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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한국 패치'를 완벽하게 마친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옐레나가 V리그 3년차를 맞아 더욱 빼어난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팀의 시즌 초반 선두 질주를 이끌면서 지난 시즌 눈앞에서 놓친 우승 트로피를 향해 전진 중이다.
흥국생명은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GS칼텍스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22 25-18)으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시즌 8승 1패, 승점 23점을 기록하며 2위 GS칼텍스(6승 3패, 승점 17)와 3위 현대건설(5승 4패, 승점 17)와 격차를 승점 6점으로 벌렸다.
지난달 31일 GS칼텍스전부터 시작된 연승 숫자도 '5'로 늘렸다. 올 시즌 유일한 1패를 안겨준 정관장을 오는 21일 상대하는 가운데 기분 좋게 '리벤지 매치'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흥국생명의 17일 GS칼텍스전 승리의 선봉장은 옐레나였다. 옐레나는 이날 팀 내 최다 18득점, 공격 점유율 34.31%, 공격 성공률 51.43%로 펄펄 날면서 팀 공격의 중심을 잡아줬다. 옐레나와 함께 '쌍포'를 이루는 김연경까지 14득점으로 좋은 컨디션을 과시하면서 흥국생명은 셧아웃 완승으로 GS칼텍스를 제압했다.
옐레나는 GS칼텍스전 종료 후 공식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우리 팀이 너무 자랑스럽다. 오늘 경기는 공격은 물론 블로킹, 리시브까지 선수들이 각자 해야 할 역할을 모두 다 잘한 것 같아 팀 전체를 칭찬해 주고 싶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국가대표 출신인 옐레나는 2021-2022 시즌 V리그에 처음 발을 내디뎠다.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3순위로 정관장에 지명돼 한국 생활을 시작했다.
옐레나는 2022-2023 시즌에도 한국을 떠나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재참가했고 흥국생명으로 둥지를 옮겼고 V리그 정상급 선수로 거듭났다.
옐레나는 2022-2023 시즌 821득점으로 리그 득점 3위에 올랐다. 공격 성공률 42.79%로 리그 4위를 기록하면서 순도 높은 활약으로 김연경과 함께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1위를 견인했다.
흥국생명은 옐레나에게 당연히 재계약을 제안했고 2년 연속 동행이 이뤄졌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게 패하며 통합우승에 실패한 흥국생명으로서는 옐레나의 존재가 꼭 필요했다.
옐레나는 2023-2024 시즌에도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흥국생명 선수단 구성이 지난 시즌과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주축 멤버들의 조직력이 한층 더 탄탄해졌고 옐레나도 꾸준한 경기력을 발휘 중이다.
옐레나는 "우리 팀은 지난 시즌과 많이 달라졌다. 구성원은 거의 그대로지만 경기력이 더 좋아졌고 베테랑을 비롯해 어린 선수들까지 정신적으로 더 강해졌다"며 "오늘 좋은 활약을 보여준 미들 블로커 이주아가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하며 흥국생명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익숙해진 한국 생활에 대한 즐거움도 웃으며 말했다. 휴식일에는 숙소에 머무르지 않고 구단이 마련해 준 경기도 용인 기흥 인근 일대를 부지런히 돌아다닌다. 한국에 처음온 선수들이 대부분 극찬하는 '배달앱' 문화도 편리하게 이용 중이다.
옐레나는 "한국 생활을 정말 즐기고 있다. 쉬는 날은 거의 집에 있지 않고 이곳저곳을 찾아 다니고 있다"며 "가끔 우리 팀 선수들보다 한국을 더 잘 안다고 놀림을 받기도 한다"고 웃었다.
이어 "가장 즐기는 건 쇼핑이다. 그런데 내가 신체 조건(신장 196cm)이 크다보니 옷을 사는 게 어렵다"며 "쇼핑몰에 가면 (내가 사고 싶은 옷은) 사이즈가 L(100) 밖에 없다. 나는 XL(105), XXL(110) 사이즈를 선호해서 옷은 온라인에서 주로 구매한다. 그리고 한국의 (음식) 배달 서비스가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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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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