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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가 끝난 때로부터 100일 안에 지지율 10%포인트를 올리겠다고 약속했고, 저는 여전히 그 약속을 지킬 각오를 하고 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5일 오전 시·도당 연석회의에서 한 말이다. 취임 100일째인 11월 24일까지 지지율을 10%포인트 반등시키겠다는 것이다. 당 지지율이 바닥을 쳤다고 진단한 김 대표가 추석 연휴를 기.으로 여론 반전과 지지율 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6월 2주차 38%를 제외하고 줄곧 40% 이상을 유지했지만, 9월 2주차에는 36.1%로 떨어지며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9월 3주차에는 40.2%로 반등했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대통령 기자회견 이후 정부와 당 지지율이 반등했지만, 연휴 이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과 국정감사 등 정국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번 추석 연휴를 정국 돌파를 위한 숨 고르기와 민심 청취의 시간으로 삼고 있다. 지도부 소속 의원은 “김 대표가 공개 일정 없이 조용히 그간 만나지 못한 정치권 안팎에 있는 분들을 두루 만나 조언을 듣고 향후 계획을 세우는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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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 역시 “그간 일정이 지나치게 빡빡했던 만큼, 취임 후 한 달여를 되돌아보며 다음 정국을 차분히 정리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조기 총선 체제’를 내세워 전열을 정비해 왔다. 지난 15일 연석회의에서 “현대 정당은 기본적으로 선거 조직이며 매일 여론조사를 치르는 선거 상태”라며 중앙당과 시·도당에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 혁신 10대 과제 이행을 위한 특별기구 ‘메가텐’을 비롯해 취임 이후 출범한 상설위원회와 현안 대응 태스크포스(TF)는 20개가 넘는다.
여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스피커 재편’에도 나섰다. 지난 2일 첫 방송을 시작한 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민주당TV’가 대표적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친여 스피커인 김어준씨 의존도를 줄이고 당과 대표가 직접 사안을 설명해 여론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취지”라고 했다.
외부적으로는 원내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 카드도 꺼냈다. 김 대표는 지난 16일 현행 20석인 교섭단체 기준을 15석으로 낮추겠다고 예고했다. 거대 양당 체제에서 소외론을 제기해 온 진보 진영 내 소수 정당과 세력을 끌어안아 지지층 결속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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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는 당 기강 확립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난 22일 ‘민주당TV’에서 “여당의 적어도 의원급 정도 되는 구성원들은 당 내부에서 대통령 인사 문제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며 “내부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바로 대외적으로 표명하면 야당과 뭔가 다르겠는가”라고 했다. 최근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지명을 공개 비판한 김용민 의원과 추미애 경기지사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취임 40일을 맞은 김 대표를 향해 일각에선 단기 처방을 넘어 체질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현재 지지율 하락은 바닥 민심에 깔린 불신 때문”이라며 “단기 반등 묘수를 찾기보다 긴 호흡으로 국민 어려움에 공감하는 정치 본연의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당은 국민의 걱정을 정부와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전달할 의무가 있고, 당내 이견을 품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왕희 한국학중앙연구원(정치학) 교수는 “민주당이 기존 지지층 복원에만 집중해선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만들기 어렵다”며 “대통령과 김 대표 모두 기존 진영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과 대화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민주당의 취약.인 청년층 민심에 대해선 “청년층을 위해 무엇을 해줄 것인지에 앞서 정치적으로 부족한 부분부터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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