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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조태민 기자]인천의 한 민간소각시설. 취재진을 태운 미니버스가 시설 안쪽으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굴뚝이었다. 굴뚝 위로 흰 연기(수증기)가 아주 옅게 피어올랐지만, 잠깐 고개를 돌리면 놓칠 만큼 희미했다. 인솔을 맡은 현장 관계자는 “지금도 거의 보이지 않지만 언제든지 외부에서 백연이 안보이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소각시설 앞 굴뚝에서 희미하게 나오는 연기는 수중기다../사진 미디어펜 조태민 기자
소각시설 백경릴게임 에서 흔히 떠올리는 냄새도 느껴지지 않았다. 주변 공기에는 폐기물 특유의 악취가 없었고, 대형 설비가 돌아가는 공간치고는 소음도 크지 않았다. ‘소각장’이라는 단어가 주는 선입견과는 다른 첫인상이었다.
시설 내부 저장동으로 들어가자 풍경은 급격히 바뀌었다. 아치형 철골 구조의 대형 공간 아래 생활폐기물과 산업폐기물이 산처럼 쌓여 있었다. 릴게임하는법 저장 피트는 건물 여러 층 높이에 달하는 깊이였고, 벽면 가까이까지 비닐·종이·플라스틱이 뒤섞인 더미가 층을 이뤘다.
그 위를 대형 집게 크레인이 천천히 오갔다. 노란색 집게가 폐기물 더미 속으로 내려가 입을 벌리더니 한 움큼을 움켜쥐고 올라왔다. 크레인이 소각로 투입구 방향으로 이동해 집게를 열자 폐기물이 그대로 빨 릴게임무료 려 들어가듯 떨어졌다. 이 동작이 일정한 속도로 반복됐다. “저 집게를 사람이 직접 타고 운전하나요?”라는 질문에 관계자는 “아니다”라고 했다.
원격 제어를 통해 쓰레기를 집는 대형 크레인./사진=미디어펜 조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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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은 저장동에서 조작되는 게 아니라, 폐기물 저장 피트 상부 약 5층 높이에 위치한 제어실에서 원격으로 운전된다. 제어실 안에서는 운전자가 항만 크레인 기사처럼 조이스틱을 잡고 집게의 위치와 각도를 미세하게 조정하고 있었다. 유리창 아래로는 저장 피트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운전자는 현장과 모니터를 번갈아 보며 폐기물 성상과 적정 바다이야기예시 투입량을 맞춰 소각로로 보냈다.
폐기물이 소각로에 들어간 뒤부터는 공정 대부분이 자동화된다. 제어실 벽면에는 대형 모니터가 걸려 있었고, 화면에는 소각로 온도·보일러 압력·공기량·약품 주입량·배출가스 농도 등 운영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떠 있었다. 특히 핵심은 ‘정상 운전 여부’를 한눈에 보여주는 공정 화면이었다. 설비가 가동 중인지, 어떤 구간에서 수치가 흔들리는지, 이상 징후가 있는지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구성돼 있었다.
현장 관계자는 “AI 기반 제어로 연소 상태를 분석해 공기량과 약품 투입량을 자동 조정하고, 설비가 정상 범위에서 도는지 계속 체크한다”고 설명했다. 모니터에는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먼지, 염화수소(HCl), 일산화탄소(CO) 등 주요 오염물질 수치가 계속 갱신됐다. 이 수치는 굴뚝자동측정기기(TMS)를 통해 한국환경공단으로 실시간 전송된다. 관계자는 “기준치에 근접하면 경보가 울리고, 저감 설비가 자동으로 대응하도록 구성돼 있다”고 했다. 굴뚝에서 보이는 연기는 대부분 수증기 형태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실시간으로 정상 운전 여부를 확인하고 관리해주는 핵심 시스템./사진=미디어펜 조태민 기자
이 시설은 하루 124t 규모의 폐기물 처리 능력을 갖췄다. 서울·인천·경기 등에서 발생한 생활폐기물을 연간 약 1만t가량 처리하고, 평균 처리 단가는 운반비를 포함해 t당 15만 원 선이다. 비용을 두고는 시각차가 존재한다. 조달청 나라장터 기준 민간소각 위탁 평균 단가가 t당 15만4998원 수준인 반면, 공공소각시설 평균 처리비는 14만 원 안팎으로 제시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공공 처리비에는 소각 후 남는 소각재 처리비가 별도로 붙는 구조여서, 단순 단가 비교만으로 총비용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민간의 경우 소각재 처리비가 계약 단가에 포함되는 사례가 많아 ‘비용 구조’ 자체가 다르다는 얘기다.
현장에서 강조된 또 다른 키워드는 ‘열 회수’였다. 소각 과정에서 발생한 열은 보일러를 거쳐 스팀으로 전환되고, 일부는 발전과 공정 운전에 활용된다. 남는 열은 열교환을 거쳐 인근 수요처에 공급되는 방식으로 쓰인다. 관계자는 “단순 소각이 아니라 자원회수 기능까지 수행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민간소각시설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가 있다. 직매립을 줄이고 자원순환으로 전환하겠다는 정책 방향과 달리, 현장에서는 처리 인프라의 속도가 변수로 떠올랐다. 수도권에서는 직매립 금지에 대비해 공공소각시설 27곳 신·증설이 추진 중이지만 실제 착공에 들어간 곳은 성남시와 인천 옹진군 등 2곳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부지 선정과 주민 수용성 문제가 발목을 잡으면서 당분간은 민간 위탁을 병행할 수밖에 없다는 지자체들의 현실론이 나온다.
쓰레기를 보관하는 창고./사진=미디어펜 조태민 기자
일각에서는 민간 위탁 확대에 따른 지역 부담과 환경 부담, 처리비 상승 가능성, ‘처리 거부’ 가능성 등을 우려한다. 반면 업계는 “산업폐기물을 주로 처리해 온 시설은 반입·보관·처리 기준과 오염물질 관리 요구가 더 엄격한 편”이라며 “공공시설과 동일하게 법정 방지시설과 측정·점검 체계를 적용받는다”고 설명한다. 또 정부의 폐기물 전 과정 관리시스템인 ‘올바로시스템’과 법령상 허가용량 관리로 과다 소각 역시 구조적으로 제한된다는 점을 함께 강조한다.
직매립 금지 시행 이후 민간소각시설을 둘러싼 우려도 적지 않지만, 현장에서 확인한 운영 모습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었다. 공공 소각시설 확충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민간소각시설이 향후 생활폐기물 처리의 한 축을 담당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소각시설 앞 굴뚝에서 희미하게 나오는 연기는 수중기다../사진 미디어펜 조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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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제어를 통해 쓰레기를 집는 대형 크레인./사진=미디어펜 조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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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이 소각로에 들어간 뒤부터는 공정 대부분이 자동화된다. 제어실 벽면에는 대형 모니터가 걸려 있었고, 화면에는 소각로 온도·보일러 압력·공기량·약품 주입량·배출가스 농도 등 운영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떠 있었다. 특히 핵심은 ‘정상 운전 여부’를 한눈에 보여주는 공정 화면이었다. 설비가 가동 중인지, 어떤 구간에서 수치가 흔들리는지, 이상 징후가 있는지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구성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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