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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로 세 있는 말았다는 힘겹게 보았다.“오랜만이야. 사람이다.안녕하세요, 조선일보 문화부 신정선 기자입니다. ‘그 영화 어때’ 171번째 레터는 10일 개봉 예정인 영화 ‘홍어의 역습’입니다. ‘故 김수미의 유작’이라고 홍보 전면에 앞세우는 영화입니다. 언론 시사회가 지난달 27일 있었어요. 영화를 보고 나니 묻고 싶어졌습니다. “이 영화 왜 만드신 건가요.” 자칭 ‘병맛 코믹 SF의 끝판왕’이라고 홍보하는 이 영화, 한국 영화가 통과하고 있는 저점의 바닥을 보여주는 영화에 대해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네요. 여러분의 1만5000원은 소중하니까요.
영화 '홍어의 역습'은 '고 김수미 야마토게임하기 의 유작'이라고 홍보합니다. 홍어 식당 사장님으로 나오는 김수미가 외계 홍어를 손으로 잡고 있는 장면인데, 사진 오른쪽을 자세히 보시면 손 따로, 홍어 따로입니다. 스티커 붙이듯 갖다 붙인 것도 아닐텐데 어쩌다./시네마 뉴원
2주쯤 됐네요. ‘故 김수미의 마지막 코미디 <홍어의 역습> 12월 10일 야마토통기계 개봉 확정! 티저 포스터 & 보도스틸 전격 공개!’ 많고많은 홍보 메일 중에서 한 줄이 눈에 띄었습니다. 열어보니 야심만만했습니다. ‘故 김수미 배우의 마지막 웃음과 기상천외한 병맛 유머가 만난 신개념 코믹 SF 영화’라고 하더군요. 짧은 분량에 고인의 유작임을 앞세우는 문구가 몇 번이나 들어가 있던지. 기억은 쉽게 됐는데 걱정도 들었습니다. 실제 작품을 바다이야기프로그램 보고 판단하자는 생각에 시사회장으로. 영화가 끝나고, 보기 드물게 단출한 엔딩 크레딧이 많은 걸 말해주더군요. 이런 영화에 고인이 속수무책 홍보에 내세워지는 게 맞는지, 애초에 무슨 얘길 하고 싶었던 건지.
‘홍어의 역습’은 영화라기보단 93분짜리 PPL 영상물입니다. 어디의 PPL인가, 제약사, 그중에서도 고체치약 만드는 성원제약 PP 야마토게임장 L입니다. 성원제약은 이 영화 투자사이고, 성원제약 대표인 이선정 대표가 이 영화 주연배우입니다. 본인이 투자한 영화에 본인이 주연을 맡은 특이한 케이스죠. 그런데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선정 대표가 투자하고 주연하고 감독까지 한 영화가 하나 더 있는데, 고 김새론 마지막 영화로 알려진 ‘기타맨’입니다. 이선정 대표는 ‘기타맨’의 주인공으로 배우 데뷔했 손오공릴게임예시 습니다. 매우 공교롭게도 ‘김새론 유작’과 ‘김수미 유작’을 모두 투자하고 주연하셨네요.
두 작품의 공통점은 또 있어요. 이 대표가 연기한 남자 주인공이 기타를 치고, 여주인공과 음악을 통해 사랑으로 이어진다는 거죠. ‘기타맨’에서는 김새론, ‘홍어의 역습’에서는 걸그룹 CLC 출신의 오승희가 여주인공을 연기했습니다. 공통점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대표는 예전부터 기타를 쳤고, 앨범도 냈고, 밴드 활동도 했다고 합니다. 이 대표의 개인적인 애정이 영화로 이어진 결과물이 ‘기타맨’과 ‘홍어의 역습’인 것 같습니다.
영화 '홍어의 역습'의 주연은 이선정 성원제약 대표(오른쪽)입니다. 성원제약이 투자사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성원제약이 영화 내내 언급됩니다./시네마 뉴원
줄거리는 얘기 안 해주고 무슨 배경 설명이냐 하실 수 있는데, 줄거리는 한 줄이면 됩니다. ‘기타로 외계 홍어를 무찌른다’. 이게 전부입니다. 나머지는 이 한 줄을 영화처럼 부풀리기 위해 여기저기서 갖다 장착해 놓았을 뿐. 영화 제목에서 ‘스타워즈’ 떠오르시죠. 시작도 ‘스타워즈’처럼 합니다. 우주를 배경으로 자막이 흐르는데, 이야기인즉슨, 우주에 생활 폐기물이 넘쳐나면서 오염이 심해져 H-9 행성에 살던 외계 홍어들이 지구를 찾아옵니다. 김수미는 홍어 식당의 욕쟁이 할머니로 나옵니다. 외계 홍어의 우주선이 갑자기 고장나면서 지구에 불시착, 홍어잡이 어선에 전원 포획되고 욕쟁이 할머니 식당의 식재료로 팔려가거든요. 홍어는 전부 9마리인데 이름도 다 있어요, 대장, 이뿌니, 람보, 구이비통, 삐뚜리 등등. 주인공은 고체치약 만드는 제약사 연구원(이선정 대표가 연기합니다)이고, 지구를 침공한 홍어들이 그가 기타 연주할 때 발사되는 고주파(?)에 퇴치된다는 얘기입니다. 왜 고주파이고 왜 퇴치되는지는 묻지 마세요. 애초에 그런 맥락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홍어는 전부 CG로 보여줍니다. 처음 봤을 땐 제법 귀엽다고 생각했습니다. 디자인으로만 본다면 그래도 괜찮아요. 하지만 평면 디자인과 영화 캐릭터는 다른 문제입니다. 홍어를 ‘아기공룡 둘리’의 쭈꾸미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하는데 둘리의 쭈꾸미는 매우 개성이 강한 캐릭터였습니다. 이 영화의 홍어는 등장을 위해 등장할 뿐이고요.
무엇보다 이것이 정녕 2020년대 지구의 기술로 만든 CG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난감한 수준입니다. 지구가 아니라 제 안구가 습격당한 줄 알았어요. 김수미씨 손에 홍어가 잡혀있는 스틸 하나만 봐도 아실 수 있습니다. CG로 그려낸 홍어가 화면과 완전히 따로 놉니다. 70년대 CG 기술도 이것보단 성의가 있을 것 같아요.
홍어가 마을 주민을 습격하는 후반부 신들은 관객에게 만족감을 줄 것도 같습니다. “와, 나도 배우할 수 있겠다”라는 만족감. 홍어가 주민의 몸에 들어가 합체하면 좀비가 되는데, 좀비가 된 주민들은 두 팔을 어깨 높이로 올려들고 우가우가 와우와우 괴성을 내면서 돌아다니거든요. 저것도 연기라면 내가 하는 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최소한 저는 어떻게든 영화를 살려보려고는 했을 거 같아요. 어쩌면 배우들도 자포자기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애초에 개별 배우가 어떻게 해볼 수 있는 범위를 아득히 넘어선 상황이었을수도.
주민이 좀비로 변한 걸 어떻게 아는고 하니, 눈동자가 까매지거든요. 까만 눈동자 처리를 후보정에서 칠해 넣었는지, 일부 장면에선 까만 색이 벗겨져 보이기도 합니다. 제작진 중에 이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본 분이 아무도 없는 걸까요. 이렇게까지 엉성해 보여도 되나, 정식 개봉작으로 극장에 올라가는 영화, 관람료를 받고 보여주겠다는 영화로서 최소한의 성의는 있어야 하지 않나, 이럴거면 관람료를 받을 게 아니라 사람들에게 관람감사료를 나눠줘야 하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영화 '홍어의 역습'에서 지구를 침공한 외계 홍어들. 이렇게 보면 제법 귀엽지 않습니까. 영화에서 보시면 생각이 달라지실걸요./시네마 뉴원
단순히 기술 수준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영화에서 인물을 어떻게 보여줄지 갈피를 못 잡더군요. 아마도 원래 보여주고 싶던 남자 주인공은 ‘기타를 좋아하는 순수한 남자’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 주인공은 불쾌감부터 줍니다. 여주인공이 같은 제약사에서 일하는 보안요원인데 그녀가 지나가는 뒷태를 보여주며 엉덩이를 클로즈업해요. 그리고 남자 주인공이 그 엉덩이를 쳐다보면서 눈을 희번득이며 혀를 내밀고 입맛을 다십니다. 순수는 차치하고, 이게 관객이 호감을 갖을 남성상이라고 본 걸까요.
아마도 호감보단 코미디가 우선이어서 그런가 하실 수 있는데, 아니요. 왜냐면 이 장면은 물론이고 영화 전체가 전혀 웃기지 않습니다. 어이없어서 실소는 나올 수 있겠네요.
영화 후반부엔 아마도 제작진이 회심의 일격으로 준비한 듯한 최후의 배틀도 있습니다. 홍어들이 무시무시한 공중전을 펼치는데, 힘을 주고 싶어한 게 역력하거든요. 마치 머리카락을 뽑아내 자기복제하는 손오공처럼, 홍어들이 복제 전법을 써서 마구 개체수를 늘립니다. 여기서 나오는 노래가 있으니, 바로 ‘오징어게임’의 둥글게둥글게. 아, 이 느낌 낯익어, 이런 영화 본 거 같아, 예전에 ‘우뢰매’ 같은 느낌인데? 하실 분들 있으실텐데, 40년 전 ‘우뢰매’는 그때 기준으론 상당히 과감하기라도 했지요.
김수미씨 분량은 매우 적습니다. 제작진이 기대한 건 아마도 욕쟁이 할머니 딱 그 수준이었던 것 같아요. 일부 장면에 나와서 몇 마디 욕을 하는 게 전부고 그 이상의 역할이 애초에 주어지지 않았어요. (다른 배역들이라고 뭐가 주어진 건 아닙니다만.) 마지막 배틀 장면 촬영 땐, 아마도 허공에 대고 보이지 않는 홍어를 향해 힘껏 식칼을 휘두르며 애써 연기하셨을 모습을 생각하니 서글퍼집니다. 나중에 입혀진 CG, 아니 CG 호소물을 보셨다면 과연 그대로 지나가셨을까요.
앞서 PPL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영화에서 수시로 성원제약 회사명이 노출됩니다. 주인공 연구실을 보여줄 때는 카메라가 주인공 얼굴만큼이나 벽에 붙여둔 회사명을 잡기에 바쁩니다. 투자사가 제 돈 내고 만든 영화인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거 아냐 하실 수 있는데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죠. 그 결과물을 돈을 받고 보여주겠다고 나설 때에는 그에 대한 비평 역시 감당해야 할 몫이겠고요. 제작진이 시사회 후 언론 간담회에서 “후속편도 생각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정말로 만드신다면 부디 이보단 나은 결과물로 돌아오셨으면 합니다. 그렇잖아도 요즘 한국 영화계가 어렵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 레터에서 뵐게요. 감사합니다.
조선닷컴 ‘그 영화 어때’ 구독 링크 https://www.chosun.com/tag/cinema-review
네이버 ‘그 영화 어때’ 구독 링크 https://naver.me/FZ82SAP3
영화는 세상의 창이고 호수이며 거울. 여러분을 그 곁으로 데려다 드립니다.
그 영화 어때 더 보기(https://www.chosun.com/tag/cinema-review/) 기자 admin@gamemong.info
영화 '홍어의 역습'은 '고 김수미 야마토게임하기 의 유작'이라고 홍보합니다. 홍어 식당 사장님으로 나오는 김수미가 외계 홍어를 손으로 잡고 있는 장면인데, 사진 오른쪽을 자세히 보시면 손 따로, 홍어 따로입니다. 스티커 붙이듯 갖다 붙인 것도 아닐텐데 어쩌다./시네마 뉴원
2주쯤 됐네요. ‘故 김수미의 마지막 코미디 <홍어의 역습> 12월 10일 야마토통기계 개봉 확정! 티저 포스터 & 보도스틸 전격 공개!’ 많고많은 홍보 메일 중에서 한 줄이 눈에 띄었습니다. 열어보니 야심만만했습니다. ‘故 김수미 배우의 마지막 웃음과 기상천외한 병맛 유머가 만난 신개념 코믹 SF 영화’라고 하더군요. 짧은 분량에 고인의 유작임을 앞세우는 문구가 몇 번이나 들어가 있던지. 기억은 쉽게 됐는데 걱정도 들었습니다. 실제 작품을 바다이야기프로그램 보고 판단하자는 생각에 시사회장으로. 영화가 끝나고, 보기 드물게 단출한 엔딩 크레딧이 많은 걸 말해주더군요. 이런 영화에 고인이 속수무책 홍보에 내세워지는 게 맞는지, 애초에 무슨 얘길 하고 싶었던 건지.
‘홍어의 역습’은 영화라기보단 93분짜리 PPL 영상물입니다. 어디의 PPL인가, 제약사, 그중에서도 고체치약 만드는 성원제약 PP 야마토게임장 L입니다. 성원제약은 이 영화 투자사이고, 성원제약 대표인 이선정 대표가 이 영화 주연배우입니다. 본인이 투자한 영화에 본인이 주연을 맡은 특이한 케이스죠. 그런데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선정 대표가 투자하고 주연하고 감독까지 한 영화가 하나 더 있는데, 고 김새론 마지막 영화로 알려진 ‘기타맨’입니다. 이선정 대표는 ‘기타맨’의 주인공으로 배우 데뷔했 손오공릴게임예시 습니다. 매우 공교롭게도 ‘김새론 유작’과 ‘김수미 유작’을 모두 투자하고 주연하셨네요.
두 작품의 공통점은 또 있어요. 이 대표가 연기한 남자 주인공이 기타를 치고, 여주인공과 음악을 통해 사랑으로 이어진다는 거죠. ‘기타맨’에서는 김새론, ‘홍어의 역습’에서는 걸그룹 CLC 출신의 오승희가 여주인공을 연기했습니다. 공통점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대표는 예전부터 기타를 쳤고, 앨범도 냈고, 밴드 활동도 했다고 합니다. 이 대표의 개인적인 애정이 영화로 이어진 결과물이 ‘기타맨’과 ‘홍어의 역습’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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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는 전부 CG로 보여줍니다. 처음 봤을 땐 제법 귀엽다고 생각했습니다. 디자인으로만 본다면 그래도 괜찮아요. 하지만 평면 디자인과 영화 캐릭터는 다른 문제입니다. 홍어를 ‘아기공룡 둘리’의 쭈꾸미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하는데 둘리의 쭈꾸미는 매우 개성이 강한 캐릭터였습니다. 이 영화의 홍어는 등장을 위해 등장할 뿐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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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홍어의 역습'에서 지구를 침공한 외계 홍어들. 이렇게 보면 제법 귀엽지 않습니까. 영화에서 보시면 생각이 달라지실걸요./시네마 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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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호감보단 코미디가 우선이어서 그런가 하실 수 있는데, 아니요. 왜냐면 이 장면은 물론이고 영화 전체가 전혀 웃기지 않습니다. 어이없어서 실소는 나올 수 있겠네요.
영화 후반부엔 아마도 제작진이 회심의 일격으로 준비한 듯한 최후의 배틀도 있습니다. 홍어들이 무시무시한 공중전을 펼치는데, 힘을 주고 싶어한 게 역력하거든요. 마치 머리카락을 뽑아내 자기복제하는 손오공처럼, 홍어들이 복제 전법을 써서 마구 개체수를 늘립니다. 여기서 나오는 노래가 있으니, 바로 ‘오징어게임’의 둥글게둥글게. 아, 이 느낌 낯익어, 이런 영화 본 거 같아, 예전에 ‘우뢰매’ 같은 느낌인데? 하실 분들 있으실텐데, 40년 전 ‘우뢰매’는 그때 기준으론 상당히 과감하기라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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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PPL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영화에서 수시로 성원제약 회사명이 노출됩니다. 주인공 연구실을 보여줄 때는 카메라가 주인공 얼굴만큼이나 벽에 붙여둔 회사명을 잡기에 바쁩니다. 투자사가 제 돈 내고 만든 영화인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거 아냐 하실 수 있는데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죠. 그 결과물을 돈을 받고 보여주겠다고 나설 때에는 그에 대한 비평 역시 감당해야 할 몫이겠고요. 제작진이 시사회 후 언론 간담회에서 “후속편도 생각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정말로 만드신다면 부디 이보단 나은 결과물로 돌아오셨으면 합니다. 그렇잖아도 요즘 한국 영화계가 어렵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 레터에서 뵐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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