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차 최종합격자 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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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차 최종합격자 수기
작성자: 황수현
제가 합격수기를 올리게 될 줄이야 제 자신이 감격스럽습니다^^ 막상 합격수기를 쓰려니, 어떤 내용이 수험생들께 도움이 될까 고민 되더라구요 그래서 기존에 쓰인 합격수기를 읽어보았습니다. 다들 저보다 훌륭하신 분들이며, 학습방법에 대해선 저보다 훨씬 탁월하고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길래, 저는 약간 방향을 달리해 공부 방법 보다는 수험생활에 있어 집중력과 노하우를 몇 가지 말씀드리려 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니 참고삼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지금 35세이며 늦은 나이에 시작했습니다. 나이도 많고 해서 처음엔 학원에 다닐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도서관에 다니면서 동영상으로만 공부해보자 라고 생각하며 검색해보았습니다. 6개월정도 동영상으로 공부하다가 너무 힘들기도 하고 슬럼프에 빠져 매일 같은 패턴만 반복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대전중앙경찰학원으로 찾아가 상담을 받아보고 원장님의 말씀에 다시 동기부여를 얻어 학원등록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가능할까’는 불안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저 자신에 대한 근거 없는 믿음도 있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엔 전공과 관련 있는 경영직 분야에 입문하고 싶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일반 사무기업에 취직을 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못가 회사는 어려움을 겪고 모회사에 합병돼 일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1년 3개월의 과정동안 무엇보다 마음을 다잡는데 가장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아무래도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하려니 체력적으로도 딸리고 부모님의 우려와 불안이 섞인 시선도 견뎌야 했습니다. 학원에 다니면 주변의 젊은 수험생들과 경쟁해야하기도 했지만, 저의 유일한 장점이기도 한데 ‘유익하다, 해볼 만하다’고 느끼면 바로 실천에 옮기는 면이 있습니다. 시험준비하는데에 있어서 이러한 성격이 유익하게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1.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가져라
사람마다 아침형 또는 저녁형으로 다양하겠지만, 자신의 기상시간에 맞춰 하루 일과를 규칙적으로 짜는 것이 긴 수험생활에 있어서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일주일 노동시간이 법정으로 정해진 데는 노동력과 여가를 조화롭게 영위하기 위함이듯 공부도 정량이 있으며 자신의 신체와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 자신의 생활습관을 잘 살펴서 매일 규칙적인 생활에 자신의 몸이 적응할 수 있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2. 하루에 20분~30분 정도 운동을 하라
늦은 나이에 매일 길게는 13시간, 짧게는 10시간 앉아있으려니 특히 허리에 부담이 많이 됐습니다. 아픈 것만큼 수험생활을 힘들게 하는 것도 없기에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려고 했습니다. 도서관 옆에 마침 작은 시민 공원이 있었는데 수험기간동안 참으로 많은 도움이 된 장소였습니다. 끼니마다 30분간 식사를 한 다음 공원을 20분정도 돌고 남은 10분 동안은 주로 허리에 좋다는 기구를 이용해 운동했습니다.
3. 음식은 싱겁고 담백하게 먹어라
사람마다 소화력은 다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장이 좋은 편이 아니어서 지나치게 맵고 짜게 먹으면 하루 종일 뱃속이 불안하고 화장실을 자주 가곤 했습니다. 비록 소화력이 뛰어난 분이더라도 자극성이 강한 음식보다는 소화가 잘 되는 두부나 버섯, 계란 같은 저자극성의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뱃속을 편안하게 하고 두뇌활동에 좋을 것입니다.
4. 잠은 6~7시간 정도 충분히 숙면을 취하라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일맥상통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잠이 부족하면 모든 활동에 있어 활력이 떨어지는 저였습니다. 시간이 부족하지만 잠자는 시간은 제 신체에 맞게 충분이 자려고 했으며 대신 친구들과의 통화시간 줄이기, 인터넷서핑 안하기(종종 실패하곤 했지만^^;;), 통학시간 없애기 등으로 잠자는 시간을 확보했습니다.
5. 하루 24시간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하라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1년 3개월의 기간은 기본기가 탄탄한 이에게는 짧은 시간이겠지만 저에게는 상당히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 무척 중요했는데 특히 영어, 형소법, 경찰학개론은 무척 버거운 과목이었습니다. 특히 영어의 경우엔 매일같이 하는 아침영어특강을 매일 듣고, 매일하는 진도 test를 적극 활용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형소법 내용자체가 어려워 강의를 전체적으로 알아듣는 데만 3회독이 소요됐는데, 그래도 반복 수강하다보니 점수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수면시간(7시간), 하루식사시간 2시간, 휴식시간 2시간을 제외하면 13시간이 남습니다. 이 중 기본적으로 8시간은 학원에서 동영상에 4시간, 영어, 한국사에 4시간을 할애했습니다.
6. 주변사람(특히 가족)들의 시선을 내편으로 만들어라
늦은 나이에 시작하는 것이니만큼 가족과 친구들의 우려도 컸습니다. 그리해 할 수 있는 한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예를 들어 약간의 허풍이 들어가야 효과적인데요, 가족과 친구들에게 앞으로 내가 경찰이 되면 여행, 영화, 술값 등등 모두 책임지겠노라고 공언하곤 했습니다. 이런 말들은 미래에 대한 즐거운 상상으로 당장의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게 했다고 믿습니다.
7. 자기 최면을 걸어라
공부를 하다보면 자신이 어떤 부분에 유독 약하다는 걸 깨닫습니다. 매번 비슷한 문제를 틀린다거나, 영어 단어가 잘 안 외워진다거나, 특정 내용이 암기가 안 된다든가 등등 머리를 쥐어뜯고 싶을 때가 종종 있다는 걸 공감하실 겁니다. 이럴 때마다 잘 안된다고 불안해하기보다는 일종의 자기 암시를 걸곤 했습니다. 예를 들어 회독수가 부족했던 경찰학개론의 경우 교재를 집중해 읽으면서 ‘이번 회독으로 암기가 잘 되고 있어서 더 이상 읽지 않아도 돼, 그러니까 이번 한번으로 끝내자. 시험에 어떤 내용이 나와도 다 맞출 수 있을 거야’고 생각하려고 애썼습니다.
8. 경찰이 된 자신의 미래상을 항상 머릿속에 그려보라
어떻게 보면 ‘자기 최면을 걸어라’는 단락과 비슷한 내용이겠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행동한 기억이 있습니다. 경찰이 된 자신의 미래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공무원증을 만들어보는 것입니다. 자신의 사진, 임용일자, 임용청을 기재한 경찰공무원증을 책상이나 벽에 붙여놓고 힘들 때마다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정말 공무원이 되는 것이 필연적인 귀결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별거 아니지만 한 번 실행해 보십시오. 은근히 효과 좋습니다. ^^ 이상 도움이 되실지 모를 저의 합격수기였습니다. 지금 시작이 늦을 지라도 목표가 있다면 가장 빠를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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