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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첫 번째) 미국 대통령과 브라이언 롤랩(오른쪽 두 번째) PGA 투어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2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메디나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경기에서 미국팀 단장인 브랜트 스네데커(왼쪽 두 번째)에게 트로피를 수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시카고=UPI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광절약시간제(서머타임)를 연중 상시 적용해야 한다며 이에 반대하는 상원의원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했다. 그가 자신에 반대하는 의원의 개인 정보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공화당 소속 톰 코튼 아칸소주 상원의원이 "아주 중요한 ‘햇빛 보호법’ 처리를 막고 있다”고 겨냥하며 “코튼 의원에게 의견을 전달해달라”고 그의 전화번호를 올렸다.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해당 번호는 실제 코튼 의원의 번호로 현재는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일광절약시간제는 해가 일찍 뜨는 여름철 전후에 시계를 1시간씩 앞당기는 것으로, 이 기간에 오전 9시에 맞춰 출근한다면 실제로는 오전 8시에 출근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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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빛 보호법은 매년 3~11월에만 시행하는 이 제도를 1년 내내 적용하자는 내용이다. 7월 미 하원을 통과했지만 상원에서 일부의 반대로 계류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일광절약시간제를 연중 시행하자고 주장해왔다. 가장 눈에 띄는 이유는 취미 생활인 골프다. 그는 이날 올린 글에서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토너먼트를 마치기 위해 오후에 더 많은 햇빛이 필요하다”며 “골프·테니스 선수, 농부에게도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브라이언 롤랩 PGA 투어 최고경영자(CEO)가 “법이 시행되면 골프를 연간 2,300만 라운드 더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 서한도 첨부했다.
매번 시계를 다시 맞추면서 겪는 불편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주된 이유다. 그는 이날 게시한 글에서도 해당 법안의 이름을 ‘1년에 두 번 시계를 바꾸는 것을 원치 않는다’ 법안으로 바꿔 부르기도 했다.
코튼 상원의원은 평소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였지만 햇빛 보호법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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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이날 자신의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이전에도 일광절약시간제를 연중 시행했다가 겨울철 해 뜨는 시간이 지나치게 늦어지는 문제를 겪은 후 폐지됐다"고 반박했다. 1974년 에너지 위기 때 비슷한 제도를 시행했다가 1년도 안 돼 철회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코튼 의원은 또 “아칸소 주민들은 아이들이 겨울철 어둠 속에서 등교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AP통신은 공화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민생 업적에 집중하길 바라는 상황에서 이 같은 발언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AP-NORC 공공PR연구센터의 지난해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행 제도에 반대하는 미국 성인은 47%, 찬성은 12%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머타임 연장에 대한 지지가 강한 상황에서, 통과가 쉽고 효과가 체감되는 법안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0년 전인 2016년에도 고(故)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휴대전화 번호를 연설 과정에서 대중에 공개한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군 복무경력을 폄하하자 그레이엄 의원이 “대통령에 부적합”하다며 비판했기 때문이다. 올 7월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번호공개가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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