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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영화 팬이자 관객으로서 내가 보고 싶어 하는 영화를 만듭니다. 다만 내가 특별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이야기인지를 고민하죠.”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참석차 한국을 처음 방문한 멕시코 거장 알폰소 쿠아론(65) 감독은 8일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SF 블록버스터 ‘그래비티’(2013)로 미국 아카데미 감독상, 자전적 내용을 다룬 ‘로마’(2018)로 또 한 번의 아카데미 감독상과 베네치아영화제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그는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극장용 영화뿐 아니라 넷플릭스·애플TV 작품도 만든 쿠아론 감독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기술 발전에 따른 관람 환경 다변화에 관해 “변화는 피할 수 없다.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경험이 중요하지만 이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관람 경험이 공존한다”며 “새로운 세대가 예술을 어떻게 접하는지 흥미롭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아들인 호나스 쿠아론(45) 감독이 함께 내한했다. ‘그래비티’ 공동 각본을 맡은 뒤 감독으로 데뷔한 그는 신작 ‘가바초 챔피언’으로 올해 BIFF 월드 시네마 섹션에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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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영화의 엄청난 팬”이라는 그는 “‘괴물’ ‘기생충’ ‘어쩔수가없다’ ‘호프’ 등을 좋아한다. 장르 안에서 사회적 주제를 다루며 유머를 녹여내는 。이 훌륭하다”고 말했다.
쿠아론 감독은 아들이 영화감독이 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한다. 그는 “세상을 삶 자체로 바라봐야 하는데 감독이 되면 영화의 레퍼런스로 보게 된다. 실패와 좌절을 겪어 나가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며 “아들이 그런 고통을 겪지 않았으면 했지만 이미 발을 들였으니 별수 없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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