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키넷: 해외 성인 컨텐츠 제공 사이트와 국내 법적 이슈 밍키넷 최신주소
페이지 정보

본문
밍키넷: 새로운 온라인 커뮤니티의 매력과 활용법
밍키넷이란 무엇인가?
밍키넷의 주요 기능과 특징
밍키넷을 활용하는 방법
밍키넷의 장단점 분석
밍키넷의 미래 전망
밍키넷이란 무엇인가?
밍키넷의 주요 기능과 특징
밍키넷은 다음과 같은 주요 기능과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익명성 보장: 사용자들은 익명으로 활동할 수 있어, 부담 없이 의견을 나눌 수 있습니다.
다양한 주제의 게시판: IT, 게임, 생활, 취미 등 다양한 주제의 게시판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실시간 채팅: 실시간으로 다른 사용자들과 채팅을 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됩니다.
밍키넷을 활용하는 방법
밍키넷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추천합니다:
관심 있는 주제의 게시판 찾기: 자신의 관심사에 맞는 게시판을 찾아 활동하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적극적인 참여: 질문을 하거나 의견을 나누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더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커뮤니티 규칙 준수: 밍키넷의 규칙을 준수하며, 다른 사용자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밍키넷의 장단점 분석
장점: 익명성 보장, 다양한 주제의 게시판, 실시간 채팅 기능 등이 있습니다.
단점: 익명성으로 인한 부작용, 일부 게시판의 관리 미흡 등이 있습니다.
밍키넷의 미래 전망
키워드: 밍키넷, 온라인 커뮤니티, 익명성, 게시판, 실시간 채팅, 밍키넷 우회, 57
편집자주
시민들이 안타까워하며 무사 구조를 기원하던 TV 속 사연 깊은 멍냥이들.
구조 과정이 공개되고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지금은 잘 지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새로운 가족을 만났다면 어떤 반려생활을 하고 있는지,
보호자와 어떤 만남을 갖게 됐는지, 혹시 아픈 곳은 없는지..
입양을 가지 못하고 아직 보호소에만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새 가족을 만날 기회를 마련해 줄 수는 없을지..
동물을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사아다쿨 이라면 당연히 조마조마하게 지켜보며 궁금해할 것 같습니다.
궁금한 마음을 품었지만 직접 알아볼 수는 없었던 그 궁금증, 동그람이가 직접 찾아가 물어봤습니다.
지난 2011년, 서울 북한산 자락 바위틈새에서 발견된 새끼 강아지의 모습. 게임몰릴게임 이 강아지를 포함한 4마리의 새끼 강아지들이 바위틈에 있다가 구조되었다. SBS 'TV동물농장' 캡처
지난해 마지막 날, 서울 종로구 올리브동물병원 보호자들에게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021년부터 병원에서 보호자들을 맞이하던 개 '봉은이'(진도믹스)가 15세의 나이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알라딘릴게임 소식이었습니다. 봉은이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한 보호자들은 병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지난 2011년 서울 북한산 바위틈에서 구조된 뒤 동물자유연대와 올리브동물병원의 보호를 받던 개 '봉은이'의 생전 모습. 봉은이는 지난해 마지막 릴게임무료 날, 올리브동물병원장 박정윤 원장의 자택에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박정윤 올리브동물병원장 제공
모두의 사랑을 받고 세상을 떠난 봉은이를 보며, 뒷조사 전담팀은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다음에 만날 주인공 '봉선이'(15 · 진도믹스)가 떠올라서였습니다. 봉은이와 함께 태어난 봉선이는 당초 2월에 만날 오션파라다이스다운로드 예정이었지만, 십자인대 파열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까닭에 룸메이트 '별이'만 먼저 만나고 봉선이는 회복 이후를 기약해야 했죠. '혹시 봉선이도 봉은이처럼 떠나는 건 아닐까?'하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연관기사
• 15년 전 남의 집 얹혀 살던 '동물농장 업둥이'의 듬직한 오늘
(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21918310000145)
지난 3일, 경기 남양주시 동물자유연대 보호소 '온센터'에서 만난 개 '봉선이'의 모습. 봉선이는 봉은이와 함께 태어나 2011년 서울 북한산 바위틈에서 함께 구조됐다. 동그람이 정진욱
다행히 지난 3일, 경기 남양주시에 위치한 동물자유연대 보호소 '온센터'에서 만난 봉선이는 순탄하게 회복 중이었고, 놀이터를 걸으며 천천히 근육도 키우고 있었습니다. 물론, 흐르는 세월을 속일 수는 없어서 걸음은 느릿느릿했고, 활동가들도 봉선이를 조심스럽게 다뤘습니다. 봉은이와 봉선이가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지 벌써 14년이 지났음을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한겨울 북한산 바위 틈새에서위태롭게 지내던 새끼 강아지들
지난 2011년 1월, 서울 북한산의 한 암자 인근에서 발견된 대형견의 모습. SBS 'TV 동물농장' 캡처
영하 10도를 넘나들고, 폭설이 쏟아지던 2011년 1월의 서울 북한산의 한 암자. 이곳에 대형견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젖이 잔뜩 불어 있던 것으로 보아, 새끼를 낳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미라고 짐작됐습니다.
새끼들을 어떻게 돌보고 있을까, 궁금한 마음에 뒤를 밟아본 사람들은 놀랐습니다. 가파른 산등성이에 있는 바위를 향해 훌쩍 달려가던 어미를 맞이하러 새끼들이 꼬물거리며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어미 딴에는 새끼들의 몸을 숨길 만한 장소를 찾은 것이었겠지만, 이 모습을 본 전문가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대형견은 당시 새끼 5마리를 낳고 바위틈에 넣어 보호하고 있었다. 5마리 중 한 마리는 바위틈을 나와 암자에서 발견돼 보호받고 있었다. SBS 'TV동물농장' 캡처
빨리 구조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겨울을 거기서 나기도 어려웠지만, 바위 틈새가 너무 좁아서 새끼들이 조금 더 자라면 몸을 빼내기조차 어려울 것 같았거든요.
박정윤, 올리브동물병원장(수의사), 2011년 북한산 구조 참여
구조는 쉽지 않았습니다. 산세가 험한 까닭에 사람 한 명도 올라가기 어려웠고, 틈새로 손을 뻗기도 힘들었습니다. 결국 박 원장이 직접 바위 틈새로 들어가 새끼들을 한 마리씩 꺼냈고, 밖에서 기다리던 활동가들이 조심스레 새끼들을 안았습니다.
박정윤 올리브동물병원장은 2011년 구조 당시 직접 바위 틈새로 들어가 새끼 강아지들을 꺼내 구조대원들에게 건넸다. SBS 'TV동물농장' 캡처
당시만 해도 박 원장은 새끼들이 무리 없이 새 가족을 만나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는 "어린 시기의 새끼 때는 아무래도 관심 갖고 지켜보는 사람도 많았고, 구조 사연이 방송을 통해 알려질 테니 입양 희망자도 나오리라 생각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그 예상은 완벽하게 빗나갔습니다.
"얘가 북한산서 구조했던 걔예요"돌고 돌아 구조자 품으로…
구조된 강아지들은 다른 새끼 강아지들과 함께 동물자유연대의 보호를 받았지만, 당시 보호소가 완공되기 전이라 위탁처에서 보호를 받아야 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강아지들은 '봉수', '봉은', '봉선', '봉희'라는 이름을 받고 본격적인 돌봄을 받았습니다. 구조 직후 새끼들을 돌보는 건 올리브동물병원 의료진과 박 원장의 몫이었습니다. 불린 사료를 두 시간에 한 번씩 먹였고, 세 시간에 한 번씩 배를 문질러 배변을 도와야 했죠. 말 그대로 '대소변을 받아 가며' 키운 강아지들이었습니다.
그렇게 애지중지 돌본 강아지들 중 한 마리의 입양처가 정해졌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박 원장은 기뻤습니다. 그동안 고생했던 대가를 받는 느낌까지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입양자가 불과 몇 개월 만에 '폭풍 성장'을 했다는 이유로 파양 통보를 해온 겁니다.
지금은 그런 태도가 정말 나쁘다는 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지만, 그때만 해도 그런 황당한 일이 종종 일어나던 때였어요. 화가 정말 많이 났었죠. 결국 그 강아지들은 아무 데도 가지 못한 채 다 자라버렸거든요.
박정윤, 올리브동물병원장(수의사)
당시는 동물자유연대가 보호소 '온센터'의 문을 열기 전이라 공간이 부족했습니다. 결국 북한산에서 구조돼 다 자란 네 마리 개들도 위탁처에서 보호를 받아야 했죠. 그 와중에 해외입양의 기회가 열렸고, 봉수와 봉희는 각각 캐나다에서 새 가족을 만나 잘 살게 됐습니다.
봉선이 또한 형제들처럼 해외입양의 기회가 있었지만, 룸메이트 '별이'와 떨어지면서 분리불안을 드러내 결국 보호소에 남게 되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봉선이도 해외입양을 갈 수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출국 준비 단계를 넘지 못했습니다. 봉선이의 룸메이트였던 별이가 건강 문제로 해외입양을 중도 포기하면서 온센터로 돌아간 뒤, 외로움과 분리불안을 호소해 해외입양이 취소된 겁니다. 봉은이 또한 해외입양이 여의치 않아 온센터 생활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해요.
어쩌면 다시 만날 운명이었을까요? 봉은이가 구조된 지 10년 만인 2021년, 박 원장은 십자인대 파열로 동물병원에 수술 차 찾아온 봉은이와 다시 재회했습니다.
봉은이를 데려온 활동가분께서 '선생님 얘 못 알아보시겠어요?'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누구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때 북한산에서 구조하셨던 봉은이'라고 말해서 그때 알았어요. 결국 입양을 못 갔구나, 덩치가 크다는 이유로…. 그래서 참 많이 안타까웠죠.
박정윤, 올리브동물병원장(수의사)
봉은이는 2021년 십자인대 파열 수술을 계기로 박 원장과 재회했다. 이후 박 원장은 동물자유연대와의 협의를 거쳐 봉은이를 영구 임시보호하기로 했다. 박정윤 올리브동물병원장 제공
그 안타까움 때문이었는지, 박 원장은 봉은이를 다시 보호소로 보낼 수 없었다고 합니다. 결국 동물자유연대와 협의한 끝에 봉은이는 병원에서 영구 임시보호를 진행하기로 했고, 병원에서 많은 보호자들의 예쁨을 받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보호소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봉은이는 정말 예뻐요. 하는 행동들이 예뻐요. 아마 보호소에서는 소형견들이랑 그렇게 자주 마주치지는 않았을 거예요. 봉은이의 성격과 관계없이 관리하는 차원에서 그럴 수 있죠. 그런데 병원에서 다른 소형견들이랑 너무 잘 지내는 거예요. 병원에서 일하는 선생님들이 봉은이가 떠난 뒤에 '봉은이 덕분에 큰 개들에 대한 선입견이 사라졌다'고 말씀하실 정도였죠.
박정윤, 올리브동물병원장(수의사)
봉은이의 생전 모습. 봉은이는 건강이 좋지 않게 된 뒤로는 박 원장의 자택에서 집중 돌봄을 받아왔다. 박정윤 올리브동물병원장 제공
들개로 불리다 안락사될 운명들,14년 사랑받다 떠났고, 15년째 살아내는 중
봉은이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은 이야기를 들으며 봉선이가 생각났습니다. 사람보다는 오로지 룸메이트 별이만 믿고 따르는 봉선이. 잠시 재활 차 나온 운동장에서도 별이가 있는 견사 쪽만 바라보는 봉선이를 보며 어쩌면 별이의 곁이 봉선이 생의 종착점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1년 북한산에서 구조된 형제들 중 유일하게 남은 봉선이는 건강상 큰 소견은 아직 없는 상태다. 다만 15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라 활동가들의 집중 돌봄을 받고 있다. 동그람이 정진욱
물론 봉선이 입장에서 아주 나쁜 일만은 아닙니다. 최악은 이미 15년 전에 벌어졌을지도 모릅니다. 북한산에서 그대로 방치됐다면 '들개'로 불리며 포획된 뒤 지방자치단체 보호소에서 안락사됐거나 혹은 산에서 아무도 모른 채 쓸쓸히 세상을 떠났을 테니까요.
그렇기에 봉선이를 돌보는 사람들의 마음은 복잡합니다. 이민주 동물자유연대 온센터 홍보캠페인팀장은 "여기가 이제 사실상 봉선이의 집이나 다름없다"라며 "산책을 좋아하는 봉선이가 하고 싶은 대로 여생을 보내게 하는 게 우리의 일"이라고 말합니다. 박정윤 원장은 봉선이도 봉은이처럼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며 살아갈 기회가 한 번쯤은 더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모두 봉선이의 남은 삶이 행복하기만을 바라는 마음일 뿐입니다. 어쩌면 평범한 들개 무리 중 하나로 살다 세상을 떠났을지도 모를, 2011년의 북한산 자락에서 구조된 새끼 강아지. 구조 15년이 지난 지금, 마지막으로 온센터에 남은 봉선이가 부디 더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길 바라봅니다.
정진욱 동그람이 에디터 leonardo@hankookilbo.com
시민들이 안타까워하며 무사 구조를 기원하던 TV 속 사연 깊은 멍냥이들.
구조 과정이 공개되고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지금은 잘 지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새로운 가족을 만났다면 어떤 반려생활을 하고 있는지,
보호자와 어떤 만남을 갖게 됐는지, 혹시 아픈 곳은 없는지..
입양을 가지 못하고 아직 보호소에만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새 가족을 만날 기회를 마련해 줄 수는 없을지..
동물을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사아다쿨 이라면 당연히 조마조마하게 지켜보며 궁금해할 것 같습니다.
궁금한 마음을 품었지만 직접 알아볼 수는 없었던 그 궁금증, 동그람이가 직접 찾아가 물어봤습니다.
지난 2011년, 서울 북한산 자락 바위틈새에서 발견된 새끼 강아지의 모습. 게임몰릴게임 이 강아지를 포함한 4마리의 새끼 강아지들이 바위틈에 있다가 구조되었다. SBS 'TV동물농장' 캡처
지난해 마지막 날, 서울 종로구 올리브동물병원 보호자들에게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021년부터 병원에서 보호자들을 맞이하던 개 '봉은이'(진도믹스)가 15세의 나이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알라딘릴게임 소식이었습니다. 봉은이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한 보호자들은 병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지난 2011년 서울 북한산 바위틈에서 구조된 뒤 동물자유연대와 올리브동물병원의 보호를 받던 개 '봉은이'의 생전 모습. 봉은이는 지난해 마지막 릴게임무료 날, 올리브동물병원장 박정윤 원장의 자택에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박정윤 올리브동물병원장 제공
모두의 사랑을 받고 세상을 떠난 봉은이를 보며, 뒷조사 전담팀은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다음에 만날 주인공 '봉선이'(15 · 진도믹스)가 떠올라서였습니다. 봉은이와 함께 태어난 봉선이는 당초 2월에 만날 오션파라다이스다운로드 예정이었지만, 십자인대 파열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까닭에 룸메이트 '별이'만 먼저 만나고 봉선이는 회복 이후를 기약해야 했죠. '혹시 봉선이도 봉은이처럼 떠나는 건 아닐까?'하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연관기사
• 15년 전 남의 집 얹혀 살던 '동물농장 업둥이'의 듬직한 오늘
(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21918310000145)
지난 3일, 경기 남양주시 동물자유연대 보호소 '온센터'에서 만난 개 '봉선이'의 모습. 봉선이는 봉은이와 함께 태어나 2011년 서울 북한산 바위틈에서 함께 구조됐다. 동그람이 정진욱
다행히 지난 3일, 경기 남양주시에 위치한 동물자유연대 보호소 '온센터'에서 만난 봉선이는 순탄하게 회복 중이었고, 놀이터를 걸으며 천천히 근육도 키우고 있었습니다. 물론, 흐르는 세월을 속일 수는 없어서 걸음은 느릿느릿했고, 활동가들도 봉선이를 조심스럽게 다뤘습니다. 봉은이와 봉선이가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지 벌써 14년이 지났음을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한겨울 북한산 바위 틈새에서위태롭게 지내던 새끼 강아지들
지난 2011년 1월, 서울 북한산의 한 암자 인근에서 발견된 대형견의 모습. SBS 'TV 동물농장' 캡처
영하 10도를 넘나들고, 폭설이 쏟아지던 2011년 1월의 서울 북한산의 한 암자. 이곳에 대형견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젖이 잔뜩 불어 있던 것으로 보아, 새끼를 낳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미라고 짐작됐습니다.
새끼들을 어떻게 돌보고 있을까, 궁금한 마음에 뒤를 밟아본 사람들은 놀랐습니다. 가파른 산등성이에 있는 바위를 향해 훌쩍 달려가던 어미를 맞이하러 새끼들이 꼬물거리며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어미 딴에는 새끼들의 몸을 숨길 만한 장소를 찾은 것이었겠지만, 이 모습을 본 전문가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대형견은 당시 새끼 5마리를 낳고 바위틈에 넣어 보호하고 있었다. 5마리 중 한 마리는 바위틈을 나와 암자에서 발견돼 보호받고 있었다. SBS 'TV동물농장' 캡처
빨리 구조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겨울을 거기서 나기도 어려웠지만, 바위 틈새가 너무 좁아서 새끼들이 조금 더 자라면 몸을 빼내기조차 어려울 것 같았거든요.
박정윤, 올리브동물병원장(수의사), 2011년 북한산 구조 참여
구조는 쉽지 않았습니다. 산세가 험한 까닭에 사람 한 명도 올라가기 어려웠고, 틈새로 손을 뻗기도 힘들었습니다. 결국 박 원장이 직접 바위 틈새로 들어가 새끼들을 한 마리씩 꺼냈고, 밖에서 기다리던 활동가들이 조심스레 새끼들을 안았습니다.
박정윤 올리브동물병원장은 2011년 구조 당시 직접 바위 틈새로 들어가 새끼 강아지들을 꺼내 구조대원들에게 건넸다. SBS 'TV동물농장' 캡처
당시만 해도 박 원장은 새끼들이 무리 없이 새 가족을 만나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는 "어린 시기의 새끼 때는 아무래도 관심 갖고 지켜보는 사람도 많았고, 구조 사연이 방송을 통해 알려질 테니 입양 희망자도 나오리라 생각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그 예상은 완벽하게 빗나갔습니다.
"얘가 북한산서 구조했던 걔예요"돌고 돌아 구조자 품으로…
구조된 강아지들은 다른 새끼 강아지들과 함께 동물자유연대의 보호를 받았지만, 당시 보호소가 완공되기 전이라 위탁처에서 보호를 받아야 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강아지들은 '봉수', '봉은', '봉선', '봉희'라는 이름을 받고 본격적인 돌봄을 받았습니다. 구조 직후 새끼들을 돌보는 건 올리브동물병원 의료진과 박 원장의 몫이었습니다. 불린 사료를 두 시간에 한 번씩 먹였고, 세 시간에 한 번씩 배를 문질러 배변을 도와야 했죠. 말 그대로 '대소변을 받아 가며' 키운 강아지들이었습니다.
그렇게 애지중지 돌본 강아지들 중 한 마리의 입양처가 정해졌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박 원장은 기뻤습니다. 그동안 고생했던 대가를 받는 느낌까지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입양자가 불과 몇 개월 만에 '폭풍 성장'을 했다는 이유로 파양 통보를 해온 겁니다.
지금은 그런 태도가 정말 나쁘다는 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지만, 그때만 해도 그런 황당한 일이 종종 일어나던 때였어요. 화가 정말 많이 났었죠. 결국 그 강아지들은 아무 데도 가지 못한 채 다 자라버렸거든요.
박정윤, 올리브동물병원장(수의사)
당시는 동물자유연대가 보호소 '온센터'의 문을 열기 전이라 공간이 부족했습니다. 결국 북한산에서 구조돼 다 자란 네 마리 개들도 위탁처에서 보호를 받아야 했죠. 그 와중에 해외입양의 기회가 열렸고, 봉수와 봉희는 각각 캐나다에서 새 가족을 만나 잘 살게 됐습니다.
봉선이 또한 형제들처럼 해외입양의 기회가 있었지만, 룸메이트 '별이'와 떨어지면서 분리불안을 드러내 결국 보호소에 남게 되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봉선이도 해외입양을 갈 수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출국 준비 단계를 넘지 못했습니다. 봉선이의 룸메이트였던 별이가 건강 문제로 해외입양을 중도 포기하면서 온센터로 돌아간 뒤, 외로움과 분리불안을 호소해 해외입양이 취소된 겁니다. 봉은이 또한 해외입양이 여의치 않아 온센터 생활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해요.
어쩌면 다시 만날 운명이었을까요? 봉은이가 구조된 지 10년 만인 2021년, 박 원장은 십자인대 파열로 동물병원에 수술 차 찾아온 봉은이와 다시 재회했습니다.
봉은이를 데려온 활동가분께서 '선생님 얘 못 알아보시겠어요?'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누구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때 북한산에서 구조하셨던 봉은이'라고 말해서 그때 알았어요. 결국 입양을 못 갔구나, 덩치가 크다는 이유로…. 그래서 참 많이 안타까웠죠.
박정윤, 올리브동물병원장(수의사)
봉은이는 2021년 십자인대 파열 수술을 계기로 박 원장과 재회했다. 이후 박 원장은 동물자유연대와의 협의를 거쳐 봉은이를 영구 임시보호하기로 했다. 박정윤 올리브동물병원장 제공
그 안타까움 때문이었는지, 박 원장은 봉은이를 다시 보호소로 보낼 수 없었다고 합니다. 결국 동물자유연대와 협의한 끝에 봉은이는 병원에서 영구 임시보호를 진행하기로 했고, 병원에서 많은 보호자들의 예쁨을 받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보호소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봉은이는 정말 예뻐요. 하는 행동들이 예뻐요. 아마 보호소에서는 소형견들이랑 그렇게 자주 마주치지는 않았을 거예요. 봉은이의 성격과 관계없이 관리하는 차원에서 그럴 수 있죠. 그런데 병원에서 다른 소형견들이랑 너무 잘 지내는 거예요. 병원에서 일하는 선생님들이 봉은이가 떠난 뒤에 '봉은이 덕분에 큰 개들에 대한 선입견이 사라졌다'고 말씀하실 정도였죠.
박정윤, 올리브동물병원장(수의사)
봉은이의 생전 모습. 봉은이는 건강이 좋지 않게 된 뒤로는 박 원장의 자택에서 집중 돌봄을 받아왔다. 박정윤 올리브동물병원장 제공
들개로 불리다 안락사될 운명들,14년 사랑받다 떠났고, 15년째 살아내는 중
봉은이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은 이야기를 들으며 봉선이가 생각났습니다. 사람보다는 오로지 룸메이트 별이만 믿고 따르는 봉선이. 잠시 재활 차 나온 운동장에서도 별이가 있는 견사 쪽만 바라보는 봉선이를 보며 어쩌면 별이의 곁이 봉선이 생의 종착점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1년 북한산에서 구조된 형제들 중 유일하게 남은 봉선이는 건강상 큰 소견은 아직 없는 상태다. 다만 15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라 활동가들의 집중 돌봄을 받고 있다. 동그람이 정진욱
물론 봉선이 입장에서 아주 나쁜 일만은 아닙니다. 최악은 이미 15년 전에 벌어졌을지도 모릅니다. 북한산에서 그대로 방치됐다면 '들개'로 불리며 포획된 뒤 지방자치단체 보호소에서 안락사됐거나 혹은 산에서 아무도 모른 채 쓸쓸히 세상을 떠났을 테니까요.
그렇기에 봉선이를 돌보는 사람들의 마음은 복잡합니다. 이민주 동물자유연대 온센터 홍보캠페인팀장은 "여기가 이제 사실상 봉선이의 집이나 다름없다"라며 "산책을 좋아하는 봉선이가 하고 싶은 대로 여생을 보내게 하는 게 우리의 일"이라고 말합니다. 박정윤 원장은 봉선이도 봉은이처럼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며 살아갈 기회가 한 번쯤은 더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모두 봉선이의 남은 삶이 행복하기만을 바라는 마음일 뿐입니다. 어쩌면 평범한 들개 무리 중 하나로 살다 세상을 떠났을지도 모를, 2011년의 북한산 자락에서 구조된 새끼 강아지. 구조 15년이 지난 지금, 마지막으로 온센터에 남은 봉선이가 부디 더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길 바라봅니다.
정진욱 동그람이 에디터 leonardo@hankookilbo.com
관련링크
-
http://2.bog2.top
0회 연결 -
http://98.mingky3.net
0회 연결
- 이전글게임몰◀ 26.03.29
- 다음글정식 에볼루션㎍ 〚 RGX549。TOp 〛 ╇레알마드리드 ☎ 26.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