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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은(가명)씨가 지난 6월 경북 구미에 위치한 편의。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랜드복지재단 제공
캄보디아 출신 유학생 손성은(가명·35)씨의 일상은 2024년 8월 31일 한순간에 멈췄다.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하던 닭칼국수 식당에서 오른손이 제면기에 빨려 들어갔다. 손가락 세 개가 기계에 끼어 119구급대가 제면기를 해체한 뒤에야 병원으로 옮길 수 있었다. 봉합수술을 받았지만 주먹을 쥐는 것조차 어려웠다.
“손을 다쳤다는 것도 두려웠지만 앞으로 어떻게 생활하고 공부해야 할지가 더 막막했습니다.”
2019년 한국에 온 손씨는 신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대전 한남대(총장 이승철)에서 교육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었다. 고국 캄보디아로 돌아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꿈이었다. 구미에 살면서 학업을 위해 대전을 오가고,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와 생활비를 마련했다.
날벼락처럼 찾아 온 사고는 500만원 넘는 병원비를 남겼다. 수입이 끊기면서 월세, 생활비 부담도 눈덩이처럼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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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유학생 신분인 그에겐 공적 지원도 제한적이었다. 가족을 떠나 타국 땅에 홀로 남겨진 채 외로움과 절망감은 커져만 갔다.
그때 이랜드복지재단(대표 정영일) 위기가정 지원사업 ‘SOS위고’가 손을 내밀었다. 봉사단으로 활동하던 권주은 박정림(구미국제교회) 목사 부부가 손씨의 사정을 파악해 긴급지원을 신청했고, 재단은 손씨가 회복 기간 동안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생계비와 주거비를 지원했다. 두 사람은 이후에도 손씨와 신앙 교제를 나누며 치료와 생활을 살폈다. 손씨는 “누군가 계속 나를 기억해준다는 것이 큰 힘이 됐다”며 “캄보디아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기적을 한국에서 경험했다”고 전했다.
도움의 손길 덕분에 지난해 1월 말쯤 손씨는 다시 주먹을 쥘 수 있을 만큼 손 기능이 회복됐다. 회복은 또 다른 인연으로 이어졌다. 신학교에서 외국인 유학생을 가르치며 그들의 생계를 돕기 위해 편의。을 운영하던 이충웅 김천 샬롬교회 목사가 편의。 아르바이트를 제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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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씨가 이 목사의 편의。에서 일하며 한국인 예비 신랑과 결혼을 준비하게 되면서 이 목사의 도움은 한 걸음 더 나갔다. 자신이 운영하던 가게에서 1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새 편의。을 열도록 제안하고 직접 대출까지 받아 초기 자금을 보탰다. 이 목사는 “두 사람이 캄보디아로 돌아가 다음세대 교육 사역을 펼치려면 남편도 그곳에서 가장으로서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는 경험을 쌓길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손씨 부부는 편의。을 운영하며 캄보디아에서 펼칠 꿈을 준비하고 있다. 박사과정도 논문만 남았다. 목표는 5년 뒤 캄보디아로 돌아가 유치원과 주일학교 아이들을 위한 교육 사역을 펼치는 것이다. 제면기에 끼어 아무것도 쥘 수 없었던 손은 다시 꿈을 붙잡았다. 이제 그 손은 또 다른 누군가의 손을 잡아주기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
“제가 받은 도움을 다른 사람에게 나눌 수 있을지 늘 고민해요. 특히 한국에서 경험한 사랑과 온기를 캄보디아의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습니다.”(손씨)
칼국수 식당에서 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