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활력, 카마그라로 라이프를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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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활력, 카마그라로 라이프를 바꾸다
남성에게 활력은 단순히 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자신감을 의미하고, 활기차게 살아가는 에너지의 원천이자, 삶의 질을 높여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많은 남성들이 나이가 들면서 체력의 저하나 성적 기능에 대한 고민을 겪지만, 이러한 문제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카마그라는 남성 활력을 회복하고, 성적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인 제품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있습니다.
1. 남성 활력의 중요성
활력은 단순히 신체적인 힘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자신감을 주고, 삶의 에너지를 증진시킵니다. 운동을 할 때나, 중요한 일을 처리할 때, 혹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모두 활력이 필요합니다. 자신감 넘치고 에너지가 넘치는 남성은 주변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반대로, 활력이 부족하면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성적 기능에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제, 많은 남성들이 성적 기능과 관련된 문제를 겪고 있는데, 이는 단순히 나이 문제만은 아닙니다.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과도한 음주 등 다양한 외부적인 요인도 활력을 감소시키는 주요 원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2. 카마그라, 남성 활력의 비밀
카마그라는 남성 활력 회복의 핵심 해결책 중 하나입니다. 카마그라는 실데나필을 주성분으로 하는 약물로, 발기 부전 치료에 효과적인 제품입니다. 성적 자극이 있을 때, 혈관을 확장시켜 음경으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켜, 발기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이 약물은 과학적인 연구에 기반하여 개발되었으며, 전문가들에 의해 매우 효과적인 치료제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카마그라는 빠르게 작용하며, 성적 활동에 필요한 활력을 되찾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 약물을 복용함으로써 자신감을 회복하고, 성적인 관계에서 만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3. 카마그라의 작용 원리와 효과
카마그라의 효과는 그 작용 원리에 있습니다. 실데나필은 음경의 혈관을 확장시켜, 성적 자극이 있을 때 음경으로의 혈류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로 인해 발기가 강하게 유지되고, 성적인 활동에서 더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카마그라의 효과는 매우 빠릅니다. 일반적으로 복용 후 30분에서 1시간 내에 효과가 나타나며, 효과 지속 시간은 약 4시간 정도로, 성적 활동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이처럼 빠르고 강력한 효과는 많은 남성들이 카마그라를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카마그라는 그 자체로 성적 자극에 대한 반응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성적 활동에 대해 자연스럽게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게 해줍니다. 이로 인해 더 이상 성기능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나 불안감을 느낄 필요가 없으며, 자신감을 가지고 삶을 즐길 수 있게 됩니다.
4. 카마그라 사용법과 주의사항
카마그라는 간단하게 복용할 수 있는 정제 형태로 제공되며, 보통 성관계 30분에서 1시간 전에 복용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이 약물은 공복 상태에서 복용할 때 가장 빠르게 효과가 나타나며, 고지방 음식과 함께 복용하면 효과가 늦어질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1회 복용을 권장하며, 과다 복용은 피해야 합니다. 성기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 전문가와 상담 후 사용량을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심혈관계 질환이나 고혈압 등의 질병이 있는 경우에는 사용 전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합니다.
카마그라는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물이지만, 사용 전에는 본인의 건강 상태에 맞는 복용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다른 약물을 복용 중이라면 상호작용을 고려해야 하므로, 사용 전 충분한 정보를 얻는 것이 필요합니다.
5. 카마그라와 함께하는 남성 활력 회복
카마그라는 성기능 회복에 큰 도움을 주지만, 성기능 향상을 위한 전체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카마그라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 건강한 식습관, 충분한 수면 등이 함께 병행되어야 합니다.
운동은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높여 성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균형 잡힌 식사는 성 건강에 필요한 영양소를 제공하며, 스트레스 관리 역시 중요한 요소입니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운동을 하고, 건강한 식사를 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는 것이 활력 유지에 큰 도움이 됩니다.
카마그라는 이러한 전략의 핵심 부분을 차지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체력과 성기능이 향상되면, 삶의 질도 자연스럽게 향상됩니다. 카마그라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활력을 되찾으며, 연인과의 관계에서 더 큰 만족을 느낄 수 있습니다.
6. 결론카마그라로 새로운 활력을
남성 활력의 회복은 단순히 성적 기능을 복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것은 자신감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카마그라는 이러한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많은 남성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습니다.
성기능 문제로 고민하는 남성들에게 카마그라는 중요한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카마그라를 통해 새로운 활력을 찾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고민할 필요 없습니다. 카마그라로 성기능을 회복하고, 자신감을 되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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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admin@slotmega.info
여행자는 크게 두 가지 부류가 있다. 많은 걸 준비하고 떠나는 자와 우연의 음악에 몸을 내맡기는 자. 이번 여행에서는 후자가 되어 보기로 했다. 남해에 가 보기로 한 것은, 귀촌 청년들을 연구하다가 그곳의 매력에 빠져 정착한 여성 건축가 지인의 일상이 건강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남해에서 사귄 벗들과 논길을 달리고, 텃밭 채소들로 집밥을 만들어 먹고, 동네 서점에 가서 차를 마시고 뜨개질을 했다. 너무 꽉 짜인 일정엔 새로운 모험이 들어설 틈이 없지 않던가. 별 계획을 세우지 않고 남해로 향했다.
● 바닷가 마을에서 만난 생각의 공간
바다신2게임이번 여행의 첫 행선지가 남해도서관이었던 것은 지역 문화에 대한 놀라운 발견이었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읍내에 자리 잡은 남해도서관은 작가 초청 강연과 평생학습 프로그램이 풍성했다. 단정하게 차려입은 어르신들이 도서관을 일상으로 이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런 공공도서관이 잘 운영될수록 선진국일 것이다. 호젓한 바닷가 마을 도서관 사서의 삶이 바다신2게임 문득 부러웠다.
남해도서관장의 추천으로 도서관 인근 ‘정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전복솥밥은 차림새가 단아하고 맛이 담백했다. 건너편 찻집 ‘오실재’는 테이블이 몇 개뿐이지만 차 애호가들에게 널리 알려진 곳. 주인은 하필 이날 사정이 생겨 차 서비스를 할 수 없다고 연신 미안해하며 막 딴 찻잎을 조금 담아 선물로 건넸다.
릴게임바다이야기
남해의 한옥카페 겸 독립서점인 ‘흙기와’.
경남도립남해대학 후문에서 100m쯤 떨어진 주택가에는 한옥 카페 겸 독립서점 ‘흙기와’가 있었다. 건축가 지인은 말했다. “고요하게 차 마시고 책 읽고 싶을 때 가는 황금성오락실 곳이에요. 정원 옆 화장실을 꼭 가 보세요.” 한옥에 딸린 작은 정원에는 잔잔한 꽃들이 심어 있어 꼿꼿이 선 보라색 버들마편초가 유독 큰 키로 보였다. 화장실에 가 보니 손 닦는 용도로 날마다 빨아 쓴다는 작은 행주가 놓여 있었다. 환경에 대한 배려가 고맙게 느껴졌다.
몇 해 전 가족이 남해로 내려왔다는 책방지기는 자신 릴게임방법 이 읽었던 책들과 신간을 책장에 함께 꽂아 두었다. ‘책을 고르고 샀을 때의 감정과 이유, 생각을 뼈대 삼아 서가의 책들을 구분했습니다.’ ‘빛은 얼마나 깊이 스미는가’라는 책이 마음에 들어왔다. 각자의 생존 방식으로 고립된 바다에서 공존하는 심해 해양생물을 떠올리는 시간. 남해의 서점이 준 생각의 선물이었다.
● 다랑논과 당산나무가 있는 시크릿가든
남해군은 1973년 남해대교로 육지와 이어지기 전에는 남해도(南海島)라는 섬이었다. 섬 전역에 꽃이 많아 ‘꽃섬’으로 불렸다. 그중 상주면 두모마을은 단연코 남해의 ‘시크릿가든’이다. 봄이 되면 다랑논에 노란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남해군은 농로가 좁은 다랑논에서 농사를 짓기 어렵다고 판단해 관광 명소화 사업에 나섰다. 그래서 올해 4월 문을 연 게 ‘파라다랑스’다. ‘파라다이스(paradise)’와 전통 농업을 상징하는 다랑논의 합성어로 남해군이 조성하고 두모마을 주민들이 함께 운영하는 마을 공동체 기반 정원이다. 다랑논을 멋진 모델들이 줄을 지어 걷는 것을 상상해 봤다. 세계적 패션 브랜드들이 남해 다랑논에서 패션쇼를 연다면 얼마나 근사할까.
두모마을에는 230세 된 당산나무가 있다. 그 나무 그늘 밑 평상은 마을 사람에게도, 외지인에게도 환대의 공간이리라. 뭔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저 평상에 대자로 누우면 나무가 바람결을 통해 답을 찾는 길을 안내하지 않을까.
상주은모래비치는 호수 같은 바다 앞에 은빛 가루를 뿌린 듯한 백사장이 2km나 이어졌다. 모래가 맨발에 닿는 감촉이 신비롭게 느껴질 정도였다. 앵강만 해안길을 달려 숙소가 있는 선소마을로 왔다. 바다에 살포시 내려앉는 분홍빛 노을이 마음속에도 번졌다.
● “나답게 나이 들고 싶어 만든” 정원
경남 남해의 숨은 산책 명소인 선소해안산책로. 선소마을 지역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숙소 ‘선소207’ 뒤편에서부터 시작해 소박한 어촌 풍경이 펼쳐진다.
선소마을 지역 협동조합이 지난해 문을 연 ‘선소207’은 군더더기 없이 깨끗한 숙소였다. 아침에 일어나 숙소 앞 해안 산책로를 걷고 호박밭을 돌보던 마을 할머니와 인사를 나눴다. 검색해 보니 차로 5분 거리 남해읍에 있는 ‘행복베이커리’가 매일 오전 6시 반에 문을 연다고 했다. 유자카스테라와 시금치빵을 샀더니 커피는 무료로 담아 가져가란다. 알고 보니 오랫동안 취약계층에게 무료로 빵을 나눠 전국적으로 유명한 ‘빵식이 아재’의 빵집이었다.
경남 민간정원 1호인 남해의 ‘섬이정원’.
이른 아침을 먹고 향한 곳은 ‘섬이정원’. 전날 남해도서관에서 만난 섬이정원 차명호 대표는 “정원은 이른 오전에 방문할수록 빛이 좋지요”라고 했다. 그래서일까. 아침 햇살 비추는 섬이정원에서 만난 차 대표는 빛의 예술가 클로드 모네처럼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프랑스 지베르니 모네의 정원에 있는 아치형 다리를 본떠 만든 다리가 그곳에도 있었다.
서울에서 의류 사업을 하던 차 대표가 정원을 가꾸고 싶어 전국의 땅을 보러 다니다가 남해의 경관에 반해 정착한 게 2007년. 다랑논을 정원으로 바꾸고 섬이정원으로 이름 붙인 뒤 2016년부터 개방해 오고 있다. 매년 5만 명이 찾는 이 정원(약 2만㎡)을 그가 홀로 독학하면서 조성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누군가는 무모하다고 했고 누군가는 낭만이라고 했지만, 그는 그저 “나답게 나이 들고 싶었다”고 했다.
그의 정원은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계속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은목서와 후피향나무 같은 난대 수종들이 수벽(樹壁)을 만들어 각 정원이 마법의 방 같다. 모네 정원, 하늘연못 정원, 물고기 정원…. 숲속 오두막, 뾰족 지붕 유리 온실, 빨간색 공중전화 부스까지 만나면 다음엔 또 뭐가 나올까 궁금해진다. 차 대표가 “진짜 비밀의 공간을 알려드릴까요?”라며 3분여 차를 몰고 안내한 곳은 인근 편의점. 은청색 망망대해와 초록의 남해바래길을 내려다보며 먹는 메로나 아이스크림이 꿀맛이었다.
● 바닷가 마을 속도로 마음속을 걷는 일
오랜만에 다시 가 본 독일마을에서는 가죽공방에 들어가 손바닥보다 작은 가죽지갑을 기념품으로 샀다. 하늘색 망토를 입은 작은 플라스틱 인형이 달려 있어 손에 쥘 때마다 행복감이 든다.
남해 지족의 소품숍 겸 카페 ‘기록의 밭’.
처음 가 본 지족마을은 350m 길에 공방과 책방 등이 들어선 매력적인 장소였다. ‘기록의 밭’은 종일 머물고 싶은 소품 가게였다. 남해 각 계절 느낌들을 담은 사진과 글이 벽면을 채우고 있었다. ‘편안한 옷을 입고 편안한 신발을 신고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삶을 입는 것.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가장 어울리는 순간을 사는 것’. ‘밝은달빛서점’에서 전시 중인 도기 인형은 빨간색 하트를 가슴에 껴안고 있었다. 작품 제목은 ‘그대는 아는가, 이 마음’. 1인용 놋그릇에 담겨 나오는 ‘팥파이스’의 팥빙수는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맛있었다.
계단식 논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남해 다랭이마을.
남해 여행은 곧 마을 여행이었다. 전국이 마을로 이뤄져 있지만, 남해에서는 유독 행정 주소가 아닌 ‘마을’이란 명칭이 쓰인다. 귀농, 귀촌으로 정착한 주민들이 모여 만든 공동체 이야기,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적 공간 브랜딩, 지역 문화 기반의 콘텐츠 개발이 만나 남해 마을은 공간의 메시지를 담은 지명이 되었다.
남해의 석양.
익숙한 것과 결별하고 낯선 곳에서 며칠간 살아 보는 것, 그 속에서 삶의 리듬을 다시 맞추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마을마다 조금씩 다른 풍경과 사람들의 환대는 일상의 감각을 새삼 일깨워 주었다. 꽃섬 남해의 정원과 책방, 다랑논과 바다, 빵과 팥빙수가 전하는 메시지는 간결했다. ‘너는 지금 이대로 꽃이다’.
특별한 것을 계획하지 않았던 남해 여행에서 얻은 건 ‘조금은 틈을 갖고 살아도 괜찮겠다’는 확인이었다. 삶은 의외로 단순하면서도 풍요로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도시의 속도에서 잠시 빠져나와 바닷가 마을 속도로 마음속을 걷는 일. 그것이 지금 필요한 삶의 점검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글·사진 남해=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 바닷가 마을에서 만난 생각의 공간
바다신2게임이번 여행의 첫 행선지가 남해도서관이었던 것은 지역 문화에 대한 놀라운 발견이었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읍내에 자리 잡은 남해도서관은 작가 초청 강연과 평생학습 프로그램이 풍성했다. 단정하게 차려입은 어르신들이 도서관을 일상으로 이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런 공공도서관이 잘 운영될수록 선진국일 것이다. 호젓한 바닷가 마을 도서관 사서의 삶이 바다신2게임 문득 부러웠다.
남해도서관장의 추천으로 도서관 인근 ‘정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전복솥밥은 차림새가 단아하고 맛이 담백했다. 건너편 찻집 ‘오실재’는 테이블이 몇 개뿐이지만 차 애호가들에게 널리 알려진 곳. 주인은 하필 이날 사정이 생겨 차 서비스를 할 수 없다고 연신 미안해하며 막 딴 찻잎을 조금 담아 선물로 건넸다.
릴게임바다이야기
남해의 한옥카페 겸 독립서점인 ‘흙기와’.
경남도립남해대학 후문에서 100m쯤 떨어진 주택가에는 한옥 카페 겸 독립서점 ‘흙기와’가 있었다. 건축가 지인은 말했다. “고요하게 차 마시고 책 읽고 싶을 때 가는 황금성오락실 곳이에요. 정원 옆 화장실을 꼭 가 보세요.” 한옥에 딸린 작은 정원에는 잔잔한 꽃들이 심어 있어 꼿꼿이 선 보라색 버들마편초가 유독 큰 키로 보였다. 화장실에 가 보니 손 닦는 용도로 날마다 빨아 쓴다는 작은 행주가 놓여 있었다. 환경에 대한 배려가 고맙게 느껴졌다.
몇 해 전 가족이 남해로 내려왔다는 책방지기는 자신 릴게임방법 이 읽었던 책들과 신간을 책장에 함께 꽂아 두었다. ‘책을 고르고 샀을 때의 감정과 이유, 생각을 뼈대 삼아 서가의 책들을 구분했습니다.’ ‘빛은 얼마나 깊이 스미는가’라는 책이 마음에 들어왔다. 각자의 생존 방식으로 고립된 바다에서 공존하는 심해 해양생물을 떠올리는 시간. 남해의 서점이 준 생각의 선물이었다.
● 다랑논과 당산나무가 있는 시크릿가든
남해군은 1973년 남해대교로 육지와 이어지기 전에는 남해도(南海島)라는 섬이었다. 섬 전역에 꽃이 많아 ‘꽃섬’으로 불렸다. 그중 상주면 두모마을은 단연코 남해의 ‘시크릿가든’이다. 봄이 되면 다랑논에 노란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남해군은 농로가 좁은 다랑논에서 농사를 짓기 어렵다고 판단해 관광 명소화 사업에 나섰다. 그래서 올해 4월 문을 연 게 ‘파라다랑스’다. ‘파라다이스(paradise)’와 전통 농업을 상징하는 다랑논의 합성어로 남해군이 조성하고 두모마을 주민들이 함께 운영하는 마을 공동체 기반 정원이다. 다랑논을 멋진 모델들이 줄을 지어 걷는 것을 상상해 봤다. 세계적 패션 브랜드들이 남해 다랑논에서 패션쇼를 연다면 얼마나 근사할까.
두모마을에는 230세 된 당산나무가 있다. 그 나무 그늘 밑 평상은 마을 사람에게도, 외지인에게도 환대의 공간이리라. 뭔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저 평상에 대자로 누우면 나무가 바람결을 통해 답을 찾는 길을 안내하지 않을까.
상주은모래비치는 호수 같은 바다 앞에 은빛 가루를 뿌린 듯한 백사장이 2km나 이어졌다. 모래가 맨발에 닿는 감촉이 신비롭게 느껴질 정도였다. 앵강만 해안길을 달려 숙소가 있는 선소마을로 왔다. 바다에 살포시 내려앉는 분홍빛 노을이 마음속에도 번졌다.
● “나답게 나이 들고 싶어 만든” 정원
경남 남해의 숨은 산책 명소인 선소해안산책로. 선소마을 지역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숙소 ‘선소207’ 뒤편에서부터 시작해 소박한 어촌 풍경이 펼쳐진다.
선소마을 지역 협동조합이 지난해 문을 연 ‘선소207’은 군더더기 없이 깨끗한 숙소였다. 아침에 일어나 숙소 앞 해안 산책로를 걷고 호박밭을 돌보던 마을 할머니와 인사를 나눴다. 검색해 보니 차로 5분 거리 남해읍에 있는 ‘행복베이커리’가 매일 오전 6시 반에 문을 연다고 했다. 유자카스테라와 시금치빵을 샀더니 커피는 무료로 담아 가져가란다. 알고 보니 오랫동안 취약계층에게 무료로 빵을 나눠 전국적으로 유명한 ‘빵식이 아재’의 빵집이었다.
경남 민간정원 1호인 남해의 ‘섬이정원’.
이른 아침을 먹고 향한 곳은 ‘섬이정원’. 전날 남해도서관에서 만난 섬이정원 차명호 대표는 “정원은 이른 오전에 방문할수록 빛이 좋지요”라고 했다. 그래서일까. 아침 햇살 비추는 섬이정원에서 만난 차 대표는 빛의 예술가 클로드 모네처럼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프랑스 지베르니 모네의 정원에 있는 아치형 다리를 본떠 만든 다리가 그곳에도 있었다.
서울에서 의류 사업을 하던 차 대표가 정원을 가꾸고 싶어 전국의 땅을 보러 다니다가 남해의 경관에 반해 정착한 게 2007년. 다랑논을 정원으로 바꾸고 섬이정원으로 이름 붙인 뒤 2016년부터 개방해 오고 있다. 매년 5만 명이 찾는 이 정원(약 2만㎡)을 그가 홀로 독학하면서 조성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누군가는 무모하다고 했고 누군가는 낭만이라고 했지만, 그는 그저 “나답게 나이 들고 싶었다”고 했다.
그의 정원은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계속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은목서와 후피향나무 같은 난대 수종들이 수벽(樹壁)을 만들어 각 정원이 마법의 방 같다. 모네 정원, 하늘연못 정원, 물고기 정원…. 숲속 오두막, 뾰족 지붕 유리 온실, 빨간색 공중전화 부스까지 만나면 다음엔 또 뭐가 나올까 궁금해진다. 차 대표가 “진짜 비밀의 공간을 알려드릴까요?”라며 3분여 차를 몰고 안내한 곳은 인근 편의점. 은청색 망망대해와 초록의 남해바래길을 내려다보며 먹는 메로나 아이스크림이 꿀맛이었다.
● 바닷가 마을 속도로 마음속을 걷는 일
오랜만에 다시 가 본 독일마을에서는 가죽공방에 들어가 손바닥보다 작은 가죽지갑을 기념품으로 샀다. 하늘색 망토를 입은 작은 플라스틱 인형이 달려 있어 손에 쥘 때마다 행복감이 든다.
남해 지족의 소품숍 겸 카페 ‘기록의 밭’.
처음 가 본 지족마을은 350m 길에 공방과 책방 등이 들어선 매력적인 장소였다. ‘기록의 밭’은 종일 머물고 싶은 소품 가게였다. 남해 각 계절 느낌들을 담은 사진과 글이 벽면을 채우고 있었다. ‘편안한 옷을 입고 편안한 신발을 신고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삶을 입는 것.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가장 어울리는 순간을 사는 것’. ‘밝은달빛서점’에서 전시 중인 도기 인형은 빨간색 하트를 가슴에 껴안고 있었다. 작품 제목은 ‘그대는 아는가, 이 마음’. 1인용 놋그릇에 담겨 나오는 ‘팥파이스’의 팥빙수는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맛있었다.
계단식 논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남해 다랭이마을.
남해 여행은 곧 마을 여행이었다. 전국이 마을로 이뤄져 있지만, 남해에서는 유독 행정 주소가 아닌 ‘마을’이란 명칭이 쓰인다. 귀농, 귀촌으로 정착한 주민들이 모여 만든 공동체 이야기,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적 공간 브랜딩, 지역 문화 기반의 콘텐츠 개발이 만나 남해 마을은 공간의 메시지를 담은 지명이 되었다.
남해의 석양.
익숙한 것과 결별하고 낯선 곳에서 며칠간 살아 보는 것, 그 속에서 삶의 리듬을 다시 맞추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마을마다 조금씩 다른 풍경과 사람들의 환대는 일상의 감각을 새삼 일깨워 주었다. 꽃섬 남해의 정원과 책방, 다랑논과 바다, 빵과 팥빙수가 전하는 메시지는 간결했다. ‘너는 지금 이대로 꽃이다’.
특별한 것을 계획하지 않았던 남해 여행에서 얻은 건 ‘조금은 틈을 갖고 살아도 괜찮겠다’는 확인이었다. 삶은 의외로 단순하면서도 풍요로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도시의 속도에서 잠시 빠져나와 바닷가 마을 속도로 마음속을 걷는 일. 그것이 지금 필요한 삶의 점검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글·사진 남해=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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