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28% 벌었다” 오천피 놓친 개미들, 천스닥 불기둥에 ‘2배’ 베팅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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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지수가 4년 만에 1000선을 돌파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닥 투자에 몰려가고 있다. 5000선까지 돌파한 코스피 지수 급등 국면이 코스닥에서도 펼쳐지리란 기대감에서다. 특히, 지수 상승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급격히 투심이 쏠리고 있다.
고수익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은 하락 시 큰 손실을 야기할 수 있다. 과도한 투자심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7일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20~26일) 코스닥 레버리지 ETF 5개(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TIGER 코스닥150레버리지, RISE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 KIWOOM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 HANARO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에 개인 투투자자들은 약 3800억원 순매수했다.
직전 주(13~19일)에선 오히려 8356억원 순매도했다. 불과 한 주 사이에 급변한 투심이다. 해당 기간 코스닥은 1000선까지 돌파하며 급등했다. 최근 일주일 간 해당 레버리지 ETF 상품 수익률은 27~28%에 달했다.
최근 코스닥 지수가 코스피 지수 5000 돌파에 발맞춰 동반 상승세를 보이다가 전날 고점을 뚫자 2배 추종 상품으로, 수익률을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이 거세진 것이다. 레버리지 ETF는 ETF가 추종하는 지수보다 수익률이 2배가 되도록 설계된 펀드다. 상승할 때는 지수보다 2배 오르지만 떨어질 때도 2배 만큼 떨어져 고수익·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된다.
전날 코스닥은 25일보다 7.09% 급등하며 1064.41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이 종가 기준 1000을 넘어선 것은 2022년 1월 5일(1009.62) 이후 약 4년 만이다. 특히 이날 코스닥 레버리지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몰리며, 금융투자협회의 온라인 교육 사이트가 일시적으로 마비되기도 했다. 코스닥150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하려면 금투협에서 1시간 동안 온라인 교육을 이수한 후, 수료 번호를 증권사에 등록해야한다.
레버리지 외에 코스닥 관련 ETF에도 기록적인 자금이 쏠렸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스닥150 ETF의 지난 26일 하루에만 개인 순매수는 59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4년 국내 ETF 역사상 최대 일간 순매수 기록이다. 해당 상품의 거래대금도 하루 만에 2조2600억원에 달했다.
전날 기관의 순매수 규모(3조734억원)는 전 거래일인 23일 기록(9735억원 순매수)을 훌쩍 뛰어넘었다. 전문가들은 이날 기관 매수의 상당 부분이 개인들의 코스닥 ETF 매수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투자 수급은 개인 ETF 순매수 확대로 인한 것”이라며 “포모에 빠진 투자자들이 대부분 코스닥 150 지수 위주로 사들였고, 이로 인해 금융투자협회 교육사이트도 마비됐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 지수 추종 레버리지 ETF에 개인의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을 두고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에 대한 의지가 포모에 빠진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출범시킨 ‘코스피5000특별위원회’는 최근 ‘코스닥 3000’을 다음 목표로 제시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도 디지털자산과 토큰증권 등 새로운 금융 인프라를 바탕으로 코스닥 3000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코스닥 시총 상위주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 대장주 알테오젠은 전날 종가 기준 5% 가까이 올랐고, 코스닥 대표 2차전지 주인 에코프로는 약 22%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19%), 에코프로에이치엔(10%) 등 그룹주도 동반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5000을 돌파하며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닥이 본격적인 수익률 키맞추기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4월 저점 이후 코스피가 110% 상승하는 사이 같은 기간 코스닥 상승은 65% 수준이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 5000선 안착에 실패한 반면 코스닥은 매수 사이드카를 뚫고 단숨에 1000선을 돌파했다”며 “근본적인 원인은 수익률 키맞추기로 보이며, 순환매와 함께 코스피 대형주 쏠림이 완화되면서 중소형주로 수급 이동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레버리지 투자 등 고수익·고위험 상품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개인 투자자는 레버리지를 이용한 공격적 투자 성향이 굉장히 강하다”며 “고배율 ETF는 고수익을 가져다줄 수도 있지만, 손실이 날 때는 크게 난다는 의미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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