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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문화예술 미디어 스타트업 '널 위한 문화예술' 오대우·이지현 대표 가족에게도 비밀로 한 대통령 기자회견… "질문 자유롭게 선정, 존중받았다" 96만 구독자에 커머스 사업 확장… "홍콩·동남아 진출 준비 중"
[미디어오늘 윤수현, 박서연 기자]
▲미디어 스타트업 '널 위한 문화예술' 오대우(왼쪽)·이지현(오른쪽) 대표가 지난 5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박서연 기자
지난달 21일 열린 이재명 대통령의 신 릴게임하는법 년 기자회견, 기성 언론이 아닌 미디어 스타트업에서 문화예술계 지원 정책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96만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널 위한 문화예술(이하 널위문)'의 오대우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불거진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을 언급하며 '간섭 없는 지원' 필요성을 강조한 질문 영상이 재생됐고, 이재명 대통령은 “문화예술인들이 자유 손오공릴게임 로운 환경에서 지원받아 가며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기자회견에서 나온 유일한 문화예술 관련 질문이었다.
널위문은 2018년 블랙리스트 사건과 예술계 성폭력 문제 등 문화예술계 민감한 이슈를 정면으로 다루며 성장한 미디어 스타트업이다. 널위문은 대중적이지 않은 문화예술 콘텐츠로 비즈니스 모델을 구 릴게임바다신2 축했다는 점에서 다른 미디어 스타트업과 차이가 있다. 현재 미술 전시를 주력 콘텐츠로 하는 널위문은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커머스 사업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미디어오늘은 지난 5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널위문 사무실에서 오대우·이지현 널위문 대표를 만나 대통령 기자회견 참여 배경, 널위문 성장 전략을 살펴봤다. 아래는 오대우·이지현 대표와 일문일답.
백경게임
▲널위한 문화예술 CI
- 널위문 소개를 부탁한다.오대우 “널위문은 문화와 예술을 알기 쉽게 소개해주는 미디어 플랫폼이다. 미술전시 관련 콘텐츠를 주로 제작하고 있다. 명화나 작가들을 소개하고, 현재 황금성릴게임 진행 중인 전시회를 알리고 있다. 예술의 역사와 지식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예술의 이유'도 함께 운영 중이며, 널위문과 예술의 이유를 합쳐 9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전시 티켓과 굿즈를 판매하는 '99티켓', 예술작품을 판매하는 '사적인 컬렉션'도 운영 중이다. 정규직 직원이 10명이고, 영상 제작·대본 작성을 도와주는 프리랜서가 20여 명 있다.”
-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오대우 “이재명 정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도 풀뿌리 언론이 질문 기회를 받는 등 기존 기자단 위주의 기자회견 관행에 변화가 생겼다. 미디어 스타트업에 질문 기회를 준 것은 변화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문화 분야의 경우 전문 뉴미디어가 많지 않아 우리에게 기회가 생긴 것 같다. 촬영팀이 회사로 찾아와 질문 영상을 찍었다. 놀라웠던 건, 그 어떤 데스킹도 없었다는 점이다. 질문도 자유롭게 정했다. '이런 질문을 해도 되는가'라고 물어보면 '말씀하시는 분의 의지에 달렸다'는 답을 받았다.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지현 “기자회견 참여 사실은 직원들한테도 말하지 않았다. 심지어 오 대표는 가족들한테도 비밀로 했다고 한다. 직원들은 기자회견 생중계를 보고 나서야 알게 됐다. 다들 뿌듯했던 것 같다. 전 국민이 지켜보는 기자회견에서 문화예술 지원 필요성을 강조한 것에 일조했기 때문이다. 용기 내어 참여하길 잘했다.”
-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정부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을 거론하며 '외부 간섭 없는 지원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오대우 “지금은 미술 전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지만, 우리의 목표는 '문화예술계 공론장 구축'이었다. 널위문을 만든 2018년 블랙리스트 사건과 문화계 성폭력 문제가 불거졌는데 이런 문제가 공론장에서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봤다. 문화계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미디어를 만들고 싶었는데, 이번 질문은 그 연장선이다. 블랙리스트 사건이 대표적인데, 문화계에선 지원금을 어떻게 배분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다. 문화계 지원과 예술 독립성을 동시에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이 들었고, 관련 질문을 하게 됐다.”
- 문화예술 전문 미디어 스타트업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오대우 “원래 시사교양PD를 지망했고, SBS의 스브스뉴스에서 인턴을 했다. 뉴미디어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스브스뉴스에서 방송 기술·구조를 배울 수 있었다. 하지만 반대로 방송사 역시 뉴미디어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 사람들이 TV가 아닌 뉴미디어로 정보를 접하는 미디어 흐름도 보게 됐다. 콘텐츠를 굳이 방송사에서 만들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창업을 결심했다. 처음에는 페이스북에서 문화예술계 성폭력 문제와 대학로 젠트리피케이션 문제 등을 다뤘는데, 오픈한 지 3~4개월 만에 팔로워 7만 명을 모았다. 문화예술은 이전부터 좋아했다. 주말에는 연극 극장에서 일했고, 밴드부에서 기타와 작곡을 맡았다.”
이지현 “대학원에서 예술경영을 공부하면서 문화예술계 진로를 고민하던 와중 널위문을 알게 됐다. 널위문은 문화예술계 이슈를 선도적으로 제시하고, 언론 기사보다 더 큰 파급력을 만들어냈다. 그러던 중 2018년 널위문에서 인터뷰 제의가 왔다. 예술경영을 전공하는 사람을 인터뷰하는 콘텐츠였는데, 거기에 출연한 뒤 오 대표가 입사 제안을 했다. 처음엔 직원 4명만 있는, 회사와 동아리 그 중간 모습이었다. 공부와 일을 병행할 수 있을 것 같아 제안에 응했는데, 사업 안정화를 위해 달려가다 보니 학업도 내팽개치게 됐고, 그렇게 8년이 지났다.”
- 시작은 페이스북이었지만, 이제 유튜브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많은 SNS가 있는데, 유튜브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이유가 뭔가.오대우 “미디어의 핵심은 '타깃'이다. 콘텐츠를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콘텐츠가 어떤 이용자에게 닿아있는지를 확인하는 게 우선이다. 이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게 유튜브다. 이용자가 어디서 반응하는지,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야 구매 전환으로 이어지는지 등 데이터를 가장 많이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이 유튜브다. 결과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인스타그램 등 다른 SNS를 이용하고 있지만, 데이터 측면에서 유튜브가 가장 효율적이다. 다만 유튜브에만 매진하진 않는다. '페이스북 엑소더스'를 경험해봤기 때문이다. 플랫폼 트렌드는 언제나 바뀔 수 있고, 유튜브도 언젠간 망할 수 있다. 그래서 새로운 플랫폼에 민감하려 노력한다.”
- 문화예술 콘텐츠가 대중적이진 않다. 어떻게 96만 명이라는 구독자를 확보했는가.오대우 “문화예술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크지 않다고 볼 수 있지만, 알고 보면 문화예술을 좋아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다. 문화예술은 경험재라서, 한 번 경험해본다면 더 깊이 빠져들게 된다. 생각해보면 다들 한번은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 본 경험이 있지 않은가. 이 경험을 지속적인 관심으로 만들기 위해선 내가 본 작품이 무엇인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정보가 필요하다. 우리가 파고든 부분이 여기다. 사람들이 문화예술을 더 좋아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이게 통했다고 본다. 또 미술 전시에 대한 대중적 관심도 늘었다. 2019년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가 가장 유행했는데 당시 관람객은 20만~30만 명 수준이었다. 그런데 작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론 뮤익' 전시는 50만 명이 찾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문화예술에 대한 선호가 늘어나게 된 것 같다. 구독자층도 다양하다. 25~34세 여성이 27% 수준으로 가장 많고, 30~40세 남성이 20%대로 그 다음이다. 이때가 취미를 갖게 되는 시기인 것 같다. 10대와 50~60세도 우리 콘텐츠를 많이 본다.”
▲미디어 스타트업 '널 위한 문화예술' 오대우(왼쪽)·이지현(오른쪽) 대표가 지난 5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박서연 기자
- 수익 구조는 어떻게 되는가.오대우 “유튜브 자체 수익은 한 사람 월급 정도로 많지 않다. 브랜디드 콘텐츠와 커머스 사업이 주를 이룬다. 브랜디드 콘텐츠는 미술 전시를 홍보하는 콘텐츠 제작을 말한다. CJ·현대 등 대기업, 지역 문화재단과 함께 일한다. 2023년~2024년만 해도 광고 비즈니스가 수익의 60~70%를 차지했는데, 이제는 커머스 사업이 수익의 70%를 차지한다. 브랜디드 콘텐츠 수익이 줄어든 게 아니라, 커머스의 매출이 증가한 것이다. 콘텐츠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 널위문의 목표는 무엇인가.이지현 “단순한 유튜브 채널이 아니라, 미디어 그룹을 지향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을 '널위문'과 '예술의 이유'로 구분한 것도 이 때문이다. 널위문을 통해 미술 전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예술의 이유에선 문화예술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싶은 이들에게 지식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단순히 콘텐츠에 그치지 않고, 시각 예술을 중심으로 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아트투어 가이드, 유아·청소년과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미술교육 등 문화예술 분야에서 하지 않은 사업들이 많다. 계속 관심 있게 보고 있다.”
오대우 “미디어 그룹을 준비 중이고, 해외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해외 유명 작가의 전시를 보면 한국뿐 아니라 일본·상하이·대만·홍콩 등에서도 진행된다. 하지만 아시아에서 SNS에 기반한 문화예술 매체가 많지 않다. 홍콩·동남아 등을 타깃으로 한 문화예술 SNS 채널을 준비 중이다.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아시아 채널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널위문을 아시아에서 가장 큰 전시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 같다.”
- '도파밍'(도파민과 파밍의 합성어)이라는 말이 등장할 만큼, 자극적인 짧은 영상이 콘텐츠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널위문은 정반대의 콘텐츠인데, 고민이 많을 것 같다.이지현 “도파민 시대에 이용자 움직임을 어떻게 끌어낼 수 있을지 고민이 크다. 다만 비즈니스를 고민하는 입장에서 도파민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 콘텐츠와 상품을 연결하고, 이를 수익화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우선 과제다. 물론 도파민이 터지면서 상품화도 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자극적인 부분에 집중한다면 미술 전시 소개라는 본질을 놓칠 수 있다. 영상은 재미있지만 '전시를 보고싶다'는 감정으로 연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 상품 10개만 판매된 100만 뷰 콘텐츠보단, 100뷰에 그치더라도 상품 20개가 판매되는 콘텐츠를 추구하고 있다.”
▲매월 주요 미술 전시를 추천하는 콘텐츠 2월 한 달 동안 꼭 가볼만한 전시 TOP5 영상. 사진=널 위한 문화예술 유튜브 영상 갈무리
- 미디어오늘 독자들에게 추천해줄 콘텐츠가 있는가.
이지현 “매달 초 '놓치면 후회할 전시'를 소개하는 콘텐츠가 있는데, 봐줬으면 한다. 매달 열리는 주요 미술 전시를 소개하는데, 이번 주말 뭘 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도움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초창기부터 클라이언트와 타깃을 상정해 만든, 사업적으로 성공한 콘텐츠다. 매달 협업 문의가 이어지고 이용자들의 반응도 좋다. 우리를 대표하는 콘텐츠라고 본다.”
오대우 “'예술의 이유' 채널에서 화가 존 에버렛 밀레이의 명화 오필리아를 소개한 콘텐츠를 봤으면 한다. 명화 오필리아를 바탕으로 존 에버렛 밀레이의 삶을 돌아보고 작품을 해석하는 내용의 콘텐츠인데, 한국에선 잘 볼 수 없는 스토리텔링 방식이다. 해외 콘텐츠를 참고해 만든 영상인데, 이 영상을 본다면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될 수 있을 것이다.”
[미디어오늘 윤수현, 박서연 기자]
▲미디어 스타트업 '널 위한 문화예술' 오대우(왼쪽)·이지현(오른쪽) 대표가 지난 5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박서연 기자
지난달 21일 열린 이재명 대통령의 신 릴게임하는법 년 기자회견, 기성 언론이 아닌 미디어 스타트업에서 문화예술계 지원 정책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96만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널 위한 문화예술(이하 널위문)'의 오대우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불거진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을 언급하며 '간섭 없는 지원' 필요성을 강조한 질문 영상이 재생됐고, 이재명 대통령은 “문화예술인들이 자유 손오공릴게임 로운 환경에서 지원받아 가며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기자회견에서 나온 유일한 문화예술 관련 질문이었다.
널위문은 2018년 블랙리스트 사건과 예술계 성폭력 문제 등 문화예술계 민감한 이슈를 정면으로 다루며 성장한 미디어 스타트업이다. 널위문은 대중적이지 않은 문화예술 콘텐츠로 비즈니스 모델을 구 릴게임바다신2 축했다는 점에서 다른 미디어 스타트업과 차이가 있다. 현재 미술 전시를 주력 콘텐츠로 하는 널위문은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커머스 사업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미디어오늘은 지난 5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널위문 사무실에서 오대우·이지현 널위문 대표를 만나 대통령 기자회견 참여 배경, 널위문 성장 전략을 살펴봤다. 아래는 오대우·이지현 대표와 일문일답.
백경게임
▲널위한 문화예술 CI
- 널위문 소개를 부탁한다.오대우 “널위문은 문화와 예술을 알기 쉽게 소개해주는 미디어 플랫폼이다. 미술전시 관련 콘텐츠를 주로 제작하고 있다. 명화나 작가들을 소개하고, 현재 황금성릴게임 진행 중인 전시회를 알리고 있다. 예술의 역사와 지식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예술의 이유'도 함께 운영 중이며, 널위문과 예술의 이유를 합쳐 9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전시 티켓과 굿즈를 판매하는 '99티켓', 예술작품을 판매하는 '사적인 컬렉션'도 운영 중이다. 정규직 직원이 10명이고, 영상 제작·대본 작성을 도와주는 프리랜서가 20여 명 있다.”
-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오대우 “이재명 정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도 풀뿌리 언론이 질문 기회를 받는 등 기존 기자단 위주의 기자회견 관행에 변화가 생겼다. 미디어 스타트업에 질문 기회를 준 것은 변화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문화 분야의 경우 전문 뉴미디어가 많지 않아 우리에게 기회가 생긴 것 같다. 촬영팀이 회사로 찾아와 질문 영상을 찍었다. 놀라웠던 건, 그 어떤 데스킹도 없었다는 점이다. 질문도 자유롭게 정했다. '이런 질문을 해도 되는가'라고 물어보면 '말씀하시는 분의 의지에 달렸다'는 답을 받았다.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지현 “기자회견 참여 사실은 직원들한테도 말하지 않았다. 심지어 오 대표는 가족들한테도 비밀로 했다고 한다. 직원들은 기자회견 생중계를 보고 나서야 알게 됐다. 다들 뿌듯했던 것 같다. 전 국민이 지켜보는 기자회견에서 문화예술 지원 필요성을 강조한 것에 일조했기 때문이다. 용기 내어 참여하길 잘했다.”
-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정부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을 거론하며 '외부 간섭 없는 지원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오대우 “지금은 미술 전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지만, 우리의 목표는 '문화예술계 공론장 구축'이었다. 널위문을 만든 2018년 블랙리스트 사건과 문화계 성폭력 문제가 불거졌는데 이런 문제가 공론장에서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봤다. 문화계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미디어를 만들고 싶었는데, 이번 질문은 그 연장선이다. 블랙리스트 사건이 대표적인데, 문화계에선 지원금을 어떻게 배분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다. 문화계 지원과 예술 독립성을 동시에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이 들었고, 관련 질문을 하게 됐다.”
- 문화예술 전문 미디어 스타트업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오대우 “원래 시사교양PD를 지망했고, SBS의 스브스뉴스에서 인턴을 했다. 뉴미디어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스브스뉴스에서 방송 기술·구조를 배울 수 있었다. 하지만 반대로 방송사 역시 뉴미디어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 사람들이 TV가 아닌 뉴미디어로 정보를 접하는 미디어 흐름도 보게 됐다. 콘텐츠를 굳이 방송사에서 만들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창업을 결심했다. 처음에는 페이스북에서 문화예술계 성폭력 문제와 대학로 젠트리피케이션 문제 등을 다뤘는데, 오픈한 지 3~4개월 만에 팔로워 7만 명을 모았다. 문화예술은 이전부터 좋아했다. 주말에는 연극 극장에서 일했고, 밴드부에서 기타와 작곡을 맡았다.”
이지현 “대학원에서 예술경영을 공부하면서 문화예술계 진로를 고민하던 와중 널위문을 알게 됐다. 널위문은 문화예술계 이슈를 선도적으로 제시하고, 언론 기사보다 더 큰 파급력을 만들어냈다. 그러던 중 2018년 널위문에서 인터뷰 제의가 왔다. 예술경영을 전공하는 사람을 인터뷰하는 콘텐츠였는데, 거기에 출연한 뒤 오 대표가 입사 제안을 했다. 처음엔 직원 4명만 있는, 회사와 동아리 그 중간 모습이었다. 공부와 일을 병행할 수 있을 것 같아 제안에 응했는데, 사업 안정화를 위해 달려가다 보니 학업도 내팽개치게 됐고, 그렇게 8년이 지났다.”
- 시작은 페이스북이었지만, 이제 유튜브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많은 SNS가 있는데, 유튜브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이유가 뭔가.오대우 “미디어의 핵심은 '타깃'이다. 콘텐츠를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콘텐츠가 어떤 이용자에게 닿아있는지를 확인하는 게 우선이다. 이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게 유튜브다. 이용자가 어디서 반응하는지,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야 구매 전환으로 이어지는지 등 데이터를 가장 많이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이 유튜브다. 결과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인스타그램 등 다른 SNS를 이용하고 있지만, 데이터 측면에서 유튜브가 가장 효율적이다. 다만 유튜브에만 매진하진 않는다. '페이스북 엑소더스'를 경험해봤기 때문이다. 플랫폼 트렌드는 언제나 바뀔 수 있고, 유튜브도 언젠간 망할 수 있다. 그래서 새로운 플랫폼에 민감하려 노력한다.”
- 문화예술 콘텐츠가 대중적이진 않다. 어떻게 96만 명이라는 구독자를 확보했는가.오대우 “문화예술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크지 않다고 볼 수 있지만, 알고 보면 문화예술을 좋아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다. 문화예술은 경험재라서, 한 번 경험해본다면 더 깊이 빠져들게 된다. 생각해보면 다들 한번은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 본 경험이 있지 않은가. 이 경험을 지속적인 관심으로 만들기 위해선 내가 본 작품이 무엇인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정보가 필요하다. 우리가 파고든 부분이 여기다. 사람들이 문화예술을 더 좋아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이게 통했다고 본다. 또 미술 전시에 대한 대중적 관심도 늘었다. 2019년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가 가장 유행했는데 당시 관람객은 20만~30만 명 수준이었다. 그런데 작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론 뮤익' 전시는 50만 명이 찾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문화예술에 대한 선호가 늘어나게 된 것 같다. 구독자층도 다양하다. 25~34세 여성이 27% 수준으로 가장 많고, 30~40세 남성이 20%대로 그 다음이다. 이때가 취미를 갖게 되는 시기인 것 같다. 10대와 50~60세도 우리 콘텐츠를 많이 본다.”
▲미디어 스타트업 '널 위한 문화예술' 오대우(왼쪽)·이지현(오른쪽) 대표가 지난 5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박서연 기자
- 수익 구조는 어떻게 되는가.오대우 “유튜브 자체 수익은 한 사람 월급 정도로 많지 않다. 브랜디드 콘텐츠와 커머스 사업이 주를 이룬다. 브랜디드 콘텐츠는 미술 전시를 홍보하는 콘텐츠 제작을 말한다. CJ·현대 등 대기업, 지역 문화재단과 함께 일한다. 2023년~2024년만 해도 광고 비즈니스가 수익의 60~70%를 차지했는데, 이제는 커머스 사업이 수익의 70%를 차지한다. 브랜디드 콘텐츠 수익이 줄어든 게 아니라, 커머스의 매출이 증가한 것이다. 콘텐츠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 널위문의 목표는 무엇인가.이지현 “단순한 유튜브 채널이 아니라, 미디어 그룹을 지향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을 '널위문'과 '예술의 이유'로 구분한 것도 이 때문이다. 널위문을 통해 미술 전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예술의 이유에선 문화예술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싶은 이들에게 지식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단순히 콘텐츠에 그치지 않고, 시각 예술을 중심으로 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아트투어 가이드, 유아·청소년과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미술교육 등 문화예술 분야에서 하지 않은 사업들이 많다. 계속 관심 있게 보고 있다.”
오대우 “미디어 그룹을 준비 중이고, 해외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해외 유명 작가의 전시를 보면 한국뿐 아니라 일본·상하이·대만·홍콩 등에서도 진행된다. 하지만 아시아에서 SNS에 기반한 문화예술 매체가 많지 않다. 홍콩·동남아 등을 타깃으로 한 문화예술 SNS 채널을 준비 중이다.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아시아 채널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널위문을 아시아에서 가장 큰 전시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 같다.”
- '도파밍'(도파민과 파밍의 합성어)이라는 말이 등장할 만큼, 자극적인 짧은 영상이 콘텐츠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널위문은 정반대의 콘텐츠인데, 고민이 많을 것 같다.이지현 “도파민 시대에 이용자 움직임을 어떻게 끌어낼 수 있을지 고민이 크다. 다만 비즈니스를 고민하는 입장에서 도파민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 콘텐츠와 상품을 연결하고, 이를 수익화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우선 과제다. 물론 도파민이 터지면서 상품화도 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자극적인 부분에 집중한다면 미술 전시 소개라는 본질을 놓칠 수 있다. 영상은 재미있지만 '전시를 보고싶다'는 감정으로 연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 상품 10개만 판매된 100만 뷰 콘텐츠보단, 100뷰에 그치더라도 상품 20개가 판매되는 콘텐츠를 추구하고 있다.”
▲매월 주요 미술 전시를 추천하는 콘텐츠 2월 한 달 동안 꼭 가볼만한 전시 TOP5 영상. 사진=널 위한 문화예술 유튜브 영상 갈무리
- 미디어오늘 독자들에게 추천해줄 콘텐츠가 있는가.
이지현 “매달 초 '놓치면 후회할 전시'를 소개하는 콘텐츠가 있는데, 봐줬으면 한다. 매달 열리는 주요 미술 전시를 소개하는데, 이번 주말 뭘 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도움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초창기부터 클라이언트와 타깃을 상정해 만든, 사업적으로 성공한 콘텐츠다. 매달 협업 문의가 이어지고 이용자들의 반응도 좋다. 우리를 대표하는 콘텐츠라고 본다.”
오대우 “'예술의 이유' 채널에서 화가 존 에버렛 밀레이의 명화 오필리아를 소개한 콘텐츠를 봤으면 한다. 명화 오필리아를 바탕으로 존 에버렛 밀레이의 삶을 돌아보고 작품을 해석하는 내용의 콘텐츠인데, 한국에선 잘 볼 수 없는 스토리텔링 방식이다. 해외 콘텐츠를 참고해 만든 영상인데, 이 영상을 본다면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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