서 열심히 위원회 10몇개인가? 하는 것들을 잘 알려주셨지만, 죄송하게도 저는 다 안
외웠습니다. 그대신 나올만한 위원회 유력한거 몇 개를 추려서 그것만 달달 외웠습니다. (5개 정도? -실제로 경찰시험때 이 5개 범주내에서
다 해결됐습니다.) 그리고 경찰학은 내용이 워낙 방대해서 다 못 외웠습니다. 그래서 경찰학은 모의고사 분석하기보다는 김민현
교수님 경찰학개론 기출문제집인 <고기집> 기출문제를 철저히 분석했습니다. (왜냐면 책이 얇으니까) 그래서 시험 이틀전에는
고기집>을 하루에 3회독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었습니다. 그걸로 경찰학은 끝냈습니다. 모의고사에서는 60, 70맞았던 거 같은데,
실전에서는 경찰학 90점 맞았습니다.
영어와 한국사
영어는... 솔직히... 할 말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국사도 사실 할 말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국사도 위에서 설명 드린 것과 비슷하게 공부했습니다.
최종마무리
저는 서울에서 시험을 봐야했기 때문에 시험 전날 미리 올라가서 모텔에서 잤습니다. 저는 <이론서>는 대충 빨리 공부했을 지는 몰라도
<최종마무리 특강>때 나눠주는 자료들은 확실하게 외웠습니다. 시험전전날과 시험전날에는 (서울 올라가기 전) 그동안 봐왔던 전과목
모의고사, 543, 기출문제, 최종마무리 자료들 (이론서 빼고)을 모두 추려내서 A4용지 4장으로 압축했습니다. 그래서 서울 올라가는
기차에서, 그리고 모텔방에 도착해서 잠들기 전까지 이것만 맘 편히 보다가 잤습니다. 속도감 있게 여러 번 보았기 때문에 시험 막바지에
나 스스로 최종 정리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고, 정말 필요하고 모르는 것만 A4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시험 전까지 이것만 봤기 때문에
자신감도 생기고 안도감도 생겼습니다.
반드시 해야 할 것!
한 달에 한번 보는 학원 모의고사 무조건 반드시 꼬박꼬박 볼 것.
덩치 작은 꼬마가 덩치 큰 애들한테 계속 두들겨 맞아도 덤벼드는 것처럼, 이와 같은 심정으로 실력이 없더라도 모의고사를 꼭 보시길
바랍니다. 저도 모의고사 점수가 잘 나온 것도 아니였지만 (특히3법) 그래도 꼬박꼬박 봤습니다. 그래야 시험장에서 실수를 줄이고,
일어날 수 있는 변수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영어는 평소 모의고사 성적보다 20점 뺀게 나의 실제 점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체력시험 같은 경우는 평소 실력에 5점을 뺀게 나의 실제 체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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