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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방문객들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멜로즈 애비뉴에서 열린 ‘2026 UNBOX THE FUN, ARTBOX’ 팝업스토어에서 다이어리 꾸미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살펴보고 있다. [코트라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K-뷰티와 식품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K-소비재 수출이 캐릭터 상품과 디자인 문구로 영역을 넓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국내 중소기업 34개사와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현지 소비자 반응을 직접 살핀다.
코트라는 아트박스와 함께 지난 3일부터 9일간 일정으로 미국 LA 멜로즈 애비뉴에서 ‘아트박스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캐릭터 굿즈와 디자인 문구 등을 만드는 국내 중소기업 34개사가 참여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가 국내 유통업체와 중소 소비재 기업의 동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행사 장소인 멜로즈 애비뉴는 패션 매장과 카페, 갤러리 등이 밀집한 LA의 대표 상권 가운데 하나다. 사진 명소로 알려진 폴 스미스의 ‘핑크 월’ 등이 있어 젊은 소비자와 관광객 유동이 많은 지역이다.
코트라는 단순히 제품을 진열하는 방식보다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앞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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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팝업의 주제는 ‘아트박스, 즐거움을 열다’로 정했다.
한국에서 익숙한 ‘다이어리 꾸미기’를 직접 해볼 수 있는 공간과 포토부스 등을 마련했다. 현지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와 상품을 경험하고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공유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아트박스의 글로벌 홍보대사인 그룹 아일릿(ILLIT)도 현장을 찾았다. 코트라는 행사 기간 소비자와 현지 유통업체 관계자, 바이어 등을 합쳐 4000명 이상이 팝업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장을 찾은 한 소비자는 “한국의 캐릭터와 디자인 상품을 한자리에서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며 “개성 있는 디자인과 다양한 상품 구성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코트라가 캐릭터 상품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미국 젊은 소비층의 구매 방식 변화가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상품을 직접 경험한 뒤 온라인에서 공유하는 소비 방식이 확대되고 있다. 캐릭터나 팬덤을 기반으로 작은 상품을 모으는 ‘컬렉터블’ 시장의 성장도 두드러진다.
특히 열쇠고리나 어떤 제품이 들어 있는지 개봉하기 전에는 알 수 없는 ‘블라인드박스’ 등 비교적 작은 굿즈가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상품으로 소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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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프라인 매장 역시 단순 판매보다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강화하는 추세다.
코트라는 이번 팝업에서 확보한 소비자 반응과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후속 수출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다. 미국 시장에서 반응이 좋은 제품과 디자인, 가격대 등을 파악해 참여기업의 현지 유통망 진입까지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미국뿐 아니라 중국 시장에서도 캐릭터 상품 판로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이용자 2억명을 보유한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샤오망’의 경영진과 구매 담당자를 한국으로 초청해 국내 캐릭터 지식재산권(IP) 제품을 발굴하는 소싱 행사를 진행했다.
아트박스 관계자는 “해외고객들이 아트박스를 통해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하고 경험하도록 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며 “이번 팝업을 통해 미국 소비자들이 아트박스와 K-캐릭터 굿즈의 즐거움을 나누고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코트라 부사장 겸 산업혁신성장본부장은 “K-푸드·뷰티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가운데 새롭게 K-캐릭터 굿즈·디자인 용품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며 “국내 및 해외 현지 유통망들과 협업, 현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팝업 마케팅을 확대해 K-소비재 수출 품목 다변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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