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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 목소리로 잃은 몇살인지 두 불구하고 것을.지난 22일 서울 금천구 홈플러스 시흥점의 영업 중단을 앞두고 매대가 비어있다. 박연수 기자
[헤럴드경제=박연수·김진 기자]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데, 월급이 계속 안 나올까 무섭죠.”
지난 22일 오후 2시쯤 찾은 서울 금천구 홈플러스 시흥점은 어수선했다. 다음 달 1일 영업 중단을 앞둔 탓이다. 직원들은 매장 곳곳에서 남은 재고를 확인하며 묵묵히 매대를 정리하고 있었다.
매장 전반은 폐점 분위기가 짙었다. 진열대 곳곳은 물건이 빠져 비어 있었고, 그 자리에는 ‘2월 1일 영업 중단’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우주전함야마토게임 있었다. 시흥점은 영업 중단을 약 일주일 앞두고 신규 물품을 받지 않고 있다.
역설적으로 매장은 고객들로 북적였다. 이달 28일까지 진행되는 ‘AI 물가안정 프로젝트’ 할인과 영업 중단 할인이 동시에 이어졌기 때문이다. 한때 셀프계산대 앞에는 대기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고객들이 장바구니를 채울수록 매대는 비어갔다. 소주 골드몽 코너에는 ‘물량 축소 입고로 인해 소주가 품절됐습니다’는 안내문이 설치됐다. 맥주 코너에는 카스 제로 음료 두 캔만 덩그러니 남았다. 빈자리에는 홈플러스 자체브랜드(PB) 상품이 상자째 놓였다. 물량 축소에 PB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전체 상품 공백을 채우기에는 부족한 모습이었다.
사이다릴게임 홈플러스 시흥점 소주코너에 ‘소주 품절안내’ 안내판이 설치됐다. 박연수 기자
판매가 부진한 일부 상품은 할인 폭을 늘리며 가격표가 여러 차례 수정된 흔적이 역력했다. 가공식품, 생리대 등에는 30~50% 할인 가격표가 붙었다.
축·수산물 코너도 상황은 비슷했다. 축 골드몽 산물 코너는 설 선물 세트가 담긴 냉장고를 제외하고 대부분 작동이 멈춘 상태였다. 한 고객은 “이제 신라면도 없네”라며 빈 매대를 채우기 위해 올려진 신라면 빈 상자를 흔들어 확인하기도 했다. 주부 김모 씨는 “집 앞에 매장이 있어 15년 정도 이용했다”며 “다른 대형마트는 차를 타고 가야 해 불편하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시흥점에서 근무 골드몽 하던 직원은 약 100여명이다. 자진 퇴사한 약 10%를 제외한 나머지는 인근 점포로 재배치될 예정이다. 이들은 기존 한 달 계약직이 담당하던 자리를 채우게 된다.
다수 직원은 비교적 가까운 금천점으로 이동하지만, 출퇴근 여건이 달라지면서 부담이 커질 것으로 걱정했다. 시흥점에서 20년을 근무했다는 직원 A씨는 “시흥점은 집 앞이라 걸어서 출근했는데, 앞으로는 차를 타고 다녀야 한다”며 “다른 선택지가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다녀야 한다”고 토로했다.
‘지하 1층 식품 매장은 정상영업 합니다’ 현수막이 붙은 홈플러스 시흥점에 고객들이 들어가고 있다. 박연수 기자
가장 큰 문제는 당장의 생계다. 홈플러스는 이어지는 자금난에 1월 급여 지급을 유예했다. 월급날인 지난 21일 급여가 들어오지 않았고, 향후 지급 일정도 불투명하다. 직원 B씨는 “지난달에는 월급이 3~4일 늦게 들어왔는데, 이번에는 아예 안 들어오니 막막하다”며 “회사에서 아무런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아 더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20년을 일했는데 월급이 200만원 조금 넘는다”며 “당장 생계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은 20일부터 자체적으로 긴급 지원금 지급에 나섰다. 지원금은 1인당 50만~200만원 수준이다. 이틀 만에 100여명이 신청했다. 이종성 홈플러스 일반노동조합 위원장은 통화에서 “생계가 어려운 조합원을 위해 자금 지원 제도를 마련했다”며 “조합원 중에는 개인회생이나 월세를 내야 하는 사람들이 있어,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부 직원들은 퇴사를 선택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현재는 퇴직금이 정상적으로 지급되고 있어, 이를 고려해 퇴직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며 “2월 급여까지 지급되지 않는 상황이 되면 생계 문제로 폐점 여부와 관계없이 이직을 고민하는 직원들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3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Debtor-In-Possession) 대출을 요청했다. 하지만 주요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이 제안에 응하지 않으면서 재정난이 이어지고 있다. 그사이 폐점 점포는 늘어나고, 일부 점포가 각종 세금 및 공과금 체납으로 인한 압류를 겪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홈플러스 시흥점 전경. 박연수 기자
[헤럴드경제=박연수·김진 기자]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데, 월급이 계속 안 나올까 무섭죠.”
지난 22일 오후 2시쯤 찾은 서울 금천구 홈플러스 시흥점은 어수선했다. 다음 달 1일 영업 중단을 앞둔 탓이다. 직원들은 매장 곳곳에서 남은 재고를 확인하며 묵묵히 매대를 정리하고 있었다.
매장 전반은 폐점 분위기가 짙었다. 진열대 곳곳은 물건이 빠져 비어 있었고, 그 자리에는 ‘2월 1일 영업 중단’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우주전함야마토게임 있었다. 시흥점은 영업 중단을 약 일주일 앞두고 신규 물품을 받지 않고 있다.
역설적으로 매장은 고객들로 북적였다. 이달 28일까지 진행되는 ‘AI 물가안정 프로젝트’ 할인과 영업 중단 할인이 동시에 이어졌기 때문이다. 한때 셀프계산대 앞에는 대기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고객들이 장바구니를 채울수록 매대는 비어갔다. 소주 골드몽 코너에는 ‘물량 축소 입고로 인해 소주가 품절됐습니다’는 안내문이 설치됐다. 맥주 코너에는 카스 제로 음료 두 캔만 덩그러니 남았다. 빈자리에는 홈플러스 자체브랜드(PB) 상품이 상자째 놓였다. 물량 축소에 PB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전체 상품 공백을 채우기에는 부족한 모습이었다.
사이다릴게임 홈플러스 시흥점 소주코너에 ‘소주 품절안내’ 안내판이 설치됐다. 박연수 기자
판매가 부진한 일부 상품은 할인 폭을 늘리며 가격표가 여러 차례 수정된 흔적이 역력했다. 가공식품, 생리대 등에는 30~50% 할인 가격표가 붙었다.
축·수산물 코너도 상황은 비슷했다. 축 골드몽 산물 코너는 설 선물 세트가 담긴 냉장고를 제외하고 대부분 작동이 멈춘 상태였다. 한 고객은 “이제 신라면도 없네”라며 빈 매대를 채우기 위해 올려진 신라면 빈 상자를 흔들어 확인하기도 했다. 주부 김모 씨는 “집 앞에 매장이 있어 15년 정도 이용했다”며 “다른 대형마트는 차를 타고 가야 해 불편하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시흥점에서 근무 골드몽 하던 직원은 약 100여명이다. 자진 퇴사한 약 10%를 제외한 나머지는 인근 점포로 재배치될 예정이다. 이들은 기존 한 달 계약직이 담당하던 자리를 채우게 된다.
다수 직원은 비교적 가까운 금천점으로 이동하지만, 출퇴근 여건이 달라지면서 부담이 커질 것으로 걱정했다. 시흥점에서 20년을 근무했다는 직원 A씨는 “시흥점은 집 앞이라 걸어서 출근했는데, 앞으로는 차를 타고 다녀야 한다”며 “다른 선택지가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다녀야 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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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문제는 당장의 생계다. 홈플러스는 이어지는 자금난에 1월 급여 지급을 유예했다. 월급날인 지난 21일 급여가 들어오지 않았고, 향후 지급 일정도 불투명하다. 직원 B씨는 “지난달에는 월급이 3~4일 늦게 들어왔는데, 이번에는 아예 안 들어오니 막막하다”며 “회사에서 아무런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아 더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20년을 일했는데 월급이 200만원 조금 넘는다”며 “당장 생계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은 20일부터 자체적으로 긴급 지원금 지급에 나섰다. 지원금은 1인당 50만~200만원 수준이다. 이틀 만에 100여명이 신청했다. 이종성 홈플러스 일반노동조합 위원장은 통화에서 “생계가 어려운 조합원을 위해 자금 지원 제도를 마련했다”며 “조합원 중에는 개인회생이나 월세를 내야 하는 사람들이 있어,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부 직원들은 퇴사를 선택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현재는 퇴직금이 정상적으로 지급되고 있어, 이를 고려해 퇴직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며 “2월 급여까지 지급되지 않는 상황이 되면 생계 문제로 폐점 여부와 관계없이 이직을 고민하는 직원들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3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Debtor-In-Possession) 대출을 요청했다. 하지만 주요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이 제안에 응하지 않으면서 재정난이 이어지고 있다. 그사이 폐점 점포는 늘어나고, 일부 점포가 각종 세금 및 공과금 체납으로 인한 압류를 겪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홈플러스 시흥점 전경. 박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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