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에 있던 영화숙 재생원. 사진 부산시


1960년대 부산의 강제수용시설이던 영화숙·재생원 피해자들이 법정에 증인 출석해 당시 생활에 대해 증언했다. 이들은 부모에게 버림 받거나 혼자 신문배달 등을 하다 끌려가 성폭력, 구타, 가혹행위 등을 겪었다.
부산지법 민사11부(부장판사 이호철)는 지난 26일 영화숙·재생원 피해생존자협의회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부산지부 등이 국가와 부산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변론기일을 열었다.
이날 법정에는 바다이야기예시야마토게임 원고 185명 중 피해자 4명이 증인으로 출석해 직접 겪은 일이라며 피해를 증언했다. 이들은 10세 전후로 수용소 생활을 했다고 한다.
70세 A씨는 과거 기억을 가족에게도 최근에 알렸다며 다섯살 때 계모가 영화숙에 버리고 갔다고 했다. 그는 "배가 너무 고파 12살 때부터 죽음을 무릅쓰고 도망쳤는데 단속반에 잡혀 재입소해 곡괭이 자루 골드몽릴게임 로 마구 맞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B씨는 강제수용 탓으로 글을 배우지 못해 법정 경위가 읽어주는 증인 선서문을 따라 말했다. B씨는 "내가 글자 하나 제대로 못 배웠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면서 "단속반원들이 남자 아이들에 성폭력을 저지르는 것도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국가가 개입했다는 것이 피해자 측의 공통 야마토무료게임 된 주장이다. 당시 부산 중앙동 연안부두 인근 '연락사무소'가 있었는데 붙잡힌 10명이 모이면 야밤에 차로 시설에 실어날랐다는 것이다. 한 증인은 "경찰 파출소에서 연락이 오면 원장 차에 태워 아이들이 실려왔다"고 했다.
수용 시설 내부에서 소변을 많이 쌌다고 폭행 당해 사망한 아동도 있었다고 한다. 사망자가 발생하면 이불을 씌우고 인근 온라인골드몽 부지에 묻었다고 피해자들은 증언했다.
부산진역 앞에서 동냥을 하던 도중 단속된 C씨는 '원산폭격', '한강철교' 등 단체 기합을 거론하며 "너무 억울하고 불쌍하게 세상을 떠난 사람들과 지금도 고통 중인 이가 많다"며 "국가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고통을 당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증인으로 나선 손석주 피해생존자협의회 대 검증완료릴게임 표는 방학 때 돈을 벌려고 신문 배달을 하다 잡혀 갔다며 "두들겨 맞는 것보다 누군가 찾지 않으면 영원히 못 나갈 수 있다는 두려움이 더 컸다"며 "이제는 대한민국이 우리를 구해달라. 얼마 남지 않은 피해자들이 눈 감을 때 억울함이 없도록 해달라"고 했다.
부산시 등 피고 측 법률 대리인은 이들의 증언에 대해 반대 심문을 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변론기일을 한 차례 더 진행한 뒤 선고할 예정이다.
앞서 진실화해위원회는 지난 2월 피해생존자 181명이 영화숙·재생원에서 중대 인권침해를 당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가가 공식 사과와 위로금, 생활지원금과 의료비 지원 등 실질적 피해 회복 조치를 이행할 것을 권고했다.
김철웅 기자 kim.chulwo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