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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공무원 합격수기 "나는 만년 전교꼴지"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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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경찰학원
댓글 0건 조회 35,577회 작성일 14-03-0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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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수기를 쓰기전에 저 자신좀 살짝 까겠습니다.

제목 그대로입니다.
완전 꼴지는 아니었지만 전교 300여명 중에 280~290등 정도였고
제 별명이 운동부였습니다. (운동부랑 성적이 비슷해서 생긴 별명..)
제가 고등학교때 술먹고 담배피고 오도바이 타고 놀았느냐? 이것도 아닙니다.
나름대로 친구들과 독서실도 다니면서 공부도 이따금씩 했었고 관심도 상당한 기억이 납니다.

수능 모의고사 500점만점에 180점정도를 맞았고 (정말 한문제 한문제 열심히 풀어서 나온점수..;;)
대학교는 수시 1차로 저희집 근처 그냥 그런학교를 수능을 피하다싶이 해서 도망치듯 들어갈정도였습니다.
이런 제가 경찰시험을 준비한다고 했을때 주변반응은 뻔했죠^^

"넌 안돼임마, 널 무시하는게 아니라 우리누나 ㅇㅇ대 졸업하고 했는데도 3년하다가 결국 포기했어 복학이나 해"
"공부만 하다가 나이먹으면 너만 X되는거야 걍 복학해라 진심"
"넌 내년에 복학한다에 내 손톱을 걸겠다"

제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제 자신을 까는 이유는 이런 꼴통도 하면된다는 것을 증명시켜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우선 총칙부터 말씀드리자면 정말 미칠듯이 간절해야 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마인드임과 동시에 모든 사고와 행동이 이 시험공부를 중심으로 돌아가야겠지요.
예를들어 저같은 경우 제가 다니는 도서관은 매주 월요일마다 휴일이었는데 저는 모든 약속 및 용무를 월요일로 잡았습니다.
주말에 쉬고 싶었지만 주말에 쉰다면 주말에도 쉬고 월요일에도 쉬고.. 정신이 많이 헤이해지겠죠?
또한 저는 필기시험 합격 이후에도 도서관을 거의 맨날 나갔습니다.
실기시험에서 잘못될 경우 다음시험에 대비한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일단 수험생이라는 신분때문에 스스로 떳떳해지기 위해서가 주된 이유였습니다.

하루는 24시간. 먹고 자고 화장실에 있는 시간 빼면 실제 유효하게 주어지는 시간은 대략 10몇시간.
누구는 분명 저기 주어진 10몇시간중에 10시간밖에 사용을 못할 것이고 반대로 누구는 20시간 가까이를 사용할 것입니다.
하루를 일찍 시작하십시오. 저같은 경우는 6시 기상 새벽 1시~2시취침 원칙을 세웠습니다.
물론 100% 지키지는 못하였지만 적어도 수험기간 중 70%는 지켰다고는 자신합니다.
하루를 일찍 시작하면 분명 마인드부터가 남들과는 이미 비교할 수 없을만큼 앞서있을 것입니다.
자신감도 생길것이고 님이 합격해야 하는 명분도 뚜렷해질 것입니다.

공부를 재밌게 하세요. 정말 재밌어야 합니다. 저는 공부에 재미를 붙이기 위해서 맨날맨날 순수 공부만 한 시간을 체크해서 달력에 매일 써놨습니다.
10시간을 넘기면 제가 승. 못넘기면 제가 패. 이런식으로 공부한 시간을 달력에 써놔서 한달치 평균을 내면서 했습니다.
어제보다 더 많이 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하였고 이렇게 재미를 붙이다보니 제일 어렵다는 습관을 바꾸게 되었네요. 공부하는 습관으로..
너무 뻔한 긍정적인 얘기만 해서 지루하시죠? 이제부터 제가 느낀 수험생이 망하는 지름길을 말씀드릴게요.

공부는 혼자하세요.
도서관 지인은 플러스보단 마이너스 요인이 더 많습니다. 저도 도서관 다니면서 같이 경찰공부 하는 형들과 친해졌어요.
정말 공감대도 같고 목표도 같고 같은 심정이다 보니 서로 두세마디 하다보면 금새 친해지게 되지요.
물론 정보공유 측면에서 도움은 확실히 됩니다. 근데 문제는 동업자? 이다보니 경찰공부를 주제로 한 대화를 시작하면 끝이 없다는 것입니다.
강사얘기 책얘기.. 학원얘기 도서관에 공부하는 다른 경찰수험생얘기..맨날맨날 똑같은 얘기..하다보면 어느새 1시간씩 지나있고..^^
말 다했죠? 이게 끝이 아닙니다. 또 제 경험을 말씀드리면 저는 일찍 일어났고 도서관도 일찍갔습니다.

제가 8시쯤 도서관에 간다고 치면 제가 아는 甲은 9시 반쯤 도서관에 와서 저보고 반갑다고 같이 커피한잔 하자고 합니다.
따라나가서 30분쯤 떠들다가 들어와보면 10시쯤 되겠죠?
또 공부를 하다가 집중이 쩔게 되려고 할때 막 11시쯤 오는 도서관지인乙이 저보고 반갑다고 커피한잔 사준답니다.
또 졸졸 따라나가서 커피한잔과 함께 30분넘는 경찰공부에 대한 갑론을박을 하다 들어오다보면 또 아까전의 甲이 점심먹자 그러고..
제가 도서관에 일찍간 이유는 커피를 먹기위한 것이 아니잖아요^^
저도 이부분에 대해서는 서로서로 도와주는 사이다 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었으나 작년 2차시험에서 제가 이런식으로 망했기에
느낀점을 말씀드린 겁니다.

100미터 달리기를 합니다. 혼자뛰는게 기록이 좋을까요? 아니면 다른사람이랑 같이뛰는게 기록이 좋을까요?
도서관에 나만의 라이벌을 지정해보세요. 단, 친해지지는 마세요.(이유는 저 위에 적나라하게 언급했으니..^^)
도서관에 정말 열심히 하는 여경준비생이 있는데 저는 그 수험생을 보고 항상 이런마인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난 저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절대 안일어난다." 그리고 "난 항상 저사람보단 일찍온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100미터 달리기에서도 옆사람보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결국 기록이 좋아지듯이 공부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하지만 너무 의식해서는 안되겠죠? 그 라이벌을 자꾸 쳐다본다거나 심하게 의식하면 나중에 화일철로 칸막이 당합니다.
합격과 불합격은 마치 명절날 톨게이트와 같습니다. 명절날 동서울 톨게이트를 떠올려보십시오.
요금정산을 하려고(합격을 하려고) 수많은 차들이(수많은 수험생들이) 톨게이트 주변에(커트라인 주변에) 몰려있습니다.

하지만 톨게이트와 합격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톨게이트에서는 요금정산을 코앞에 둔 자동차를 저~~~~~~~~~~~~~~~~~~~~~~맨 뒤에 있는 자동차가 새치기를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합격은 커트라인에서 훨씬 뒤쳐진 점수의 수험생이 커트라인에서 1점차로 떨어진 수험생을 얼마든지 새치기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커트라인에서 1점차로 떨어진분이 새치기를 당하기 싫거나, 혹은 커트라인에서 엄청 떨어진 사람이 1점차로 떨어진 사람을 새치기 하고싶으면 시험을 보고 채점을 한 후 불합격의 그림자가 보인다면, 즉시 다음시험 공부를 시작하십시오.

커트라인에서 1~2점차로 떨어지신 분들중에 정말 대다수는 최대 한달가까이 쉴것입니다.
새치기를 하려면 이 사람들이 아무것도 안하고 있을때 시도를 해야지 이 사람들이 다시 마음잡고 열심히 할때 새치기를 시도한다면
가능성은 희박하겠지요? 마지막으로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하세요. 점수가 좋다고해서 거기서 멈추면 안되고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야
한글자라도 더 보게 될 것이고 이는 곧 실력상승의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ADD) 체력: 2차부터 체력비중이 엄청나게 높아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너무 뻔하고 당연한 얘기지만 이말은 즉, 평소에 공부와 체력을 병행해야 한다는 말이지요.
무조건 평소에 공부와 체력을 병행하세요. 격일제로 운동을 해도 고득점 찍는다고 확신합니다.
혹여나 평소에 운동을 거의 병행하지 못했다면 체력시험 볼때 필사적으로 준비하지 마세요. 정말 다칩니다.
예를들어 본인의 운동능력 맥시멈이 70이라 하면 70중에 50정도가 현재의 운동능력일 것입니다.
저 50을 70으로 늘릴 생각을 해야지 맥시멈70을 90으로 늘리다보면 반드시 다치게 되있어요.
자신이 정말 제대로 공부를 하고 있는걸까..? 라는 의문을 가끔씩은 품으실 것입니다.

정말 자신이 제대로된 공부를 하고있다면, 떳떳하게 여러사람들한테 "나 경찰시험 공부한다" 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이고 또한 부모님에게
자신감이 넘칠 것입니다. 하지만 이와 반대의 상황이라면 경찰공부 하고 있는것을 숨기려 들것이고 부모님을 피하게 될것입니다.
정말 논리적으로 쓰겠다고는 다짐했지만 쓰다보니 정말 장난감을 이리저리 어지럽혀 놨다는 기분이 듭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공부방법 보다는 정말 극히 제가 느낀 주관적인, 심리적인 부분만 말씀드렸기 때문에 분명 제 글에
반박하실 분이 많이 계실것입니다. 혹시 그런 분이 계시다면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더 궁금하신 사항 있으면 쪽지로 주시구요!
원주 평생교육정보원 경찰수험생 화이팅!!!
혹시 건방진 면이 보였어도 용서와 자비를 구하며 저는 이만 외박 복귀준비를 해야겠네요..
마지막으로 경찰학교 매점앞에 붙어있는 붓글씨 문구를 소개해 드릴게요. 확실하진 않지만 얼추 기억을 되살려..
습관을 바꾸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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