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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admin@gamemong.info
박봉남 감독(59)은 베테랑 다큐멘터리 연출·제작자다. 1995년 독립제작사 인디컴 연출부에 합류한 이래로 그의 손을 거친 방송·독립 다큐멘터리가 100여 편에 이른다. 2009년에는 방글라데시 치타공의 선박 해체 노동자들을 다룬 다큐 영화 〈아이언 크로우즈〉로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중편부문 대상을 받았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다큐 영화제로 한국 작품이 수상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그런 그가 두 번째 다큐 영화를 들고 왔다. 〈1980 사북〉이다. 방송용 다큐멘터리 연출·제작 말고, 다큐 영화는 오랜만이다. 박 감독은 “그사이 시련도 있고 좌절도 온라인야마토게임 있고 상처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 개봉됐다. 영화제작에 5년 반이 걸렸다. ⓒ시사IN 조남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0/sisain/20251110071353368iyec.jpg" 릴짱릴게임 data-org-width="1280" dmcf-mid="uv8CumNdi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0/sisain/20251110071353368iyec.jp 릴게임사이트추천 g" width="658">
10월29일 박봉남 감독의 다큐 영화 <1980 사북>이 개봉됐다. 영화제작에 5년 반이 걸렸다. ⓒ시사IN 조남진
그는 몇 년 동안 다큐멘터리를 멀리했다.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박 감독은 바다신게임 4·16 기록단으로 활동했다. 고통의 현장을 기록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사람이 고통에 휩싸이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았고” 여러 갈등에 직면하며 그 또한 상처를 받았다. 카메라를 내려놓고 산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나무와 숲을 전문적으로 공부했다. ‘대학 1년 선배’ 황인욱씨(정선지역사회연구소장)의 전화를 받았던 2019년 4월도 박 감독이 산에 자주 릴게임종류 다닐 때였다. 10여 년 만의 통화. 사북에 와달라고 했다. 친했던 대학 선배가 고향에서 무슨 일을 하나 궁금했다. 그를 만나러 가는 길, 혹시 몰라 카메라를 챙겨 갔다. 그게 〈1980 사북〉의 시작점이었다. 그로부터 다큐 영화를 완성하는 데 5년 반이 걸렸다.
1980년, 사북에선 무슨 일이 있었나. 널리 알려지지 않았고, 박 감독도 잘 몰랐다. 영화는 사건을 잘 보여준다. 그해 4월,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에 있는 동원탄좌 사북광업소에서 광부들이 어용노조 지부장 사퇴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경찰 지프차가 이를 막던 광부에게 돌진해 큰 부상을 입혔다. 경찰이 농성장으로 진입하려면 유일한 통로인 안경다리를 거쳐야 했는데, 흥분한 광부들의 투석으로 한 순경이 숨지고 여러 경찰이 다쳤다. 광부들은 도피한 노조지부장 대신 그의 아내를 붙잡아 집단 폭행했다. 묶여 있는 그녀의 사진이 당시 언론에 실렸다. 강원도지사와 광부들의 합의로 농성은 나흘 만에 끝났지만, 5월 들어 계엄법에 따라 광부와 그 가족 200여 명이 연행돼 심한 폭행과 고문을 당했다. 28명이 군사재판에 회부돼 유죄판결을 받았다.
시사회 후 간담회 장면. 왼쪽부터 한경수 프로듀서, 박봉남 감독, 황인욱 정선지역사회연구소장. ⓒ엣나인필름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0/sisain/20251110071353648ohhs.jpg" data-org-width="1000" dmcf-mid="7rKwtciPi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0/sisain/20251110071353648ohhs.jpg" width="658">
<1980 사북> 시사회 후 간담회 장면. 왼쪽부터 한경수 프로듀서, 박봉남 감독, 황인욱 정선지역사회연구소장. ⓒ엣나인필름 제공
영화 시사회 간담회에서 황인욱씨는 “2011년 고향 사북으로 돌아왔는데, 그때 이야기만 나오면 지역 사람들이 입을 닫았다. 사북의 진실을 밝히고자 자료를 찾았다”라고 말했다. 황인욱씨의 제안으로 박봉남 감독은 촬영을 시작했다. 촬영 회차 160여 회, 인터뷰 100여 명으로 제작에 5년 반이 걸렸다. 10월28일, 영화 개봉을 하루 앞둔 박봉남 감독을 만났다.
황인욱 소장의 제안에 처음엔 망설였다고?
1980년 사북사건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잘 모른다. 나도 ‘사북사태’로 불리던 거, 5·18 광주항쟁 전에 벌어진 일, 광부들이 벌인 대규모 시위 정도로만 기억했다. 전혀 알려지지 않은 사건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또 1980년 사북을 객관적으로 기록한 영상이 없더라. 젊은 시절, 고생을 많이 한 황인욱에 대한 마음의 빚도 있었고, 그가 지역에서 일하는 데 이 작업이 보탬이 되었으면 싶었다. 그러면서도 망설였던 건 지부장 아내 폭행사건 등 갈등 양상이 만만치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 갈등 안에 들어가 내가 할 수 있을까, 감당 못하면 중간에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
당시 노조지부장 가족을 만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처음 연락한 지 거의 2년 만에 만날 수 있었다. 이 작품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지부장 아내 폭행사건을 다룰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을 꽤 했다. 석 달 고민했는데, 이건 피해 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 지부장 아내 또한 무고한 피해자 중 한 명이다. 그 일을 피해 가면 그것도 문제다. 광부들의 항쟁 중심으로 다큐를 잘 만들었다고 치자. 한쪽에서 박수를 치고, 그 반대쪽에서 인정할까? 국가의 사과에 반대할 뿐만 아니라 기록영화로서의 가치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폭행사건을 다룰 수밖에 없고, 다룰 거면 상세히 다루겠다고 결정했다.
당시 부상 경찰이었던 진문규씨를 만나면서 복잡한 관계와 이 사건이 남긴 폭력과 상처에 더욱 주목하게 되었다. 그분은 광부들이 던진 돌에 맞아 뇌수술을 했다. 자기가 치료를 받기 위해 덜컹덜컹 차에 실려 가는데 누군가 자기를 안고 있더란다. 어떤 광부였다. 그는 그 광부를 찾고 싶어 했다. 그의 육촌 형도 광부였고, 사북사건으로 처벌을 받았다. 나중에 역사 연구자들에게 제공할 텐데, 내가 만든 인물관계도가 있다. 지역의 특성상 서로 관계가 엮여 있다. 광부 편, 지부장 편, 공권력 편. 이렇게 나눌 수 있는 게 아니다. 우리가 가장 큰 책임을 물어야 할 대상은 국가와 기업인데, 어용노조와 그 지부장에게 모든 책임을 물으며 투쟁을 정당화하는 게 옳은 태도인가. 그런 문제의식이 있었다. 국가폭력에 대해 사과 한마디 없는데, 수많은 피해자들이 40년 동안 자기네들끼리 서로 싸우는 형국이다. ‘1980년대판 오징어 게임’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박봉남 감독은 1980년 사북사건 당시 사진 원본을 구하는 데 공을 들였다. ⓒ엣나인필름 제공
당시 영상·사진 아카이브를 찾는 데 시간이 꽤 걸렸다고.
기록영화이기 때문에 그 시대에 생산된 거의 모든 아카이브를 찾는 데 무척 애를 썼다. 방송사는 다 뒤졌다. 사북사건에서 중요한 자료는 사진이다. 〈한국일보〉 〈경향신문〉에서 자료를 얻었고, 당시 〈신아일보〉의 고 하두만 기자가 촬영한 사진 100여 점을 구했다. 노조지부장 아내 폭행 현장을 찍은 사진들이다. 사북사건과 관련해 생산된 문서, 보고서 등 거의 모든 걸 찾았다.
그 자료를 영화에 사용한 기준이 있나?
아카이브 선정 기준은 ‘원본을 쓴다’였다. 자료 생산자와 시기가 특정되고, 어떤 왜곡·변조의 가능성을 차단한다는 점에서 원본이 중요하다. 사진 같은 경우는 원본을 확대해야만 볼 수 있는 디테일이 있다. 당시 중앙정보부, 보안대 관련자들의 인터뷰가 1기 진실화해위원회 보고서에 실려 있었다. 해당 조사관에게 연락해 녹취 음성이나 자필 진술서가 있냐고 물었는데 ‘없다’고 했다. ‘누구누구가 이런 말을 했다’고 적혀 있는 것인데, 1차 원본이 아니라서 영화에 사용하지 않았다. 아카이브를 사용하는 기준이 엄격해야 기록영화로서 가치가 생긴다. 공정성에 대한 시비도 없앨 수 있고.
영화 끝부분에 당시 광부들이 일하는 장면이 나온다. 다른 광산이 아니라 동원탄좌 갱도에서 일하는 장면이다. 다큐 영화 〈워낭소리〉를 만든 이충렬 감독과 친한데, 동원탄좌가 문 닫기 전에 갱도 현장을 촬영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동원탄좌 노동자들에게 바치는 헌사 같은 느낌으로, 이충렬 감독의 촬영 원본을 실었다.
1980년 동원탄좌 사북광업소로 들어서는 안경다리에서 광부들과 경찰이 충돌했다. ⓒ엣나인필름 제공
첫 촬영부터 완성까지 5년 반이 걸렸다.
처음에는 3년 안에 끝내려고 했다.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다. 편집에만 2년이 걸렸다. 고통스러운 이야기를 엮어내는 게 무척 힘들었다. 편집 자체가 고통스러웠다. 정말 막막하기 그지없어 한두 달을 그냥 보내기도 했다. 또 당시 연행에 가담한 정보과 형사들을 만나려고 노력했다. 응답을 기다리느라 시간을 꽤 보냈다. 인터뷰한 분들에게, 화면과 음성을 영화에 사용해도 된다는 동의를 받는 과정도 어려웠다.
사북사건의 주도자였던 이원갑씨가 지부장 아내에게 편지를 쓰는 장면이 나오는데.
황인욱 소장이 ‘언제까지 그 문제로 싸우기만 할 것인가’ 설득하는 장면이 있다. 사북사건이 광부들의 노동운동으로 평가되고 자리매김하는 데 폭행사건이 결정적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본다. 완강했던 이원갑 선생도 나이가 들면서 누그러진 것 같다. 2023년 봄에 그 사과 편지를 썼다. 원본은 선생이 갖고 있고, 사본은 내가 갖고 있다. 광부들을 대표해 그가 먼저 손을 내민 거다. 용기 있는 행동이고, 명예로운 사과다. 광부들의 명예를 위해서도 필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편지가 지부장 가족에게 전달될 것이다.
동원탄좌는 2004년 문을 닫았다. 영화에 등장하는 동원탄좌 건물 모습. ⓒ엣나인필름 제공
올해 4월 강원도 영월에서 전직 경찰들, 가족들이 많이 참석한 시사회가 열렸다고.
사북사건 때 부상당했던 경찰들도 왔다. 불편해서 나가는 분도 있었는데, 영화를 다 보고 이런 말들을 하더라. ‘그 사건으로 부상당한 경찰들의 이야기를 처음 담아줘서 고맙다.’ 또 ‘이때까지 우리 경찰이 가장 큰 피해자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광부와 그 가족들이 가장 큰 피해자였던 것 같다’고. 당시 경찰들도 광부와 그 가족의 고통과 아픔을 처음 본 것이다. 나는 이게 이 영화가 할 일이라고 봤다. 사람은 연약한 존재다. 나의 분노가 이글거리면 타인의 고통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나의 고통을 인정받아야 타인의 상처를 제대로 볼 수 있게 된다. 그들의 이야기를 끄집어내고 들어주는 게 다큐 감독으로서의 내 역할이다.
다큐 감독으로 후속 작업이 있다면?
이 영화를 통해 묻혀 있던 사북사건의 사실관계를 40~50% 끌어올렸다고 본다. 사실 지금 상태에서도 국가의 사과를 요구할 명분은 충분하다. 1·2기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이미 ‘심대한 인권침해와 국가 폭력이 있었음’을 인정했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피해보상 조치를 취할 것을 2008년, 2024년에 두 차례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 사북사건과 관련해 진상규명이 안 된 두 가지 측면이 있다. 당시 경찰, 보안대, 중앙정보부 등 가해자들. 가해행위에 가담했던 당사자들의 증언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람은 때로 나약하지만 일생의 어느 순간에는 양심과 진실의 편에 선다. 가해 당사자들 중 누군가에게도 그 순간이 올 거라고 본다. 그들과 연결될 작은 실마리를 찾았다. 두 번째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피해자들 이야기다. 연행된 사람이 200여 명이라고 보는데, 생사가 확인되거나 만난 사람이 80명 정도다. 외지로 떠난 이들이 많다. 지금 70대인 피해자들 명단이 있는데, 국가의 직권조사가 아니면 찾을 방법이 없다. 그런 기회가 생기면 다시 카메라를 들고 따라붙을 생각이다.
기록되지 않은 역사는 잊힌다. 기록이 기억보다 강하다. 충분한 근거를 갖고, 사북사건이 현대사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 이 영화가 어떤 결론을 내기보다는 사북사건이 많은 사람들에게 남긴 상처를 드러내고, 누가 진정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지 생각해보고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은 기차가 천천히 사북역으로 향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엣나인필름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0/sisain/20251110071355147zypl.jpg" data-org-width="1000" dmcf-mid="bcYxm8qFn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0/sisain/20251110071355147zypl.jpg" width="658">
<1980 사북>은 기차가 천천히 사북역으로 향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엣나인필름 제공
〈1980 사북〉은 눈 내리는 사북을 드론으로 찍은 장면에서 시작한다. 낯설고, 아름답다. 영화 중간중간 사북의 여름, 가을, 겨울 풍경이 나온다. 박봉남 감독은 눈 내리는 날, 비 오는 날, 바람 부는 날, 자신의 마음에 뭔가 소용돌이가 치는 날에 혼자 카메라를 들고 사북의 풍경을 찍었다. 그 장면들은 현재 사북의 모습으로 과거의 일과 느낌을 전달한다. 언젠가 사북에 간다면, 이 영화의 풍경이 떠오를 듯하다. 잔상이 오래 남는 〈1980 사북〉이다. 영화인 이은씨는 10월29일 페이스북에 한 줄을 썼다. ‘올해 한국영화 중 단 한 편만 봐야 한다면 이 작품을 추천합니다.’
차형석 기자 ch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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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봉됐다. 영화제작에 5년 반이 걸렸다. ⓒ시사IN 조남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0/sisain/20251110071353368iyec.jpg" 릴짱릴게임 data-org-width="1280" dmcf-mid="uv8CumNdi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0/sisain/20251110071353368iyec.jp 릴게임사이트추천 g" width="658">
10월29일 박봉남 감독의 다큐 영화 <1980 사북>이 개봉됐다. 영화제작에 5년 반이 걸렸다. ⓒ시사IN 조남진
그는 몇 년 동안 다큐멘터리를 멀리했다.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박 감독은 바다신게임 4·16 기록단으로 활동했다. 고통의 현장을 기록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사람이 고통에 휩싸이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았고” 여러 갈등에 직면하며 그 또한 상처를 받았다. 카메라를 내려놓고 산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나무와 숲을 전문적으로 공부했다. ‘대학 1년 선배’ 황인욱씨(정선지역사회연구소장)의 전화를 받았던 2019년 4월도 박 감독이 산에 자주 릴게임종류 다닐 때였다. 10여 년 만의 통화. 사북에 와달라고 했다. 친했던 대학 선배가 고향에서 무슨 일을 하나 궁금했다. 그를 만나러 가는 길, 혹시 몰라 카메라를 챙겨 갔다. 그게 〈1980 사북〉의 시작점이었다. 그로부터 다큐 영화를 완성하는 데 5년 반이 걸렸다.
1980년, 사북에선 무슨 일이 있었나. 널리 알려지지 않았고, 박 감독도 잘 몰랐다. 영화는 사건을 잘 보여준다. 그해 4월,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에 있는 동원탄좌 사북광업소에서 광부들이 어용노조 지부장 사퇴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경찰 지프차가 이를 막던 광부에게 돌진해 큰 부상을 입혔다. 경찰이 농성장으로 진입하려면 유일한 통로인 안경다리를 거쳐야 했는데, 흥분한 광부들의 투석으로 한 순경이 숨지고 여러 경찰이 다쳤다. 광부들은 도피한 노조지부장 대신 그의 아내를 붙잡아 집단 폭행했다. 묶여 있는 그녀의 사진이 당시 언론에 실렸다. 강원도지사와 광부들의 합의로 농성은 나흘 만에 끝났지만, 5월 들어 계엄법에 따라 광부와 그 가족 200여 명이 연행돼 심한 폭행과 고문을 당했다. 28명이 군사재판에 회부돼 유죄판결을 받았다.
시사회 후 간담회 장면. 왼쪽부터 한경수 프로듀서, 박봉남 감독, 황인욱 정선지역사회연구소장. ⓒ엣나인필름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0/sisain/20251110071353648ohhs.jpg" data-org-width="1000" dmcf-mid="7rKwtciPi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0/sisain/20251110071353648ohhs.jpg" width="658">
<1980 사북> 시사회 후 간담회 장면. 왼쪽부터 한경수 프로듀서, 박봉남 감독, 황인욱 정선지역사회연구소장. ⓒ엣나인필름 제공
영화 시사회 간담회에서 황인욱씨는 “2011년 고향 사북으로 돌아왔는데, 그때 이야기만 나오면 지역 사람들이 입을 닫았다. 사북의 진실을 밝히고자 자료를 찾았다”라고 말했다. 황인욱씨의 제안으로 박봉남 감독은 촬영을 시작했다. 촬영 회차 160여 회, 인터뷰 100여 명으로 제작에 5년 반이 걸렸다. 10월28일, 영화 개봉을 하루 앞둔 박봉남 감독을 만났다.
황인욱 소장의 제안에 처음엔 망설였다고?
1980년 사북사건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잘 모른다. 나도 ‘사북사태’로 불리던 거, 5·18 광주항쟁 전에 벌어진 일, 광부들이 벌인 대규모 시위 정도로만 기억했다. 전혀 알려지지 않은 사건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또 1980년 사북을 객관적으로 기록한 영상이 없더라. 젊은 시절, 고생을 많이 한 황인욱에 대한 마음의 빚도 있었고, 그가 지역에서 일하는 데 이 작업이 보탬이 되었으면 싶었다. 그러면서도 망설였던 건 지부장 아내 폭행사건 등 갈등 양상이 만만치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 갈등 안에 들어가 내가 할 수 있을까, 감당 못하면 중간에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
당시 노조지부장 가족을 만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처음 연락한 지 거의 2년 만에 만날 수 있었다. 이 작품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지부장 아내 폭행사건을 다룰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을 꽤 했다. 석 달 고민했는데, 이건 피해 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 지부장 아내 또한 무고한 피해자 중 한 명이다. 그 일을 피해 가면 그것도 문제다. 광부들의 항쟁 중심으로 다큐를 잘 만들었다고 치자. 한쪽에서 박수를 치고, 그 반대쪽에서 인정할까? 국가의 사과에 반대할 뿐만 아니라 기록영화로서의 가치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폭행사건을 다룰 수밖에 없고, 다룰 거면 상세히 다루겠다고 결정했다.
당시 부상 경찰이었던 진문규씨를 만나면서 복잡한 관계와 이 사건이 남긴 폭력과 상처에 더욱 주목하게 되었다. 그분은 광부들이 던진 돌에 맞아 뇌수술을 했다. 자기가 치료를 받기 위해 덜컹덜컹 차에 실려 가는데 누군가 자기를 안고 있더란다. 어떤 광부였다. 그는 그 광부를 찾고 싶어 했다. 그의 육촌 형도 광부였고, 사북사건으로 처벌을 받았다. 나중에 역사 연구자들에게 제공할 텐데, 내가 만든 인물관계도가 있다. 지역의 특성상 서로 관계가 엮여 있다. 광부 편, 지부장 편, 공권력 편. 이렇게 나눌 수 있는 게 아니다. 우리가 가장 큰 책임을 물어야 할 대상은 국가와 기업인데, 어용노조와 그 지부장에게 모든 책임을 물으며 투쟁을 정당화하는 게 옳은 태도인가. 그런 문제의식이 있었다. 국가폭력에 대해 사과 한마디 없는데, 수많은 피해자들이 40년 동안 자기네들끼리 서로 싸우는 형국이다. ‘1980년대판 오징어 게임’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박봉남 감독은 1980년 사북사건 당시 사진 원본을 구하는 데 공을 들였다. ⓒ엣나인필름 제공
당시 영상·사진 아카이브를 찾는 데 시간이 꽤 걸렸다고.
기록영화이기 때문에 그 시대에 생산된 거의 모든 아카이브를 찾는 데 무척 애를 썼다. 방송사는 다 뒤졌다. 사북사건에서 중요한 자료는 사진이다. 〈한국일보〉 〈경향신문〉에서 자료를 얻었고, 당시 〈신아일보〉의 고 하두만 기자가 촬영한 사진 100여 점을 구했다. 노조지부장 아내 폭행 현장을 찍은 사진들이다. 사북사건과 관련해 생산된 문서, 보고서 등 거의 모든 걸 찾았다.
그 자료를 영화에 사용한 기준이 있나?
아카이브 선정 기준은 ‘원본을 쓴다’였다. 자료 생산자와 시기가 특정되고, 어떤 왜곡·변조의 가능성을 차단한다는 점에서 원본이 중요하다. 사진 같은 경우는 원본을 확대해야만 볼 수 있는 디테일이 있다. 당시 중앙정보부, 보안대 관련자들의 인터뷰가 1기 진실화해위원회 보고서에 실려 있었다. 해당 조사관에게 연락해 녹취 음성이나 자필 진술서가 있냐고 물었는데 ‘없다’고 했다. ‘누구누구가 이런 말을 했다’고 적혀 있는 것인데, 1차 원본이 아니라서 영화에 사용하지 않았다. 아카이브를 사용하는 기준이 엄격해야 기록영화로서 가치가 생긴다. 공정성에 대한 시비도 없앨 수 있고.
영화 끝부분에 당시 광부들이 일하는 장면이 나온다. 다른 광산이 아니라 동원탄좌 갱도에서 일하는 장면이다. 다큐 영화 〈워낭소리〉를 만든 이충렬 감독과 친한데, 동원탄좌가 문 닫기 전에 갱도 현장을 촬영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동원탄좌 노동자들에게 바치는 헌사 같은 느낌으로, 이충렬 감독의 촬영 원본을 실었다.
1980년 동원탄좌 사북광업소로 들어서는 안경다리에서 광부들과 경찰이 충돌했다. ⓒ엣나인필름 제공
첫 촬영부터 완성까지 5년 반이 걸렸다.
처음에는 3년 안에 끝내려고 했다.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다. 편집에만 2년이 걸렸다. 고통스러운 이야기를 엮어내는 게 무척 힘들었다. 편집 자체가 고통스러웠다. 정말 막막하기 그지없어 한두 달을 그냥 보내기도 했다. 또 당시 연행에 가담한 정보과 형사들을 만나려고 노력했다. 응답을 기다리느라 시간을 꽤 보냈다. 인터뷰한 분들에게, 화면과 음성을 영화에 사용해도 된다는 동의를 받는 과정도 어려웠다.
사북사건의 주도자였던 이원갑씨가 지부장 아내에게 편지를 쓰는 장면이 나오는데.
황인욱 소장이 ‘언제까지 그 문제로 싸우기만 할 것인가’ 설득하는 장면이 있다. 사북사건이 광부들의 노동운동으로 평가되고 자리매김하는 데 폭행사건이 결정적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본다. 완강했던 이원갑 선생도 나이가 들면서 누그러진 것 같다. 2023년 봄에 그 사과 편지를 썼다. 원본은 선생이 갖고 있고, 사본은 내가 갖고 있다. 광부들을 대표해 그가 먼저 손을 내민 거다. 용기 있는 행동이고, 명예로운 사과다. 광부들의 명예를 위해서도 필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편지가 지부장 가족에게 전달될 것이다.
동원탄좌는 2004년 문을 닫았다. 영화에 등장하는 동원탄좌 건물 모습. ⓒ엣나인필름 제공
올해 4월 강원도 영월에서 전직 경찰들, 가족들이 많이 참석한 시사회가 열렸다고.
사북사건 때 부상당했던 경찰들도 왔다. 불편해서 나가는 분도 있었는데, 영화를 다 보고 이런 말들을 하더라. ‘그 사건으로 부상당한 경찰들의 이야기를 처음 담아줘서 고맙다.’ 또 ‘이때까지 우리 경찰이 가장 큰 피해자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광부와 그 가족들이 가장 큰 피해자였던 것 같다’고. 당시 경찰들도 광부와 그 가족의 고통과 아픔을 처음 본 것이다. 나는 이게 이 영화가 할 일이라고 봤다. 사람은 연약한 존재다. 나의 분노가 이글거리면 타인의 고통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나의 고통을 인정받아야 타인의 상처를 제대로 볼 수 있게 된다. 그들의 이야기를 끄집어내고 들어주는 게 다큐 감독으로서의 내 역할이다.
다큐 감독으로 후속 작업이 있다면?
이 영화를 통해 묻혀 있던 사북사건의 사실관계를 40~50% 끌어올렸다고 본다. 사실 지금 상태에서도 국가의 사과를 요구할 명분은 충분하다. 1·2기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이미 ‘심대한 인권침해와 국가 폭력이 있었음’을 인정했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피해보상 조치를 취할 것을 2008년, 2024년에 두 차례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 사북사건과 관련해 진상규명이 안 된 두 가지 측면이 있다. 당시 경찰, 보안대, 중앙정보부 등 가해자들. 가해행위에 가담했던 당사자들의 증언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람은 때로 나약하지만 일생의 어느 순간에는 양심과 진실의 편에 선다. 가해 당사자들 중 누군가에게도 그 순간이 올 거라고 본다. 그들과 연결될 작은 실마리를 찾았다. 두 번째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피해자들 이야기다. 연행된 사람이 200여 명이라고 보는데, 생사가 확인되거나 만난 사람이 80명 정도다. 외지로 떠난 이들이 많다. 지금 70대인 피해자들 명단이 있는데, 국가의 직권조사가 아니면 찾을 방법이 없다. 그런 기회가 생기면 다시 카메라를 들고 따라붙을 생각이다.
기록되지 않은 역사는 잊힌다. 기록이 기억보다 강하다. 충분한 근거를 갖고, 사북사건이 현대사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 이 영화가 어떤 결론을 내기보다는 사북사건이 많은 사람들에게 남긴 상처를 드러내고, 누가 진정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지 생각해보고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은 기차가 천천히 사북역으로 향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엣나인필름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0/sisain/20251110071355147zypl.jpg" data-org-width="1000" dmcf-mid="bcYxm8qFn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0/sisain/20251110071355147zypl.jpg" width="658">
<1980 사북>은 기차가 천천히 사북역으로 향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엣나인필름 제공
〈1980 사북〉은 눈 내리는 사북을 드론으로 찍은 장면에서 시작한다. 낯설고, 아름답다. 영화 중간중간 사북의 여름, 가을, 겨울 풍경이 나온다. 박봉남 감독은 눈 내리는 날, 비 오는 날, 바람 부는 날, 자신의 마음에 뭔가 소용돌이가 치는 날에 혼자 카메라를 들고 사북의 풍경을 찍었다. 그 장면들은 현재 사북의 모습으로 과거의 일과 느낌을 전달한다. 언젠가 사북에 간다면, 이 영화의 풍경이 떠오를 듯하다. 잔상이 오래 남는 〈1980 사북〉이다. 영화인 이은씨는 10월29일 페이스북에 한 줄을 썼다. ‘올해 한국영화 중 단 한 편만 봐야 한다면 이 작품을 추천합니다.’
차형석 기자 ch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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