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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평양 화성지구 5단계 건설에 투입된 신입 병사들을 기능공으로 양성하고 있다며 군인 건설자들의 역할을 부각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구호만 바꾸면 학교 건물이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방 공장 건설 현장에서 천편일률적인 건물 설계를 질타한 사실이 확인됐다. 북한 매체가 자체 건축 설계의 획일성을 '고질적인 현상'으로 지적하면서 지방 공장 건설 방식에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12일 북한 건축 전문지 '조선건축' 2026년 3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2024년 함주·성천군 지방 공업공장 건설 현장을 시찰하면서 건물의 획일적인 설계와 디자인을 강하게 질책했다.
김 총비서는 당시 "새로 건설하는 지방 공업공장에 직접 와보지 않아도 평면과 입면 조직을 알 수 있을 정도"라며 각 지역에 들어서는 공장들이 비슷한 구조와 외형을 갖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총비서는 모든 건물 내·외부 구조와 디자인이 개성을 갖추지 못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함주군 식료공장건물은 "기능에 맞게 설계하지 못했다"며 창문만 없애면 "군당위원회청사와 다를 게 없다"고 질타했다. 옷 공장 또한 "색타일만 바꾸면 수산사업소, 벽체에 붙여놓은 구호만 바꾸면 학교건물"이라고 지적했다.
조선건축은 김 총비서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일정한 기준에 따르면 일률적인 설계가 '고질적인 현상'이자 자신들의 '결함'이라며 자신들의 한계를 일부 인정하는 자세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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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건축설계에서 새롭고 독특한 건축양식을 창조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며 "건축 그 자체가 새것의 창조를 의미한다"라고 강조했다. 기존 건축물과의 유사성을 답습하거나 유행만 좇는 설계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역별 자연환경을 활용한 설계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매체는 해안의 불규칙한 지형을 훼손하지 않는 '해안 지형 순응형 건축'을 세계적인 추세로 소개하며 북한의 산간·해안 지역에서도 지형을 적극 활용하면 공사량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외국의 우수한 건축양식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매체는 "다른 나라의 좋은 것을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게 도입하면 우리의 것이 되는 것이지 결코 다른 나라의 것이 되는 것은 아니다"며 외국의 최신식 건물 설계와 디자인을 수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北 건설 경기 활황…'속도전' 한계 체감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평양 화성지구 5단계 건설장에서 전날 평양시안의 직맹일군들과 초급선전일군들의 화선식 정치사업 및 직관선동경연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들이 수도건설자들의 투쟁 기세를 북돋기 위해 노래와 합창, 직관선전물 게시 등 다양한 선전선동 활동을 벌였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북한 매체의 이 같은 진단은 북한 내부에서도 자체적인 건물 설계와 디자인에 한계를 체감하고 있다는 .을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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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설계사들의 자율적인 연구나 국제적 교류가 제한된 북한의 특성상, 새로운 기술과 디자인을 도입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현재 북한은 경제 성장 국면 속 '건설 산업'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지방 발전 20×10 정책의 일환으로 매년 20개의 '현대식 공업공장'이 지방 곳곳에 건설되고 있고, 언론을 통해 공개된 '강동군병원' 등 지방 병원 건립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추정한 지난 2024년 북한의 건설업 성장률은 12.3%에 달한다.
'속도전'은 북한 건설 분야를 대표하는 선전·선동 문구로, 지금껏 북한 당국은 안전과 완성도보다는 '기한 맞추기'를 우선시해 왔다. 지방 발전 20×10 정책에서도 북한은 인민군을 지방 공장 건설 현장에 대거 투입하는 등 당의 지도 아래 신속한 건물 준공을 위한 '속도전'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속도전'의 한계를 체감하고, 건설 사업 전반에 있어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건축가들의 '건축미학'을 보장하고 시공의 질을 제고하는 등 품질 및 전문성을 강조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새로운 설계와 디자인이 실제 건설 현장에서 곧바로 구현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북한은 매년 다수 지역에서 공장을 동시에 건설해야 하는 데다 건설 자재와 전문 인력, 공장 운영에 필요한 원료·전력 확보 등의 과제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강조한 최신식 설계와 건물 디자인은 경제 사정이 여유로운 수도 평양의 음식., 호텔, 신도시 아파트 등 일부 시설들에만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준공된 북한 공장 중 일부는 원자재 및 원료 부족으로 가동 자체가 멈춰 건물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 경우도 허다한 실정이다.
지방 발전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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