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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만 주머니에서 전해지자"건강한 지방 섭취를 위해 붉은 고기와 전지방(full-fat) 유제품을 먹어도 좋다. 단백질 섭취량은 지금보다 더 늘리고, 초가공식품 대신 천연 재료 음식을 섭취하라."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7일(현지 시간) 위와 같은 내용을 포함한 새 식단 가이드라인(DGA)을 발표하며 영양 정책의 대대적인 전환을 선언했다. 발표와 동시에 미국 내 학계와 의료계, 정치권 등 각계각층에선 즉각 반발에 나섰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 40여 년간 유지되어 온 '저지방·식물성 지방' 음식 섭취 위주의 권고안을 정면으로 뒤집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초가공식품 대신 천연 재료 음식 섭취를 바다이야기합법 권장하라'는 지침은 모두가 동의하는 바였다. 하지만 그 외의 내용은 의견이 갈렸다. 특히 '붉은 육류와 유제품 섭취'를 권장한 대목에선 포화지방 섭취를 우려하는 목소리와 함께 "미 정부가 낙농 및 축산업계 로비에 휘둘린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국내 비만 치료 및 영양학 분야 대표 전문가 박용우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도 "미국 야마토연타 의 이번 가이드라인은 (이전 기조를 미루어봤을 때) 분명 파격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건강 측면에서 보았을 땐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한 결과"라고 말하기도 했다.
DGA 개정안이 이토록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새 식단 지침을 내 식탁 위 음식에 적용해도 문제 없을까. 코메디닷컴이 박용 릴게임추천 우 교수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관련 내용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상> 포화지방과의 전쟁 종식 선언, 왜?
<중> 단백질 섭취량, 더 늘려도 괜찮은가
<하> 천연 재료 위주의 '진짜 음식'으로 돌아가라
로버트 F 바다이야기게임2 .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7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새 식단 지침을 발표하며 식품 피라미드 이미지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DGA(Dietary Guidelines for Americans). 미국 정부가 1980년부터 자국민의 건강을 위해 5년마다 업데이트해 발표하는 야마토연타 국가 공식 식생활 지침이다. 이달 초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과 브룩 롤린스 농무부 장관이 발표한 가이드라인은 '2025~2030년 미국인을 위한 식단 지침'으로, 10번째 개정안이었다.
DGA는 미국 내 학교 및 군대·병원 등에 보급되는 음식, 저소득층 대상 영양 공급 정책 등을 결정할 때 기준이 되는 문서다. 즉, 단순 권고를 넘어 실제 미국인들의 식단과 식제도를 움직일 정도로 파급력이 크다.
그런데 이번 개정안에선 기준이 대폭 변했다. 특히 '지방을 건강의 적'으로 강조했던 이전 지침과 달리 '건강한 지방(healthy fats)'이라는 개념을 내세우며 육류와 버터, 우지 등 동물성 지방 식품도 권장했다. 우유도 무지방 혹은 저지방을 먹으라는 기조에서 지방이 포함된 전지유(whole milk)를 먹어도 좋다고 언급했다.
이에 미국심장학회(AHA)는 "포화지방 섭취는 LDL(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된다"며 "포화지방이 포함된 붉은 육류나 유제품을 권장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2025~2030 식단 가이드라인(DGA)에 제시된 식품 피라미드. 피라미드 상단에 붉은 고기와 전지방 우유, 치즈 등 포화지방이 포함된 음식들이 보인다. 사진=미국 농무부(USDA) 자료
식물성 기름, 버터나 우지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
과다한 포화지방 섭취는 물론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미 정부도 반발을 의식했는지 이번 개정안에서 하루 포화지방 섭취량을 이전처럼 총 섭취 열량의 10% 이내로 제한했다.
어쨌거나 육류나 유제품에 포함된 동물성 지방은 식물성 지방보다 더 위험한 것 아닐까. 버터나 우지 같은 식품을 권장하면 안 되는 것 아닐까.
이에 대해 박용우 교수는 "버터나 우지는 보통 조리 과정에서 소량 쓰이는 경우가 많지, 숟가락으로 많은 양을 막 퍼먹진 않는다"며 "이전 가이드라인에선 버터나 라드 대신 식물성 기름을 권장했지만 사실 식물성 기름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놀라유나 포도씨유, 옥수수 기름, 해바라기씨유 등 정제 씨앗 기름이 버터나 우지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니, 왜 그런 것일까. 박 교수는 "식물성 기름은 가연점(기름이 타는 온도)이 높기는 하지만 가연점에 도달하기 이전에도 열이 가해지면 산화가 일어날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과산화지질 등 유해 성분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식물성 기름은 오래 쓰거나 여러 번 가열할수록 더 위험하며, 자주 섭취하면 몸의 산화 스트레스를 높일 수 있다. 다만 올리브 오일은 산화에 강한 오메가-9 위주의 기름으로,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이다. 이번 새 식단 지침 개정안에서도 버터, 우지와 함께 올리브 오일 사용은 권장하고 있다.
언제부터 지방은 '건강의 적'이 되었나
미 정부는 왜 그토록 포화지방을 적대시하는 정책을 이어왔을까. 포화지방은 물론 지방 섭취 자체를 반대해왔던 이유는 무엇일까.
지방에 대한 오해의 시작은 1977년 미국 상원의원 맥거번이 발표한 보고서(McGovern Report)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지방 섭취를 줄이고, 탄수화물을 늘려라"였다. 포화지방·콜레스테롤과 심장병의 관계를 대중화한 미국 생리학자 엔셀 키스의 연구 결과가 주요 근거가 됐다.
문제는 엔셀 키스가 사기극을 펼쳤다는 사실이다. 그는 '지방 섭취가 많은 나라가 심장병에 잘 걸린다'고 주장하기 위해 자신이 취합한 22개 국가 자료 중 가설에 들어 맞는 7개국만 추려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박 교수는 "엔셀 키스의 가설과 상관관계가 제일 큰 국가가 미국이었다"며 "그가 벌인 사기극이 '지방을 건강의 적'으로 규정하게 된 불행의 씨앗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엔셀 키스의 연구는 이후 1980년부터 발표되기 시작한 미국의 식단 지침(DGA)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때부터 5년마다 식생활가이드라인 자문위원회(DGAC) 보고서를 바탕으로 대국민 가이드라인이 발표되었으며, 한동안 저지방 식단을 권장하는 지침이 이어져 왔다.
박용우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20일 코메디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새 식단 가이드라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장자원 기자
문제는 지방보다 설탕과 초가공식품이었다
"흥미로운 건 1980년 DGA 발표 이후 미국의 비만 인구는 오히려 급격히 늘었다는 겁니다."
박 교수는 미국 내 비만 인구가 늘어난 이유는 지방 섭취 때문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보다는 "설탕이나 초가공식품 섭취 영향이 컸다"고 지적했다.
엔셀 키스 연구 발표 이후 지방이 적대시되면서 미국 내 설탕업계에선 지방을 '건강의 적'으로 규정한 의사들을 적극 지지하며 관련 연구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일명 '슈가 스캔들(sugar scandal)'이 번졌던 것. 이런 분위기 속에서 1980년대 DGA도 '설탕을 많이 먹지 말라(avoid too much sugar)' 정도의 애매한 표현을 구사했다. 이는 설탕 섭취량을 구체적으로 제한한 이번 2025~2030 DGA 개정안과 확실히 다른 톤이었다. 이후 1990년대 DGA에서도 '설탕 섭취는 적정량만 하라(diet moderating sugar)'는 정도로 관련 내용을 명시했다.
박 교수는 "물론 이번 2025~2030년 DGA도 로비 의혹을 피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개정안의 리뷰어들을 살펴 보면 학계 쪽 사람들은 거의 배제되고 낙농업과 축산업계 쪽 관련 인물들이 다수다. 그럼에도 박 교수는 "정치·경제적 이해관계를 떠나 차라리 육류나 우유 같은 '진짜 음식'을 먹으라는 이번 지침이 코카콜라나 켈로그 등의 로비로 설탕이나 가공식품을 은근슬쩍 권장했던 과거 DGA보다 건강 측면에선 더 이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루 포화지방 섭취 상한선, 한국은 삼겹살 1인분 정도
세계보건기구(WHO)는 포화지방 섭취량을 총 섭취 열량의 10% 이내로 권장한다. 한국 보건복지부는 총 에너지 섭취 비율의 7% 미만으로 권장한다. 예를 들어, 하루 2000kcal를 섭취할 시 포화지방은 약 15g 미만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는 말이다. 한편 미국심장협회(AHA)에서는 심혈관 질환 위험이 있다면 5~6% 미만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국내외 권고 기준에 따르자면 하루 2000kcal를 섭취하는 성인은 약 15~22g(7~10%)가 포화지방 섭취량 상한선인 셈. 하지만 이 기준을 지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삼겹살 1인분(200g)만 먹어도 포화지방을 약 20g가량 섭취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삼겹살도 먹지 말아야 하는 걸까. 박 교수는 "건강한 사람이라면 먹고 싶을 때 먹어도 된다"고 말한다. 물론 당뇨병 환자처럼 포도당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혈관에 이미 염증이 있는 상태일 땐 위험하다. 이런 고위험군 환자는 물론 일반인도 장기간 포화지방을 섭취하면 지방간이나 심혈관 질환 등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이라면 일시적인 포화지방 과다 섭취는 몸에서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하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문제는 관점의 차이"라고 강조한다. 즉, '대사 건강'과 '장기적인 위험' 중 어디에 초점을 맞추는지의 문제라는 것이다.
박 교수는 "당뇨나 고지혈증, 지방간 등 '대사 이상'을 일으키는 주범은 오히려 설탕 등 정제 탄수화물과 가공식품"이라며 "관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포화지방을 무조건 먹지 말라'고만 하는 것보다 설탕이나 가공식품, 정제 씨앗 기름부터 끊는 게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 편에 계속>
최지연 기자 (medlima@kormedi.com)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7일(현지 시간) 위와 같은 내용을 포함한 새 식단 가이드라인(DGA)을 발표하며 영양 정책의 대대적인 전환을 선언했다. 발표와 동시에 미국 내 학계와 의료계, 정치권 등 각계각층에선 즉각 반발에 나섰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 40여 년간 유지되어 온 '저지방·식물성 지방' 음식 섭취 위주의 권고안을 정면으로 뒤집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초가공식품 대신 천연 재료 음식 섭취를 바다이야기합법 권장하라'는 지침은 모두가 동의하는 바였다. 하지만 그 외의 내용은 의견이 갈렸다. 특히 '붉은 육류와 유제품 섭취'를 권장한 대목에선 포화지방 섭취를 우려하는 목소리와 함께 "미 정부가 낙농 및 축산업계 로비에 휘둘린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국내 비만 치료 및 영양학 분야 대표 전문가 박용우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도 "미국 야마토연타 의 이번 가이드라인은 (이전 기조를 미루어봤을 때) 분명 파격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건강 측면에서 보았을 땐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한 결과"라고 말하기도 했다.
DGA 개정안이 이토록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새 식단 지침을 내 식탁 위 음식에 적용해도 문제 없을까. 코메디닷컴이 박용 릴게임추천 우 교수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관련 내용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상> 포화지방과의 전쟁 종식 선언, 왜?
<중> 단백질 섭취량, 더 늘려도 괜찮은가
<하> 천연 재료 위주의 '진짜 음식'으로 돌아가라
로버트 F 바다이야기게임2 .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7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새 식단 지침을 발표하며 식품 피라미드 이미지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DGA(Dietary Guidelines for Americans). 미국 정부가 1980년부터 자국민의 건강을 위해 5년마다 업데이트해 발표하는 야마토연타 국가 공식 식생활 지침이다. 이달 초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과 브룩 롤린스 농무부 장관이 발표한 가이드라인은 '2025~2030년 미국인을 위한 식단 지침'으로, 10번째 개정안이었다.
DGA는 미국 내 학교 및 군대·병원 등에 보급되는 음식, 저소득층 대상 영양 공급 정책 등을 결정할 때 기준이 되는 문서다. 즉, 단순 권고를 넘어 실제 미국인들의 식단과 식제도를 움직일 정도로 파급력이 크다.
그런데 이번 개정안에선 기준이 대폭 변했다. 특히 '지방을 건강의 적'으로 강조했던 이전 지침과 달리 '건강한 지방(healthy fats)'이라는 개념을 내세우며 육류와 버터, 우지 등 동물성 지방 식품도 권장했다. 우유도 무지방 혹은 저지방을 먹으라는 기조에서 지방이 포함된 전지유(whole milk)를 먹어도 좋다고 언급했다.
이에 미국심장학회(AHA)는 "포화지방 섭취는 LDL(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된다"며 "포화지방이 포함된 붉은 육류나 유제품을 권장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2025~2030 식단 가이드라인(DGA)에 제시된 식품 피라미드. 피라미드 상단에 붉은 고기와 전지방 우유, 치즈 등 포화지방이 포함된 음식들이 보인다. 사진=미국 농무부(USDA) 자료
식물성 기름, 버터나 우지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
과다한 포화지방 섭취는 물론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미 정부도 반발을 의식했는지 이번 개정안에서 하루 포화지방 섭취량을 이전처럼 총 섭취 열량의 10% 이내로 제한했다.
어쨌거나 육류나 유제품에 포함된 동물성 지방은 식물성 지방보다 더 위험한 것 아닐까. 버터나 우지 같은 식품을 권장하면 안 되는 것 아닐까.
이에 대해 박용우 교수는 "버터나 우지는 보통 조리 과정에서 소량 쓰이는 경우가 많지, 숟가락으로 많은 양을 막 퍼먹진 않는다"며 "이전 가이드라인에선 버터나 라드 대신 식물성 기름을 권장했지만 사실 식물성 기름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놀라유나 포도씨유, 옥수수 기름, 해바라기씨유 등 정제 씨앗 기름이 버터나 우지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니, 왜 그런 것일까. 박 교수는 "식물성 기름은 가연점(기름이 타는 온도)이 높기는 하지만 가연점에 도달하기 이전에도 열이 가해지면 산화가 일어날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과산화지질 등 유해 성분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식물성 기름은 오래 쓰거나 여러 번 가열할수록 더 위험하며, 자주 섭취하면 몸의 산화 스트레스를 높일 수 있다. 다만 올리브 오일은 산화에 강한 오메가-9 위주의 기름으로,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이다. 이번 새 식단 지침 개정안에서도 버터, 우지와 함께 올리브 오일 사용은 권장하고 있다.
언제부터 지방은 '건강의 적'이 되었나
미 정부는 왜 그토록 포화지방을 적대시하는 정책을 이어왔을까. 포화지방은 물론 지방 섭취 자체를 반대해왔던 이유는 무엇일까.
지방에 대한 오해의 시작은 1977년 미국 상원의원 맥거번이 발표한 보고서(McGovern Report)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지방 섭취를 줄이고, 탄수화물을 늘려라"였다. 포화지방·콜레스테롤과 심장병의 관계를 대중화한 미국 생리학자 엔셀 키스의 연구 결과가 주요 근거가 됐다.
문제는 엔셀 키스가 사기극을 펼쳤다는 사실이다. 그는 '지방 섭취가 많은 나라가 심장병에 잘 걸린다'고 주장하기 위해 자신이 취합한 22개 국가 자료 중 가설에 들어 맞는 7개국만 추려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박 교수는 "엔셀 키스의 가설과 상관관계가 제일 큰 국가가 미국이었다"며 "그가 벌인 사기극이 '지방을 건강의 적'으로 규정하게 된 불행의 씨앗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엔셀 키스의 연구는 이후 1980년부터 발표되기 시작한 미국의 식단 지침(DGA)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때부터 5년마다 식생활가이드라인 자문위원회(DGAC) 보고서를 바탕으로 대국민 가이드라인이 발표되었으며, 한동안 저지방 식단을 권장하는 지침이 이어져 왔다.
박용우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20일 코메디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새 식단 가이드라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장자원 기자
문제는 지방보다 설탕과 초가공식품이었다
"흥미로운 건 1980년 DGA 발표 이후 미국의 비만 인구는 오히려 급격히 늘었다는 겁니다."
박 교수는 미국 내 비만 인구가 늘어난 이유는 지방 섭취 때문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보다는 "설탕이나 초가공식품 섭취 영향이 컸다"고 지적했다.
엔셀 키스 연구 발표 이후 지방이 적대시되면서 미국 내 설탕업계에선 지방을 '건강의 적'으로 규정한 의사들을 적극 지지하며 관련 연구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일명 '슈가 스캔들(sugar scandal)'이 번졌던 것. 이런 분위기 속에서 1980년대 DGA도 '설탕을 많이 먹지 말라(avoid too much sugar)' 정도의 애매한 표현을 구사했다. 이는 설탕 섭취량을 구체적으로 제한한 이번 2025~2030 DGA 개정안과 확실히 다른 톤이었다. 이후 1990년대 DGA에서도 '설탕 섭취는 적정량만 하라(diet moderating sugar)'는 정도로 관련 내용을 명시했다.
박 교수는 "물론 이번 2025~2030년 DGA도 로비 의혹을 피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개정안의 리뷰어들을 살펴 보면 학계 쪽 사람들은 거의 배제되고 낙농업과 축산업계 쪽 관련 인물들이 다수다. 그럼에도 박 교수는 "정치·경제적 이해관계를 떠나 차라리 육류나 우유 같은 '진짜 음식'을 먹으라는 이번 지침이 코카콜라나 켈로그 등의 로비로 설탕이나 가공식품을 은근슬쩍 권장했던 과거 DGA보다 건강 측면에선 더 이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루 포화지방 섭취 상한선, 한국은 삼겹살 1인분 정도
세계보건기구(WHO)는 포화지방 섭취량을 총 섭취 열량의 10% 이내로 권장한다. 한국 보건복지부는 총 에너지 섭취 비율의 7% 미만으로 권장한다. 예를 들어, 하루 2000kcal를 섭취할 시 포화지방은 약 15g 미만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는 말이다. 한편 미국심장협회(AHA)에서는 심혈관 질환 위험이 있다면 5~6% 미만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국내외 권고 기준에 따르자면 하루 2000kcal를 섭취하는 성인은 약 15~22g(7~10%)가 포화지방 섭취량 상한선인 셈. 하지만 이 기준을 지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삼겹살 1인분(200g)만 먹어도 포화지방을 약 20g가량 섭취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삼겹살도 먹지 말아야 하는 걸까. 박 교수는 "건강한 사람이라면 먹고 싶을 때 먹어도 된다"고 말한다. 물론 당뇨병 환자처럼 포도당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혈관에 이미 염증이 있는 상태일 땐 위험하다. 이런 고위험군 환자는 물론 일반인도 장기간 포화지방을 섭취하면 지방간이나 심혈관 질환 등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이라면 일시적인 포화지방 과다 섭취는 몸에서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하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문제는 관점의 차이"라고 강조한다. 즉, '대사 건강'과 '장기적인 위험' 중 어디에 초점을 맞추는지의 문제라는 것이다.
박 교수는 "당뇨나 고지혈증, 지방간 등 '대사 이상'을 일으키는 주범은 오히려 설탕 등 정제 탄수화물과 가공식품"이라며 "관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포화지방을 무조건 먹지 말라'고만 하는 것보다 설탕이나 가공식품, 정제 씨앗 기름부터 끊는 게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 편에 계속>
최지연 기자 (medlima@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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