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비아그라 구매시 장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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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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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신뢰할 수 있는 사이트에서 구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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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약물이므로, 처방전을 준비하지 않으면 구매가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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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이 도착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 불편할 수 있습니다.
▷배송비
일부 온라인 약국에서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어, 총 비용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습니다.
▷부작용 및 상담 부족
기자 admin@slotmega.info
니콜라 어스본 대표는 이번이 3번째 한국 방문이다. 그는 “한국은 유행을 선도하는 나라이자 늘 아이디어가 넘치는 곳”이라며 “이번에도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영국에서 출판업에 종사하던 피터 어스본은 첫딸인 니콜라 어스본(54)이 태어나자 어린이 책 전문 출판사를 세우기로 마음먹었다. 자녀에게 읽히고 싶은 책을 직접 만들기 위해서였다. 2년 후(1973년) 실제로 출판사를 차렸다. 부녀의 성(姓)을 주목하시라. ‘요리조리 열어보는 지구’ ‘엄청나게 큰 탈것 백과’ 등 아이를 신천지릴게임 키우는 집이라면 누구나 한 권씩 가지고 있는 책, ‘어스본(Usborne)’ 출판사 이야기다.
딸을 위해 만든 책은 이제 전 세계 138국 어린이들이 자국 언어로 읽는다. 400여 스티커가 포함된 ‘스티커 인형 코디북(Sticker Dolly Dressing)’ 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4300만부가 판매됐고, 한국에선 ‘이건 우리 부엉이가 체리마스터모바일 아니야’ 등으로 번역돼 나온 ‘That’s not my…’ 시리즈는 3900만부가 팔렸다. 영국에선 1분에 한 권씩 팔리는 ‘국민 어린이 책’으로도 통한다. 한국은 어스본의 지사가 있는 8곳 중 하나로,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세워졌다.
2023년 3월, 피터가 세상을 떠나면서 어스본은 이제 니콜라가 이끌고 있다. 어스본코리아 출범 10주년 릴게임추천 을 맞아 최근 한국을 찾은 니콜라는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어린이 책 코너를 둘러보고 왔다”며 “전 세계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 참 신기하더라”고 했다.
박상희(왼쪽) 어스본코리아 대표와 니콜라 어스본 대표. 두 사람은 ‘어스본’을 공유했단 점 외에도 릴게임5만 출판인 2세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비룡소의 대표이기도 한 박 대표는 고(故) 박맹호 민음사 창립자의 딸이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51년 경력 편집장이 최종 검토
이 회사의 철학 중 몇 가지는 이렇다. ‘어린이에게 존경을 담아 대한다. 어린이는 영리하고 지적인 사람이다 릴게임몰메가 .’
-인종도 문화도 다른 아이들이 어떻게 좋아하는 책이 비슷할까요.
“전 세계 아이들에게 공통적인 성향이 있어요. 세상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고, 어떤 정보든지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으며, 유머를 좋아합니다. 아버지가 하신 말씀이 있어요. ‘아이들은 모든 걸 이해할 수 있다. 적절하게 모든 걸 설명만 잘 해준다면.’ 아이들이 지루해하거나, 이해 못 한다면 (책을) 잘 만들지 못한 우리 책임인 거죠.”
어스본에선 전문 편집자 30여 명이 직접 집필을 맡고, 60여 명이 디자인 요소를 담당한다. 25년 이상 근속한 전문가들이 모든 원고를 검토한 후, 총괄 편집장의 엄격한 최종 승인을 거쳐야만 인쇄할 수 있다. 전체 직원은 250명가량. 영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 출판사는 대부분 편집·디자인을 외부에 맡기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제작 과정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나요.
“어스본 신념이 ‘남들보다 뛰어난 책을 만든다(Do it better)’예요. 그러려면 저희가 아이디어 단계부터 마지막 판매까지 직접 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래야 제품의 일관성이 유지되고, 누가 봐도 한눈에 ‘저건, 어스본 책이야’라고 알아볼 수 있습니다.”
-직원들의 평균 근속 기간이 길기로 유명한데, 비결이 있나요.
“제니 타일러 편집장은 회사 창립 1년 뒤에 합류해, 올해로 51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일한 지 13년 된 제가 ‘저연차’에 속하고요. 직원을 가족처럼 대하는 회사 분위기도 한몫했겠지만, 무엇보다 직원들이 어린이 책 만드는 일을 자랑스럽게 여기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버지는 늘 어린이 책 만드는 일이 정말 좋은 일이라고 하셨거든요. 돈을 훨씬 많이 벌 수 있는 다른 일도 있지만, 미래의 자산인 아이들을 키우는 일이란 점에서 사회에 이바지하는 것 아니냐면서요. 직원들도 좋은 책을 만들어 미래 세대에게 기여한다는 자부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린이 책은 어린이가 보지만, 어른이 만듭니다.
“사람들이 저한테 자주 ‘책을 써보고 싶은데, 어른 책은 어려울 것 같고 어린이 책은 쓸 수 있을 것 같아’라고 해요. 분량이 적고, 내용이 쉽다고 해서 만드는 과정까지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어른이지만 아이처럼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어스본이 사내 제작 과정을 고수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이 점입니다. 저희는 공룡이나 우주처럼 한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책도 만드는데, 이 부분에선 당연히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그분들께 내용 감수는 부탁해도, 글쓰기는 맡기지 않아요. 정보와 지식이 많다고 해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쓸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희만의 방법으로 훈련된, 경험 많은 우리 작가들이 쓰게 하는 게 원칙입니다.”
니콜라는 “부모님 모두 출판 관련 일을 하셨기 때문에 늘 책을 보고 계셨다”며 “책에 둘러싸인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엄청난 특권이자 매우 행복했던 일”이라고 했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아이들이 스스로 읽고 싶은 책 만든다”
니콜라는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런던대에서 동양·아프리카 연구로 석사 학위를 딴 뒤, 미국 뉴욕으로 가 어린이 미디어 회사인 스콜라스틱에서 읽기·쓰기 교육용 디지털 학습 상품을 만들었다. 영화감독 남편을 만나 영화 제작자로도 일하다 2012년 어스본에 들어왔다.
-원래 꿈이 출판인이었습니까.
“아버지가 어릴 때부터 오렌지색 수첩을 펼쳐놓고 동생과 저에게 (책) 아이디어를 20가지씩 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게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 있어요. 사람들은 그때부터 무보수로 일한 것 아니냐고 하는데(웃음), 사실 사업을 강요받은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니 남동생(런던에서 독립 출판사 운영)도 저도 출판사에서 일하고 있더군요. 아버지의 영향을 자연스럽게 받은 게 아닌가 싶어요.”
-지금은 책보다 어린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게 더 많아졌습니다.
“스크린과 싸우는 일을 중요하게 보고 있어요. 희망적인 건, 여전히 물리적 형태의 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입니다. 영·유아들이 많이 보는 ‘액티비티 북’은 다양한 촉감을 느낄 수 있어요. 스크린보다 훨씬 입체적이고, 오감을 발달시키죠. 또 하나 저희가 가진 강점이 ‘신뢰’입니다. 온라인에서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지만, 제대로 걸러지지 않아 이게 정확한지, 아이들에게 적절하게 전달되는지 불안해하는 부모가 많죠. 저희는 글자 하나하나를 직원들이 다 살펴보고, 완벽하지 않으면 절대 회사 밖으로 내보내지 않습니다.”
-세 아들을 둔 엄마이기도 한데, 당신 아이들은 책을 많이 읽으며 컸나요.
“아무래도 할아버지가 만날 때마다 ‘요즘 무슨 책 읽느냐’고 하니(웃음), 책에 관심을 가지는 데 유리한 환경에서 자란 건 맞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책 읽기는 강요할 수 없습니다. 부모는 스마트폰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책 읽으라고 해도 통하지 않고요. 그렇다고 부모가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부모도 밖에서 일하고 집에 돌아오면 녹초가 되잖아요. 어린이 책을 만들며 가장 뿌듯한 순간이 있다면, 저희 아이들이 제가 만든 책을 스스로 즐겁게 보고 있을 때거든요. 출판인으로서 제 역할은 아이들이 부모 도움 없이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을 더 많이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15년 방한했을 당시의 '어스본' 창립자 피터 어스본. 그는 "먹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조선일보DB
-창업자인 아버지께선 돌아가시는 날까지 출근하셨다고요.
“여든 중반에 접어든 그해 아버지가 영국에서 받을 수 있는 큰 영예인 대영제국 사령관 훈장(CBE)을 받으셨어요. 어린이 출판에 끼친 긍정적 공로를 인정받은 거죠. 찰스 3세 국왕이 훈장을 수여하고, 가족도 다 함께 윈저성으로 가 축하드렸고요. 그러고 나서 몇 달 뒤 갑자기 돌아가셨는데요. 아버지는 항상 당신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마지막까지 그 훌륭한 일을 하고 가실 수 있어 아마 행복하셨을 겁니다.”
니콜라가 아버지에게 받은 가장 큰 가르침은 “항상 도덕적으로 옳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것과 “어린이에게 좋은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어스본 부녀에게 그 두 가지는 동의어 같았다.
영국에서 출판업에 종사하던 피터 어스본은 첫딸인 니콜라 어스본(54)이 태어나자 어린이 책 전문 출판사를 세우기로 마음먹었다. 자녀에게 읽히고 싶은 책을 직접 만들기 위해서였다. 2년 후(1973년) 실제로 출판사를 차렸다. 부녀의 성(姓)을 주목하시라. ‘요리조리 열어보는 지구’ ‘엄청나게 큰 탈것 백과’ 등 아이를 신천지릴게임 키우는 집이라면 누구나 한 권씩 가지고 있는 책, ‘어스본(Usborne)’ 출판사 이야기다.
딸을 위해 만든 책은 이제 전 세계 138국 어린이들이 자국 언어로 읽는다. 400여 스티커가 포함된 ‘스티커 인형 코디북(Sticker Dolly Dressing)’ 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4300만부가 판매됐고, 한국에선 ‘이건 우리 부엉이가 체리마스터모바일 아니야’ 등으로 번역돼 나온 ‘That’s not my…’ 시리즈는 3900만부가 팔렸다. 영국에선 1분에 한 권씩 팔리는 ‘국민 어린이 책’으로도 통한다. 한국은 어스본의 지사가 있는 8곳 중 하나로,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세워졌다.
2023년 3월, 피터가 세상을 떠나면서 어스본은 이제 니콜라가 이끌고 있다. 어스본코리아 출범 10주년 릴게임추천 을 맞아 최근 한국을 찾은 니콜라는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어린이 책 코너를 둘러보고 왔다”며 “전 세계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 참 신기하더라”고 했다.
박상희(왼쪽) 어스본코리아 대표와 니콜라 어스본 대표. 두 사람은 ‘어스본’을 공유했단 점 외에도 릴게임5만 출판인 2세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비룡소의 대표이기도 한 박 대표는 고(故) 박맹호 민음사 창립자의 딸이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51년 경력 편집장이 최종 검토
이 회사의 철학 중 몇 가지는 이렇다. ‘어린이에게 존경을 담아 대한다. 어린이는 영리하고 지적인 사람이다 릴게임몰메가 .’
-인종도 문화도 다른 아이들이 어떻게 좋아하는 책이 비슷할까요.
“전 세계 아이들에게 공통적인 성향이 있어요. 세상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고, 어떤 정보든지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으며, 유머를 좋아합니다. 아버지가 하신 말씀이 있어요. ‘아이들은 모든 걸 이해할 수 있다. 적절하게 모든 걸 설명만 잘 해준다면.’ 아이들이 지루해하거나, 이해 못 한다면 (책을) 잘 만들지 못한 우리 책임인 거죠.”
어스본에선 전문 편집자 30여 명이 직접 집필을 맡고, 60여 명이 디자인 요소를 담당한다. 25년 이상 근속한 전문가들이 모든 원고를 검토한 후, 총괄 편집장의 엄격한 최종 승인을 거쳐야만 인쇄할 수 있다. 전체 직원은 250명가량. 영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 출판사는 대부분 편집·디자인을 외부에 맡기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제작 과정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나요.
“어스본 신념이 ‘남들보다 뛰어난 책을 만든다(Do it better)’예요. 그러려면 저희가 아이디어 단계부터 마지막 판매까지 직접 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래야 제품의 일관성이 유지되고, 누가 봐도 한눈에 ‘저건, 어스본 책이야’라고 알아볼 수 있습니다.”
-직원들의 평균 근속 기간이 길기로 유명한데, 비결이 있나요.
“제니 타일러 편집장은 회사 창립 1년 뒤에 합류해, 올해로 51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일한 지 13년 된 제가 ‘저연차’에 속하고요. 직원을 가족처럼 대하는 회사 분위기도 한몫했겠지만, 무엇보다 직원들이 어린이 책 만드는 일을 자랑스럽게 여기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버지는 늘 어린이 책 만드는 일이 정말 좋은 일이라고 하셨거든요. 돈을 훨씬 많이 벌 수 있는 다른 일도 있지만, 미래의 자산인 아이들을 키우는 일이란 점에서 사회에 이바지하는 것 아니냐면서요. 직원들도 좋은 책을 만들어 미래 세대에게 기여한다는 자부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린이 책은 어린이가 보지만, 어른이 만듭니다.
“사람들이 저한테 자주 ‘책을 써보고 싶은데, 어른 책은 어려울 것 같고 어린이 책은 쓸 수 있을 것 같아’라고 해요. 분량이 적고, 내용이 쉽다고 해서 만드는 과정까지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어른이지만 아이처럼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어스본이 사내 제작 과정을 고수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이 점입니다. 저희는 공룡이나 우주처럼 한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책도 만드는데, 이 부분에선 당연히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그분들께 내용 감수는 부탁해도, 글쓰기는 맡기지 않아요. 정보와 지식이 많다고 해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쓸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희만의 방법으로 훈련된, 경험 많은 우리 작가들이 쓰게 하는 게 원칙입니다.”
니콜라는 “부모님 모두 출판 관련 일을 하셨기 때문에 늘 책을 보고 계셨다”며 “책에 둘러싸인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엄청난 특권이자 매우 행복했던 일”이라고 했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아이들이 스스로 읽고 싶은 책 만든다”
니콜라는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런던대에서 동양·아프리카 연구로 석사 학위를 딴 뒤, 미국 뉴욕으로 가 어린이 미디어 회사인 스콜라스틱에서 읽기·쓰기 교육용 디지털 학습 상품을 만들었다. 영화감독 남편을 만나 영화 제작자로도 일하다 2012년 어스본에 들어왔다.
-원래 꿈이 출판인이었습니까.
“아버지가 어릴 때부터 오렌지색 수첩을 펼쳐놓고 동생과 저에게 (책) 아이디어를 20가지씩 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게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 있어요. 사람들은 그때부터 무보수로 일한 것 아니냐고 하는데(웃음), 사실 사업을 강요받은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니 남동생(런던에서 독립 출판사 운영)도 저도 출판사에서 일하고 있더군요. 아버지의 영향을 자연스럽게 받은 게 아닌가 싶어요.”
-지금은 책보다 어린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게 더 많아졌습니다.
“스크린과 싸우는 일을 중요하게 보고 있어요. 희망적인 건, 여전히 물리적 형태의 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입니다. 영·유아들이 많이 보는 ‘액티비티 북’은 다양한 촉감을 느낄 수 있어요. 스크린보다 훨씬 입체적이고, 오감을 발달시키죠. 또 하나 저희가 가진 강점이 ‘신뢰’입니다. 온라인에서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지만, 제대로 걸러지지 않아 이게 정확한지, 아이들에게 적절하게 전달되는지 불안해하는 부모가 많죠. 저희는 글자 하나하나를 직원들이 다 살펴보고, 완벽하지 않으면 절대 회사 밖으로 내보내지 않습니다.”
-세 아들을 둔 엄마이기도 한데, 당신 아이들은 책을 많이 읽으며 컸나요.
“아무래도 할아버지가 만날 때마다 ‘요즘 무슨 책 읽느냐’고 하니(웃음), 책에 관심을 가지는 데 유리한 환경에서 자란 건 맞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책 읽기는 강요할 수 없습니다. 부모는 스마트폰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책 읽으라고 해도 통하지 않고요. 그렇다고 부모가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부모도 밖에서 일하고 집에 돌아오면 녹초가 되잖아요. 어린이 책을 만들며 가장 뿌듯한 순간이 있다면, 저희 아이들이 제가 만든 책을 스스로 즐겁게 보고 있을 때거든요. 출판인으로서 제 역할은 아이들이 부모 도움 없이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을 더 많이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15년 방한했을 당시의 '어스본' 창립자 피터 어스본. 그는 "먹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조선일보DB
-창업자인 아버지께선 돌아가시는 날까지 출근하셨다고요.
“여든 중반에 접어든 그해 아버지가 영국에서 받을 수 있는 큰 영예인 대영제국 사령관 훈장(CBE)을 받으셨어요. 어린이 출판에 끼친 긍정적 공로를 인정받은 거죠. 찰스 3세 국왕이 훈장을 수여하고, 가족도 다 함께 윈저성으로 가 축하드렸고요. 그러고 나서 몇 달 뒤 갑자기 돌아가셨는데요. 아버지는 항상 당신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마지막까지 그 훌륭한 일을 하고 가실 수 있어 아마 행복하셨을 겁니다.”
니콜라가 아버지에게 받은 가장 큰 가르침은 “항상 도덕적으로 옳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것과 “어린이에게 좋은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어스본 부녀에게 그 두 가지는 동의어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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