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광주]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 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
■ 출연 : 김유진 12·29무안공항제주항공여객기참사유가족협의회 대표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정상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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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https://www.youtube.com/watch?v=fEVXpua5848
◇ 정길훈 (이하 정 황금성오락실 길훈): 지난해 12월 29일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최근 국회에서는 여객기 참사 국정조사 특위가 출범해 40일간의 활동에 들어갔는데요. 유가족들은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국민들의 관심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유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의회 대표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대 오리지널골드몽 표님 안녕하십니까?
◆ 김유진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이하 김유진):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저희 프로그램에서 두 달 전에도 한번 연결했는데요. 그동안 건강하셨습니까?
◆ 김유진: 네.
릴게임가입머니 ◇ 정길훈: 참사가 난 지 1년이 지났는데요. 유가족들의 슬픔은 여전히 아물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1주기 사흘 앞두고 있는데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 김유진: 저희는 작년 12월 29일보다 사실은 1년이 지난 지금이 더 아프고 상처가 깊어졌습니다. 그 이유는 현재까지 사고 조사 관련해서 증거 자료 공개 0건, 그리고 구속 0건, 공식 모바일바다이야기하는법 적인 사과 0건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179분이 돌아가신 큰 참사에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지 저희는 정말 분노하고 있습니다.
◇ 정길훈: 참사 이후에도 진상 규명 요구하면서 유가족들이 무안공항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대표님도 지금 무안공항에 머무르고 계십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김유진: 저는 협의회 일을 하기 위해서 거기에서 계속 거주하지는 않지만, 참사 당일부터 지금까지 그곳을 떠나지 못하는 유가족분들이 계십니다. 가족들을 어떻게 잃었는지 돌아가신 이유라도 알려달라, 이것은 저희 유가족들의 당연한 요구이고 권리인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참사 1주기 앞두고 지난 20일에 서울에서 시민 추모대회가 열렸는데요. 당시 유가족들이 진상규명이나 책임자 처벌이 더디다고 그렇게 호소하셨다는데 진상 규명, 현재 어디까지 왔습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김유진: 사실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모르는 게 가장 문제입니다. 지난 22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참사에 대해서 국가 과실을 인정하는 것을 의결했습니다. 사실 권익위가 4개월 만에 할 수 있는 것을, 지금까지 사고조사위원회와 경찰은 뭘 했는지 정말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정길훈: 참사의 원인을 조사하는 기구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이른바 항철위인데요. 항철위가 당초에는 국토교통부 소속이었다가 유가족이 계속 문제를 제기하니까 최근에는 국무총리실 산하로 이관되지 않았습니까? 이후에는 진상 규명에 속도가 나고 있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세요?
◆ 김유진: 현재 국회에서 법안이 아직 최종 통과된 게 아니라 의결 중이고요. 이 항공사고 조사 (법률) 개정안은 저희가 처음 제기한 게 아니라 이미 국토부 내에서 셀프 조사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어서 2008년부터 개정안이 발의됐다가 번번이 취소됐는데요. 저희 참사를 계기로 이번에 국토부 소속에서 국무총리 산하로 이관되는 법안이 지금 최종 의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정말로 진정한 진상 규명을 위해서는 이것들이 온전히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길 유가족들은 간절히 염원하고 있습니다.
◇ 정길훈: 항철위의 소속도 소속이지만 조사 방식을 두고도 유가족들이 문제를 제기하신다고 들었는데요. 어떻게 조사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보십니까?
◆ 김유진: 국제 규정을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권위적으로 자료 공개를 하나도 안 하고 '깜깜이' 조사로 일관했습니다. 일단 유가족들에게 참사에 대해서,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알려줄 의무가 있습니다. 유가족들이 궁금한 정보, 또 객관적인 자료는 다 공개돼야 마땅하고요. 그리고 어떻게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지 조사 과정, 그리고 관련된 증거 자료, 이런 것들을 다 유가족에게 당연하게 공개하고 공유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정길훈: 그러면 그동안에 항철위가 조사했던 내용이나 그런 절차, 이런 것에 대한 정보를 전혀 받고 있지 못하는 상황입니까?
◆ 김유진: 네. 아쉽지만 정말 깜깜이 밀실 조사로 일관해 왔습니다.
◇ 정길훈: 앞으로 진상 규명에서 어떤 점들이 꼭 밝혀져야 한다고 보십니까?
◆ 김유진: 지난 12월 4일 사고조사위원회가 편향적인 결과만을 졸속으로 발표하려는 그런 발표회 형식의 공청회를 저희가 저지한 바 있습니다. 지난 7월에도 단순히 조종사 과실이라고 주장하려는 걸 유가족들이 강력하게 저지하고 항의한 바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편향된 조사 결과가 아닌, 이 사고는 조류 충돌에서부터 비행기의 기체 결함, 그리고 공항 공사의 관리, 그리고 국토부의 시설물 관리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으로 그 원인이 한 점에서 만나서 일어난 참사인 만큼 모든 진상 조사가 제대로 되고 원인 규명이 명명백백히 한 점의 의혹 없이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정확한 원인 규명만이 재발 방지를 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고요.
◇ 정길훈: 최근에 국회에서 여야가 여객기 참사 국정조사 특위를 출범시키지 않았습니까? 새해 1월 30일까지 40일간 활동에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어떤 점을 기대하고 있습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김유진: 지금까지 조사와 관련해서 증거 자료를 하나도 유가족들한테 공유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국정조사를 통해서 지금까지 수집된 증거 자료들을 다 가져와서 유가족들한테 또 국민들한테 당연히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이번 국정조사에서는 사고조사위원회가 지금까지 깜깜이로 조사한 내용들, 그리고 경찰이 지금까지 방관하고 직무 유기했던 내용들, 현재까지 구속 수사가 0건이라는 것이 사실 저희는 믿을 수가 없습니다. 179분이 돌아가신 이 큰 사고에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것, 그리고 사고 조사위와 경찰이 지금까지 직무 유기하고 방관하는 태도로 일관했던 것, 그리고 그 참사의 비행기 잔해들이 아직도 무안공항 노지에 그대로 지금 눈에 젖어서 방치돼 있습니다. 이런 방관하고 방치되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다 밝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정길훈: 여객기 참사 1주기 앞두고 내일 광주에서는 시민 추모대회가 열리고요. 또 여객기 참사 1주기인 29일에는 공식 추모식도 또 열린다고 합니다. 이 참사와 관련해서 국민들에게 잊히는 것이 유가족 입장에서는 가장 안타까운 점일 텐데요. 많은 국민이 이 부분에 대한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감사합니다.
◆ 김유진: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김유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의회 대표였습니다.
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