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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판매하는 음식 가격이 비싼 이유 중 하나로 높은 임대료 부담이 지목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전국 14개 공항 식음료 매장은 매출의 평균 31.9%를 임대료로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임대료로 부담하는 매장도 10곳에 달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을 제외한 김포공항 등 전국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이다. 공항은 유동 인구가 많은 특수상권인 만큼 임대료가 일반 상권보다 높을 수밖에 없지만 과도한 임대료 부담이 결국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별도의 기본전대료와 전기료, 냉난방비, 공용소모품비, 인건비, 카드수수료 등 각종 비용도 추가로 부담해야 했다. 매출 연동 임대료만 매출의 36%에 달하는 셈이다.
창업 정보 플랫폼 ‘。포가이드’에 따르면 백화。과 대형마트, 병원 등 특수상권에서는 통상 매출의 10~20% 수준을 임대 수수료로 부담한다. 공항은 검증된 유동 인구가 있는 특수상권이라는 。을 고려하더라도 30%를 넘는 임대료율은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국 공항 식음료 매장 임대료 평균 31.9%
공항의 높은 임대료에는 경쟁입찰 방식의 운영 구조가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공항공사는 공항 내 영업시설 운영업체를 경쟁입찰로 선정한다. 운영업체는 다시 개별 입주업체와 계약을 맺고 매출 연동 임대료 등을 받는다. 공항공사는 운영업체로부터 중간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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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개별 입주업체에 적용되는 임대료율을 공항공사가 직접 정하는 것은 아니다.
해당 계약 구조를 잘 아는 한 운영업체 관계자는 “입주업체에 대한 수수료는 운영업체가 정하는 것이고 공항에서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면서도 “입주업체로부터 받는 수수료에 거의 상응하는 수준의 비용을 공항에 내고 있다”고 말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공사가 계약한 운영업체에 임대료를 부과하고 있으며, 임대료율은 입찰 결과 등에 따라 업체별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한국공항공사에서 받은 ‘식음료 매장 매출액·임대료’ 자료를 보면 2021~2025년 전국 14개 공항 식음료 매장의 전체 매출은 8659억원, 임대료는 2765억원이었다. 전체 매출에서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31.9%였다.
지난해 매출이 발생한 96개 매장 가운데 임대료 비중이 40% 이상인 매장은 28곳이었다. 이 가운데 임대료 비중이 50%를 넘은 매장도 10곳에 달했다.
김포공항 국제선 던킨도너츠는 매출의 65.6%를 임대료로 냈다. 제주공항 국내선 엔제리너스와 오가다는 각각 59.2%, 58.4%를 임대료로 부담했다.
비빔밥 45.5%↑…공항 밥값도 줄줄이 올라
2021년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동일 매장과 메뉴를 기준으로 보면 청주공항 비빔밥 가격은 1만1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45.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청주공항 돈가스는 1만1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36.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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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공항 라면은 5000원에서 6500원으로 30% 상승했고, 김포공항 우동은 85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29.4% 올랐다.
공항 이용객 입장에서는 비행기를 타기 전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하는 것조차 부담이 커지고 있다.
최근 친구들과 김포공항을 이용했다는 20대 직장인 이모씨는 매체에 “비행기를 타기 전 배가 고파 밥이라도 먹고 갈까 했는데 가격이 상상 이상이었다”며 “그냥 굶고 여행지에 도착해서 먹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항처럼 유동 인구가 확보된 특수상권에서는 높은 임대료가 입주업체의 수익성을 압박하고 그 부담이 가격이나 서비스 조정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공항이라는 특수상권은 높은 유동 인구를 보장받는 대신 높은 임대료를 부담하는 구조”라며 “30%를 넘는 수준이라면 업체의 수익성을 압박할 수 있고 결국 가격이나 서비스 조정을 통해 비용 일부가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대단히 크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도 “공항은 소비자 입장에서 독.적 판매 공간의 성격이 있다”며 “업체의 부담이 커지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고 결국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27일 입국객 13만8658명, 출국객 10만6660명 등 총 24만5318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9월 1~14일 일평균 승객보다 24.8% 많은 수준이다.
“해외여행 끝났다” IEA의 경고, 팬데믹 시절로 돌아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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