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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나언원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6-09-2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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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구 F1963 석천홀에서 열리는 장-미셸 오토니엘 개인전 '사랑 안의 미로'. 사진 문화재단 F1963 폐공장 높은 천장에 유리구슬로 만든 매듭이 빛난다. 꼬이고 교차하면서도 오롯이 제자리를 찾는 형태가 우리네 인생사를 닮았다. 금빛과 은빛의 지름 4m ‘코스모스’를 둘러싸고 검정과 자주색, 청록과 진홍빛의 구슬 매듭 12.이 매달렸다. 장-미셸 오토니엘(62)의 ‘코스모스’와 ‘황도 12궁’이 벽과 바닥에 그림자를 드리우며 신비스러운 정경을 연출했다. “지금 이 시.에 아름다움을 본다는 것은 우리 세계가 가진 취약성을 이해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부산 수영구의 복합문화공간 F1963에서 지난달 27일 만난 오토니엘의 말이다. '코스모스'는 그의 국내 최대 규모 개인전 ‘사랑 안의 미로(In the Labyrinth of Love)’의 하이라이트다. 오토니엘은 “고대 그리스어 ‘코스모스’는 혼돈을 뜻하는 카오스의 반대말이다. 모든 것이 평화롭게 배열된 상태에서 각자 자신의 별자리를, 꿈을, 사랑을 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의 별자리를 묻자 한켠의 파란 유리 매듭을 가리키며 ‘물병자리’라고 답했다. 전시장 첫머리 파란 벽돌 2000여개의 '푸른 강' 위에 매달린 '목걸이' 연작들. 사진 문화재단 F1963 지난해 6월 프랑스 아비뇽 곳곳에서 열린 그의 대규모 회고전 ‘오토니엘 코스모스 혹은 사랑의 유령’의 부산 순회전이다. 폐수처리장을 생태정원으로 바꾼 달빛가든의 물 위에 설치한 금색 유리 목걸이 ‘황금 연꽃’으로 시작해 석천홀 바닥에 깔린 2000여 개의 파란 유리 벽돌 ‘푸른 강’과 그 위에 걸린 ‘매달린 연인’과 ‘목걸이’ 연작, 이어 시계꽃과 꼭두서니, 벚꽃 등 꽃을 소재로 한 석판화 연작이 걸렸다 손오공게임예시 . 최근 2년간의 신작 120여.이 나왔다. 개관 10년 을 맞는 F1963은 1963년 고려제강의 와이어 공장으로 출발, 반세기 넘는 산업의 흔적을 간직한 공간이다. 중세 가톨릭의 중심이던 아비뇽 교황청 대예배당 천장에 걸렸던 ‘코스모스’와 ‘황도 12궁’ 연작 등 고색창연한 공간에서 빛났던 그의 유리 작품들이 옛 공장의 거친 멋과 새롭게 공명했다. 1964년 프랑스 생테티엔에서 태어난 오토니엘은 1992년 독일 카셀 도큐멘타IX에서 유황 조각을 선보이며 이름을 알렸다. 그의 작품의 키워드는 사랑·상처·유리·아름다움. 장식성에 인색한 현대미술에서 잘 쓰지 않는 단어들이다. 젊은 시절 그의 신학생 연인은 종교적 신념과 사랑 사이에서 고뇌하다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유리는 액체에서 고체로 굳어지는 과정에서 기포와 미세한 흠집을 그대로 남긴다. 그 불완전함에서 오히려 영롱한 아름다움이 나온다. 그의 작품에서는 유리로 만든 구슬이나 벽돌 같은 단위가 모여 전체를 이룬다. “하나의 요소가 반복되고 복제돼 큰 것을 만든다. 기도할 때 쓰는 묵주도 구슬, 기도하는 시간이자 우리가 저마다 담고 있는 영성을 상징한다”고 설명한다. 구슬을 하나씩 잇는 행위는 자신의 상처를 돌아보고 소중한 이들을 기억하며 기도하는 마음이다. 파리의 지하철역(팔레-루아얄 루브르 박물관역), 베르사유궁 정원, 루브르 박물관 등 공공 프로젝트로도 이름났다. 파리 퐁피두 센터, 뉴욕 현대미술관, 서울 리움미술관, 베니스 페기 구겐하임 컬렉션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릴게임하는법 . 전시장 마지막 유리벽돌 기둥의 미로 '원더 블록'에 선 장-미셸 오토니엘. 사진 문화재단 F1963 전시장 마지막 방은 유리벽돌을 쌓아 올린 여러 개의 기둥이 신전의 미로를 이룬 ‘원더블록’. 그는 2010년 인도의 소도시인 피로자바드를 여행하던 중 언젠가 지을 자신의 집을 꿈꾸며 흙벽돌을 한 장씩 쌓아두는 사람들을 봤다. 어느 문화권에나 있는 벽돌이 그의 작품에서는 미래를 향한 희망의 기본 단위가 되어 하나하나 쌓였다. “저도 늘 상상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맵니다. 미로는 ‘두려운 것’을 마주하는 공간이죠. 기쁨·슬픔·헌신·사랑 같은 진지한 감정이 그것인데, 오늘날 사람들에겐 진정한 감정과 마주하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전시는 12월 31일까지, 성인 1만원. 서울 서대문구 주한 프랑스대사관 정원에 이배의 브론즈 조각 '붓질 ut-1'(2026)과 오토니엘의 '황금 연꽃'(2023)이 나란히 설치됐다. 사진 주한 프랑스대사관 오토니엘의 작품은 서울 서대문구 주한 프랑스대사관에서도 만날 수 있다.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배·장미셸 오토니엘: 교차된 시선’이다. 프랑스 건축가 르코르뷔지에에게 사사한 김중업이 설계한 대사관저 안팎에 숯을 모티브로 한 이배의 묵직한 브론즈 조각과 오토니엘의 찬란한 금빛 유리 매듭을 비롯한 20여。이 어우러졌다. 이배는 1990년대 파리에 정착해 30년 넘게 프랑스를 기반으로 작업해 왔다. 생폴드방스 매그재단과 파리 기메박물관 등에서 작품을 선보였고, 현재 프랑스 남서부 보리외앙루에르그 수도원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대사관 문화과 홈페이지와 SNS에 관람신청이 고지된다. 내년 1월 8일까지, 무료. . 개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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