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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admin@reelnara.info
[잠시만요]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날짜 : 2026년 1월 18일 (일요일)
■ 진행 : 김영민 아나운서
■ 대담 : 최종엽 작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김영민: 중년에 접어들면 가끔 스스로에게 이런 게임몰 질문을 던지곤 한대요. 이 길이 맞았는지 는 속도를 줄여야 할지 아니면 이 방향부터 다시 잡아야 하는지 막막한 질문 앞에 서 있는 분들에게 2500년 전 고전의 지혜인 중용을 권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시간에는 베스트셀러 50에 읽는 논어에 이어 최근 50에 읽는 '중용'을 통해서 수많은 중장년층의 마음을 다독이고 계신 분 모셨 릴게임5만 습니다. 카이로스 경영연구소 대표이자 인문학 명강사이시죠. 최종엽 작가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작가님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최종엽: 안녕하세요. 최종엽입니다.
◆김영민: 반갑습니다. 청취자분들께 자기소개 한번 부탁드립니다.
◇최종엽: 저는 그 전에 한 20년 직장 생활을 했고요. 릴게임사이트 그 이후에 개인 사업을 한 15년 정도 했고 지금은 동양 고전 그리고 강연 그리고 책 쓰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김영민: 그렇군요. 사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어떠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작가님을 모르는 분들은 계셔도 50에 읽는 논어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저도 50이 되려면 멀었지만 저도 이 책을 알거든요. 굉장히 인기가 릴게임종류 많았죠. 많은 사랑을 받은 이 50에 읽는 논어, 2021년에 출간한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 지금 얼마나 팔렸나요?
◇최종엽: 한 100세대가 넘었고요. 그래서 한 25만 부 정도 팔린 것 같아요.
◆김영민: 그 정도면 베스트셀러라고 할 수 있는 정도인 거죠.
◇최종엽: 그렇죠. 보통 한 10만 모바일바다이야기하는법 부 이상 되는 책들이 드물다고 그러더라고요.
◆김영민: 요즘은 더더욱이 그렇죠. 그런데 정말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은 책입니다. 사실 그런 고전으로 위로받고 싶은 분들 어떤 조언이 필요한 분들 공감이 필요한 분들 많으셨을 것 같아요.그런데 이번에는 또 50에 읽는 중용으로 돌아오셨습니다.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 책인지 좀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최종엽: 중용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하나는 중용이라는 책이 하나 있고요. 하나는 중용이라는 내용이죠. 일단 중용이라는 책은 누가 쓴 건가. 그게 재미있는데요. 2400년 전에 공자의 손자였던 자사라는 유학자가 있었어요. 이 자사는 공자가 죽을 때 4살 정도였는데 그러니까 4살 먹은 아이가 자사의 아버지도 일찍 돌아가시고 이래서 공자의 제자였던 증자라는 사람이 자사를 가르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자사가 썼던 책이 중용이라는 책이고요. 중용이라는 책은 어찌 보면 공자의 생각이 굉장히 많이 들어 있어요. 그리고 얼핏 보면 공자의 생각이 반 정도고 자사의 생각이 반 정도예요. 그런데 중용 그러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중간이다, 중도다 뭐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니고 이렇게 생각해 볼 수가 있는데요. 원래 중용이라는 뜻을 책에서 보면 네 가지 정도로 저희가 생각해 볼 수 있어요. 하나는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기 때문에 중화라는 개념을 거의 중용이라는 책에서 이야기를 하는데 그것은 무슨 얘기냐 하면 사람들은 다 그 희로애락을 느끼고 살잖아요. 기쁘고 슬프고 즐겁고 고통스럽고 이런 것도 느끼며 사는데 그 감정을 표출하지 말아라가 아니라 감정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하라 이런 얘기예요. 그래서 예를 들어서 상갓집에 가서는 슬퍼해야 되고 잔칫집에 가서는 즐거워해야 되고 그 상황에 맞게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된다라는 것이 중용의 첫 번째 중화라는 개념이고요. 두 번째 개념으로 보면 시중이라는 개념이 있어요. 때 시 자, 가운데 중 자. 이게 무슨 의미냐 하면 가장 적절한 때를 볼 줄 알아야 된다라는 거예요. 우리가 사업을 할 때도 사람을 만날 때도 우리가 아이들에게 뭔가 꾸중을 할 때도 누구에겐가 조언을 할 때도 다 때가 있어야 된다. 그래서 그 적절한 때를 맞춰야 된다라고 해서 이 시중이고요. 또 하나는 집중이라는 게 있는데 집중이라는 것은 가운데를 잡는다 그런 뜻이에요. 그래서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있을 때 사람들은 늘 이렇게 좌로 우로 이렇게 치우치게 돼 있는데요. 그 중도를 정확히 잡아낼 줄 아는 그런 집중이라는 개념이 있고 또 하나 마지막으로 적중이라는 개념이 있어요. 이 적는 과녁 적자로서 우리가 화살을 쏠 때 과녁이 있잖아요. 그래서 어떤 목표점을 정확하게 지향할 줄 알아야 된다. 이래서 중용 그러면 그냥 적절하게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고 이런 개념이긴 하지만 그 속에는 네 가지 개념이 숨어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영민: 중화, 시중, 집중, 적중. 이렇게 4가지 개념을 설명해 주셨고요. 감정을 가장 적절히 표현하고 또 가장 적절한 때를 알아야 하고 중도를 잡을 수 있어야 하며 목표점을 정확히 할 줄 알아야 된다. 쉬우면서도 너무 어렵습니다. 근데 그래서인지 흔히 중용이 사서 중에서도 가장 어렵다 이런 이야기가 많더라고요. 그런 이유가 또 따로 있을까요?
◇최종엽: 제가 지금까지 말씀드렸던 중용은 실제 중용이라는 책의 약 30%를 나타내요. 나머지 60%는 다 또 다른 내용이에요.
◆김영민: 머리가 지끈지끈해요. 살살 달래가면서 읽어야 될 것 같아요.
◇최종엽: 그래서 중요한 건 크게 세 가지인데 조금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중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거고 또 하나는 그 사람의 어떤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중용 이야기를 해요. 인간의 본성 이것도 굉장히 중요한 내용이고 또 세 번째로는 어떤 걸 얘기하냐면 정성과 성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요. 그래서 정성과 성실에 대해서 원래 중용은 총 문장이 33개 문장이에요.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맨 첫 번째 문장에서 굉장히 강조를 하고 그다음에 중용에 대해서 강조를 하고 그다음에 성실에 대해서 강조를 해요. 세 가지가 중용의 본 내용이다 이렇게 먼저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영민: 중용의 내용이 어렵지만 또 청취자분들을 위해서 짧고 간단하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런데 지금까지 출판하신 책들을 보면 논어 얘기도 하셨고 순자 얘기도 하셨고 중용에 대해서도 다루셨는데요. 그 포인트는 앞에 있는 것 같아요. 50에 읽는 것을 강조 하셨는데 그럼 저는 읽으면 안 되나요? 20년 묵혀놔야 되나요? 어떻게 해야 돼요?
◇최종엽: 아니죠. 50은 사실 논어나 동양 고전을 어느 나이 때 읽어도 사실 상관은 없죠. 상관은 없는데요. 제가 이렇게 50의 포인트를 맞춘 이유는요, 제가 인생을 살아보니까 50은 참으로 묘한 나이더라고요. 한 50년 살아봤는데도 어떤 자신감이 꼭 생기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꼭 실패한 것도 아니고요. 그렇다고 해서 희망을 가질 나이도 아니고요. 아주 묘한 나이인데 긍정과 부정이 혼재돼 있어요. 그래서 근데 요즘에서 만약에 논어라든지 중용이라든지 이런 책들을 제가 읽어보니까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된다는 걸 느꼈어요. 특히 중용 같은 경우는 중용을 읽어보니까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이렇게 생각이 들더라고요. 자신감을 갖게 돼요. 지금 나이가 50 정도의 자신감을 갚는다. 이거 이상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충분히 가져야 될 만한 나이예요. 하나 예를 들어 볼게요. 저는 55세가 우리 인생 중에 가장 좋은 나이라고 생각해요.
◆김영민: 정말요? 저는 아직 멀었는데요.
◇최종엽: 그러면 너무 좋은 거죠. 아직 많이 남아 있으니ᄁᆞ요. 너무 좋은 거예요. 왜 55세가 가장 좋은 나이냐면요. 55세는 30세와 80세의 딱 중간이에요. 그리고 보통 사람들이 학교 졸업하고 한 30대 초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에 직장을 잡아서 일을 하잖아요. 그로부터 25년 동안 꾸준하게 진짜 열심히 살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래도 나이가 55세밖에 안 되는 거예요. 그런데 55세 때 보니까 그만큼의 시간이 또 남아 있는 거예요. 그래야 80밖에 안 돼요. 그러면 이게 무슨 얘기냐. 인생 전반전에 조금 실망했고 인생 전반전에 힘들다 하더라도 그만큼의 시간이 또 있기 때문에 뭔가 50대 중반에 정말 철학적으로 무장을 하고 뭔가 이렇게 생각을 해서 인생 후반전을 충분히 한 번 더 멋지게 살아갈 수 있는 시기가 바로 50이다 라는 생각에 아마 제가 50을 자꾸 주장을 하는 것 같아요.
◆김영민: 맞습니다. 사실 50~55세 정도가 되면 저도 모르긴 모르지만 보통 은퇴를 앞두고 있는 나이 혹은 이미 은퇴했을 수도 있는 나이이기 때문에 나는 더 안 좋아질 일만 남았다 이렇게 좌절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고요. 괜히 내 인생이 여기까지인가 마음이 헛헛해지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작가님 혹시 최근에 김 부장 이야기 보셨어요?
◇최종엽: 봤습니다.
◆김영민: 어떠셨어요? 작가님이 보시기에는요?
◇최종엽: 저는 되게 감동스러웠어요. 왜냐하면 제가 느꼈던 느낌들이 거의 거기 다 거의 다 있더라고요. 근데 조금 다행스러운 것은 그래도 내가 잘 버텨냈구나, 저 시기를 그런 생각이 좀 들더라고요.
◆김영민: 드라마를 보고 공감하시는 분들 그런 댓글도 봤어요. 너무 현실적이라서 못 보겠다. 그렇지 나의 이야기 같고 너무 잔인할 정도로 현실적이다 이런 이야기도 있었는데 뭔가 그 드라마의 내용이 현실을 잘 옮겨 온 내용이라면 드라마, 그리고 더 나아가서 50을 겪고 있는 다양한 직장인들에게 중용을 통해서 해줄 수 있는 어떤 조언이나 메시지 있으실까요?
◇최종엽: 제가 중용을 읽어보니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사람은 사실 마흔이나 50이나 60이나 다 같은 사람이잖아요. 사람은 승진을 해도 혹은 승진에서 떨어져도 어떤 상처를 받아도 어디 가서 상을 받아도 다 그 사람이 걸러내요. 사실은요. 예를 들어서 이런 거죠. 5만 원짜리 지폐가 있어요. 5만 원짜리 지폐가 막 구긴다고 해서 그게 5만 원이 아닌가요? 5만 원이죠. 네 중용에서 얘기하는 게 바로 그거예요. 첫 번째 문장에서 얘기하는 게 제가 문자 써볼게요. 중용의 첫 번째 문장이 뭐냐면 천명지위성 솔성지위도라는 열 글자인데요. 천명지위성 솔성지위도 이 10글자가 굉장히 어렵더라고요. 사실은요. 어려운데 이거를 아주 심플하게 설명할 수 있는 문장이 저 뒤에 또 나와서 그걸 복합적으로 해석을 하면 이런 얘기예요. 천명이라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라고 얘기했고요. 그 본성을 따라서 사는 것이 인간이 갈 길이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럼 여기서 중요한 게 뭐냐. 천명이 과연 뭘까. 이게 그러니까요, 천명이 도대체 뭘까 그런데 자사는 천명을 뭐라고 얘기했냐면 하늘의 명이라고 얘기했는데요. 하늘의 명이라는 게 뭐냐면요, 조금 이렇게 한번 생각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가 밤하늘에 저렇게 하늘을 바라보면 달도 뜨고 별도 뜨고요. 그다음에 지구는 계속 돌고요. 아침저녁이 되고요. 봄여름 가을 겨울이 만들어지고요. 수십 년 수억 년 동안 변함없이 이렇게 운영이 되고 있잖아요. 저 산속에 들어 있는 새 한 마리조차도 잘 태어나서 본인의 그 수명을 잘 살고서 가는 거잖아요. 저 새가 어떻게 저렇게 살아 있을까 작은 지렁이 한 마리도 마찬가지예요. 사실은요. 그런데 우리가 걱정하지 않아도 잘 살아가고 있다는 거예요. 지구는 우리가 살아있는 한은 절대로 안 망한다. 그 근간에는 무엇이 있는가를 자사가 본 거예요. 그거를 뭐라고 봤냐면 그 근간에는 정말 정성과 성실이 들어 있다.
◆김영민: 결국 그 두 가지 단어가..
◇최종엽: 정성과 성실이 들어 있다라고 했는데 이거를 중용의 첫 번째 문장에다 응용을 하면 이런 거죠. 정성과 성실이라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달리 이야기하면 우리 사람들은요, 누구나가 다 태어날 때 성공할 수 있는 정성과 성실을 가지고 태어났다라는 거예요. 그거를 따라서 사는 것이 인간이 가야 할 길이다라고 얘기를 한 거예요. 천명지위성 솔성지위도가요. 자, 그러면 이것도 우리가 50에 적용해 볼 수가 있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좀 실망했을 수도 있고 약간의 실패를 했을 수도 있어요. 그거는 나라는 인간이 아주 못나서 소극적이라 부정적이라 그렇다라기보다는 우리 사람은 누구나 다 정성과 성실을 가지고 태어난 존재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다시 세팅을 해서 나는 할 수 있어, 나는 적극적으로 할 수 있어, 나는 그런 사람이야라는 생각을 가지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라는 거죠.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25년 동안을 열심히 살아왔잖아요. 50이 될 때까지 앞으로 10년 20년을 그렇게 만약에 살아간다라고 하면 과거의 인생 전반전에 우리가 아무리 설사 못 살았다 치더라도 인생 후반전은요. 충분히 극복해낼 수 있고 한 명의 인간으로서 정성과 성실 천명을 받은 인간으로서 충분히 더 멋지게 인생 후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다. 아까 순자 말씀 조금 하셨는데요. 순자라는 책에는 굉장히 좋은 문장이 하나 들어 있어요. 순자의 그 책의 첫 번째 문장이 뭐냐면 청출어람이라는 말이 이 단어가 들어 있어요. 청취지어람 이청어람 그렇게 돼 있고요. 그게 무슨 얘기냐면 푸른색 염료는 쪽풀에서 취하지만 그 염료로 물을 들이면 쪽풀보다 더 푸르다 이랬어요. 보통 그것은 스승보다 더 나은 제자, 뭐 아버지보다 더 나은 아들. 선배보다 더 나은 후배. 이렇게 볼 수 있는 건데 이걸 우리 인생에 적용해 볼 수 있다는 거죠. 인생 전반전보다 더 멋진 인생 후반전. 지난 40대보다 더 멋진 50대. 30대보다 더 멋진 40대. 여러분 이게 인생의 청출어람이잖아요. 그렇게 할 때 중용의 첫 번째 문장이 의미하는 바가 우리에게 정말 어떤 자긍심을 주고요. 너는 할 수 있어, 당신은 긍정적으로 충분히 살 수 있어라고 암암리에 이야기를 해 주는 거예요. 사실은요. 우리가 부정적인 사람에게 다가가서 니가 긍정적으로 변해야지 이렇게 얘기한다라고 해서 그 사람이 변하는 건 아니거든요. 2400년 전에 이미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서 이렇게 정의를 해 주었다는 거죠.
◆김영민: 근데 진짜 수천 년 동안도 그 본질이 변하지 않는다는 게 굉장히 놀랍고 새삼스럽게 또 새롭게 다가오네요. 두 번째 파트로 넘어가서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작가님에 대한 얘기를 조금 해보면 어떨까 싶은데 아니 공학도셨다고요?
◇최종엽: 전자공학 전공했습니다.
◆김영민: 전자공학을 전공하셔서 한 대기업에서 또 인사팀장으로 근무를 하셨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논어 이런 고전을 접하게 된 어떤 계기가 있으셨을까요?
◇최종엽: 제가 40대 중반에 회사를 나오게 돼서 그로부터 서울에서 HR 컨설팅 회사를 제가 운영을 했었는데요. 나이가 50이 됐을 때 저희 사무실이 잠실 석촌호수 송파구청 옆에 있어요. 그래서 점심 먹고 나서 석촌호수를 저희가 한 바퀴씩 많이 돌았는데 운동 삼아 한 번은 심심하더라고요. 그래서 천자문을 제가 써갖고 나갔어요. 천자문 읽어보셨죠?
◆김영민: 초등학교 때 읽었던 것 같아요.
◇최종엽: 천지현황 우주홍황 일월영측 진숙열장 이렇게 여덟 글자씩 형성된 125개의 아주 명문이에요. 그게 천자문이 한 1년 정도 이거 하루에 네 글자씩을 외워보니까 외우겠더라고요. 그래서 쉰 하나가 됐을 때 서점을 갔죠. 서점을 가보니까 한문이 눈에 들어오니까 논어 책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논어 책을 샀어요. 아주 그냥 두꺼운 논어 책을 샀어요. 벽돌처럼 생긴 걸로 샀어요. 그걸 한 1년 정도 책상 옆에다 두고서 계속 읽어보니까 이거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우리 이 삶과 너무 매칭이 잘 돼요. 그래서 그거를 제가 저녁 먹고 나서 산책을 할 때 이번엔 논어를 한 문장씩 가지고 나갔어요.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엄청 오랜만에 들어본다. 9글자를 가지고 나가서 제가 그걸 가지고 한 일주일 정도 계속 생각을 한 거예요. 그리고 나서 일주일에 2장 반짜리 글을 쓰기 시작을 했어요. 그래 갖고 그거를 한 1년 지나니까 330개가 모여서 제가 53살에 논어 책을 처음으로 낸 거예요. 그렇게 시작을 했어요.
◆김영민: 그러셨구나. 전공이 공학이시고 대기업에서 엔지니어 일하시다가 인사팀 계시다가 갑자기 인문학 강사로 가셨다 하는 것이 인생의 궤도가 굉장히 특이하다 이런 생각을 하기는 했었는데 처음에 천자문부터 시작을 하셨다고 했지만 이게 처음부터 그렇게 쉽지가 않았을 것 같아요. 저는 처음부터 도전하면 한 3, 4일 해보다가 어렵네 하고 말 것 같은데 어떻게 포기하고 싶으셨던 적은 없으세요?
◇최종엽: 제가 낮에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특별하게 내가 천자문을 꼭 외워야 되겠다 수험생처럼 그런 생각은 전혀 없었죠. 외워도 좋고 안 외워도 좋아. 가벼운 마음으로 점심 먹고 산책을 하는 거기 때문에 그러다 보니까 의외로 천자문의 어구들이 쏙쏙 들어오는 거예요. 그게 8글자씩 형성된 어구인데 천자문 속에는 중국의 역사 문화, 중국의 좋은 책들 책들에서 아주 핵심적인 내용들이 다 들어 있어요. 그런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캐치하다 보니까 의외로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편안한 마음으로 그렇게 한 거죠.
◆김영민: 이것도 정말 중요한 얘기인 게 공부해라 해라 하면 하기가 싫잖아요. 애들한테 하지 마, 그냥 마음대로 해 하면 오히려 더 이렇게 하는 것처럼 재미있게 받아들이니까 또 오래오래 하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 고전을 접하기 전과 후의 인생이 많이 다르세요?
◇최종엽: 많이 다르진 않겠죠. 사람의 천성이라는 게 변화하기가 어려우니까요. 하지만 보는 시선은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제가 논어에서는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많이 좀 생각을 해 보게 됐고요. 중용에 대해서는 어떤 자신감에 대해서 많이 생각을 해보게 됐고요. 순자를 읽어보고 나서는 아주 냉철하고 현실적인 방안, 그냥 좋게 좋은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아주 명철한 판단력 이런 것들을 개인적으로 배웠던 것 같아요.
◆김영민: 사실 이 세 가지 다 제가 지금 해답을 좀 찾고 싶은 것들이 있거든요. 관계와 자신감 그리고 현실적이고 냉철한 방안까지도 혹시 뭐랄까 지금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을 갖고 계신 분들은 그에 맞는 책을 한번 읽어보셔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사실 서점에 가면요. 책이 진짜 정말 너무 많아요. 신간도 쏟아지고 그러다 보니 자기개발서 실용서 정말 내가 이 중에 뭘 골라 읽어야 내 인생이 변할까 이게 참 어려워요. 그런데 굳이 우리가 2500년 전에 말씀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최종엽: 지금 세상 변화가 굉장히 빠르잖아요.
◆김영민: 그럼요.
◇최종엽: 세상에는 두 가지가 있다. 변하지 않는 것과 변화되는 것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변화되는 것 수많은 과학 문명이나 이런 사회 발전이나 이 속에서 살아가는데 그래도 자세히 보면 변하지 않는 게 있어요. 변하지 않는 게 '관계' 이런 거예요. 상하관계 아니면 부모와의 관계, 자식과의 관계, 직장에서 선배와의 관계 고객과의 관계. 이 관계는요. 옛날 사람이나 지금이나 사실은 다 가정 생활을 하고 사회생활하고 조직 생활을 하는 거잖아요. 그 관계에서 이 마음을 어떻게 쓰는가 우리가 필요한 게 이런 거가 필요하잖아요. 어떻게 하면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까. 이 부부 간에도 마찬가지고 사회에 나와서도 마찬가지예요. 그런데 그거를 그냥 내 욕심대로 해서 그게 될까 그건 절대로 안 돼요. 그 2500년 전에도 그 문제에 대해서 특히 논어에서는 어질 인자를 자세히 보시면요. 이 사람 인변에 두 이자예요. 사람이 두 명 있는 것을 어질다라고 얘기하는 거거든요. 사람이 두 명 있을 때의 문제예요. 사람이 두 명 있을 때 서로 싸우지 않고 서로 화합하면서 잘 살아갈 수 있는 마음이 바로 어진 마음이에요. 그런 것에 대해서 논어에서 중용에서 수없이 많이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까 그거 읽어보면 아내하고도 더 살갑게 잘해야 되겠다 우리 상사하고도 내가 잘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들이 자동으로 들죠.
◆김영민: 맞습니다. 그 수천 년부터 변하지 않는 어질게 살아가는 지혜를 얻고 싶다면 이런 말씀을 읽을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그래도 어렵잖아요. 논어, 맹자, 공자 왈 맹자 왈 옛날부터 그런 말 있지 않습니까? 입문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장벽이 있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어떤 순서로 어떻게 접해 들어가야 되는지 꿀팁을 알려주세요.
◇최종엽: 처음부터 벽돌 책을 사서는 안 돼요. 그건 포기 금방 하고요. 처음에는 가벼운 책들이 있어요. 그러니까 이런 거죠. 중용이나 논어나 이런 것들도 어구가 굉장히 많으니까 그중에서 몇 개를 뽑아서 현실적으로 쉽게 풀어낸 책들이 많이 있어요. 그러니까 논어 오고 한 30개 정도 뽑아서 풀어낸 책 중용 업고 한 10개 정도 뽑아서 풀어낸 책 처음에는 그런 책들을 재미 삼아 보는 거죠. 그러다 보면 거기에 한두 문장에 어찌 보면 꽂히게 돼요. 그러면 좀 더 궁금해지잖아요. 그럴 때 조금 더 구체적인 책들을 찾아보는 거고요. 요즘은 한문을 몰라도 크게 상관이 없어요. 왜냐하면 전부 다 한글로 깨알같이 설명을 잘 해놨기 때문에 그것만 어느 정도 읽어봐서 내 마음에 드는 문구를 한두 문구만 잡아낼 수 있으면요. 특히 동양 고전이나 서양 고전이나 점차적으로 이렇게 속으로 들어가게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김영민: 여러분 조금씩 마음에 와 닿는 문구들을 가져가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뭐 이미 많은 책을 쓰셨지만 앞으로 더 공부해 보고 싶다거나 여기에 대한 책을 내보고 싶다 하는 분야가 있으실까요?
◇최종엽: 제가 지금 논어를 처음부터 시작을 했고 그다음에 순자를 하긴 했는데 지금 중용을 쓰고 보니까 딱 걸리는 게 대학이라는 책이 또 있어요.
◆김영민: 맞아요.
◇최종엽: 우리가 보통 사서삼경 이런 얘기 있잖아요. 요즘에는 잘 쓰지는 않는 단어긴 한데요.
◆김영민: 오랜만에 들어봅니다.
◇최종엽: 사서는 어떤 책을 얘기하는 거냐면 논어, 맹자, 중용, 대학을 얘기하는 건데요. 사실 조선시대 같은 경우는 선비들은 이 사설을 다 거의 다 외웠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우리가 외울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이 대학이라는 책은요. 공자의 유학의 어떤 큰 비전을 세운 책이에요. 2400년 전에 어떻게 이런 책을 가지고 이 삶에 대한 큰 비전을 세울 수 있었을까 이렇게 보는 거죠. 저라는 인간이 지금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데 정말 제 한몸 살아가기가 어렵잖아요. 그럴듯한 비전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그 사람들은 이렇게 세웠는데 나는 이거 읽어보면서 나란 한 사람에 대한 어떤 인생의 목표라든지 이런 것들을 세워볼 수가 있고 그런 것들은 우리 삶에 있어서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이 대학이라는 책을 다음번에 한번 제가 생각을 해보고 있어요.
◆김영민: 좋습니다. 앞으로 작가님을 만날 기회가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좀 듭니다. 오늘 최종엽 작가님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작가님 고맙습니다.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YTN 라디오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날짜 : 2026년 1월 18일 (일요일)
■ 진행 : 김영민 아나운서
■ 대담 : 최종엽 작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김영민: 중년에 접어들면 가끔 스스로에게 이런 게임몰 질문을 던지곤 한대요. 이 길이 맞았는지 는 속도를 줄여야 할지 아니면 이 방향부터 다시 잡아야 하는지 막막한 질문 앞에 서 있는 분들에게 2500년 전 고전의 지혜인 중용을 권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시간에는 베스트셀러 50에 읽는 논어에 이어 최근 50에 읽는 '중용'을 통해서 수많은 중장년층의 마음을 다독이고 계신 분 모셨 릴게임5만 습니다. 카이로스 경영연구소 대표이자 인문학 명강사이시죠. 최종엽 작가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작가님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최종엽: 안녕하세요. 최종엽입니다.
◆김영민: 반갑습니다. 청취자분들께 자기소개 한번 부탁드립니다.
◇최종엽: 저는 그 전에 한 20년 직장 생활을 했고요. 릴게임사이트 그 이후에 개인 사업을 한 15년 정도 했고 지금은 동양 고전 그리고 강연 그리고 책 쓰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김영민: 그렇군요. 사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어떠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작가님을 모르는 분들은 계셔도 50에 읽는 논어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저도 50이 되려면 멀었지만 저도 이 책을 알거든요. 굉장히 인기가 릴게임종류 많았죠. 많은 사랑을 받은 이 50에 읽는 논어, 2021년에 출간한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 지금 얼마나 팔렸나요?
◇최종엽: 한 100세대가 넘었고요. 그래서 한 25만 부 정도 팔린 것 같아요.
◆김영민: 그 정도면 베스트셀러라고 할 수 있는 정도인 거죠.
◇최종엽: 그렇죠. 보통 한 10만 모바일바다이야기하는법 부 이상 되는 책들이 드물다고 그러더라고요.
◆김영민: 요즘은 더더욱이 그렇죠. 그런데 정말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은 책입니다. 사실 그런 고전으로 위로받고 싶은 분들 어떤 조언이 필요한 분들 공감이 필요한 분들 많으셨을 것 같아요.그런데 이번에는 또 50에 읽는 중용으로 돌아오셨습니다.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 책인지 좀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최종엽: 중용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하나는 중용이라는 책이 하나 있고요. 하나는 중용이라는 내용이죠. 일단 중용이라는 책은 누가 쓴 건가. 그게 재미있는데요. 2400년 전에 공자의 손자였던 자사라는 유학자가 있었어요. 이 자사는 공자가 죽을 때 4살 정도였는데 그러니까 4살 먹은 아이가 자사의 아버지도 일찍 돌아가시고 이래서 공자의 제자였던 증자라는 사람이 자사를 가르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자사가 썼던 책이 중용이라는 책이고요. 중용이라는 책은 어찌 보면 공자의 생각이 굉장히 많이 들어 있어요. 그리고 얼핏 보면 공자의 생각이 반 정도고 자사의 생각이 반 정도예요. 그런데 중용 그러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중간이다, 중도다 뭐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니고 이렇게 생각해 볼 수가 있는데요. 원래 중용이라는 뜻을 책에서 보면 네 가지 정도로 저희가 생각해 볼 수 있어요. 하나는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기 때문에 중화라는 개념을 거의 중용이라는 책에서 이야기를 하는데 그것은 무슨 얘기냐 하면 사람들은 다 그 희로애락을 느끼고 살잖아요. 기쁘고 슬프고 즐겁고 고통스럽고 이런 것도 느끼며 사는데 그 감정을 표출하지 말아라가 아니라 감정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하라 이런 얘기예요. 그래서 예를 들어서 상갓집에 가서는 슬퍼해야 되고 잔칫집에 가서는 즐거워해야 되고 그 상황에 맞게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된다라는 것이 중용의 첫 번째 중화라는 개념이고요. 두 번째 개념으로 보면 시중이라는 개념이 있어요. 때 시 자, 가운데 중 자. 이게 무슨 의미냐 하면 가장 적절한 때를 볼 줄 알아야 된다라는 거예요. 우리가 사업을 할 때도 사람을 만날 때도 우리가 아이들에게 뭔가 꾸중을 할 때도 누구에겐가 조언을 할 때도 다 때가 있어야 된다. 그래서 그 적절한 때를 맞춰야 된다라고 해서 이 시중이고요. 또 하나는 집중이라는 게 있는데 집중이라는 것은 가운데를 잡는다 그런 뜻이에요. 그래서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있을 때 사람들은 늘 이렇게 좌로 우로 이렇게 치우치게 돼 있는데요. 그 중도를 정확히 잡아낼 줄 아는 그런 집중이라는 개념이 있고 또 하나 마지막으로 적중이라는 개념이 있어요. 이 적는 과녁 적자로서 우리가 화살을 쏠 때 과녁이 있잖아요. 그래서 어떤 목표점을 정확하게 지향할 줄 알아야 된다. 이래서 중용 그러면 그냥 적절하게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고 이런 개념이긴 하지만 그 속에는 네 가지 개념이 숨어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영민: 중화, 시중, 집중, 적중. 이렇게 4가지 개념을 설명해 주셨고요. 감정을 가장 적절히 표현하고 또 가장 적절한 때를 알아야 하고 중도를 잡을 수 있어야 하며 목표점을 정확히 할 줄 알아야 된다. 쉬우면서도 너무 어렵습니다. 근데 그래서인지 흔히 중용이 사서 중에서도 가장 어렵다 이런 이야기가 많더라고요. 그런 이유가 또 따로 있을까요?
◇최종엽: 제가 지금까지 말씀드렸던 중용은 실제 중용이라는 책의 약 30%를 나타내요. 나머지 60%는 다 또 다른 내용이에요.
◆김영민: 머리가 지끈지끈해요. 살살 달래가면서 읽어야 될 것 같아요.
◇최종엽: 그래서 중요한 건 크게 세 가지인데 조금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중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거고 또 하나는 그 사람의 어떤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중용 이야기를 해요. 인간의 본성 이것도 굉장히 중요한 내용이고 또 세 번째로는 어떤 걸 얘기하냐면 정성과 성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요. 그래서 정성과 성실에 대해서 원래 중용은 총 문장이 33개 문장이에요.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맨 첫 번째 문장에서 굉장히 강조를 하고 그다음에 중용에 대해서 강조를 하고 그다음에 성실에 대해서 강조를 해요. 세 가지가 중용의 본 내용이다 이렇게 먼저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영민: 중용의 내용이 어렵지만 또 청취자분들을 위해서 짧고 간단하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런데 지금까지 출판하신 책들을 보면 논어 얘기도 하셨고 순자 얘기도 하셨고 중용에 대해서도 다루셨는데요. 그 포인트는 앞에 있는 것 같아요. 50에 읽는 것을 강조 하셨는데 그럼 저는 읽으면 안 되나요? 20년 묵혀놔야 되나요? 어떻게 해야 돼요?
◇최종엽: 아니죠. 50은 사실 논어나 동양 고전을 어느 나이 때 읽어도 사실 상관은 없죠. 상관은 없는데요. 제가 이렇게 50의 포인트를 맞춘 이유는요, 제가 인생을 살아보니까 50은 참으로 묘한 나이더라고요. 한 50년 살아봤는데도 어떤 자신감이 꼭 생기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꼭 실패한 것도 아니고요. 그렇다고 해서 희망을 가질 나이도 아니고요. 아주 묘한 나이인데 긍정과 부정이 혼재돼 있어요. 그래서 근데 요즘에서 만약에 논어라든지 중용이라든지 이런 책들을 제가 읽어보니까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된다는 걸 느꼈어요. 특히 중용 같은 경우는 중용을 읽어보니까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이렇게 생각이 들더라고요. 자신감을 갖게 돼요. 지금 나이가 50 정도의 자신감을 갚는다. 이거 이상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충분히 가져야 될 만한 나이예요. 하나 예를 들어 볼게요. 저는 55세가 우리 인생 중에 가장 좋은 나이라고 생각해요.
◆김영민: 정말요? 저는 아직 멀었는데요.
◇최종엽: 그러면 너무 좋은 거죠. 아직 많이 남아 있으니ᄁᆞ요. 너무 좋은 거예요. 왜 55세가 가장 좋은 나이냐면요. 55세는 30세와 80세의 딱 중간이에요. 그리고 보통 사람들이 학교 졸업하고 한 30대 초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에 직장을 잡아서 일을 하잖아요. 그로부터 25년 동안 꾸준하게 진짜 열심히 살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래도 나이가 55세밖에 안 되는 거예요. 그런데 55세 때 보니까 그만큼의 시간이 또 남아 있는 거예요. 그래야 80밖에 안 돼요. 그러면 이게 무슨 얘기냐. 인생 전반전에 조금 실망했고 인생 전반전에 힘들다 하더라도 그만큼의 시간이 또 있기 때문에 뭔가 50대 중반에 정말 철학적으로 무장을 하고 뭔가 이렇게 생각을 해서 인생 후반전을 충분히 한 번 더 멋지게 살아갈 수 있는 시기가 바로 50이다 라는 생각에 아마 제가 50을 자꾸 주장을 하는 것 같아요.
◆김영민: 맞습니다. 사실 50~55세 정도가 되면 저도 모르긴 모르지만 보통 은퇴를 앞두고 있는 나이 혹은 이미 은퇴했을 수도 있는 나이이기 때문에 나는 더 안 좋아질 일만 남았다 이렇게 좌절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고요. 괜히 내 인생이 여기까지인가 마음이 헛헛해지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작가님 혹시 최근에 김 부장 이야기 보셨어요?
◇최종엽: 봤습니다.
◆김영민: 어떠셨어요? 작가님이 보시기에는요?
◇최종엽: 저는 되게 감동스러웠어요. 왜냐하면 제가 느꼈던 느낌들이 거의 거기 다 거의 다 있더라고요. 근데 조금 다행스러운 것은 그래도 내가 잘 버텨냈구나, 저 시기를 그런 생각이 좀 들더라고요.
◆김영민: 드라마를 보고 공감하시는 분들 그런 댓글도 봤어요. 너무 현실적이라서 못 보겠다. 그렇지 나의 이야기 같고 너무 잔인할 정도로 현실적이다 이런 이야기도 있었는데 뭔가 그 드라마의 내용이 현실을 잘 옮겨 온 내용이라면 드라마, 그리고 더 나아가서 50을 겪고 있는 다양한 직장인들에게 중용을 통해서 해줄 수 있는 어떤 조언이나 메시지 있으실까요?
◇최종엽: 제가 중용을 읽어보니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사람은 사실 마흔이나 50이나 60이나 다 같은 사람이잖아요. 사람은 승진을 해도 혹은 승진에서 떨어져도 어떤 상처를 받아도 어디 가서 상을 받아도 다 그 사람이 걸러내요. 사실은요. 예를 들어서 이런 거죠. 5만 원짜리 지폐가 있어요. 5만 원짜리 지폐가 막 구긴다고 해서 그게 5만 원이 아닌가요? 5만 원이죠. 네 중용에서 얘기하는 게 바로 그거예요. 첫 번째 문장에서 얘기하는 게 제가 문자 써볼게요. 중용의 첫 번째 문장이 뭐냐면 천명지위성 솔성지위도라는 열 글자인데요. 천명지위성 솔성지위도 이 10글자가 굉장히 어렵더라고요. 사실은요. 어려운데 이거를 아주 심플하게 설명할 수 있는 문장이 저 뒤에 또 나와서 그걸 복합적으로 해석을 하면 이런 얘기예요. 천명이라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라고 얘기했고요. 그 본성을 따라서 사는 것이 인간이 갈 길이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럼 여기서 중요한 게 뭐냐. 천명이 과연 뭘까. 이게 그러니까요, 천명이 도대체 뭘까 그런데 자사는 천명을 뭐라고 얘기했냐면 하늘의 명이라고 얘기했는데요. 하늘의 명이라는 게 뭐냐면요, 조금 이렇게 한번 생각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가 밤하늘에 저렇게 하늘을 바라보면 달도 뜨고 별도 뜨고요. 그다음에 지구는 계속 돌고요. 아침저녁이 되고요. 봄여름 가을 겨울이 만들어지고요. 수십 년 수억 년 동안 변함없이 이렇게 운영이 되고 있잖아요. 저 산속에 들어 있는 새 한 마리조차도 잘 태어나서 본인의 그 수명을 잘 살고서 가는 거잖아요. 저 새가 어떻게 저렇게 살아 있을까 작은 지렁이 한 마리도 마찬가지예요. 사실은요. 그런데 우리가 걱정하지 않아도 잘 살아가고 있다는 거예요. 지구는 우리가 살아있는 한은 절대로 안 망한다. 그 근간에는 무엇이 있는가를 자사가 본 거예요. 그거를 뭐라고 봤냐면 그 근간에는 정말 정성과 성실이 들어 있다.
◆김영민: 결국 그 두 가지 단어가..
◇최종엽: 정성과 성실이 들어 있다라고 했는데 이거를 중용의 첫 번째 문장에다 응용을 하면 이런 거죠. 정성과 성실이라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달리 이야기하면 우리 사람들은요, 누구나가 다 태어날 때 성공할 수 있는 정성과 성실을 가지고 태어났다라는 거예요. 그거를 따라서 사는 것이 인간이 가야 할 길이다라고 얘기를 한 거예요. 천명지위성 솔성지위도가요. 자, 그러면 이것도 우리가 50에 적용해 볼 수가 있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좀 실망했을 수도 있고 약간의 실패를 했을 수도 있어요. 그거는 나라는 인간이 아주 못나서 소극적이라 부정적이라 그렇다라기보다는 우리 사람은 누구나 다 정성과 성실을 가지고 태어난 존재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다시 세팅을 해서 나는 할 수 있어, 나는 적극적으로 할 수 있어, 나는 그런 사람이야라는 생각을 가지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라는 거죠.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25년 동안을 열심히 살아왔잖아요. 50이 될 때까지 앞으로 10년 20년을 그렇게 만약에 살아간다라고 하면 과거의 인생 전반전에 우리가 아무리 설사 못 살았다 치더라도 인생 후반전은요. 충분히 극복해낼 수 있고 한 명의 인간으로서 정성과 성실 천명을 받은 인간으로서 충분히 더 멋지게 인생 후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다. 아까 순자 말씀 조금 하셨는데요. 순자라는 책에는 굉장히 좋은 문장이 하나 들어 있어요. 순자의 그 책의 첫 번째 문장이 뭐냐면 청출어람이라는 말이 이 단어가 들어 있어요. 청취지어람 이청어람 그렇게 돼 있고요. 그게 무슨 얘기냐면 푸른색 염료는 쪽풀에서 취하지만 그 염료로 물을 들이면 쪽풀보다 더 푸르다 이랬어요. 보통 그것은 스승보다 더 나은 제자, 뭐 아버지보다 더 나은 아들. 선배보다 더 나은 후배. 이렇게 볼 수 있는 건데 이걸 우리 인생에 적용해 볼 수 있다는 거죠. 인생 전반전보다 더 멋진 인생 후반전. 지난 40대보다 더 멋진 50대. 30대보다 더 멋진 40대. 여러분 이게 인생의 청출어람이잖아요. 그렇게 할 때 중용의 첫 번째 문장이 의미하는 바가 우리에게 정말 어떤 자긍심을 주고요. 너는 할 수 있어, 당신은 긍정적으로 충분히 살 수 있어라고 암암리에 이야기를 해 주는 거예요. 사실은요. 우리가 부정적인 사람에게 다가가서 니가 긍정적으로 변해야지 이렇게 얘기한다라고 해서 그 사람이 변하는 건 아니거든요. 2400년 전에 이미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서 이렇게 정의를 해 주었다는 거죠.
◆김영민: 근데 진짜 수천 년 동안도 그 본질이 변하지 않는다는 게 굉장히 놀랍고 새삼스럽게 또 새롭게 다가오네요. 두 번째 파트로 넘어가서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작가님에 대한 얘기를 조금 해보면 어떨까 싶은데 아니 공학도셨다고요?
◇최종엽: 전자공학 전공했습니다.
◆김영민: 전자공학을 전공하셔서 한 대기업에서 또 인사팀장으로 근무를 하셨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논어 이런 고전을 접하게 된 어떤 계기가 있으셨을까요?
◇최종엽: 제가 40대 중반에 회사를 나오게 돼서 그로부터 서울에서 HR 컨설팅 회사를 제가 운영을 했었는데요. 나이가 50이 됐을 때 저희 사무실이 잠실 석촌호수 송파구청 옆에 있어요. 그래서 점심 먹고 나서 석촌호수를 저희가 한 바퀴씩 많이 돌았는데 운동 삼아 한 번은 심심하더라고요. 그래서 천자문을 제가 써갖고 나갔어요. 천자문 읽어보셨죠?
◆김영민: 초등학교 때 읽었던 것 같아요.
◇최종엽: 천지현황 우주홍황 일월영측 진숙열장 이렇게 여덟 글자씩 형성된 125개의 아주 명문이에요. 그게 천자문이 한 1년 정도 이거 하루에 네 글자씩을 외워보니까 외우겠더라고요. 그래서 쉰 하나가 됐을 때 서점을 갔죠. 서점을 가보니까 한문이 눈에 들어오니까 논어 책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논어 책을 샀어요. 아주 그냥 두꺼운 논어 책을 샀어요. 벽돌처럼 생긴 걸로 샀어요. 그걸 한 1년 정도 책상 옆에다 두고서 계속 읽어보니까 이거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우리 이 삶과 너무 매칭이 잘 돼요. 그래서 그거를 제가 저녁 먹고 나서 산책을 할 때 이번엔 논어를 한 문장씩 가지고 나갔어요.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엄청 오랜만에 들어본다. 9글자를 가지고 나가서 제가 그걸 가지고 한 일주일 정도 계속 생각을 한 거예요. 그리고 나서 일주일에 2장 반짜리 글을 쓰기 시작을 했어요. 그래 갖고 그거를 한 1년 지나니까 330개가 모여서 제가 53살에 논어 책을 처음으로 낸 거예요. 그렇게 시작을 했어요.
◆김영민: 그러셨구나. 전공이 공학이시고 대기업에서 엔지니어 일하시다가 인사팀 계시다가 갑자기 인문학 강사로 가셨다 하는 것이 인생의 궤도가 굉장히 특이하다 이런 생각을 하기는 했었는데 처음에 천자문부터 시작을 하셨다고 했지만 이게 처음부터 그렇게 쉽지가 않았을 것 같아요. 저는 처음부터 도전하면 한 3, 4일 해보다가 어렵네 하고 말 것 같은데 어떻게 포기하고 싶으셨던 적은 없으세요?
◇최종엽: 제가 낮에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특별하게 내가 천자문을 꼭 외워야 되겠다 수험생처럼 그런 생각은 전혀 없었죠. 외워도 좋고 안 외워도 좋아. 가벼운 마음으로 점심 먹고 산책을 하는 거기 때문에 그러다 보니까 의외로 천자문의 어구들이 쏙쏙 들어오는 거예요. 그게 8글자씩 형성된 어구인데 천자문 속에는 중국의 역사 문화, 중국의 좋은 책들 책들에서 아주 핵심적인 내용들이 다 들어 있어요. 그런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캐치하다 보니까 의외로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편안한 마음으로 그렇게 한 거죠.
◆김영민: 이것도 정말 중요한 얘기인 게 공부해라 해라 하면 하기가 싫잖아요. 애들한테 하지 마, 그냥 마음대로 해 하면 오히려 더 이렇게 하는 것처럼 재미있게 받아들이니까 또 오래오래 하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 고전을 접하기 전과 후의 인생이 많이 다르세요?
◇최종엽: 많이 다르진 않겠죠. 사람의 천성이라는 게 변화하기가 어려우니까요. 하지만 보는 시선은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제가 논어에서는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많이 좀 생각을 해 보게 됐고요. 중용에 대해서는 어떤 자신감에 대해서 많이 생각을 해보게 됐고요. 순자를 읽어보고 나서는 아주 냉철하고 현실적인 방안, 그냥 좋게 좋은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아주 명철한 판단력 이런 것들을 개인적으로 배웠던 것 같아요.
◆김영민: 사실 이 세 가지 다 제가 지금 해답을 좀 찾고 싶은 것들이 있거든요. 관계와 자신감 그리고 현실적이고 냉철한 방안까지도 혹시 뭐랄까 지금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을 갖고 계신 분들은 그에 맞는 책을 한번 읽어보셔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사실 서점에 가면요. 책이 진짜 정말 너무 많아요. 신간도 쏟아지고 그러다 보니 자기개발서 실용서 정말 내가 이 중에 뭘 골라 읽어야 내 인생이 변할까 이게 참 어려워요. 그런데 굳이 우리가 2500년 전에 말씀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최종엽: 지금 세상 변화가 굉장히 빠르잖아요.
◆김영민: 그럼요.
◇최종엽: 세상에는 두 가지가 있다. 변하지 않는 것과 변화되는 것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변화되는 것 수많은 과학 문명이나 이런 사회 발전이나 이 속에서 살아가는데 그래도 자세히 보면 변하지 않는 게 있어요. 변하지 않는 게 '관계' 이런 거예요. 상하관계 아니면 부모와의 관계, 자식과의 관계, 직장에서 선배와의 관계 고객과의 관계. 이 관계는요. 옛날 사람이나 지금이나 사실은 다 가정 생활을 하고 사회생활하고 조직 생활을 하는 거잖아요. 그 관계에서 이 마음을 어떻게 쓰는가 우리가 필요한 게 이런 거가 필요하잖아요. 어떻게 하면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까. 이 부부 간에도 마찬가지고 사회에 나와서도 마찬가지예요. 그런데 그거를 그냥 내 욕심대로 해서 그게 될까 그건 절대로 안 돼요. 그 2500년 전에도 그 문제에 대해서 특히 논어에서는 어질 인자를 자세히 보시면요. 이 사람 인변에 두 이자예요. 사람이 두 명 있는 것을 어질다라고 얘기하는 거거든요. 사람이 두 명 있을 때의 문제예요. 사람이 두 명 있을 때 서로 싸우지 않고 서로 화합하면서 잘 살아갈 수 있는 마음이 바로 어진 마음이에요. 그런 것에 대해서 논어에서 중용에서 수없이 많이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까 그거 읽어보면 아내하고도 더 살갑게 잘해야 되겠다 우리 상사하고도 내가 잘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들이 자동으로 들죠.
◆김영민: 맞습니다. 그 수천 년부터 변하지 않는 어질게 살아가는 지혜를 얻고 싶다면 이런 말씀을 읽을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그래도 어렵잖아요. 논어, 맹자, 공자 왈 맹자 왈 옛날부터 그런 말 있지 않습니까? 입문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장벽이 있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어떤 순서로 어떻게 접해 들어가야 되는지 꿀팁을 알려주세요.
◇최종엽: 처음부터 벽돌 책을 사서는 안 돼요. 그건 포기 금방 하고요. 처음에는 가벼운 책들이 있어요. 그러니까 이런 거죠. 중용이나 논어나 이런 것들도 어구가 굉장히 많으니까 그중에서 몇 개를 뽑아서 현실적으로 쉽게 풀어낸 책들이 많이 있어요. 그러니까 논어 오고 한 30개 정도 뽑아서 풀어낸 책 중용 업고 한 10개 정도 뽑아서 풀어낸 책 처음에는 그런 책들을 재미 삼아 보는 거죠. 그러다 보면 거기에 한두 문장에 어찌 보면 꽂히게 돼요. 그러면 좀 더 궁금해지잖아요. 그럴 때 조금 더 구체적인 책들을 찾아보는 거고요. 요즘은 한문을 몰라도 크게 상관이 없어요. 왜냐하면 전부 다 한글로 깨알같이 설명을 잘 해놨기 때문에 그것만 어느 정도 읽어봐서 내 마음에 드는 문구를 한두 문구만 잡아낼 수 있으면요. 특히 동양 고전이나 서양 고전이나 점차적으로 이렇게 속으로 들어가게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김영민: 여러분 조금씩 마음에 와 닿는 문구들을 가져가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뭐 이미 많은 책을 쓰셨지만 앞으로 더 공부해 보고 싶다거나 여기에 대한 책을 내보고 싶다 하는 분야가 있으실까요?
◇최종엽: 제가 지금 논어를 처음부터 시작을 했고 그다음에 순자를 하긴 했는데 지금 중용을 쓰고 보니까 딱 걸리는 게 대학이라는 책이 또 있어요.
◆김영민: 맞아요.
◇최종엽: 우리가 보통 사서삼경 이런 얘기 있잖아요. 요즘에는 잘 쓰지는 않는 단어긴 한데요.
◆김영민: 오랜만에 들어봅니다.
◇최종엽: 사서는 어떤 책을 얘기하는 거냐면 논어, 맹자, 중용, 대학을 얘기하는 건데요. 사실 조선시대 같은 경우는 선비들은 이 사설을 다 거의 다 외웠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우리가 외울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이 대학이라는 책은요. 공자의 유학의 어떤 큰 비전을 세운 책이에요. 2400년 전에 어떻게 이런 책을 가지고 이 삶에 대한 큰 비전을 세울 수 있었을까 이렇게 보는 거죠. 저라는 인간이 지금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데 정말 제 한몸 살아가기가 어렵잖아요. 그럴듯한 비전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그 사람들은 이렇게 세웠는데 나는 이거 읽어보면서 나란 한 사람에 대한 어떤 인생의 목표라든지 이런 것들을 세워볼 수가 있고 그런 것들은 우리 삶에 있어서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이 대학이라는 책을 다음번에 한번 제가 생각을 해보고 있어요.
◆김영민: 좋습니다. 앞으로 작가님을 만날 기회가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좀 듭니다. 오늘 최종엽 작가님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작가님 고맙습니다.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YTN 라디오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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