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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가까이에 골프장이나 야구장·축구장 같은 스포츠 시설이 있으면 운동이나 여가를 즐기기 편하다. 하지만 시설 운영이나 대규모 행사 과정에서 농약, 소음, 대기오염 물질 등에 노출될 수 있다. 스포츠 시설 주변에 산다고 특정 질환이 발생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주변 환경에 따라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골프장이다. 골프장에서는 잔디와 토양을 관리하기 위해 농약을 사용하는데, 골프장과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은 파킨슨병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가 있다. 미국 미시간대 연구팀이 골프장과 파킨슨병 발생 관계를 분석한 결과, 골프장에서 1마일(약 1.6km) 이내에 거주한 사람은 6마일(약 9.7km) 이상 떨어진 사람보다 파킨슨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골프장 1마일 이내 거주자 파킨슨병 발생 가능성은 약 2.26배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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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골프장 주변 거주가 파킨슨병을 직접 일으킨다고 결론 내린 것은 아니다. 다만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농약이나 주변 수질 환경 등이 관련 요인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야구장이나 축구장 같은 경기장도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경기뿐 아니라 콘서트 등 대규모 행사가 열리면서 소음에 취약했다. 영국 포트먼 로드 축구경기장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축구 경기로 인해 경기장 주변 지역 소음 관련 불편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 주변 주거지역을 조사한 연구에서도 경기장 활동으로 주변 지역의 소음 수준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구진은 이 같은 지역사회 소음 증가가 주민의 정신·신체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스포츠 경기장에서는 평균 소음은 80~90dB(데시벨)로, 경기 결정적인 순간에는 120dB를 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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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보건기구(WHO)는 50dB를 넘는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대기오염 물질 노출 위험도 있다. 영국 버밍엄대 연구팀이 2022년 영연방경기대회 기간 알렉산더 스타디움 주변의 공기질을 조사한 결과,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인근 도시 배경 농도보다 최대 10배 높게 측정됐다. 연구팀은 경기장 주변 음식 조리에서 발생한 입자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 외에도 스포츠 시설 건설 현장 인근에서 태어난 아기 체중이 비교 지역보다 낮다는 연구도 있다.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이들 연구만으로 스포츠 시설 주변 거주가 건강에 해롭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연구마다 조사 대상과 방법, 노출 요인이 다르고 개인별 실제 노출량을 측정하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 시설 주변에서는 시설 특성에 따라 소음이나 대기오염 물질 등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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