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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옹 기자]
▲ 한글 국제 강사로 활약중인 원광호 한국바른말연구원 원장
ⓒ 김슬옹
1992년, 14대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 초선 의원이 자신의 명패를 떼어냈다. 한자로 된 명패를 집어던지고 바다이야기하는법 한글 명패를 붙이며 외쳤다. "여기가 대한민국 국회냐, 중국 국회냐!" 그가 바로 원광호 전 국회의원이다. 그의 고집은 헌정사 46년 만에 국회 소집공고문을 한글로 바꿨고, 해외 공관 현판까지 한글화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그런데 이 한글 투사의 출발점은 뜻밖에도 깡통을 차고 구걸하던 거지 소년이었다. 토마토를 훔쳐 먹 릴게임몰 어야 했던 굶주림, 월사금을 내지 못해 뺨을 맞던 수치, 중학교 졸업장조차 받지 못한 절망. 그 모든 시련이 한 사람을 어떻게 빚어냈는지, 이 책 <깡통 거지가 국회의원>(2025년 10월 출간)은 가감 없이 보여준다.
성공담이 아니라 생존기이며, 자랑이 아니라 고백이다. 한글 전도사 원광호, 그 '알몸의 인생'을 지난 8일 필자의 사무 알라딘릴게임 실에서 들어보았다.
- 제목부터가 아주 강렬합니다. '깡통 거지가 국회의원'이라니, 이 책은 단순한 자서전을 넘어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인생 역정을 담고 있습니다. 먼저 독자들에게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를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네, 흔히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책을 보면 자랑 일색이라 잘 읽히지 않는다는 걸 저도 잘 압니다 바다이야기게임방법 . 하지만 저는 창피함도 부끄러움도 없이 저의 '알몸'을 드러내고 싶었습니다. 깡통을 차고 구걸하던 거지 소년이 국회의원이 되고 국제 강사가 되기까지, 그 처절했던 인생 노정에서 터득한 성공 비결을 특히 방황하는 젊은 청년들에게 전해 주고 싶어 이 책을 냈습니다."
- '깡통 거지'라는 표현이 비유가 아니라 실제 경험이었다는 점이 놀랍습니 야마토게임장 다. 어린 시절 겪었던 가난, 특히 '토마토 도둑' 사건은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었다고 하던데요.
"맞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고학하던 시절이었죠. 며칠을 굶다 보니 눈이 뒤집혀 비 오는 날 밭에 들어가 토마토를 훔쳐 먹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도둑질했다는 죄책감에 견딜 수가 없었죠. 그래서 원두막 주인 할아버지께 가서 무릎 꿇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께서는 야단은커녕 며느리를 시켜 따뜻한 밥을 차려주셨습니다. 그때 저는 '사흘 굶어도 절대 도둑질은 안 된다'라는 결심을 했고, 그 올곧은 마음가짐이 훗날 국회의원이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 학창 시절 월사금(수업료) 때문에 겪은 설움도 대단했다고 들었습니다. 선생님께 매를 맞았던 기억이 성공에 대한 오기로 이어졌다고요?
"네, 초등학교 때 월사금을 열두 달이나 못 냈습니다. 담임 선생님이 교무실로 불러 대나무 잣대로 뺨을 열두 대나 때리셨죠. 어린 마음에 얼마나 창피하고 서러웠던지, 그때 결심했습니다. 반드시 성공해서 선생님 앞에 당당하게 나타나겠다고요. 결국 국회의원이 되어 스승의 날 행사에 축사하러 갔을 때 그 선생님을 다시 뵙게 되었는데, 그때의 복수심은 사라지고 감사함과 용서의 마음만 남더군요."
▲ '깡통 거지가 국회의원' 표지
ⓒ 하움출판사
- 책을 보면 '웅변'이 인생을 바꾼 중요한 핵심어인 것 같습니다. 깡통 거지 소년이 어떻게 웅변가가 되었나요?
"배고픔과 외로움의 절규가 곧 웅변 연습이 되었습니다. 교회 전도사님의 설교를 흉내 내며 시작했는데, 텅 빈 교실이나 강변에서 소리를 지르며 연습했죠. 그 덕분에 초등학교 때 웅변대회 1등을 했고, 중학교 졸업장을 못 받았음에도 대성고등학교에 웅변 특기생으로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군대에서도 훈련병 신분으로 사단 웅변대회에 나가 1등을 해서 사단장 표창을 받기도 했지요."
- 국회의원이 된 후에도 '한글 전도사'로 맹활약하셨습니다. 국회 명패를 한글로 바꾼 사건은 유명하지요.
"14대 국회에 처음 등원했을 때, 제 명패가 한자로 되어 있는 걸 보고 바로 떼어버리고 한글 명패를 붙였습니다. '대한민국 국회냐, 중국 국회냐'라고 항의하며 싸웠죠. 그 고집 덕분에 헌정사상 46년 만에 국회 소집공고문이 한글로 바뀌었고, 해외 공관의 현판들도 한글로 바꾸는 성과를 냈습니다. 물론 한글 단체와 이대로, 오동춘 등 한글운동가들의 열띤 호응이 있었지요."
- 마지막으로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불가능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것입니다. 불가능은 스스로 만드는 것입니다. 저처럼 깡통을 찼던 거지 소년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여 국회의원이 되었습니다. 시련은 성공의 신호탄입니다. 지금 힘든 시기를 보내는 젊은이들이 제 이야기를 통해 용기를 얻고, 자신만의 가치를 찾아 도전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한글 운동가인 필자도 무엇이 이 사람을 한글 투사로 만들었을까 내내 궁금했다. 돌이켜보면 실마리는 처음부터 있었다. 텅 빈 교실에서, 강변에서 소리 높여 웅변을 연습하던 소년. 그가 외친 언어는 다르면 아닌 한글이었다. 배고픔과 외로움의 절규를 담아낸 것도, 웅변대회에서 1등을 안겨준 것도, 훗날 국회의사당에서 "대한민국 국회냐, 중국 국회냐"라고 호통칠 수 있게 한 것도 모두 한글이었다. 깡통 거지 소년에게 한글은 단순한 문자가 아니라 세상과 싸우는 무기였고, 자신을 증명하는 언어였다.
여주시 '세종대왕릉역' 명칭 제정 1등 공로자인 그의 한글 사랑은 남다른 점이 분명했다. 이론이 아니라 체험에서, 관념이 아니라 생존에서 우러난 것이다. 국회 명패를 한글로 바꾸겠다며 싸운 그 고집, 세계 최다 문자 암기 기네스 기록에 도전한 그 집념은 모두 같은 뿌리에서 나왔다. 한글이 자신을 살렸으니, 한글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의지. '불가능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는 그의 말이 오래 맴돈다. 깡통을 차던 소년이 한글로 국회를 바꿨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책은 읽을 가치가 있다.
▲ 한글 국제 강사로 활약중인 원광호 한국바른말연구원 원장
ⓒ 김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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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흔히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책을 보면 자랑 일색이라 잘 읽히지 않는다는 걸 저도 잘 압니다 바다이야기게임방법 . 하지만 저는 창피함도 부끄러움도 없이 저의 '알몸'을 드러내고 싶었습니다. 깡통을 차고 구걸하던 거지 소년이 국회의원이 되고 국제 강사가 되기까지, 그 처절했던 인생 노정에서 터득한 성공 비결을 특히 방황하는 젊은 청년들에게 전해 주고 싶어 이 책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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