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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했다. 혹시 모두가 발음이 어? 생각했다. 내가미국의 현 주소와 극우문제에 집중해온 인문연구가 이병권 씨의 새로운 '미국 탐구 시리즈'를 싣는다. 3편에 걸친 이 시리즈는 '미국의 신제국주의'를 역사적 연속성과 오늘의 현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대응 과제의 관점에서 분석한다. 1편은 트럼프·MAGA의 언어와 이미지, 공권력의 무장화 사례를 통해 미국 민주주의의 균열을 포착한다. 2편은 '주권(主權)' 개념의 사상사적 변천과 파시즘적 예외 권력의 작동 방식을 짚으며, 오늘 미국에서 주권의 귀속이 시민으로부터 이탈하는 과정을 해부한다. 3편은 매킨리 이후의 제국주의 전통과 전후 규범 질서의 변형을 연결해, '규범을 벗은 패권'이 세계에 던지는 위험을 정리 황금성릴게임 하고 한국이 취해야 할 원칙과 전략을 제시한다(편집자 주).
2026년 1월 현재, 미국이 전 세계에 보여주는 모습은 우려를 넘어 경악에 가깝습니다.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국은 여전히 민주주의 국가입니까? 도널드 트럼프와 MAGA 세력이 상정하는 국가의 주인은 과연 누구입니까? 국제질서는 다시 오로지 힘만이 지배 릴게임갓 하던 제국주의의 시대로 귀환하고 있는 것입니까? 다음의 세 장면은 오늘날 미국이 어디에 서 있는지, 트럼프 행정부가 무엇을 추구하고 무엇을 원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① 미 국토안보부가 공식 X 계정에 게시한 해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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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31일, 미국 국토안보부(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는 공식 SNS 계정 X에 한 장의 이미지를 게시했습니다. 밝은 해변과 빈티지 자동차를 배경으로 "America After 100 Million Deportations(1억 명의 추방 이후의 미국)", "The peace o 바다이야기사이트 f a nation no longer besieged by the third world(제3세계에 의해 더 이상 포위되지 않는 국가의 평화)"라는 문구를 함께 적은 이미지였습니다.
이 한 장의 이미지는 일본 작가의 원작을 무단 도용했다는 콘텐츠 윤리의 문제를 훨씬 넘어섭니다. 이 이미지는 현 트럼프 행정부의 의식 구조와 정치적 목표가 무엇 바다이야기2 인지를 매우 노골적으로 드러냅니다. 문제의 심각성은, 트럼프 행정부가 설령 시민권을 가진 국민이라 하더라도 자신들의 기준에 따라 '미국 국민의 자격'을 다시 판단하겠다는 인식을 공공연히 제시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이는 과거 나치즘이 유대인과 사회적 약자, 장애인을 대상으로 추방·처벌·학살을 정당화했던 과정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합니다. 연방정부의 공식 기관이 전 국민의 상당 부분을 폭력적으로 추방할 수 있다는 상상을 국가 차원에서 제시한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1억 명', '국민 30%'라는 수치는 통계가 아니라 정치적 상상입니다. 그러나 그 상상이 가리키는 방향은 분명합니다. 추방은 곧 주권의 박탈이며, 생존권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입니다. 그리고 이들이 상정하는 '평화롭고 이상적인 미래'가 국민의 대규모 제거에서 출발한다는 믿음이 노골적으로 드러납니다.
현실적으로 가능한가의 문제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나치 치하에서 인류는 당시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수백만 명이 집단 학살되는 현실을 목격했습니다. "1억 명"이라는 수치가 제3세계 출신 이주민의 실제 규모를 훨씬 초과한다는 점에서, 이는 비서구·유색인종과 반트럼프 세력까지 포괄적으로 제거된 미국을 이상화하는 정치적 목표이자 상상에 가깝습니다. 국가기관이 차별과 배제, 폭력적 정치 상상을 공식 이미지로 제시한 이 장면을 두고, 차별·혐오·제노사이드적 폭력국가로의 변모를 스스로 선언한 것이라 이해하는 것이 과도하다고만 할 수 있을까요.
② 다보스포럼에서 트럼프가 제시한 것으로 조작된 이미지
2026년 1월 20일 세상에 알려진 위의 이미지와 관련해, 로이터통신 등 주요 국제 언론은 캐나다와 그린란드 영토에 미국 성조기가 표시된 해당 이미지는 스위스 다보스포럼 현장에서 촬영된 실제 사진이 아니라, 트럼프가 반복해 온 "캐나다와 그린란드는 미국의 영토"라는 주장을 시각적으로 강조하기 위해 트럼프 본인 또는 트럼프 진영과 연계된 세력이 디지털 합성·편집 방식으로 제작해 SNS에 유포한 이미지라고 보도했습니다(로이터통신, 2026.1.20).
그럼에도 확인되는 범위에서, 백악관 대변인 성명이나 국무부 공식 발표 등 미국 정부의 공식 채널은 이 이미지에 대해 "사실이 아니며 조작된 것이다" 또는 "정부의 공식 입장은 이렇다"는 식의 논평을 내놓지 않았습니다(로이터통신, 2026.1.20). 대신 트럼프는 그린란드와 캐나다를 미국의 영향권으로 간주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반복해 왔고, 이와 결합된 이미지들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유럽과 캐나다 정치권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는 점은 다수의 언론 보도로 확인됩니다. 실제로 캐나다 정치인들은 이러한 이미지와 발언이 자국의 주권을 부정하고 위협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우려를 공개적으로 표명했습니다(가디언, 2026.1.21). 여기서 추론할 수 있는 것은 단순합니다. 트럼프 측이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유포했거나, 설령 직접 유포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국제사회의 반응을 관망하기 위해 침묵을 선택했을 가능성입니다. 중요한 점은 미국 정부가 이 이미지를 굳이 부정하거나 해명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이를 기정사실로 만들려는 태도가 읽힙니다. 이 이미지의 핵심은 시각적 과장에 있지 않습니다. 캐나다 영토 위에까지 미국 국기가 표시된 장면은 캐나다를 독립된 주권국가가 아니라 미국의 영향권, 나아가 사실상의 한 주(州) 수준으로 격하시킨 인식을 반영합니다. 이는 동맹과 국제 질서의 공유가 아니라, 영토 점유와 힘의 논리를 전면에 내세운 신제국주의적 선언입니다. 미국 우선주의가 더 이상 '협력'이 아니라 지배·점유·공간 재배치의 논리로 전환되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입니다.
2026년 1월 7일, ICE요원에 살해된 미국의 시민권자 르네 굿(Renée Good).
2026년 1월 24일, ICE 요원들에 살해된 미국 시민권자 알렉스 제프리 프리티(Alex Jeffrey Pretti).
세 번째 장면들은 이미지가 아니라 현실입니다. 백주대낮, 미국 공권력에 의해 미국의 백인 시민이 어떠한 경고나 사전 조치도 없이 총격을 받고 사망한 사건입니다. 2026년 1월 7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불법이민자 단속 작전 중 37세 미국 시민 여성 르네 굿(Renée Good)을 총격으로 사망하게 했습니다. 정부는 민간인 차량이 요원에게 접근했다고 설명했지만, 이후 공개된 여러 영상을 종합해 보면 피살된 여성은 단속 요원에게 어떠한 위협적 행위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총격은 일방적이었고, 그 정당성은 빠르게 흔들렸습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국토안보부는 피살된 여성을 극단주의자로 규정하며 단속 요원을 옹호하는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이어 2026년 1월 24일, 같은 도시에서 37세 남성 간호사 알렉스 제프리 프리티(Alex Jeffrey Pretti)가 연방 이민단속 요원들에 의해 사살되었습니다. 그는 시위 현장에서 다른 사람들을 돕거나 휴대전화로 상황을 촬영하던 중 여러 명의 요원에게 둘러싸여 사망했습니다.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다는 점은 사실이지만, 그는 합법적인 총기 소유 허가를 받은 시민이었고, 영상 어디에서도 총기에 손을 대거나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장면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국토안보부는 즉각 총기 사진을 공개하며 "총기로 저항해 불가피하게 사살됐다"는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미네소타 주지사 팀 월즈(Tim Walz)는 이를 단순한 치안 사고가 아니라 연방 권력의 통제 실패이자 주권 침해 문제로 규정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그는 두 번째 시민 사망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미네소타 주 전역에서 활동 중인 연방 이민단속 요원의 즉각적인 철수를 백악관에 공식 요구했습니다. "연방 정부의 무장 작전이 오히려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는 그의 발언은, 주 정부가 책임져야 할 치안 영역에 연방 권력이 무력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비판이었습니다(아나돌루통신, 2026.1).
월즈 주지사는 동시에 주 정부 주도의 독립적 진상조사를 천명했습니다. 연방 당국의 자체 조사에만 맡길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주 수사기관이 현장 증거와 영상 자료를 직접 확보해 사실관계를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는 연방 권력에 대한 주 차원의 공개적 불신 선언으로, 미국 연방제 내부의 긴장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례로 평가됩니다(MBC, 2026.1). 치안 공백과 추가 충돌을 우려한 주지사는 미니애폴리스 일대에 주방위군을 제한적으로 배치하는 한편, 시민들에게는 평화적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동시에 주 법무장관실과 지방정부가 연방 정부를 상대로 증거 보존과 책임 규명을 요구하는 법적 대응에 나서는 것 역시 전폭적으로 지지했습니다(ABC 뉴스, 2026.1). 이번 대응은 단순한 애도나 유감 표명을 넘어, 연방 무장 권력이 시민 통제에 실패했을 때 주 정부는 어디까지 맞설 수 있는가라는 구조적 질문을 던집니다. 미네소타 사례는 오늘날 미국 민주주의의 위기가 범죄나 치안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의 무장화와 책임성 붕괴에 있음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 트럼프, 내란법을 통한 중간선거 무력화를 원하는가?
이후 트럼프는 중간선거를 민주주의의 정상적 절차라기보다 정권 유지에 불리한 장애물처럼 언급해 왔습니다. 그는 2026년 1월 14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직을 얻고 나면 중간선거에서 항상 진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중간선거를 아예 치르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은 다음 날 전 세계에 전해지며 헌정 질서에 대한 심각한 문제 제기로 받아들여졌습니다(로이터통신, 2026.1.15). 이어 2026년 1월 6일 공화당 하원 컨퍼런스 연례 리트리트 연설에서도 그는 중간선거를 자신의 정치적 생존과 직결된 위협으로 규정했습니다(타임, 2026.1.6). 이러한 발언과 함께, 미네소타 사건 이후 희생자 르네 굿을 위한 시민 모금이 확산되자, MAGA 진영 일부는 총격 가해자인 ICE 요원을 '공권력의 희생자'로 규정하며 맞불 모금에 나섰습니다(가디언, 2026.1.25). 이 모금은 단기간에 수십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 이상을 모으며, 폭력이 정치적 충성에 의해 보상받는 구조를 드러냈습니다(ABC 뉴스, 2026.1.26). 트럼프가 2기 취임 직후 의사당 난입 사건 관련자 약 1500명을 사면한 결정 역시, 이러한 폭력의 사후 면책 구조와 맞물려 해석될 수밖에 없습니다(로이터통신, 2025.1).
트럼프나 MAGA세력이 즐겨 쓰는 문구가 있습니다. "It's too fishy.(너무 수상하다, 뭔가 조작된 것 같다)"라는 정치적 수사입니다. "It's too fishy"는 본래 '너무 수상하다', '뭔가 조작된 것 같다'는 일상적 표현이지만, 트럼프나 NAGA세력은 뭔가 자신들의 의도와 다르거나, 자신들의 정치적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이 문구를 활용합니다. 오늘날 트럼프·MAGA에게 이 말은 증거를 요구하지 않고, 사실 확인을 기다리지 않으며, 대신에 "조작"이나 "배후의 지배 엘리트"라는 서사를 즉각 호출하는 정치적 신호어로 작동합니다. 부정선거가 의심된다, 백인 노동자들이 권리를 박탈당했다, 그리고 "우리의 권리를 빼앗는 지배 엘리트들이 있다"는 식의 선동은, 극우 정치가 현실적 근거를 넘어 불신과 공포를 증폭시키고 제도적 질서를 붕괴시키는 언어로 전환된 사례입니다. 이 표현은 이제 단순한 의심을 넘어 극단적 불신을 정당화하고, 폭력적 예외 상태를 불러오는 정치적 장치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트럼프와 NAGA세력이 주장하는 주권론의 본질과 실체를 통해 미국 극우가 서 있는 위치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문헌>
로이터통신(Reuters), "Five takeaways from Trump interview," 2026.1.15.
로이터통신, "Image shared online not from Davos," 2026.1.20.
가디언(The Guardian), "Canada condemns fake image showing U.S. flag," 2026.1.21.
가디언, "Fundraisers reveal deepening U.S. divide after Minnesota shooting," 2026.1.25.
ABC 뉴스(ABC News), "GoFundMe raises funds for ICE officer," 2026.1.26.
타임(Time), "Trump floats skipping midterm elections," 2026.1.6.
아나돌루통신(Anadolu Agency), "Minnesota governor demands ICE withdrawal," 2026.1.
MBC 뉴스, "미네소타 총격 사건 이후 주정부 대응," 2026.1.
lbkwon21@naver.com
2026년 1월 현재, 미국이 전 세계에 보여주는 모습은 우려를 넘어 경악에 가깝습니다.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국은 여전히 민주주의 국가입니까? 도널드 트럼프와 MAGA 세력이 상정하는 국가의 주인은 과연 누구입니까? 국제질서는 다시 오로지 힘만이 지배 릴게임갓 하던 제국주의의 시대로 귀환하고 있는 것입니까? 다음의 세 장면은 오늘날 미국이 어디에 서 있는지, 트럼프 행정부가 무엇을 추구하고 무엇을 원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① 미 국토안보부가 공식 X 계정에 게시한 해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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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과거 나치즘이 유대인과 사회적 약자, 장애인을 대상으로 추방·처벌·학살을 정당화했던 과정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합니다. 연방정부의 공식 기관이 전 국민의 상당 부분을 폭력적으로 추방할 수 있다는 상상을 국가 차원에서 제시한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1억 명', '국민 30%'라는 수치는 통계가 아니라 정치적 상상입니다. 그러나 그 상상이 가리키는 방향은 분명합니다. 추방은 곧 주권의 박탈이며, 생존권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입니다. 그리고 이들이 상정하는 '평화롭고 이상적인 미래'가 국민의 대규모 제거에서 출발한다는 믿음이 노골적으로 드러납니다.
현실적으로 가능한가의 문제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나치 치하에서 인류는 당시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수백만 명이 집단 학살되는 현실을 목격했습니다. "1억 명"이라는 수치가 제3세계 출신 이주민의 실제 규모를 훨씬 초과한다는 점에서, 이는 비서구·유색인종과 반트럼프 세력까지 포괄적으로 제거된 미국을 이상화하는 정치적 목표이자 상상에 가깝습니다. 국가기관이 차별과 배제, 폭력적 정치 상상을 공식 이미지로 제시한 이 장면을 두고, 차별·혐오·제노사이드적 폭력국가로의 변모를 스스로 선언한 것이라 이해하는 것이 과도하다고만 할 수 있을까요.
② 다보스포럼에서 트럼프가 제시한 것으로 조작된 이미지
2026년 1월 20일 세상에 알려진 위의 이미지와 관련해, 로이터통신 등 주요 국제 언론은 캐나다와 그린란드 영토에 미국 성조기가 표시된 해당 이미지는 스위스 다보스포럼 현장에서 촬영된 실제 사진이 아니라, 트럼프가 반복해 온 "캐나다와 그린란드는 미국의 영토"라는 주장을 시각적으로 강조하기 위해 트럼프 본인 또는 트럼프 진영과 연계된 세력이 디지털 합성·편집 방식으로 제작해 SNS에 유포한 이미지라고 보도했습니다(로이터통신, 2026.1.20).
그럼에도 확인되는 범위에서, 백악관 대변인 성명이나 국무부 공식 발표 등 미국 정부의 공식 채널은 이 이미지에 대해 "사실이 아니며 조작된 것이다" 또는 "정부의 공식 입장은 이렇다"는 식의 논평을 내놓지 않았습니다(로이터통신, 2026.1.20). 대신 트럼프는 그린란드와 캐나다를 미국의 영향권으로 간주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반복해 왔고, 이와 결합된 이미지들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유럽과 캐나다 정치권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는 점은 다수의 언론 보도로 확인됩니다. 실제로 캐나다 정치인들은 이러한 이미지와 발언이 자국의 주권을 부정하고 위협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우려를 공개적으로 표명했습니다(가디언, 2026.1.21). 여기서 추론할 수 있는 것은 단순합니다. 트럼프 측이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유포했거나, 설령 직접 유포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국제사회의 반응을 관망하기 위해 침묵을 선택했을 가능성입니다. 중요한 점은 미국 정부가 이 이미지를 굳이 부정하거나 해명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이를 기정사실로 만들려는 태도가 읽힙니다. 이 이미지의 핵심은 시각적 과장에 있지 않습니다. 캐나다 영토 위에까지 미국 국기가 표시된 장면은 캐나다를 독립된 주권국가가 아니라 미국의 영향권, 나아가 사실상의 한 주(州) 수준으로 격하시킨 인식을 반영합니다. 이는 동맹과 국제 질서의 공유가 아니라, 영토 점유와 힘의 논리를 전면에 내세운 신제국주의적 선언입니다. 미국 우선주의가 더 이상 '협력'이 아니라 지배·점유·공간 재배치의 논리로 전환되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입니다.
2026년 1월 7일, ICE요원에 살해된 미국의 시민권자 르네 굿(Renée Good).
2026년 1월 24일, ICE 요원들에 살해된 미국 시민권자 알렉스 제프리 프리티(Alex Jeffrey Pretti).
세 번째 장면들은 이미지가 아니라 현실입니다. 백주대낮, 미국 공권력에 의해 미국의 백인 시민이 어떠한 경고나 사전 조치도 없이 총격을 받고 사망한 사건입니다. 2026년 1월 7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불법이민자 단속 작전 중 37세 미국 시민 여성 르네 굿(Renée Good)을 총격으로 사망하게 했습니다. 정부는 민간인 차량이 요원에게 접근했다고 설명했지만, 이후 공개된 여러 영상을 종합해 보면 피살된 여성은 단속 요원에게 어떠한 위협적 행위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총격은 일방적이었고, 그 정당성은 빠르게 흔들렸습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국토안보부는 피살된 여성을 극단주의자로 규정하며 단속 요원을 옹호하는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이어 2026년 1월 24일, 같은 도시에서 37세 남성 간호사 알렉스 제프리 프리티(Alex Jeffrey Pretti)가 연방 이민단속 요원들에 의해 사살되었습니다. 그는 시위 현장에서 다른 사람들을 돕거나 휴대전화로 상황을 촬영하던 중 여러 명의 요원에게 둘러싸여 사망했습니다.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다는 점은 사실이지만, 그는 합법적인 총기 소유 허가를 받은 시민이었고, 영상 어디에서도 총기에 손을 대거나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장면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국토안보부는 즉각 총기 사진을 공개하며 "총기로 저항해 불가피하게 사살됐다"는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미네소타 주지사 팀 월즈(Tim Walz)는 이를 단순한 치안 사고가 아니라 연방 권력의 통제 실패이자 주권 침해 문제로 규정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그는 두 번째 시민 사망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미네소타 주 전역에서 활동 중인 연방 이민단속 요원의 즉각적인 철수를 백악관에 공식 요구했습니다. "연방 정부의 무장 작전이 오히려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는 그의 발언은, 주 정부가 책임져야 할 치안 영역에 연방 권력이 무력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비판이었습니다(아나돌루통신, 2026.1).
월즈 주지사는 동시에 주 정부 주도의 독립적 진상조사를 천명했습니다. 연방 당국의 자체 조사에만 맡길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주 수사기관이 현장 증거와 영상 자료를 직접 확보해 사실관계를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는 연방 권력에 대한 주 차원의 공개적 불신 선언으로, 미국 연방제 내부의 긴장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례로 평가됩니다(MBC, 2026.1). 치안 공백과 추가 충돌을 우려한 주지사는 미니애폴리스 일대에 주방위군을 제한적으로 배치하는 한편, 시민들에게는 평화적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동시에 주 법무장관실과 지방정부가 연방 정부를 상대로 증거 보존과 책임 규명을 요구하는 법적 대응에 나서는 것 역시 전폭적으로 지지했습니다(ABC 뉴스, 2026.1). 이번 대응은 단순한 애도나 유감 표명을 넘어, 연방 무장 권력이 시민 통제에 실패했을 때 주 정부는 어디까지 맞설 수 있는가라는 구조적 질문을 던집니다. 미네소타 사례는 오늘날 미국 민주주의의 위기가 범죄나 치안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의 무장화와 책임성 붕괴에 있음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 트럼프, 내란법을 통한 중간선거 무력화를 원하는가?
이후 트럼프는 중간선거를 민주주의의 정상적 절차라기보다 정권 유지에 불리한 장애물처럼 언급해 왔습니다. 그는 2026년 1월 14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직을 얻고 나면 중간선거에서 항상 진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중간선거를 아예 치르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은 다음 날 전 세계에 전해지며 헌정 질서에 대한 심각한 문제 제기로 받아들여졌습니다(로이터통신, 2026.1.15). 이어 2026년 1월 6일 공화당 하원 컨퍼런스 연례 리트리트 연설에서도 그는 중간선거를 자신의 정치적 생존과 직결된 위협으로 규정했습니다(타임, 2026.1.6). 이러한 발언과 함께, 미네소타 사건 이후 희생자 르네 굿을 위한 시민 모금이 확산되자, MAGA 진영 일부는 총격 가해자인 ICE 요원을 '공권력의 희생자'로 규정하며 맞불 모금에 나섰습니다(가디언, 2026.1.25). 이 모금은 단기간에 수십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 이상을 모으며, 폭력이 정치적 충성에 의해 보상받는 구조를 드러냈습니다(ABC 뉴스, 2026.1.26). 트럼프가 2기 취임 직후 의사당 난입 사건 관련자 약 1500명을 사면한 결정 역시, 이러한 폭력의 사후 면책 구조와 맞물려 해석될 수밖에 없습니다(로이터통신, 2025.1).
트럼프나 MAGA세력이 즐겨 쓰는 문구가 있습니다. "It's too fishy.(너무 수상하다, 뭔가 조작된 것 같다)"라는 정치적 수사입니다. "It's too fishy"는 본래 '너무 수상하다', '뭔가 조작된 것 같다'는 일상적 표현이지만, 트럼프나 NAGA세력은 뭔가 자신들의 의도와 다르거나, 자신들의 정치적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이 문구를 활용합니다. 오늘날 트럼프·MAGA에게 이 말은 증거를 요구하지 않고, 사실 확인을 기다리지 않으며, 대신에 "조작"이나 "배후의 지배 엘리트"라는 서사를 즉각 호출하는 정치적 신호어로 작동합니다. 부정선거가 의심된다, 백인 노동자들이 권리를 박탈당했다, 그리고 "우리의 권리를 빼앗는 지배 엘리트들이 있다"는 식의 선동은, 극우 정치가 현실적 근거를 넘어 불신과 공포를 증폭시키고 제도적 질서를 붕괴시키는 언어로 전환된 사례입니다. 이 표현은 이제 단순한 의심을 넘어 극단적 불신을 정당화하고, 폭력적 예외 상태를 불러오는 정치적 장치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트럼프와 NAGA세력이 주장하는 주권론의 본질과 실체를 통해 미국 극우가 서 있는 위치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문헌>
로이터통신(Reuters), "Five takeaways from Trump interview," 2026.1.15.
로이터통신, "Image shared online not from Davos," 2026.1.20.
가디언(The Guardian), "Canada condemns fake image showing U.S. flag," 2026.1.21.
가디언, "Fundraisers reveal deepening U.S. divide after Minnesota shooting," 2026.1.25.
ABC 뉴스(ABC News), "GoFundMe raises funds for ICE officer," 2026.1.26.
타임(Time), "Trump floats skipping midterm elections," 2026.1.6.
아나돌루통신(Anadolu Agency), "Minnesota governor demands ICE withdrawal," 2026.1.
MBC 뉴스, "미네소타 총격 사건 이후 주정부 대응," 2026.1.
lbkwon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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