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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언론인과 매체들의 연대단체인 ‘커버링 클라이밋 나우’의 앤드루 매코믹 부국장. 앤드루 매코믹 제공
전세계에서 수많은 환경운동가들이 기후위기를 완화하려 노력한다. 언론인 가운데서도 기후위기를 자신과 지구에 가장 중대한 문제로 인식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2019년 미국 워싱턴디시에서 만들어진 ‘커버링 클라이밋 나우’(CCNow·당장 기후 다루기)도 바로 그런 언론인들이 만든 단체다.
이 단체의 창립 멤버이며 대표 활동가인 앤드루 매코믹 부국장을 지난 4일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를 앞둔 상황이었다. 매 한국릴게임 코믹 부국장은 답변에서 “이 기사를 나 개인에 대한 인터뷰가 아니라, 시시나우의 노력에 대한 이야기로 써달라. 이것은 분명히 팀의 노력이었다”라고 각별히 부탁했다.
매코믹 부국장은 시시나우를 “기후변화 보도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는 지구적 언론 협력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언론인들로 구성돼 있지만 뉴스룸은 아니고 전세계 뉴스룸과 오션파라다이스게임 의 협력을 통해 일한다. 기후변화 저널리즘의 양과 질을 모두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일에 대해서는 “창립 때부터 여러 일을 해왔고 편집 방향 정하기, 프로그램과 전략 개발 등 시시나우 운영의 모든 측면에 관여해 왔다”고 말했다.
올해 시시나우가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는 ‘89% 프로젝트’에 대해 물었다. 이 사업은 릴게임가입머니 ‘평균적으로 전세계 시민의 80~89%가 더 적극적인 기후행동을 요구한다’는 조사 결과에 바탕을 뒀다. 이 사실을 언론인들이 널리 알려야 한다는 취지다. 지난 4월 1단계 캠페인을 벌였고, 이달 기후총회를 앞두고 지난달 말부터 2단계 캠페인을 벌였다.
89% 프로젝트는 왜 필요할까? 매코믹 부국장은 “‘많은 사람들과 정부가 기후변화에 대한 모바일바다이야기하는법 관심을 잃었다’는, 잘못된 인식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사회과학 연구는 이것이 사실이 아님을 보여준다. 언론인으로서 우리는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아야 한다. 전세계에서 압도적인 다수 시민들이 기후행동을 지지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기후위기 릴게임몰메가 대응을 요구하는 전세계 인구가 89%에 달하지만 언론이 이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 의식으로 시작한 ‘89% 프로젝트’의 누리집 사진. 커버링 클라이밋 나우 누리집 갈무리.
89% 프로젝트와 연계된 기사들은 시시나우의 누리집 뉴스 꼭지에 소개돼 있다. 미국 매체 네이션의 ‘언론은 기후 혼란에 연루돼 있다’는 제목의 기사는 미국인의 다수가 더 강력한 기후 정책을 원한지만, 정작 매체에서 기후 관련 기사를 접하는 사람은 매우 소수라는 점을 강조하며 언론인들의 적극적 활동을 요구한 기사다. 또 독일 매체 도이체 벨레의 ‘화석 연료 산업이 아이들에게 기후를 가르치려고 하는 곳’ 기사는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어떻게 기후위기를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다뤘다. 스페인 매체 엘 파이스는 ‘기후 변화가 3명의 라틴 아메리카 사람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나’란 기사에서 아르헨티나의 기상학자와 콜롬비아의 변호사, 멕시코 운동가가 어떻게 기후위기에 맞서 활동하는지를 풀어냈다. 이밖에 영국 가디언이나 비비시, 프랑스 아에프페, 독일 타츠, 일본 아사히, 인도 힌두스탄 타임스, 미국 엔비시 등 다양한 매체들의 기사가 실렸다. 언어도 영어만이 아니라, 일본어, 독일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 다양했다.
시시나우는 전세계 80~89%의 시민들이 기후위기에 더 강한 대응을 주문한다고 강조한다. 그런데 선진국에서조차 정부 정책은 충분히 변화하지 않고 있다. 그는 “기후행동을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소수라고 잘못 알고 있고, 기후변화가 틈새 문제라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다. 이것은 시민들이 정치인들을 압박해서 기후변화 대책을 만드는 데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했다.
이렇게 시민들이 잘못된 인식을 갖게 된 데는 언론인의 잘못도 있다. 언론인들이 적극적으로 보도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매코믹 부국장은 “언론인들도 기후변화를 단지 시민들의 틈새 관심사로 보고 관심을 덜 가졌다. 기후변화 기사의 부족은 다시 시민들에게 이것이 주요 이슈가 아니라는 인식을 전달하는 악순환을 일으킨다. 기사가 늘어나면 시민들의 인식도 높아지고 정치인들도 해법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벨렝에선 10~21일 30차 기후총회가 열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2015년 체결한 파리협정 10년이 되는 해다. 파리협정은 전세계 200개 가까운 나라들이 참여했고, ‘산업화 이전 대비 기온 1.5도 상승 제한’이란 기준을 만들어낸 역사적 약속이었다. 그러나 이 협정은 대부분의 나라에서 실질적으로 지켜지지 못했고, 지구 기온 상승의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매코믹 부국장은 “유엔 기후변화협약이 필요한 결과를 만들지 못한 데는 많은 이유가 있다”며 “모든 당사국이 모든 것에 동의해야 하는 합의제 의사 결정, 협력을 개별 주권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하는 각국 정부의 태도, 최근 몇 년 간 주최국들이 화석연료 산업에 이해 관계가 큰 국가들이었다는 점” 등이 중요한 원인이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워싱턴 디시(D.C)의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취임 퍼레이드에서 미국이 파리협정에서 탈퇴하는 행정명령 등에 서명하고 이를 들어보이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파리협정으로 대변되는 전세계적 기후대응이 힘을 얻지 못한 데는 미국의 책임도 작지 않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때인 2017년과 올해 두 차례 파리협정 탈퇴 선언을 했다(실제 탈퇴 효력은 1년 뒤 발생). 역사상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했고, 현재 국제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의 탈퇴는 이 협정의 실효성을 떨어뜨리는 데 막대한 영향을 줬다.
매코믹 부국장은 “기후변화의 현실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변화는 사기’라고) 말하는 것을 보도할 순 있지만, 거짓 주장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보도해야 한다. 불행히도 미국의 일부 매체들은 트럼프 행정부나 기업 소유자의 압력에 굴복해 기후변화 보도를 느슨하게 하고 있다. 부끄러운 일이며, 시민에게 해를 끼친다. 정치 성향과 관계없이 언론인은 진실을 말하고 사실을 보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에서 시시나우에 참여한 언론사는 한겨레21과 뉴스트리, 뉴스펭귄, 동아사이언스, 서울 교통방송, 조선비즈, 프레시안 등 7개 매체다. 시시나우와 한국 언론 매체와의 교류에 대해 물었다. 매코믹 부국장은 “시시나우는 매년 기후 저널리즘과 관련한 시상식을 여는데, 한국 매체 가운데 서울 교통방송이 2023년 ‘서울의 디스토피아’라는 다큐멘터리로 동영상 부문 상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자신의 한국 관련 활동과 관련해선 “2023년 한국언론재단의 월간지 ‘신문과방송’에 ‘이미 도래한 기후 비상 사태, 저널리스트적 기후 솔루션 제안해야’라는 글을 썼다. 지난달 23일엔 숙명여대와 한국방송학회가 주최한 ‘기후위기 시대, 대응과 적응을 위한 소통 전략 모색’ 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기후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언론인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를 물었다. 그는 “모든 언론인은 기후변화에 대해 알아야 하고, 이것을 자신의 기사에 포함해야 한다. 기후변화는 뉴스룸의 모든 담당 분야에 해당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기후변화는 현대의 가장 중요한 기사로, 언론인들과 모든 매체와 플랫폼은 그에 걸맞게 시간과 관심을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몇 년 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당시 코로나19를 어떻게 보도했는지 생각해 보라. 모든 언론인이 집중했고, 뉴스가 끝없이 이어졌다. 훨씬 더 큰 도전인 기후변화에도 비슷한 노력을 해야 한다.”
매코믹 부국장은 미국 워싱턴디시에서 활동하는 언론인으로, 뉴욕타임스나 아틀랜틱, 네이션, 컬럼비아저널리즘리뷰 등의 매체에 기사를 써왔다. 2019년 시시나우 창립 때부터 참여해 전세계 기후보도 강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그는 미군 해군 장교로 복무했으며, 기후변화 외에 군사나 참전 군인에 대한 기사도 써왔다. 현재 컬럼비아대학 저널리즘대학원에서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규원 선임기자 che@hani.co.kr
■ ‘커버링 클라이밋 나우’란?
‘커버링 클라이밋 나우’(CCNow)는 2019년 잡지 네이션의 환경 전문기자 마크 허츠가드와 컬럼비아저널리즘리뷰의 편집자 겸 발행인인 카일 포프가 주도해 만들었다. 애초 시시나우는 네이션과 컬럼비아저널리즘리뷰의 협력 사업으로 시작했고,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과 미국 뉴욕공영라디오(WNYC) 방송도 초기부터 참여했다. 네트워크 조직이지만, 본부는 창립자들이 주로 활동하는 미국의 워싱턴디시라고 볼 수 있다.
창립 초기인 2019년 4월 허츠가드와 포프는 한 토론회에서 ‘세계는 불타는데, 매체들은 안일하다’라는 글을 발표했다. 여기서 시시나우의 핵심적인 기후 저널리즘 지침을 내놓았다.
첫째 리더(가디언의 기후 보도)를 따라라. 둘째 독자를 비난하지 말고 젊은 세대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셋째 기후 담당 부서를 구성하고, 종합적으로 보도해라. 넷째 과학을 배워라. 다섯째 기후변화와 관련한 왜곡된 주장에 휘둘리지 마라. 여섯째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를 본 지역을 도와줘라. 일곱째 해결책을 취재해라. 여덟째 정치인이나 기업인들의 잘못을 지적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마라.
시시나우는 기후위기 보도를 혁신하고 확대하기 위해 전세계 언론사들을 연결하는 데 주력해왔다. 현재까지 전세계 60여개 나라의 500여개 이상의 매체가 참여했고, 이들의 대상 독자는 20억명에 이른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기사를 생산하지 않고 참여한 매체가 기사에 시시나우의 이름을 더해서 보도하도록 한다. 또는 참여 매체들이 시시나우의 누리집을 통해 그 기사들을 선보이기도 한다.
이들은 기후 보도와 관련해 수시로 무료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예를 들어 지난 3월부터 시작한 ‘국경의 기후’는 미국-멕시코 국경 주변의 기후 문제를 다루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었다. 이와 함께 2021년 시작해 다섯 번째를 맞은 ‘시시나우 저널리즘 상’도 운영한다.
시시나우는 비영리 단체로서 여러 재단과 개인들의 후원으로 운영된다. 현재 후원자는 액션스@이비엠에프, 그린사우스재단, 미쇼가문재단, 파크재단, 실리콘밸리공동체재단, 웨이벌리스트리트재단, WOKA재단, 헌법정부기금 등이다.
김규원 선임기자 che@hani.co.kr
전세계에서 수많은 환경운동가들이 기후위기를 완화하려 노력한다. 언론인 가운데서도 기후위기를 자신과 지구에 가장 중대한 문제로 인식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2019년 미국 워싱턴디시에서 만들어진 ‘커버링 클라이밋 나우’(CCNow·당장 기후 다루기)도 바로 그런 언론인들이 만든 단체다.
이 단체의 창립 멤버이며 대표 활동가인 앤드루 매코믹 부국장을 지난 4일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를 앞둔 상황이었다. 매 한국릴게임 코믹 부국장은 답변에서 “이 기사를 나 개인에 대한 인터뷰가 아니라, 시시나우의 노력에 대한 이야기로 써달라. 이것은 분명히 팀의 노력이었다”라고 각별히 부탁했다.
매코믹 부국장은 시시나우를 “기후변화 보도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는 지구적 언론 협력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언론인들로 구성돼 있지만 뉴스룸은 아니고 전세계 뉴스룸과 오션파라다이스게임 의 협력을 통해 일한다. 기후변화 저널리즘의 양과 질을 모두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일에 대해서는 “창립 때부터 여러 일을 해왔고 편집 방향 정하기, 프로그램과 전략 개발 등 시시나우 운영의 모든 측면에 관여해 왔다”고 말했다.
올해 시시나우가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는 ‘89% 프로젝트’에 대해 물었다. 이 사업은 릴게임가입머니 ‘평균적으로 전세계 시민의 80~89%가 더 적극적인 기후행동을 요구한다’는 조사 결과에 바탕을 뒀다. 이 사실을 언론인들이 널리 알려야 한다는 취지다. 지난 4월 1단계 캠페인을 벌였고, 이달 기후총회를 앞두고 지난달 말부터 2단계 캠페인을 벌였다.
89% 프로젝트는 왜 필요할까? 매코믹 부국장은 “‘많은 사람들과 정부가 기후변화에 대한 모바일바다이야기하는법 관심을 잃었다’는, 잘못된 인식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사회과학 연구는 이것이 사실이 아님을 보여준다. 언론인으로서 우리는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아야 한다. 전세계에서 압도적인 다수 시민들이 기후행동을 지지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기후위기 릴게임몰메가 대응을 요구하는 전세계 인구가 89%에 달하지만 언론이 이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 의식으로 시작한 ‘89% 프로젝트’의 누리집 사진. 커버링 클라이밋 나우 누리집 갈무리.
89% 프로젝트와 연계된 기사들은 시시나우의 누리집 뉴스 꼭지에 소개돼 있다. 미국 매체 네이션의 ‘언론은 기후 혼란에 연루돼 있다’는 제목의 기사는 미국인의 다수가 더 강력한 기후 정책을 원한지만, 정작 매체에서 기후 관련 기사를 접하는 사람은 매우 소수라는 점을 강조하며 언론인들의 적극적 활동을 요구한 기사다. 또 독일 매체 도이체 벨레의 ‘화석 연료 산업이 아이들에게 기후를 가르치려고 하는 곳’ 기사는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어떻게 기후위기를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다뤘다. 스페인 매체 엘 파이스는 ‘기후 변화가 3명의 라틴 아메리카 사람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나’란 기사에서 아르헨티나의 기상학자와 콜롬비아의 변호사, 멕시코 운동가가 어떻게 기후위기에 맞서 활동하는지를 풀어냈다. 이밖에 영국 가디언이나 비비시, 프랑스 아에프페, 독일 타츠, 일본 아사히, 인도 힌두스탄 타임스, 미국 엔비시 등 다양한 매체들의 기사가 실렸다. 언어도 영어만이 아니라, 일본어, 독일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 다양했다.
시시나우는 전세계 80~89%의 시민들이 기후위기에 더 강한 대응을 주문한다고 강조한다. 그런데 선진국에서조차 정부 정책은 충분히 변화하지 않고 있다. 그는 “기후행동을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소수라고 잘못 알고 있고, 기후변화가 틈새 문제라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다. 이것은 시민들이 정치인들을 압박해서 기후변화 대책을 만드는 데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했다.
이렇게 시민들이 잘못된 인식을 갖게 된 데는 언론인의 잘못도 있다. 언론인들이 적극적으로 보도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매코믹 부국장은 “언론인들도 기후변화를 단지 시민들의 틈새 관심사로 보고 관심을 덜 가졌다. 기후변화 기사의 부족은 다시 시민들에게 이것이 주요 이슈가 아니라는 인식을 전달하는 악순환을 일으킨다. 기사가 늘어나면 시민들의 인식도 높아지고 정치인들도 해법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벨렝에선 10~21일 30차 기후총회가 열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2015년 체결한 파리협정 10년이 되는 해다. 파리협정은 전세계 200개 가까운 나라들이 참여했고, ‘산업화 이전 대비 기온 1.5도 상승 제한’이란 기준을 만들어낸 역사적 약속이었다. 그러나 이 협정은 대부분의 나라에서 실질적으로 지켜지지 못했고, 지구 기온 상승의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매코믹 부국장은 “유엔 기후변화협약이 필요한 결과를 만들지 못한 데는 많은 이유가 있다”며 “모든 당사국이 모든 것에 동의해야 하는 합의제 의사 결정, 협력을 개별 주권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하는 각국 정부의 태도, 최근 몇 년 간 주최국들이 화석연료 산업에 이해 관계가 큰 국가들이었다는 점” 등이 중요한 원인이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워싱턴 디시(D.C)의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취임 퍼레이드에서 미국이 파리협정에서 탈퇴하는 행정명령 등에 서명하고 이를 들어보이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파리협정으로 대변되는 전세계적 기후대응이 힘을 얻지 못한 데는 미국의 책임도 작지 않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때인 2017년과 올해 두 차례 파리협정 탈퇴 선언을 했다(실제 탈퇴 효력은 1년 뒤 발생). 역사상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했고, 현재 국제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의 탈퇴는 이 협정의 실효성을 떨어뜨리는 데 막대한 영향을 줬다.
매코믹 부국장은 “기후변화의 현실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변화는 사기’라고) 말하는 것을 보도할 순 있지만, 거짓 주장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보도해야 한다. 불행히도 미국의 일부 매체들은 트럼프 행정부나 기업 소유자의 압력에 굴복해 기후변화 보도를 느슨하게 하고 있다. 부끄러운 일이며, 시민에게 해를 끼친다. 정치 성향과 관계없이 언론인은 진실을 말하고 사실을 보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에서 시시나우에 참여한 언론사는 한겨레21과 뉴스트리, 뉴스펭귄, 동아사이언스, 서울 교통방송, 조선비즈, 프레시안 등 7개 매체다. 시시나우와 한국 언론 매체와의 교류에 대해 물었다. 매코믹 부국장은 “시시나우는 매년 기후 저널리즘과 관련한 시상식을 여는데, 한국 매체 가운데 서울 교통방송이 2023년 ‘서울의 디스토피아’라는 다큐멘터리로 동영상 부문 상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자신의 한국 관련 활동과 관련해선 “2023년 한국언론재단의 월간지 ‘신문과방송’에 ‘이미 도래한 기후 비상 사태, 저널리스트적 기후 솔루션 제안해야’라는 글을 썼다. 지난달 23일엔 숙명여대와 한국방송학회가 주최한 ‘기후위기 시대, 대응과 적응을 위한 소통 전략 모색’ 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기후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언론인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를 물었다. 그는 “모든 언론인은 기후변화에 대해 알아야 하고, 이것을 자신의 기사에 포함해야 한다. 기후변화는 뉴스룸의 모든 담당 분야에 해당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기후변화는 현대의 가장 중요한 기사로, 언론인들과 모든 매체와 플랫폼은 그에 걸맞게 시간과 관심을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몇 년 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당시 코로나19를 어떻게 보도했는지 생각해 보라. 모든 언론인이 집중했고, 뉴스가 끝없이 이어졌다. 훨씬 더 큰 도전인 기후변화에도 비슷한 노력을 해야 한다.”
매코믹 부국장은 미국 워싱턴디시에서 활동하는 언론인으로, 뉴욕타임스나 아틀랜틱, 네이션, 컬럼비아저널리즘리뷰 등의 매체에 기사를 써왔다. 2019년 시시나우 창립 때부터 참여해 전세계 기후보도 강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그는 미군 해군 장교로 복무했으며, 기후변화 외에 군사나 참전 군인에 대한 기사도 써왔다. 현재 컬럼비아대학 저널리즘대학원에서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규원 선임기자 che@hani.co.kr
■ ‘커버링 클라이밋 나우’란?
‘커버링 클라이밋 나우’(CCNow)는 2019년 잡지 네이션의 환경 전문기자 마크 허츠가드와 컬럼비아저널리즘리뷰의 편집자 겸 발행인인 카일 포프가 주도해 만들었다. 애초 시시나우는 네이션과 컬럼비아저널리즘리뷰의 협력 사업으로 시작했고,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과 미국 뉴욕공영라디오(WNYC) 방송도 초기부터 참여했다. 네트워크 조직이지만, 본부는 창립자들이 주로 활동하는 미국의 워싱턴디시라고 볼 수 있다.
창립 초기인 2019년 4월 허츠가드와 포프는 한 토론회에서 ‘세계는 불타는데, 매체들은 안일하다’라는 글을 발표했다. 여기서 시시나우의 핵심적인 기후 저널리즘 지침을 내놓았다.
첫째 리더(가디언의 기후 보도)를 따라라. 둘째 독자를 비난하지 말고 젊은 세대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셋째 기후 담당 부서를 구성하고, 종합적으로 보도해라. 넷째 과학을 배워라. 다섯째 기후변화와 관련한 왜곡된 주장에 휘둘리지 마라. 여섯째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를 본 지역을 도와줘라. 일곱째 해결책을 취재해라. 여덟째 정치인이나 기업인들의 잘못을 지적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마라.
시시나우는 기후위기 보도를 혁신하고 확대하기 위해 전세계 언론사들을 연결하는 데 주력해왔다. 현재까지 전세계 60여개 나라의 500여개 이상의 매체가 참여했고, 이들의 대상 독자는 20억명에 이른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기사를 생산하지 않고 참여한 매체가 기사에 시시나우의 이름을 더해서 보도하도록 한다. 또는 참여 매체들이 시시나우의 누리집을 통해 그 기사들을 선보이기도 한다.
이들은 기후 보도와 관련해 수시로 무료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예를 들어 지난 3월부터 시작한 ‘국경의 기후’는 미국-멕시코 국경 주변의 기후 문제를 다루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었다. 이와 함께 2021년 시작해 다섯 번째를 맞은 ‘시시나우 저널리즘 상’도 운영한다.
시시나우는 비영리 단체로서 여러 재단과 개인들의 후원으로 운영된다. 현재 후원자는 액션스@이비엠에프, 그린사우스재단, 미쇼가문재단, 파크재단, 실리콘밸리공동체재단, 웨이벌리스트리트재단, WOKA재단, 헌법정부기금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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