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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차별 분야 연구자인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 ⓒ시사IN 조남진
혐오·차별 분야 연구자인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50)도 “차별한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시절, 집에서 원격 강의를 하던 때였다. 수업을 하는 아빠의 책상 밑에서 놀던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이 한 말이었다. 동생과 싸운 첫째를 혼내자 “항상 나만 혼나는 것이 차별”이라고 항변했다.
‘차별은 어떻게 생겨나고 왜 반복되는가’라는 부제가 붙은 홍 교수의 신작 〈차별하 바다신2 다운로드 지 않는다는 착각〉에 나온 사례다. 똑같이 잘못했는데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형만 혼내는 것은 분명 차별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연령에 따른 차별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법적 개념으로 차별에 해당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가족 내 분쟁을 형을 혼내는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아빠의 방침에 국가적·법적 개입이 바다이야기APK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차별 금지를 위한 공적 개입 또한 특정 영역에서 발생한다며, 홍 교수는 차별의 다양한 층위와 개념을 설명한다. 아들의 문제 제기는 가족회의를 열어 서로의 입장을 듣고 화해하는 식으로 해결했다. 아빠 또한 자신의 잘못을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그렇다면 사적 영역의 메이저릴게임사이트 차별은 금지할 수 없을까? 동성애자에게 케이크를 팔지 않겠다는 파티시에, 외국인 노동자에게 세를 놓지 않겠다는 임대인, 첫 손님으로 여성을 태우지 않겠다는 택시 기사의 행태는 ‘차별할 자유’에 속할까. 세계 각국의 차별금지법은 공적 영역과 더불어 다음과 같은 사적 영역도 제재한다. 고용, 재화·용역의 이용과 공급, 교육 영역 등이다.
쿨사이다릴게임
이토록 생생한 일상의 차별 얘기부터 서울대 교수의 조교 성희롱 사건 등 역사적 차별 사건까지 다양한 사례를 들어가며 홍 교수는 ‘차별의 교과서’를 썼다. 그래서 그가 처음 생각한 책 제목은 〈차별의 이해〉였다. 출판사가 지금 제목을 뽑았다. 내용은 교과서적이지만, 쉽게 풀어써서 교과서처럼 딱딱하지 않고 잘 읽힌다.
바다이야기프로그램
혐오 표현을 다룬 전작 〈말이 칼이 될 때〉를 낸 이후부터 대중 강연 요청도 많아졌다. 짧은 시간 강연을 하다 보면, 그래서 대안이 뭐냐는 질문에는 시간에 쫓긴 적이 많았다. “사실 문제의식은 거창한데 대안은 좀 궁색할 수밖에 없죠. 그렇게 쉬운 거였으면 문제가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을 테니까요. 노예해방이 200년 넘었지만, 아직 인종차별 이슈는 사라지지 않았죠. 그래도 책에 차별금지법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것만으로 또 다 해결되지 않는다는 걸 상세하게 써놔서 이젠 책을 보시라고 말합니다(웃음).”
누구나 차별당할 수 있고, 누구나 차별할 수 있다. 그렇기에 차별은 인권의 문제이고, 보편의 이슈다. 하지만 가만히 두는 방에 절로 먼지가 쌓이듯, 차별의 문제 역시 계속 생각하지 않으면 쉽게 ‘차별의 자장’에 끌려가게 된다. “그게 왜 차별이야?” “내가 왜 차별주의자야?” “그건 내 자유야”…. 홍 교수의 책은 그러한 의문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과 토론의 길로 인도한다.
그는 이 책이 ‘부유하는 30%’에게 가닿길 바란다. “차별의 문제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이론적 근거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또 다른 목표가 있다. 차별에 대한 문제의식이 적은 ‘부유하는 30%’가 이 책을 읽고 적어도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면 좋겠다.”
김은지 기자 smil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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