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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정예송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6-10-1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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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 나비에(신민아·왼쪽)와 서왕국 왕자 하인리(이종석)가 신년제에서 처음 만나 춤추는 장면. 바람난 황제로부터 이혼을 통보받은 나비에는 하인리와 재혼을 선언한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황제가 노예 출신 여자와 사랑에 빠졌다는 소식에 사교계가 술렁인다. 귀족 영애들의 관심은 서왕국의 바람둥이 왕자가 연회에서 누구에게 먼저 춤을 청할지에 쏠린다. 넷플릭스가 만든 ‘브리저튼’에서나 볼 법했던 풍경이 한국 드라마 ‘재혼 황후’에서 펼쳐진다. 한국 배우들이 시대·장소 미상의 서양 제국을 무대로 그려내는 궁중 로맨스. K드라마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묻는 과감한 실험이다. 글로벌 누적 조회 수 29억회를 돌파한 웹소설·웹툰 ‘재혼 황후’가 디즈니+ 시리즈로 실사화됐다. 다음 달 4일 공개를 앞두고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서 전체 10부작 중 3편을 선보였다. 티저 예고편은 공개 후 24시간 만에 전 세계 조회 수 1170만회를 돌파했고, 영화제 상영도 전석 매진됐다. 디즈니+ 시리즈 '재혼 황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동대제국의 황제 소비에슈(주지훈)는 도망친 노예 라스타(이세영)에게 빠져 황후 나비에(신민아)에게 이혼을 통보한다. 나비에는 이를 수락하는 대신,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서왕국의 왕자 하인리(이종석)와 재혼하겠다고 선언한다 황금성3게임연타 . 배신당한 황후가 재혼으로 판을 뒤집고, 자신의 운명을 바꾸는 로맨스 판타지물(‘로판’)이다. 앞서 ‘로판’ 웹소설을 드라마화했던 KBS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가 원작의 배경을 조선 시대로 옮겨 각색한 것과 달리, ‘재혼 황후’는 서양풍 세계관을 그대로 유지하고 체코·독일 등에서 약 한 달간 촬영했다. 조수원 감독은 “원작 팬덤이 워낙 탄탄하다 보니 ‘나비에’ ‘소비에슈’ 같은 인물들의 이름을 지켜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디즈니+ 시리즈 '재혼 황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예고편 공개 후 “한국판 ‘브리저튼’”이라는 기대와 “돈 많이 쓴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같다”는 조롱이 뒤섞였다. 선공개된 세 편 역시 ‘브리저튼’과 ‘서프라이즈’ 사이를 수시로 넘나든다. 번쩍이는 드레스와 제복을 입고 나비에·소비에슈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부르는 모습부터 진입 장벽이 만만치 않다. 다만 오글거리는 대사와 낯선 세계관의 이질감마저 재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인물들의 욕망이 맞물려 수레바퀴처럼 굴러가는 전개가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오션파라다이스상어 ‘꽃보다 남자’ 나 ‘상속자들’처럼 ‘밈(meme)’으로 회자될 법한 장면도 곳곳에 포진해 있다.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 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대담한 시도지만 가상 세계를 실감하게 할 만큼 완성도가 높진 않다. 옛날 가요 프로그램을 연상시키는 반짝이 의상과 문방구에서 가져온 듯한 조악한 소품, 달콤하다 못해 느끼한 대사들이 몰입을 깬다. 그럼에도 이질적인 세계를 연기로 설득하려는 배우들의 도전만큼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특히 불륜녀 라스타 역의 이세영은 순진무구한 얼굴로 내뱉는 말마다 시청자의 혈압을 올리며 얄미운 악역을 톡톡히 소화해낸다. 배우들은 생소한 장르에 도전하며 느낀 부담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9일 부국제에서 열린 관객과의 대화에서 주지훈은 “세계관을 이해하기 어려워 출연을 몇 차례 거절했다”면서도 “연극이나 뮤지컬하듯 연기하면 되겠다고 생각하며 접근했다”고 말했다. 이세영은 “촬영할 때 매순간이 고비였다. 부끄러운 순간이 많았지만, 대리 만족에서 오는 쾌감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실험이 성공한다면 웹소설·웹툰에 축적된 ‘로판’ IP(지식재산)의 영상화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재혼황후’ 원작자 알파타르트의 또 다른 웹소설 ‘하렘의 남자들’도 수지 주연의 넷플릭스 드라마로 제작 중이다. ‘재혼 황후’가 서양풍 로맨스 판타지라는 K드라마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45.top ㈕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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