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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간 60주년 도시부활 현장을 가다 ◆
일본 니가타현 산조시의 스와다제작소에서 장인들이 손톱깎이 제조 작업을 하는 모습이 유리창 밖으로 보이고 있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
"불꽃이 튈 때 너무 멋있었어요. 저도 커서 저런 일을 하고 싶어요."
이달 초 찾은 니가타현 산조시의 스와다제작소. '손톱깎이의 에르메스'라고 불리는 고품질 스테인리스 손톱깎이로 유명한 곳이다. 장인이 100% 수작업으로 만드는 탓에 대표 제품 가격은 1만엔(약 9만3000 검증완료릴게임 원)에 달한다. 가격이 비싸지만 뛰어난 내구성으로 평생 사용할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일본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 사이에서도 인기다.
마침 기자가 방문한 시간에 산조시와 가까운 니가타대 부속 나가오카초등학교 5학년 학생 40여 명이 전세버스로 이곳을 방문했다.
학생 인솔을 맡은 간바야시 교사는 "쓰바메산조 지역은 우수한 백경게임랜드 모노즈쿠리(장인정신에 기반한 일본 제조업 문화) 기업이 많고 공장 내부를 견학할 수 있는 오픈 팩토리가 있다"며 "장인이 일하는 모습은 학생들에게 책보다 훨씬 뛰어난 교재"라고 말했다.
올해 창립 100년을 맞는 스와다제작소는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인력 유출을 감당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공장 문을 닫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 골드몽 이 커졌을 때 공장을 하나의 볼거리로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공장 벽을 투명한 창으로 만들어 밖에서 쉽게 볼 수 있도록 하고 별도의 견학로를 만들었다. 공장 1층에는 식당과 카페를 둬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판매한다. 제조 과정에서 남는 철을 사용해 다양한 예술품도 만들어 전시했다.
오픈 팩토리가 외부에서 소문이 나며 릴박스 하나둘씩 젊은 인력이 모이기 시작했다. 기술을 갈고닦아 일한다는 데 자부심을 갖게 된 것이다. 현재 장인 30여 명이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데, 전체 인력의 절반가량이 20·30대일 정도로 공장 전체가 젊어졌다.
일본에서 모노즈쿠리 도시로 꼽히는 쓰바메산조는 니가타현에 나란히 붙어 있는 쓰바메시와 산조시를 합쳐서 부르는 말이다. 현재 두 바다이야기 지역을 합쳐 종업원 4인 이상 기업 1150여 곳, 약 2만9000명의 인력이 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쓰바메산조의 역사는 에도시대 초기인 1610년 전후가 시작이다. 이 지역에 있는 시나노강 유역은 종종 홍수에 시달려 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생활이 불안정했다. 당시 에도막부가 이들의 생계 수단으로 마련해준 것이 '못 만들기'였다. 못이 금속가공의 시작이었고 이후 가내수공업 형태를 통해 칼, 가위, 주전자 등 다양한 제품으로 확장돼 갔다.
막부 체제가 붕괴하고 메이지 시대가 도래하며 쓰바메산조는 양식기 만들기에 착수했다. 연마와 프레스 등 금속가공 기술을 고도화해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다. 현재 쓰바메산조에서 만들어진 양식기는 노벨상 만찬 때 사용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일본 경제가 거품으로 붕괴한 1990년대 이후 이 지역은 급속히 쇠퇴해 갔다. 금속가공을 '3K'(3D 업종을 뜻하는 일본 용어로 기쓰이(힘들다)·기타나이(더럽다)·기켄(위험하다)의 약자) 업종으로 인식하면서 젊은 층이 찾지 않게 된 것이다.
개당 10만엔(약 93만원)을 훨씬 웃도는 고급 주전자로 유명한 교쿠센도의 야마다 리쓰 번주는 "1816년 창업한 교쿠센도가 일손을 찾지 못해 폐업을 검토해야 할 정도로 당시는 심각한 위기였다"며 "이를 반전시킨 것이 오픈 팩토리였다"고 말했다.
야마다 번주는 "2013년 내부 공장을 일반에 공개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젊은이들의 관심이 크게 늘어났다"며 "현재 21명이 일하고 있는데 평균연령은 30대 중반"이라고 말했다.
교쿠센도는 하루 네 번에 걸쳐 시간을 정해 공장 견학을 진행하고 있다. 연간 약 7000명이 이곳을 찾는데, 4분의 1이 해외 방문객일 정도로 해외에서도 인기다. 현재 오픈 팩토리를 운영하는 곳은 쓰바메산조 지역에서 30여 개 업체에 달한다.
야마다 번주는 "매년 직원 한두 명을 뽑는데 평균 30~50명의 지원자가 몰린다"며 "너무 우수한 청년들이 일하겠다고 와서 선발하는 것만으로도 힘들다"고 말했다.
1912년 창립한 '히노우라칼공방'은 고품질의 일본도, 식칼, 사냥도 등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에서 만난 3대 계승자 히노우라 쓰카사는 "처음에는 도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주방용 칼을 포함해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며 "쓰기 편하고 오래간다는 장점 때문에 해외에서 인기가 더 높다"고 말했다.그는 "20년 전 독일을 찾았을 때 장인이 계승하던 수공예 산업이 대부분 사라진 것을 보고 이를 일본의 미래로 생각했다"며 "이후 기술과 기능을 매력적인 방식으로 보여주는 오픈 팩토리를 통해 젊은이들이 돌아와 사업을 계승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하나즈미 히데오 니가타현 지사는 "단순히 전통을 계승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적인 창조를 추구하는 것이 일본 모노즈쿠리의 정신"이라며 "쓰바메산조의 오픈 팩토리는 전통 기술의 현대적 계승과 관광산업 연계를 통해 지역 발전을 일궈낸 사례"라고 말했다.
[쓰바메산조 이승훈 특파원]
일본 니가타현 산조시의 스와다제작소에서 장인들이 손톱깎이 제조 작업을 하는 모습이 유리창 밖으로 보이고 있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
"불꽃이 튈 때 너무 멋있었어요. 저도 커서 저런 일을 하고 싶어요."
이달 초 찾은 니가타현 산조시의 스와다제작소. '손톱깎이의 에르메스'라고 불리는 고품질 스테인리스 손톱깎이로 유명한 곳이다. 장인이 100% 수작업으로 만드는 탓에 대표 제품 가격은 1만엔(약 9만3000 검증완료릴게임 원)에 달한다. 가격이 비싸지만 뛰어난 내구성으로 평생 사용할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일본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 사이에서도 인기다.
마침 기자가 방문한 시간에 산조시와 가까운 니가타대 부속 나가오카초등학교 5학년 학생 40여 명이 전세버스로 이곳을 방문했다.
학생 인솔을 맡은 간바야시 교사는 "쓰바메산조 지역은 우수한 백경게임랜드 모노즈쿠리(장인정신에 기반한 일본 제조업 문화) 기업이 많고 공장 내부를 견학할 수 있는 오픈 팩토리가 있다"며 "장인이 일하는 모습은 학생들에게 책보다 훨씬 뛰어난 교재"라고 말했다.
올해 창립 100년을 맞는 스와다제작소는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인력 유출을 감당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공장 문을 닫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 골드몽 이 커졌을 때 공장을 하나의 볼거리로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공장 벽을 투명한 창으로 만들어 밖에서 쉽게 볼 수 있도록 하고 별도의 견학로를 만들었다. 공장 1층에는 식당과 카페를 둬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판매한다. 제조 과정에서 남는 철을 사용해 다양한 예술품도 만들어 전시했다.
오픈 팩토리가 외부에서 소문이 나며 릴박스 하나둘씩 젊은 인력이 모이기 시작했다. 기술을 갈고닦아 일한다는 데 자부심을 갖게 된 것이다. 현재 장인 30여 명이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데, 전체 인력의 절반가량이 20·30대일 정도로 공장 전체가 젊어졌다.
일본에서 모노즈쿠리 도시로 꼽히는 쓰바메산조는 니가타현에 나란히 붙어 있는 쓰바메시와 산조시를 합쳐서 부르는 말이다. 현재 두 바다이야기 지역을 합쳐 종업원 4인 이상 기업 1150여 곳, 약 2만9000명의 인력이 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쓰바메산조의 역사는 에도시대 초기인 1610년 전후가 시작이다. 이 지역에 있는 시나노강 유역은 종종 홍수에 시달려 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생활이 불안정했다. 당시 에도막부가 이들의 생계 수단으로 마련해준 것이 '못 만들기'였다. 못이 금속가공의 시작이었고 이후 가내수공업 형태를 통해 칼, 가위, 주전자 등 다양한 제품으로 확장돼 갔다.
막부 체제가 붕괴하고 메이지 시대가 도래하며 쓰바메산조는 양식기 만들기에 착수했다. 연마와 프레스 등 금속가공 기술을 고도화해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다. 현재 쓰바메산조에서 만들어진 양식기는 노벨상 만찬 때 사용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일본 경제가 거품으로 붕괴한 1990년대 이후 이 지역은 급속히 쇠퇴해 갔다. 금속가공을 '3K'(3D 업종을 뜻하는 일본 용어로 기쓰이(힘들다)·기타나이(더럽다)·기켄(위험하다)의 약자) 업종으로 인식하면서 젊은 층이 찾지 않게 된 것이다.
개당 10만엔(약 93만원)을 훨씬 웃도는 고급 주전자로 유명한 교쿠센도의 야마다 리쓰 번주는 "1816년 창업한 교쿠센도가 일손을 찾지 못해 폐업을 검토해야 할 정도로 당시는 심각한 위기였다"며 "이를 반전시킨 것이 오픈 팩토리였다"고 말했다.
야마다 번주는 "2013년 내부 공장을 일반에 공개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젊은이들의 관심이 크게 늘어났다"며 "현재 21명이 일하고 있는데 평균연령은 30대 중반"이라고 말했다.
교쿠센도는 하루 네 번에 걸쳐 시간을 정해 공장 견학을 진행하고 있다. 연간 약 7000명이 이곳을 찾는데, 4분의 1이 해외 방문객일 정도로 해외에서도 인기다. 현재 오픈 팩토리를 운영하는 곳은 쓰바메산조 지역에서 30여 개 업체에 달한다.
야마다 번주는 "매년 직원 한두 명을 뽑는데 평균 30~50명의 지원자가 몰린다"며 "너무 우수한 청년들이 일하겠다고 와서 선발하는 것만으로도 힘들다"고 말했다.
1912년 창립한 '히노우라칼공방'은 고품질의 일본도, 식칼, 사냥도 등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에서 만난 3대 계승자 히노우라 쓰카사는 "처음에는 도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주방용 칼을 포함해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며 "쓰기 편하고 오래간다는 장점 때문에 해외에서 인기가 더 높다"고 말했다.그는 "20년 전 독일을 찾았을 때 장인이 계승하던 수공예 산업이 대부분 사라진 것을 보고 이를 일본의 미래로 생각했다"며 "이후 기술과 기능을 매력적인 방식으로 보여주는 오픈 팩토리를 통해 젊은이들이 돌아와 사업을 계승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하나즈미 히데오 니가타현 지사는 "단순히 전통을 계승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적인 창조를 추구하는 것이 일본 모노즈쿠리의 정신"이라며 "쓰바메산조의 오픈 팩토리는 전통 기술의 현대적 계승과 관광산업 연계를 통해 지역 발전을 일궈낸 사례"라고 말했다.
[쓰바메산조 이승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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