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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나 성큼성큼 박 아무 사람이 안에 쪽으로 기자 admin@no1reelsite.com김준근의 '매사냥', 수알치(왼쪽), 털이꾼(앞쪽 두 사람), 배꾼 등이 매사냥에 나서는 장면이 묘사돼 있다. 실시학사 고전문학연구회
매사냥과 떡국은 한국 문화사 연구에서 서로 다른 범주로 다루어진 듯하다. 매사냥은 고대로부터 중세 혹은 현대까지 사냥의 기술이나 왕실의 오락, 나아가 무형유산의 보존 문제로 연구돼 왔다.
떡국은 세시풍속 혹은 음식문화의 범주에서 상징 분석의 대상으로 다루어진 듯하다. 하지만 이 두 현상은 '겨울'이라는 계절 특히 '설날'이라는 특별한 계절적 조건과 '꿩 릴짱 '이라는 매개를 통해 긴밀하게 연결된다.
시간적 전환의 장치라고나 할까. 2017년 11월 3일자 본 지면에서 '매사냥'이라는 제목으로 소개했던 맥락도 이와 다르지 않다. 장차 이를 연계하여 논문을 쓰거나 연구할 분들이 있다면 내 칼럼을 참고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매사냥과 떡국을 독립된 문화요소로 다루지 않고 겨울 오션파라다이스다운로드 생업, 자원확보, 의례적 소비, 시간 질서의 재편이라는 연쇄적 구조 속에서 통합적으로 분석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근자의 논저나 논문 등을 보면 역사정보를 탑재한 기관홈페이지나 각국의 문화백과사전 등 자료들을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사냥 연구는 주로 문헌사, 미술사, 민속지 조사로 나뉜다. '삼국사기', '삼국유사'의 기록, 모바일바다이야기 고구려 고분벽화 등을 보면 매사냥이 고대부터 존재했음을 보여준다. 고려 충렬왕 때 응방(鷹坊) 설치, 조선시대 응패(鷹牌) 제도와 응골방 등의 문헌은 매사냥이 국가 제도와 긴밀히 연관돼 돼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대한 연구들은 대체로 왕실, 지배층 중심이거나 혹은 기술사적 정리에 머무르는 경향이 강하다. 이에 비해 이전에 내가 소개했던 19 바다이야기다운로드 93년 문화재관리국의 '매사냥 조사보고서'와 특히 구례, 진도, 진안 등 지역조사는 매사냥이 민간의 생업 기술이었음을 확인해준다.
그렇지만 이 성과들이 세시풍속이나 음식문화 연구로 연결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한편 떡국에 대한 연구는 주로 세시풍속과 상징 분석에 집중돼 있다. '열양세시기', '동국세시기', '세시잡영' 등의 문헌은 설 바다이야기고래 날 떡국의 조리 방식과 의미를 비교적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이나 우리역사넷에 보면 떡국을 첨세병(添歲餠) 즉 나이를 더하는 의례 음식으로 해석하고 있다. 떡국 한 그릇 먹어야 나이를 한 살 먹는다는 세간의 이야기가 여기서 나왔다.
어쨌든 이러한 연구들은 떡국의 재료 획득 과정, 특히 꿩고기의 사회경제적 의미에서 충분히 다루어진 것은 아니다. 배후에 있는 사냥 노동과 계절 경제가 분석 대상에서 제외된 셈이다.
왼쪽부터 고구려시대 고분인 삼실총 벽화에 그려진 매사냥, 꿩을 많이 거둔 수알치, 사냥매.
매사냥의 사회사, 설날 떡국의 의례까지매사냥이 왕족들의 오락을 넘어 생업이었다는 증언은 식재료, 교환가치, 의례적 사용성 등을 암묵적으로 전제한다. 꿩이 설날 떡국의 핵심 재료로 전환되는 사회적 경로를 추적할 수 있다는 뜻이다.
매사냥은 훈련된 맹금류를 이용한 사냥기술로 한반도에서는 최소한 삼국시대 이전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기능은 시대와 계층에 따라 달랐던 것같다. 왕실과 귀족에게 매사냥은 오락이자 위신의 상징이었지만 민간에서는 겨울 생존을 위한 실질적 노동이었다.
민속지 조사에 따르면 매사냥은 주로 가을에서 이른 봄까지 이뤄졌다. 주요 표적은 물론 꿩이었다. 꿩은 겨울철에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확보 가능한 야생 조류였다. 고단백 식량이자 시장 가치가 있는 자원이었다.
진도군 지산면, 구례군 산동면, 전북 진안 백운 등지의 사례가 보고서에 나와 있는데 매사냥이 지역 생태 환경과 밀착된 기술이었음을 보여준다. 특히 중요한 점은 매사냥이 단발적 사냥이 아니라 계절적 반복 노동이었다는 사실이다.
매를 잡고 길들이며 사냥이 끝난 뒤에는 매를 풀어주기도 한다. 이런 관행은 인간과 동물 그리고 자연의 관계가 일회적이 아니라 순환적 공존의 형태였음을 시사한다. 이 과정에서 확보된 꿩은 겨울 생계의 핵심 자원이 되었고 일부는 의례적 소비로 전환되었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설날 떡국의 구조와 의미다. 설날은 우리나라 전통사회에서 시간 질서가 재편되는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 물론 시대에 따라 삼월 삼짇날이나 동짓날부터 음력설, 양력설까지 기점은 변해왔다.
음력 정월 초하루는 단순한 연초가 아니라 묵은 시간과 새 시간의 경계다. 이 경계를 통과하는 핵심의례가 여럿 있는데 그중 떡국이 들어간다. '열양세시기'에 따르면 설날에는 가래떡을 얇게 썰어 끓인 국을 먹었다.
장국에는 돼지고기, 쇠고기, 꿩고기, 닭고기 등이 사용되었다. 떡은 장수와 번영을 나타내고 흰색은 정결과 새 출발을 상징한다. 떡국의 기능은 연령 질서의 재설정에 있다.
'떡국을 먹어야 비로소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관념은 생물학적 나이가 아니라 사회적 나이를 말하는 것이다. 즉 설날을 기점으로 모든 구성원이 동시에 나이를 더하는 구조이며 이것은 공동체의 시간 감각을 통일시키는 장치이기도 했다.
생일이나 만으로 나이를 따지는 메커니즘과 사뭇 다른 장치라는 점에 대해서는 지난 칼럼에서 다루었으니 참고 가능하다. 꿩고기 떡국은 매사냥과 떡국이 만나는 결정적 지점이다. 꿩은 매사냥의 대표적 표적이었고 동시에 설날이라는 가장 중요한 의례 음식 재료였다.
이는 겨울 생업에서 확보한 자원이 의례적 시간 속으로 편입되는 과정이기도 하다. 물론 꿩은 항상 확보 가능한 자원은 아니었다. 사냥에는 기술과 노동이 필요했고 실패의 위험도 컸다.
'꿩 대신 닭'이라고 꿩고기가 닭고기로 대체된 것이 이를 말해준다. 이 속담은 단순한 대체의 논리를 넘어 야생 자원 중심 경제에서 사육과 시장 중심 경제로의 이행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풍경이다. 꿩고기 떡국은 자원확보 방식의 변화, 생업 구조의 이동, 의례의 지속 등을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다.
남도인문학팁
진도군 지산면의 수지니 날지니 해동청 보라매지난 2017년의 내 칼럼은 민속지 자료의 요건을 가지고 있다. 진도군 지산면 앵무리 조씨 일가의 매사냥 전승을 중심으로 백로 바람 이후 매를 잡는 시기, 덜피, 덫줄, 매방울 등 도구 체계, 질들이기(길들이기)의 단계, 꿩을 표적으로 한 사냥의 계절성에 대해 보고서 자료를 인용하며 현장의 얘기를 곁들였다는 점에서 그렇다.
당시의 칼럼 한 대목을 다시 인용해 공부자료로 삼는다. 이규경이 쓴 백과사전 '오주연문장전산고'에 보면 "황해도 해주목과 백령진에 매가 매우 많아 전국 제일이다. 이 매를 해동청이라 한다. 그 해에 나서 길들여진 것을 보라매라 한다.
보라는 사투리로 담홍이다. 그 털빛이 얕음을 말한다. 매 중에서 가장 재주가 뛰어나 청색인 것을 해동청이라 한다"고 했다. 남도에도 매사냥을 활발하게 행했던 지역과 사람들이 있다. 남원산성이라는 남도민요가 나오게 된 배경이기도 할 것이다.
가사에서도 볼 수 있듯이 남도민요 남원산성에 나오는 수지니, 날지니, 해동청, 보라매 등이 그것이다. 수지니 날지니는 길들인 매와 날것의 매를 대치시켜 운율을 맞춘 것이다. 해동청과 보라매도 노래의 운율을 맞춘 것이다.
그렇다면 남도지역에서 매사냥을 했던 지역이 어딜까? 높고 깊은 산은 물론일 것이지만 섬지역에서도 매사냥이 이뤄졌다. 진도가 그 대표적인 곳이다. 1992년 조사 당시 조영현씨는 47세였다. 26세에 시작해서 28세까지 매사냥을 한 것으로 나온다. 직업은 농업이다. 조씨는 아버지 조규남으로부터 매사냥을 배웠다.
조규남은 그의 아버지 조문환씨로부터 매사냥을 배웠다. 밝혀진 것만 해도 조문환, 조규남, 조영현으로 이어졌으니 아마도 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선대의 매사냥꾼들이 있었을 것이다.
보고서에는 진도군 지산면의 매사냥을 매우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당시 내 칼럼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이윤선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전남도 문화재전문위원
매사냥과 떡국은 한국 문화사 연구에서 서로 다른 범주로 다루어진 듯하다. 매사냥은 고대로부터 중세 혹은 현대까지 사냥의 기술이나 왕실의 오락, 나아가 무형유산의 보존 문제로 연구돼 왔다.
떡국은 세시풍속 혹은 음식문화의 범주에서 상징 분석의 대상으로 다루어진 듯하다. 하지만 이 두 현상은 '겨울'이라는 계절 특히 '설날'이라는 특별한 계절적 조건과 '꿩 릴짱 '이라는 매개를 통해 긴밀하게 연결된다.
시간적 전환의 장치라고나 할까. 2017년 11월 3일자 본 지면에서 '매사냥'이라는 제목으로 소개했던 맥락도 이와 다르지 않다. 장차 이를 연계하여 논문을 쓰거나 연구할 분들이 있다면 내 칼럼을 참고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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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냥 연구는 주로 문헌사, 미술사, 민속지 조사로 나뉜다. '삼국사기', '삼국유사'의 기록, 모바일바다이야기 고구려 고분벽화 등을 보면 매사냥이 고대부터 존재했음을 보여준다. 고려 충렬왕 때 응방(鷹坊) 설치, 조선시대 응패(鷹牌) 제도와 응골방 등의 문헌은 매사냥이 국가 제도와 긴밀히 연관돼 돼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대한 연구들은 대체로 왕실, 지배층 중심이거나 혹은 기술사적 정리에 머무르는 경향이 강하다. 이에 비해 이전에 내가 소개했던 19 바다이야기다운로드 93년 문화재관리국의 '매사냥 조사보고서'와 특히 구례, 진도, 진안 등 지역조사는 매사냥이 민간의 생업 기술이었음을 확인해준다.
그렇지만 이 성과들이 세시풍속이나 음식문화 연구로 연결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한편 떡국에 대한 연구는 주로 세시풍속과 상징 분석에 집중돼 있다. '열양세시기', '동국세시기', '세시잡영' 등의 문헌은 설 바다이야기고래 날 떡국의 조리 방식과 의미를 비교적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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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 지산면의 수지니 날지니 해동청 보라매지난 2017년의 내 칼럼은 민속지 자료의 요건을 가지고 있다. 진도군 지산면 앵무리 조씨 일가의 매사냥 전승을 중심으로 백로 바람 이후 매를 잡는 시기, 덜피, 덫줄, 매방울 등 도구 체계, 질들이기(길들이기)의 단계, 꿩을 표적으로 한 사냥의 계절성에 대해 보고서 자료를 인용하며 현장의 얘기를 곁들였다는 점에서 그렇다.
당시의 칼럼 한 대목을 다시 인용해 공부자료로 삼는다. 이규경이 쓴 백과사전 '오주연문장전산고'에 보면 "황해도 해주목과 백령진에 매가 매우 많아 전국 제일이다. 이 매를 해동청이라 한다. 그 해에 나서 길들여진 것을 보라매라 한다.
보라는 사투리로 담홍이다. 그 털빛이 얕음을 말한다. 매 중에서 가장 재주가 뛰어나 청색인 것을 해동청이라 한다"고 했다. 남도에도 매사냥을 활발하게 행했던 지역과 사람들이 있다. 남원산성이라는 남도민요가 나오게 된 배경이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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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남도지역에서 매사냥을 했던 지역이 어딜까? 높고 깊은 산은 물론일 것이지만 섬지역에서도 매사냥이 이뤄졌다. 진도가 그 대표적인 곳이다. 1992년 조사 당시 조영현씨는 47세였다. 26세에 시작해서 28세까지 매사냥을 한 것으로 나온다. 직업은 농업이다. 조씨는 아버지 조규남으로부터 매사냥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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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는 진도군 지산면의 매사냥을 매우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당시 내 칼럼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이윤선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전남도 문화재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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