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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동명 웹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일본판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현지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절친과 남편에게 배신당한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 운명을 바꾸고 새로운 사랑을 찾는 이야기. 일본에선 사토 타케루(왼쪽)·코시바 후우카가 주연을 맡았다. /스튜디오드래곤
나인우(왼쪽)·박민영 주연의 한국판 '내 남편과 결혼해줘' /tvN
28일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1위(비영어 부문)에 오른 드라마 ‘이 사랑 통역되나요?’에 우주전함야마토게임 는 일본 최고의 로맨스 왕자라 불리는 쿠로사와 히로(후쿠시 소타)가 등장한다. 한국 드라마에서 일본 배우가 악역이나 조연이 아닌, 여자 주인공의 마음을 흔드는 ‘서브 남주(남자 주인공)’를 맡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최근 디즈니+가 발표한 올해 라인업에는 합작 로맨스 ‘메리 베리 러브’가 포함됐다. 한국 배우 지창욱과 일본 배우 이마다 미오가 출연하는 이 체리마스터모바일 작품은 CJ ENM과 닛폰 테레비의 첫 공동 제작 드라마로, 일본의 외딴섬에서 국적과 언어가 다른 남녀의 사랑을 그린다.
올해 콘텐츠 시장에선 한국과 일본의 전례 없는 로맨스가 펼쳐질 전망이다. 한국 드라마 제작비가 급등하면서 글로벌 OTT들이 일본과 동남아시아로 눈을 돌리는 가운데, 일본은 지나칠 수 없는 주요 시장으로 떠올랐다. 과거 바다이야기하는법 포맷 수출이나 제한적인 협력에 머물렀던 한일 합작은, 이제 기획부터 후반작업까지 전 과정에서 양국이 역할을 분담하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해 '디즈니+ 오리지널 프리뷰 2025' 행사에 참석한 '메리 베리 러브'의 지창욱(왼쪽), 이마다 미오. /월트디즈니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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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성공적인 최근 사례는 지난해 공개된 일본판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가 꼽힌다. ‘더 글로리’ 안길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촬영 현장은 일본 스태프가 담당하고 후반 작업은 한국에서 이뤄졌다. 일본 최대 OTT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방영 기간 내내 1위를 기록했고, 2025 바다신2게임 년 일본 구글 ‘올해의 검색어’ 드라마 부문에서 일본 드라마들을 제치고 1위에 오르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일본 제작진이 특히 주목한 것은 한국 드라마의 체계적인 제작 시스템이었다. ‘내남결’의 책임 프로듀서로 참여한 손자영 스튜디오드래곤 PD는 “일본 제작진은 특히 후반 작업의 빠른 속도와 완성도, 시각특수효과(VFX)와 색 보정(DI) 퀄리티를 인상 깊게 봤다”고 했다. “단순히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으로 보완하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색감과 화면 톤, VFX까지 고려하며 촬영을 진행해 완성도를 끌어올린다는 점을 흥미롭게 받아들였다.”
그래픽=김성규
일본과의 합작 시도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지만, 이제는 목표가 달라졌다. 손 PD는 “과거의 합작이 주로 포맷 수출이나 부분적인 제작 협력에 가까웠다면, 최근에는 기획·캐스팅·제작·후반 작업까지 각 단계에서 양국이 강점을 나눠 맡는 구조로 바뀌었다. 처음부터 글로벌 플랫폼과 시청자를 기준으로 기획하면서 프로젝트의 규모 역시 한층 커졌다”고 했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도 이어진다. 넷플릭스 재팬은 27일 올해 라인업을 발표하며 시리즈 ‘가스인간’을 주목할 작품으로 소개했다. 연상호 감독이 크리에이티브 총괄과 각본을 맡았고, 디즈니+ 시리즈 ‘간니발’ 등을 연출한 가타야마 신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구리 슌, 아오이 유우, 히로세 스즈 등 일본 대표 배우가 출연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가스인간' /와우포인트
한국 CJ ENM과 일본 TBS의 합작 예능 '싱크로게임' 예고편 /tvN
예능 분야에서도 한국 CJ ENM과 일본 TBS가 공동 제작한 ‘싱크로게임’이 다음 달 tvN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각각 최고의 두뇌와 신체를 갖춘 2인이 한 팀을 이뤄 경쟁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한국에서 촬영했고 출연진도 모두 한국인이지만, 기획 단계부터 촬영·편집 과정 전반에 TBS 프로듀서들이 참여했다. ‘싱크로게임’의 박희연 책임 프로듀서(CP)는 “단순히 콘텐츠를 어떻게 만드는지가 아니라, 제작 환경이나 차별화된 시스템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면서 “한국의 콘텐츠뿐만 아니라 기획력과 해외 세일즈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들은 한국의 콘텐츠 산업이 수출 중심의 모델을 넘어서, 글로벌 제작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손자영 PD는 “국내 인력이 여러 나라와 협업 경험을 쌓다 보면, 개인의 역량을 넘어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진다”면서 “장기적으로는 한국이 단순한 콘텐츠 공급자가 아니라, 기획·제작·후반 작업 전반을 아우르는 글로벌 파트너로 인식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희연 CP는 “공동 제작은 서로의 노하우를 교환하고 글로벌 시장의 수요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K콘텐츠의 다음 챕터를 여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나인우(왼쪽)·박민영 주연의 한국판 '내 남편과 결혼해줘' /tvN
28일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1위(비영어 부문)에 오른 드라마 ‘이 사랑 통역되나요?’에 우주전함야마토게임 는 일본 최고의 로맨스 왕자라 불리는 쿠로사와 히로(후쿠시 소타)가 등장한다. 한국 드라마에서 일본 배우가 악역이나 조연이 아닌, 여자 주인공의 마음을 흔드는 ‘서브 남주(남자 주인공)’를 맡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최근 디즈니+가 발표한 올해 라인업에는 합작 로맨스 ‘메리 베리 러브’가 포함됐다. 한국 배우 지창욱과 일본 배우 이마다 미오가 출연하는 이 체리마스터모바일 작품은 CJ ENM과 닛폰 테레비의 첫 공동 제작 드라마로, 일본의 외딴섬에서 국적과 언어가 다른 남녀의 사랑을 그린다.
올해 콘텐츠 시장에선 한국과 일본의 전례 없는 로맨스가 펼쳐질 전망이다. 한국 드라마 제작비가 급등하면서 글로벌 OTT들이 일본과 동남아시아로 눈을 돌리는 가운데, 일본은 지나칠 수 없는 주요 시장으로 떠올랐다. 과거 바다이야기하는법 포맷 수출이나 제한적인 협력에 머물렀던 한일 합작은, 이제 기획부터 후반작업까지 전 과정에서 양국이 역할을 분담하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해 '디즈니+ 오리지널 프리뷰 2025' 행사에 참석한 '메리 베리 러브'의 지창욱(왼쪽), 이마다 미오. /월트디즈니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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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성공적인 최근 사례는 지난해 공개된 일본판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가 꼽힌다. ‘더 글로리’ 안길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촬영 현장은 일본 스태프가 담당하고 후반 작업은 한국에서 이뤄졌다. 일본 최대 OTT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방영 기간 내내 1위를 기록했고, 2025 바다신2게임 년 일본 구글 ‘올해의 검색어’ 드라마 부문에서 일본 드라마들을 제치고 1위에 오르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일본 제작진이 특히 주목한 것은 한국 드라마의 체계적인 제작 시스템이었다. ‘내남결’의 책임 프로듀서로 참여한 손자영 스튜디오드래곤 PD는 “일본 제작진은 특히 후반 작업의 빠른 속도와 완성도, 시각특수효과(VFX)와 색 보정(DI) 퀄리티를 인상 깊게 봤다”고 했다. “단순히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으로 보완하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색감과 화면 톤, VFX까지 고려하며 촬영을 진행해 완성도를 끌어올린다는 점을 흥미롭게 받아들였다.”
그래픽=김성규
일본과의 합작 시도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지만, 이제는 목표가 달라졌다. 손 PD는 “과거의 합작이 주로 포맷 수출이나 부분적인 제작 협력에 가까웠다면, 최근에는 기획·캐스팅·제작·후반 작업까지 각 단계에서 양국이 강점을 나눠 맡는 구조로 바뀌었다. 처음부터 글로벌 플랫폼과 시청자를 기준으로 기획하면서 프로젝트의 규모 역시 한층 커졌다”고 했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도 이어진다. 넷플릭스 재팬은 27일 올해 라인업을 발표하며 시리즈 ‘가스인간’을 주목할 작품으로 소개했다. 연상호 감독이 크리에이티브 총괄과 각본을 맡았고, 디즈니+ 시리즈 ‘간니발’ 등을 연출한 가타야마 신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구리 슌, 아오이 유우, 히로세 스즈 등 일본 대표 배우가 출연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가스인간' /와우포인트
한국 CJ ENM과 일본 TBS의 합작 예능 '싱크로게임' 예고편 /tvN
예능 분야에서도 한국 CJ ENM과 일본 TBS가 공동 제작한 ‘싱크로게임’이 다음 달 tvN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각각 최고의 두뇌와 신체를 갖춘 2인이 한 팀을 이뤄 경쟁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한국에서 촬영했고 출연진도 모두 한국인이지만, 기획 단계부터 촬영·편집 과정 전반에 TBS 프로듀서들이 참여했다. ‘싱크로게임’의 박희연 책임 프로듀서(CP)는 “단순히 콘텐츠를 어떻게 만드는지가 아니라, 제작 환경이나 차별화된 시스템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면서 “한국의 콘텐츠뿐만 아니라 기획력과 해외 세일즈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들은 한국의 콘텐츠 산업이 수출 중심의 모델을 넘어서, 글로벌 제작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손자영 PD는 “국내 인력이 여러 나라와 협업 경험을 쌓다 보면, 개인의 역량을 넘어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진다”면서 “장기적으로는 한국이 단순한 콘텐츠 공급자가 아니라, 기획·제작·후반 작업 전반을 아우르는 글로벌 파트너로 인식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희연 CP는 “공동 제작은 서로의 노하우를 교환하고 글로벌 시장의 수요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K콘텐츠의 다음 챕터를 여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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