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대기 온도차 생기면 눈구름
풍향 육지 향하면 폭설 내리는 것
지구온난화가 빚은 출퇴근길 대란







전날 내린 폭설로 교통 체증이 벌어진 수도권제1순환도로 평촌IC 진출로에서 시민들이 버스에서 하차해 걸어가고 있다. 2025.12.5 /독자제공



지난 4일 내린 눈으로 경기도민들도 출·퇴근길 대란을 겪어야 했다. 한번에 많 황금성사이트 은 눈이 내리는 폭설 현상은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이번 겨울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께부터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에는 발해만 쪽에서 형성된 눈구름대가 남동진하면서 눈이 내렸고, 적설량은 최대 6.6㎝를 기록했다.
성남 판교신도시에서 안양시로 퇴근하는 바다이야기오락실 김모(31)씨는 전날 도로 한복판에 멈춰선 버스에서 내려야 했다. 평소엔 30~40분이면 집에 올 수 있었지만, 폭설로 4시간이 지나서야 도착할 수 있었다. 김 씨는 “의왕 톨게이트부터 안양 농수산물시장까지 걸어가는데, 왕복 8차선 도로 곳곳에 버려진 차들이 보였다”며 “얼어붙은 대로 위를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신기한 광경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바다이야기사이트 도는 올해 폭설 여파를 줄이기 위해 자동염수분사장치와 도로 열선을 확충했지만, 밤새 눈이 쏟아지면서 아침까지 혼란이 이어졌다. 용인시에 있는 회사에 다니는 손모(31)씨는 밤새 내린 눈 때문에 차문이 얼어 붙어 씨름을 벌였다. 손 씨는 “도로가 빙판으로 변해 평소보다 20km가량 속도를 줄여 운전해도 차가 미끄러질까봐 걱정됐다”며 “평소보다 한참 야마토연타 일찍 출발했는데도 간신히 9시에 도착했다”고 했다.



서울·인천·경기·강원 등 4개 시도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4일 경부고속도로 판교톨게이트 진입로에 차량이 몰려 정체를 빚고 있다. 2025.12.4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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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인 4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앞 덕영대로에서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2025.12.4 /연합뉴스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눈이 내리는 날이 많아진 것은 우연이 아니다. 대설주의보는 하루 동안 새로 쌓인 눈이 5cm 이상일 때 내려지는데, 지난해 11월 내린 첫 눈은 경기남부지역에서 이틀간 누적 적설량 최대 43.9㎝(용인시)를 기록했다.
바다가 뜨거워질수록 폭설이 내릴 확률이 잦아지기 때문이다. 눈구름대는 주로 대기와 바다의 수온 차이(해기차)에 의해 발달하는데, 바다 온도가 높은 상태에서 해가 지면서 대기 온도가 떨어지면 눈구름이 커지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바다 수온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해양자료센터 자료에 따르면 한반도 근해 수온은 지난 2023년 17.35℃, 지난해 18.09℃, 올해 18.74℃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바다 온도가 오를수록 시베리아에서 찬바람이 내려올 때 해기차가 높아져 눈구름이 형성될 확률이 높아진다”며 “이때 풍향이 육지를 향할 경우 그 지역에 폭설이 내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마주영 기자 mango@kyeongin.com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