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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 특수부대 병사들이 CQB 훈련을 수행하고 있다. 미 육군 홈페이지
지난 1월 3일 이른바 *‘델타포스’로 불리는 미군 특수부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전격 체포했다. 미국이 타국의 영토 한복판에 군대를 보내 타국 대통령을 체포한 것도 충격적이었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미군과 베네수엘라군의 사상자 비율이었다. 미군에서는 7명의 부상자가 나왔고, 이 중 5명은 아주 가벼운 경상이었다. 이에 반해 마두로를 지키던 경호원은 80여 명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 32명은 중남미 최강의 정보기관이라 불리는 쿠바 정보국 ‘DI’ 소속 릴게임손오공 최정예 요원들이었다. 델타포스는 헬기를 타고 목표 건물 옥상에 착지한 뒤 46초 만에 건물 내부의 경호원들을 모두 제압하고 마두로 부부의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
델타포스
일반적인 특수부대보다 상위 등급(Tier)으로 분류되는 미 육군 최정예 특수부대. 합동특수작전사령부의 직접 통제를 받아 전·평시 릴게임신천지 국가 전략 차원의 비정규전과 국내외 비밀공작 임무를 수행한다. 타 특수부대 또는 일반 부대 4년 이상 근무한 인원만 지원할 수 있으며, 선발 훈련 수료율은 10% 미만. 정식 부대명과 편제, 인적 구성 등 모든 것이 비밀이며, 제1특전단 델타 작전분견대((1st Special Forces Operational Detachment – Delta) 또는 델타 황금성릴게임사이트 포스는 편의상 호칭이다.
마두로가 체포될 당시 머물던 건물은 군사시설이었다. ‘티우나 기지’로 불리는 이곳은 베네수엘라 국방부와 육군사령부, 경호부대가 주둔하는 베네수엘라 최대 군사기지다. 마두로는 이날 저녁, 대통령궁에서 일정을 마치고 티우나 기지 내 대통령 숙소로 이동했는데, 이 숙소는 당연히 보안 시설로 분류돼 내 릴박스 부 구조가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진 곳이었다. 건물 내부에 방이 몇 개이고, 복도는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VIP가 어느 방에서 잠을 자는지 모두 비밀이었다. 그런데 델타포스는 건물 내부 구조를 훤히 아는 것처럼 움직였다. 이들은 마치 물이 흐르듯 빠른 속도로 실내에 있던 경호원들을 제거하고 체포 대상인 마두로 부부가 있는 곳에 당도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릴박스 상황이 가능했던 것은 델타포스의 전투 능력이 그만큼 압도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도 이번에 델타포스가 보여준 것과 같은 작전을 구사할 수 있을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군이 기습적인 군사 작전으로 체포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공개했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마두로 체포 사진 대부분이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게시한 이 사진 역시 진위를 확신할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연합뉴스
마두로 체포 작전 수행한 델타포스는 엄청난 예산 투입되는 특수부대
이번 마두로 체포 작전 성공의 비결을 한 단어로 축약하면 ‘돈’이다. 이 작전은 미국만큼 돈을 쓰지 못하는 나라는 감히 시도조차 할 수 없었던 작전이었다. 미국은 값비싼 항공모함과 스텔스 전투기, 전자전 공격기, 드론 등을 먼저 투입해 베네수엘라군을 마비시켰다. 일반 헬기 몇 배 가격의 특수전용 헬기를 동원해 델타포스를 베네수엘라 수도 한복판에 침투시켰다.
델타포스의 카라카스 침투를 위한 제반 여건을 조성하는데 동원된 전략자산들만큼이나 델타포스 그 자체도 엄청난 돈이 들어간 결과물이다. 이들이 갖춘 총기부터 헬멧과 통신장비, 방탄복 등 대원 하나하나가 걸친 장비들을 뜯어보면 대형 고급 세단 1대 가격이 우습다. 광학장비와 각종 맞춤형 부품이 붙어있는 소총만 1정에 1만 달러가 넘는 경우가 부지기수고, 미군 특수부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야간 투시경 중 하나인 GPNVG-18의 경우, 1개에 5만 달러가 넘는다. 일반 보병들에게는 지급할 엄두조차 낼 수 없는 고가의 장비들이다.
GPNV-18 등 고가의 특수장비를 착용한 그린베레 대원. 미 육군 홈페이지
특수부대 '그린베레'는 1명 양성하는데 2년, 500만달러 소요
특수부대 요원은 상황 인식 및 판단 능력, 사격술과 체력, 정신력 등 모든 면에서 일반 보병보다 뛰어난데, 이러한 능력은 거저 생기는 것이 아니다. 미 육군은 일반 보병 1명을 양성하는데 14주의 시간과 10만 달러 정도의 돈을 쓴다. 이에 반해 육군 특수부대인 그린베레는 기본 교육 기간만 24개월이고, 이 기간에 1인당 500만 달러 이상의 비용을 쓴다.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씰은 기본 교육 과정이 62주, 양성 비용은 1인당 200만 달러 이상이다. 델타포스는 앞서 소개한 일반 부대와 특수부대의 교육을 모두 이수한 현역 자원들만 지원할 수 있고, 수료율 10% 미만의 선발 훈련을 통과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 훈련 기간과 내용은 비밀이지만, 선발·양성 훈련을 모두 마치기까지 1인당 1,000만 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 그대로 대원 하나하나가 고가의 국가 자산인 셈이다.
네이비씰(Navy SEAL, Sea Air Land)
미 해군 소속 특수부대. 육군 특수작전단(Green Berets)과 함께 티어 2 특수부대로 분류되며, 전·평시 비정규전 및 대테러 작전, 정보수집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현역 미 해군 장병 가운데서만 선발하며, 선발 훈련 수료율은 50% 안팎. 규모가 매우 큰 편으로 세계 각지에 팀 단위로 주둔하며, 1987년 6팀이 티어 1 특수부대인 특수전개발단(DEVGRU)으로 분리·재창설됐다.
특수부대 양성에 돈이 많이 들어가는 이유는 앞서 소개한 바와 같이 지급 장비 자체가 비싸고, 훈련량이 많기 때문이다. 세계 여러 나라 군대 가운데서도 가장 실전적으로 훈련을 한다는 미군조차 일반 보병들의 연간 훈련 탄약 사용량이 수천 발에 불과하지만, 특수부대는 만 발 단위로 훈련용 탄약을 소비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훈련 탄약은 시가전과 근접전(CQB·Close Quarters Battle) 훈련 때 사용된다. 미군은 현대전에서 많은 시가전을 치렀고, 이 시가전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미국 국가 재정에 직격탄을 때렸던 테러와의 전쟁이 그렇게 오래 지속된 것도 결국 시가전 때문이었다.
특수부대원들은 극도로 위험한 시가전과 근접전에 최적화
시가전은 공격자나 방어자 모두에게 어려운 싸움이지만, 공격자가 특히 더 불리할 수밖에 없는 전투다. 시가전 상황에서는 전차나 장갑차와 같은 중장비 사용이 제한돼 공격자는 속칭 ‘알보병’ 상태로 전장에 들어가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반해 방어자는 지형지물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은·엄폐하며 유리한 위치에서 싸울 수 있고, 지뢰나 수류탄, 급조폭발물을 사용한 부비트랩으로 공격자를 괴롭힐 수도 있다. 공격자가 전투기나 포병을 동원해 강력한 화력을 퍼부은 뒤 보병을 투입하면, 방어자는 무너진 건물 잔해를 이용해 더 변칙적인 전술을 써서 공격자를 괴롭힌다. 멀쩡한 건물은 창문이나 옥상 등 총을 쏠 수 있는 장소가 한정돼 있지만, 무너진 건물은 폐허 속 어디에서 총격이 날아올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바흐무트 전장에서 깃발을 흔드는 러시아군. 바그너그룹
이 때문에 시가전은 항상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는 전장이 됐고, 그 피해 때문에 전쟁의 양상이 바뀌거나 역사가 뒤집어지는 일도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과 소련의 공수교대 시점으로 평가되는 스탈린그라드 전투는 5개월 넘는 기간 동안 치러진 처절한 전투였고, 양측에 200만 명에 달하는 사상자를 안겼다.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퇴진과 블라디미르 푸틴의 집권이라는 일대 사건을 불러온 제1차 체첸전쟁의 러시아군 참패 이유도 참혹했던 그로즈니 시가전에 있었다.
러시아군이 전면 침공하면 길어야 일주일이면 끝날 것이라던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고, 러시아군에서 100만 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온 것도 러시아가 시가전에서 실패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중소도시 마리우폴, 세베로도네츠크, 바흐무트, 아우디우카, 포크롭스크 등에서 짧게는 5~6개월, 길게는 2년 가까이 고전을 치렀고, 이들 도시에서만 수십만 명의 사상자를 냈다. 특히 바흐무트에서의 실패는 러시아군 내부 분열과 바그너그룹의 반란이라는 심각한 후폭풍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우리 해병대 특수수색대대와 미 해병대 III-MEF 수색부대 장병들이 도시지역전투 훈련장에서 복도와 계단을 장악하고 격실 내부를 소탕하는 근접전투술 숙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같은 근접전은 가장 위험한 임무로 평가받는다. 해병대사령부 제공
공격자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근접전·시가전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시가전은 공격자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전투다. 공격자에게는 적의 매복이나 부비트랩이 도사리고 있는 대로변과 골목도 위험하지만, 적이 숨어있는 건물 안에 진입해 적을 소탕하는 실내 전투가 더더욱 위험하다. 건물 안에 있는 모든 사물은 무엇이든 부비트랩으로 의심해야 한다. 문 하나를 열어도, 복도 코너를 돌거나 계단을 오를 때도 언제 어느 방향에서 총탄이 날아오거나 폭탄이 터질지 모른다. 그렇다고 문을 열거나 코너를 돌 때마다 아무 생각 없이 총을 난사할 수도, 수류탄을 던질 수도 없다. 비좁은 실내에서 소총을 자동으로 난사했다가는 본인이나 아군이 도비탄(발사된 탄이 장애물에 부딪혀 당초 탄도를 이탈해 튕겨 나온 탄환)에 맞을 수 있다. 사격 때문에 위치가 노출돼 적의 공격에 취약해지는 상황에도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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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위장 컨테이너로 운반되는 미사일·핵무기...'반칙' 난무하는 신냉전 시대(www.hankookilbo.com/News/Read/A2026010422010000057)
② 한국 구축함보다 떨어지는 성능, 가격은 1조 원...미군이 구형 경비함 선택한 이유는?(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22119150002924)
③ '피나고 알배기고 이갈리는' PRI의 악몽... AI 조준장치가 해결해줄까(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20809420005428)
④ 10분 배우고 블랙호크 헬기 띄운다...스마트폰·태블릿으로 싸우는 '게임 같은 전쟁'(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12412160000530)
⑤ "크고 무거워 '짬없는 후임'이 든다"는 유탄발사기...미군이 50년 만에 바꾸는 이유는(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11009090003760)
⑥ ‘철갑의 야수’ ‘지상전의 왕자’에서 총알받이로 전락…전차의 진화 가능할까(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00215260002044)
⑦ 초음속 헬기 '에어울프'가 현실에선 존재할 수 없는 이유(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00915320000944)
⑧ 방탄복 뚫지 못하는 총탄...'대포급 위력' 소총 나온다(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00209520001458)
⑨ 한국전쟁 대인지뢰 '크레모아'가 우크라이나 공중전에 등장한 이유(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9151623000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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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지난 1월 3일 이른바 *‘델타포스’로 불리는 미군 특수부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전격 체포했다. 미국이 타국의 영토 한복판에 군대를 보내 타국 대통령을 체포한 것도 충격적이었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미군과 베네수엘라군의 사상자 비율이었다. 미군에서는 7명의 부상자가 나왔고, 이 중 5명은 아주 가벼운 경상이었다. 이에 반해 마두로를 지키던 경호원은 80여 명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 32명은 중남미 최강의 정보기관이라 불리는 쿠바 정보국 ‘DI’ 소속 릴게임손오공 최정예 요원들이었다. 델타포스는 헬기를 타고 목표 건물 옥상에 착지한 뒤 46초 만에 건물 내부의 경호원들을 모두 제압하고 마두로 부부의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
델타포스
일반적인 특수부대보다 상위 등급(Tier)으로 분류되는 미 육군 최정예 특수부대. 합동특수작전사령부의 직접 통제를 받아 전·평시 릴게임신천지 국가 전략 차원의 비정규전과 국내외 비밀공작 임무를 수행한다. 타 특수부대 또는 일반 부대 4년 이상 근무한 인원만 지원할 수 있으며, 선발 훈련 수료율은 10% 미만. 정식 부대명과 편제, 인적 구성 등 모든 것이 비밀이며, 제1특전단 델타 작전분견대((1st Special Forces Operational Detachment – Delta) 또는 델타 황금성릴게임사이트 포스는 편의상 호칭이다.
마두로가 체포될 당시 머물던 건물은 군사시설이었다. ‘티우나 기지’로 불리는 이곳은 베네수엘라 국방부와 육군사령부, 경호부대가 주둔하는 베네수엘라 최대 군사기지다. 마두로는 이날 저녁, 대통령궁에서 일정을 마치고 티우나 기지 내 대통령 숙소로 이동했는데, 이 숙소는 당연히 보안 시설로 분류돼 내 릴박스 부 구조가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진 곳이었다. 건물 내부에 방이 몇 개이고, 복도는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VIP가 어느 방에서 잠을 자는지 모두 비밀이었다. 그런데 델타포스는 건물 내부 구조를 훤히 아는 것처럼 움직였다. 이들은 마치 물이 흐르듯 빠른 속도로 실내에 있던 경호원들을 제거하고 체포 대상인 마두로 부부가 있는 곳에 당도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릴박스 상황이 가능했던 것은 델타포스의 전투 능력이 그만큼 압도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도 이번에 델타포스가 보여준 것과 같은 작전을 구사할 수 있을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군이 기습적인 군사 작전으로 체포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공개했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마두로 체포 사진 대부분이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게시한 이 사진 역시 진위를 확신할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연합뉴스
마두로 체포 작전 수행한 델타포스는 엄청난 예산 투입되는 특수부대
이번 마두로 체포 작전 성공의 비결을 한 단어로 축약하면 ‘돈’이다. 이 작전은 미국만큼 돈을 쓰지 못하는 나라는 감히 시도조차 할 수 없었던 작전이었다. 미국은 값비싼 항공모함과 스텔스 전투기, 전자전 공격기, 드론 등을 먼저 투입해 베네수엘라군을 마비시켰다. 일반 헬기 몇 배 가격의 특수전용 헬기를 동원해 델타포스를 베네수엘라 수도 한복판에 침투시켰다.
델타포스의 카라카스 침투를 위한 제반 여건을 조성하는데 동원된 전략자산들만큼이나 델타포스 그 자체도 엄청난 돈이 들어간 결과물이다. 이들이 갖춘 총기부터 헬멧과 통신장비, 방탄복 등 대원 하나하나가 걸친 장비들을 뜯어보면 대형 고급 세단 1대 가격이 우습다. 광학장비와 각종 맞춤형 부품이 붙어있는 소총만 1정에 1만 달러가 넘는 경우가 부지기수고, 미군 특수부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야간 투시경 중 하나인 GPNVG-18의 경우, 1개에 5만 달러가 넘는다. 일반 보병들에게는 지급할 엄두조차 낼 수 없는 고가의 장비들이다.
GPNV-18 등 고가의 특수장비를 착용한 그린베레 대원. 미 육군 홈페이지
특수부대 '그린베레'는 1명 양성하는데 2년, 500만달러 소요
특수부대 요원은 상황 인식 및 판단 능력, 사격술과 체력, 정신력 등 모든 면에서 일반 보병보다 뛰어난데, 이러한 능력은 거저 생기는 것이 아니다. 미 육군은 일반 보병 1명을 양성하는데 14주의 시간과 10만 달러 정도의 돈을 쓴다. 이에 반해 육군 특수부대인 그린베레는 기본 교육 기간만 24개월이고, 이 기간에 1인당 500만 달러 이상의 비용을 쓴다.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씰은 기본 교육 과정이 62주, 양성 비용은 1인당 200만 달러 이상이다. 델타포스는 앞서 소개한 일반 부대와 특수부대의 교육을 모두 이수한 현역 자원들만 지원할 수 있고, 수료율 10% 미만의 선발 훈련을 통과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 훈련 기간과 내용은 비밀이지만, 선발·양성 훈련을 모두 마치기까지 1인당 1,000만 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 그대로 대원 하나하나가 고가의 국가 자산인 셈이다.
네이비씰(Navy SEAL, Sea Air Land)
미 해군 소속 특수부대. 육군 특수작전단(Green Berets)과 함께 티어 2 특수부대로 분류되며, 전·평시 비정규전 및 대테러 작전, 정보수집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현역 미 해군 장병 가운데서만 선발하며, 선발 훈련 수료율은 50% 안팎. 규모가 매우 큰 편으로 세계 각지에 팀 단위로 주둔하며, 1987년 6팀이 티어 1 특수부대인 특수전개발단(DEVGRU)으로 분리·재창설됐다.
특수부대 양성에 돈이 많이 들어가는 이유는 앞서 소개한 바와 같이 지급 장비 자체가 비싸고, 훈련량이 많기 때문이다. 세계 여러 나라 군대 가운데서도 가장 실전적으로 훈련을 한다는 미군조차 일반 보병들의 연간 훈련 탄약 사용량이 수천 발에 불과하지만, 특수부대는 만 발 단위로 훈련용 탄약을 소비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훈련 탄약은 시가전과 근접전(CQB·Close Quarters Battle) 훈련 때 사용된다. 미군은 현대전에서 많은 시가전을 치렀고, 이 시가전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미국 국가 재정에 직격탄을 때렸던 테러와의 전쟁이 그렇게 오래 지속된 것도 결국 시가전 때문이었다.
특수부대원들은 극도로 위험한 시가전과 근접전에 최적화
시가전은 공격자나 방어자 모두에게 어려운 싸움이지만, 공격자가 특히 더 불리할 수밖에 없는 전투다. 시가전 상황에서는 전차나 장갑차와 같은 중장비 사용이 제한돼 공격자는 속칭 ‘알보병’ 상태로 전장에 들어가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반해 방어자는 지형지물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은·엄폐하며 유리한 위치에서 싸울 수 있고, 지뢰나 수류탄, 급조폭발물을 사용한 부비트랩으로 공격자를 괴롭힐 수도 있다. 공격자가 전투기나 포병을 동원해 강력한 화력을 퍼부은 뒤 보병을 투입하면, 방어자는 무너진 건물 잔해를 이용해 더 변칙적인 전술을 써서 공격자를 괴롭힌다. 멀쩡한 건물은 창문이나 옥상 등 총을 쏠 수 있는 장소가 한정돼 있지만, 무너진 건물은 폐허 속 어디에서 총격이 날아올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바흐무트 전장에서 깃발을 흔드는 러시아군. 바그너그룹
이 때문에 시가전은 항상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는 전장이 됐고, 그 피해 때문에 전쟁의 양상이 바뀌거나 역사가 뒤집어지는 일도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과 소련의 공수교대 시점으로 평가되는 스탈린그라드 전투는 5개월 넘는 기간 동안 치러진 처절한 전투였고, 양측에 200만 명에 달하는 사상자를 안겼다.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퇴진과 블라디미르 푸틴의 집권이라는 일대 사건을 불러온 제1차 체첸전쟁의 러시아군 참패 이유도 참혹했던 그로즈니 시가전에 있었다.
러시아군이 전면 침공하면 길어야 일주일이면 끝날 것이라던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고, 러시아군에서 100만 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온 것도 러시아가 시가전에서 실패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중소도시 마리우폴, 세베로도네츠크, 바흐무트, 아우디우카, 포크롭스크 등에서 짧게는 5~6개월, 길게는 2년 가까이 고전을 치렀고, 이들 도시에서만 수십만 명의 사상자를 냈다. 특히 바흐무트에서의 실패는 러시아군 내부 분열과 바그너그룹의 반란이라는 심각한 후폭풍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우리 해병대 특수수색대대와 미 해병대 III-MEF 수색부대 장병들이 도시지역전투 훈련장에서 복도와 계단을 장악하고 격실 내부를 소탕하는 근접전투술 숙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같은 근접전은 가장 위험한 임무로 평가받는다. 해병대사령부 제공
공격자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근접전·시가전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시가전은 공격자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전투다. 공격자에게는 적의 매복이나 부비트랩이 도사리고 있는 대로변과 골목도 위험하지만, 적이 숨어있는 건물 안에 진입해 적을 소탕하는 실내 전투가 더더욱 위험하다. 건물 안에 있는 모든 사물은 무엇이든 부비트랩으로 의심해야 한다. 문 하나를 열어도, 복도 코너를 돌거나 계단을 오를 때도 언제 어느 방향에서 총탄이 날아오거나 폭탄이 터질지 모른다. 그렇다고 문을 열거나 코너를 돌 때마다 아무 생각 없이 총을 난사할 수도, 수류탄을 던질 수도 없다. 비좁은 실내에서 소총을 자동으로 난사했다가는 본인이나 아군이 도비탄(발사된 탄이 장애물에 부딪혀 당초 탄도를 이탈해 튕겨 나온 탄환)에 맞을 수 있다. 사격 때문에 위치가 노출돼 적의 공격에 취약해지는 상황에도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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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위장 컨테이너로 운반되는 미사일·핵무기...'반칙' 난무하는 신냉전 시대(www.hankookilbo.com/News/Read/A2026010422010000057)
② 한국 구축함보다 떨어지는 성능, 가격은 1조 원...미군이 구형 경비함 선택한 이유는?(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22119150002924)
③ '피나고 알배기고 이갈리는' PRI의 악몽... AI 조준장치가 해결해줄까(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20809420005428)
④ 10분 배우고 블랙호크 헬기 띄운다...스마트폰·태블릿으로 싸우는 '게임 같은 전쟁'(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12412160000530)
⑤ "크고 무거워 '짬없는 후임'이 든다"는 유탄발사기...미군이 50년 만에 바꾸는 이유는(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11009090003760)
⑥ ‘철갑의 야수’ ‘지상전의 왕자’에서 총알받이로 전락…전차의 진화 가능할까(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00215260002044)
⑦ 초음속 헬기 '에어울프'가 현실에선 존재할 수 없는 이유(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00915320000944)
⑧ 방탄복 뚫지 못하는 총탄...'대포급 위력' 소총 나온다(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00209520001458)
⑨ 한국전쟁 대인지뢰 '크레모아'가 우크라이나 공중전에 등장한 이유(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9151623000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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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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