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 외치더니…중국이 NO한 수산물 ‘이곳’이 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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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mk.co.kr/news/world/10869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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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런데도 지난달 일본의 전체 수산물 수출액 규모는 330억엔으로 오히려 전년 동기대비 2.7% 늘었다. 8월 수출액(약 288억엔)과 비교해도 1달새 14%나 급증했다. 홍콩과 미국 수출이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지난 달 일본 수산물의 홍콩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6.9% 늘어난 126억엔이었다. 일본산 수산물 수입이 전면 금지된 중국과 달리, 홍콩은 일본 전국 47개 광역지자체 중 후쿠시마, 미야기현 등 10개 지자체만 ‘수입 금지 대상’으로 정하고 있다. 때문에 홋카이도 등 수입 금지 대상이 아닌 지역의 수산물은 수입할 수 있다.
특히 중국 본토 수출이 제로인 일본산 가리비가 홍콩으로 수출되면서 지난 한 달 간 수출금액은 전년동기대비 48.8% 증가한 17억엔이었다.
금수조치에도 불구하고 가리비 포함 일본산 수산물 전체의 홍콩 수출액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8월 전년 동기 대비 15.5% 늘어난 69억엔이었는데,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6.9% 증가한 126억엔에 달했다.
지난달 미국에 수출된 일본산 수산물 금액도 58억엔으로 전년 동기대비 101.5%나 늘었다. 특히 미국으로 수출된 가리비는 20억엔 어치로 10배나 급증했다.
미국은 동맹국 일본이 중국의 수산물 금수조치에 직면하자,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늘리는 등 공동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달 30일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는 주일미군이 일본 수산업자들과 장기계약을 통해 가리비 등 일본산 수산물을 구매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전까지 미군이 일본 현지에서 해산물을 구매한 적은 없었다.
이매뉴얼 대사는 중국의 일본 수산물 금수를 ‘경제 전쟁’의 일환으로 평가했다. 그는 미군의 일본산 수산물 구매가 ‘도모다치(친구)작전’ 2편이라면서 “중국의 금수조치를 받은 일본 수산업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은 이미 홋카이도산 가리비 1t을 구매한 상태인데, 향후 사들이는 해산물 종류와 구매량을 점차 늘려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미국의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지난 2016년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한국이 중국으로부터 무역 등에 있어 대규모 보복조치에 직면했던 때 소극적 대응에 그쳤던 모습과 대비된다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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