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 갇힌 김건희, '권불삼년'... 이르면 오늘밤 구속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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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59분, 김건희씨를 태운 차량이 서울남부구치소 입구로 들어갔다. 곧 차단봉이 내려오고 철문이 닫혔다. 'YOON AGAIN!' 팻말을 든 일부 지지자들이 "여사님 힘내세요"라고 외쳤다. '명신아! 구치소는 처음! 환영한다'라는 팻말을 든 시민도 있었다.김씨 운명을 쥐고 있는 정재욱 서울중앙지방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르면 오늘 밤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한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사상 초유의 '전직 대통령·영부인 동시 구속'으로 역사에 기록된다.
남편 윤석열씨의 대통령 재임 기간 권세를 누리고 수사를 피했던 김씨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구치소에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는 일밖에 없다. '권불삼년(權不三年)'이다.
[5신 보강 : 오후 3시 30분] 영장심사 4시간반 만에 종료... 김건희 남부구치소로
김건희씨 대 김건희 특검의 1라운드가 끝났다. 정재욱 서울중앙지방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10분 시작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점심시간 없이 잠깐 쉰 다음 오후 2시 35분경 종료했다.
휴정 시간을 포함해 총 4시간 25분 동안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은 김씨는 서울남부구치소로 향했다. 오후 3시, 지난 7일 김건희 특검 조사를 마쳤을 때처럼 안경을 쓰고 나타난 그는 법원 청사 밖으로 나갔다.
김씨의 퇴장을 지켜보던 한 지지자는 "김건희 영부인님! 살아있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고 소리쳤다. 취재진은 출석할 때와 마찬가지로 김씨에게 혐의 관련 몇 가지 질문을 던졌지만, 그는 입을 꾹 닫은 채 구치소행 차량에 탑승했다.
- 오늘 법정에서 직접 발언하셨나.
"..."
- 서희건설 회장이 목걸이 전달했다고 자수서 냈는데.
"..."
- 구속 필요성 주장에 대해서 어떤 입장인가.
"..."
- 혐의 세 가지 여전히 모두 부인하나.
"..."
- 가방, 시계 안 받았다는 건가.
"..."
- 국민에게 하실 말씀 없나.
"..."
사람들이 몰렸고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공항에 있던 외국인들도 놀란 듯 "누가 오는 것이냐"며 물었다. 입국장에 있던 일부는 수갑을 찬 채 입국장으로 들어오는 이를 연신 촬영했다. '김건희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의 입국 현장은 이렇듯 떠들썩했다.
윤석열 파면 후 베트남으로 도피했던 김씨는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검)의 수사 개시 후 12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인천공항 입국장은 김씨 도착 한참 전부터 분주했다. 오후 3시 30분께 10여 명의 공항 보안요원들이 무리를 지어 입국장 부근에 대기했고 입국 시각이 임박하자 주변에 펜스도 설치됐다.
김씨가 탄 비행기는 이날 오후 4시 25분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연착으로 오후 5시 8분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김씨는 이후에도 약 1시간 6분이 지난 오후 6시 14분에야 입국장을 빠져나왔다. 경찰이 그의 양팔을 잡은 상태였고 수갑을 찬 손에도 천이 덧씌워져 있었다.
경찰, 취재진이 엉킨 가운데 그는 "특검에 최대한 협조하고 성실히 조사받겠다"면서도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전면 부정했다.
- 특검팀에 김건희 여사와 연루된 의혹들을 어떻게 소명할 계획입니까.
"그 어떤 불법적이거나 부정한 일에 연루된 바 없습니다."
특검팀, 48시간 내 구속영장 청구할 듯
윤석열 파면 후 베트남으로 도피했던 김씨는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검)의 수사 개시 후 12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인천공항 입국장은 김씨 도착 한참 전부터 분주했다. 오후 3시 30분께 10여 명의 공항 보안요원들이 무리를 지어 입국장 부근에 대기했고 입국 시각이 임박하자 주변에 펜스도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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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취재진의 질의와는 무관하게 본인이 준비한 듯한 말을 이어갔다. "도피성으로 출국했다는 의혹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내일이 여권 만료일이라 귀국한 건가"라는 질문에도 "특검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답만 되풀이했다. "184억 원 투자가 김건희와 관련이 있는지", "최근 김건희와 연락한 적이 있는지" 등 이어지는 질문에는 침묵했다.
오후 7시 17분께 특검팀에 도착한 뒤에도 그의 입장은 여전했으며 한 발 더 나아가 본인이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취재진 앞에서 "저 때문에 이런 소동이 벌어진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면서도 "저는 무고하고 떳떳하며 어떠한 부정이나 불법적인 일이 관여한 바 없다"고 입을 뗐다. 마치 "나 같은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도 조사 중 혐의를 부인한 김건희와 같은 모습였다.
이어 김씨는 "제 지인뿐 아니라 일면식도 없는 여러분들이 특검에 와서 조사받은 점에 대해 굉장히 송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제가 살아 나가면서 차차 송구한 마음을 갚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MS모빌리티에는 150명의 젊은 청년들이 꿈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마녀사냥으로 꿈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 청년들의 꿈을 꺾지 말길 바란다"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특검팀이 수사중인 이른바 '집사 게이트'의 핵심 피의자(업무상배임 등 혐의)다. 렌터카업체 IMS모빌리티 설립에 관여해 온 그는 김건희와의 친분을 이용해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 신한은행 등으로부터 184억 원을 부당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중 46억 원은 김씨가 설립한 차명 법인이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건희의 모친 최은순씨를 위해 349억 원에 이르는 잔고증명서를 위조해 2021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또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김건희의 집사로 그동안 언론에 소개됐다. 특검은 김씨를 상대로 IMS모빌리티의 자금 조달 경위와 사용처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며,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미투벳가입코드미투벳가입코드미투벳가입코드미투벳가입코드미투벳가입코드미투벳가입코드미투벳가입코드미투벳가입코드미투벳가입코드미투벳가입코드미투벳가입코드미투벳가입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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