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5/dt/20251215160516352kids.png" data-org-width="640" dmcf-mid="FOMeNg71v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5/dt/20251215160516352kids.png" width="658">

골드몽 이재명 대통령과 장동혁(왼쪽) 국민의힘 당대표.<연합뉴스 사진 갈무리>


“이번에 ‘무슨 팡’(쿠팡)인가 거기, (규정을) 막 어기잖나…그런 데는 합당한 경제적 부담을 지어줘야 한다”, “종편 그게 방송인지 편파 유튜브인지…방미통위 업무에 뭐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 왜 언급조차 없느냐”, “ 골드몽릴게임 옆으로 새지 말고 물어본 것을 얘기하라…참 말이 길다”, “(환단고기를 역사 논쟁화하며) 동북아역사재단은 고대 역사 연구를 안 합니까”.
지난 11~12일 정부부처 업무보고 중 이재명 대통령이 쏟아낸 발언의 일부다. ‘대인배·염두해두고·저희나라’ 등 국어 오용을 가정해 방송과 기자들을 에둘러 꾸짖기도 했다. 대통령 취임 일주일 만(6월 1 바다이야기릴게임연타 1일) “대한민국 주식시장에서 장난치다간 패가망신한다는 걸 확실하게 보여주는 첫날로 삼겠다”던 ‘사이다 발언’과 달리 불안한 맛이 난다. 수위를 넘나든다.
표현 강도 문제가 아니다. 최고권력자가 타깃을 정했다. 공교롭게도 쿠팡은 정권 우군세력 노총과 불편한 관계에 놓여 있다. 종합편성채널을 때린 건 정치색 차이 때문일 것이다. “이거 막을 골드몽사이트 수 있갔어?”라며 북한 핵미사일을 대리 과시한 공영방송 만행은 살폈을까. 말로 두들겨맞듯 한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종교 재단에 대해 “해산 명령까지 가능한 제도적 수단을 검토하라”고 조원철 법제처장에게 지시했다. 9일 국무회의에서도 “종교단체 등 재단법인 알라딘게임 도 헌법·버뷸에 위반되는 질타받을 반사회적 행위를 하면 해산시켜야 한다”고 했다. 두차례 회의 사이엔 통일교가 국민의힘뿐 아니라 민주당에도 고액 후원한 정황이 보도됐다.
이 대통령이 종교명까지 말하진 않았지만, 여야 공히 통일교 게이트에 휩싸이기 전후 발언으로 정치적 이해충돌 시비를 낳았다. 이재명 지도부 시절의 민주당과 통일교 수뇌 간 접촉 의혹도 보도됐다. 금품 제공을 털어놓던 통일교 옛 2인자 윤영호씨의 법정 진술이 바뀌기 시작한 정황이 있다.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퇴한 15일 의원실 압수수색에 직면하기도 했다.
국무회의와 업무보고에서 국정사령탑다움보단 살벌함이 묻어난다. 한편 제1야당의 대내 행보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전한길씨와 함께 특정 교회 주축의 ‘세이브코리아’ 탄핵반대 집회에 동참했던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지난 9일 한동훈 전 대표의 부인과 장인·장모, 딸까지 특정했다며 실명·탈당일과 주소·전화번호 암시 자료를 뿌렸다.
당 공보실을 거치지 않고 확산됐으니 ‘배포’라기보단 ‘유포’라고 본다. 김건희특검의 통일교 집단 입당·경선개입 목적 당원명부 압수수색은 개인정보보호법·정당법 등을 들어 “목숨”처럼 막던 당이, “공익”이라며 개인 민감정보를 노출시켰다. 지난해 12·3 계엄사태 직전 시비가 일던 익명 당원게시판 ‘대통령 부부 비판글’ 때문이라는데 합법 근거는 찾기 어렵다.
그간의 당 논리대로면 ‘불법’이지만 감사위원장은 버티며, 장 대표는 “독립된 당 기구”라고 입을 모은다. 7400억여원 범죄수익 추징을 좌절시킨 대장동 개발비리 1심 항소 포기도 ‘검사의 독립적 결정’이라면 끝인가. 공교롭게도 장동혁 팬클럽 ‘만사혁통’은 가입자에 하는 첫 질문이 ‘평소 한동훈을 부르는 호칭’이고 둘째는 ‘장 대표를 흔드는 자들에 대한 처벌’이다.
정부는 헌법존중 정부혁신 총괄 태스크포스(TF) 내란행위 제보센터를 12일까지 운영했지만 49개 중앙행정기관 내 제보는 40여건에 그쳤다고 한다. 75만 공직자 PC·휴대전화 사찰 논란의 여진만 남았다. 보복과 색출을 원할 때 힘의 논리만 통할 만한 조직은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 정도밖에 떠오르는 게 없다. 여든 야든 정치 행태로 봐선 이를 손에 넣고싶을 것이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기자 admin@gamemong.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