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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가 되어 난청 인구가 늘고 있다. 8일은 '귀의 날'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초고령사회를 맞아 난청 인구는 급증하지만, 보청기 사용 시기가 난청 발생 9년 후라는 지적이 나왔다. 치매 발생 최대 위험 요인인 난청을 국가가 조기에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8일 대한이과학회는 제60회 ‘귀의 날’을 맞아 ‘대국민 귀 건강 포럼’을 열고 ‘난청 조기 발견과 관리’를 국가 건강검진 사업으로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송재진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난청을 초고령사회 국민병이라고 했다. 국내에서 70세 이상 노인 약 3명 중 1명꼴로 난청이 있고, 난청으로 진료받은 환자도 최근 10년 동안 약 20만명에서 37만명으로 증가했다.
송 교수는 “난청은 단순히 ‘소리가 작게 들리는 질환’이 아니다”라며 “난청이 생기면 뇌로 들어오는 청각 정보가 줄어들어 뇌가 빨리 늙고 치매 발생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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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난청은 ‘안 들림→대화 감소→사회적 고립→인지 자극 감소’라는 경로를 통해 뇌 건강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송 교수는 전했다.
더 큰 문제는 난청을 발견하고도 제대로 교정하지 않는다는 .이다. 문일준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보청기가 필요한 사람 가운데 실제 보청기를 사용하는 비율은 12.6%, 8명 중 한 명에 불과하다”며 “난청이 시작되고 보청기를 착용하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평균 약 9년”이라고 말했다.
난청이 오면 처음에는 TV 볼륨을 높이고, 다음에는 상대방 말을 되묻고, 그다음에는 시끄러운 식당이나 모임을 피한다. 그래도 견디다가 상당히 안 들리게 된 뒤에야 보청기를 찾는다는 것이다.
문 교수는 보청기 착용률이 낮은 이유로 보청기를 ‘노인 표시’로 보는 사회적 인식을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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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교수는 “보청기는 청력이 심하게 떨어진 다음 마지막으로 쓰는 장치가 아니다”라며 “난청이 확인되고 의사소통에 영향을 주기 시작할 때, 대략 경도 수준인 순음 청력 25~40dB 정도부터 보청기 사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난청을 방치하면 뇌가 소리를 처리하는 능력 자체가 떨어져 나중에는 귀로 소리를 넣어주어도 청력 회복이 안 되는 청력 박탈 현상이 올 수 있으니, 난청 치료에도 ‘골든타임’ 개념이 필요하다고 포럼은 전했다.
이에 이과학회는 국가건강검진에서 노인 청력검사를 강화하고 난청 조기 발견을 치매 예방 출발.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혈압, 혈당을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측정하듯, 60세 이후에는 1~2년마다 청력검사를 받아 자신의 ‘청력 숫자’를 확인하라고 지적했다. 이과학회는 보청기 착용률을 높이려면 보청기 구입 비용 지원뿐만 아니라 ‘청각 재활 지원’으로 정책의 개념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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