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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건강을 위해 모인 중년 참가자들이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 스포츠의학센터에서 건강운동관리사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들은 12주 동안 맞춤형 무릎 건강 관리를 받을 예정이다. 명지병원 제공
“하태원 님, 오른쪽 무릎 관절염 말기(4기)로 나왔네요”, “귄순원 님, 왼쪽 무릎이 관절염 2기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요”.
무릎 건강을 지키기 위해 모인 5명의 중년은 무릎 관절염 검사 결과를 받고 충격에 빠졌다. 무릎이 약간 아프다고 느꼈을 뿐 이렇게 나쁜 상황인지 몰랐던 것이다. 그렇다면 중년층의 무릎 건강에 좋은 운동은 없을까.
무릎 건강에 적신호가 온 대한민국 중년 5명이 무릎 나이를 되돌리기 위한 ‘대한민국 무릎 건강 12주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무릎 치료의 권위자인 명지병원 김진구 의료원장(정형외과 전문의)과 5명의 건강운동관리사가 참가자들에게 무릎 건강 회복을 위한 맞춤형 관리를 해 줄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영상은 유튜브 ‘톡투건강TV’에서 소개된다.
● 참가자 무릎 건강 상태는 ‘적신호’
본보 기자를 포함한 참가자 5명은 모두 무릎 건강에 이상 신호를 가지고 있었다. 직장인 한정선 씨는 5년 전 교통사고를 당해 왼쪽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 한 씨는 “교통사고 당시 다리 분쇄골절로 수술까지 했다”며 “그 이후로 왼쪽 앞무릎이 계속 아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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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이 100kg이 넘는 직장인 권순원 부장도 늘 무릎 통증에 시달린다. 평소 다리가 오다리(O자형 휜 다리) 형태다 보니 지인들에게 무릎이 괜찮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평소 농구를 즐겼던 직장인 하태원 씨는 3년 전 자녀들과 함께 농구를 하다가 무릎이 뒤틀리면서 오른쪽 무릎 연골에 미세한 손상을 입었다. 지금까지 별 탈 없이 잘 지냈지만 가끔씩 느끼는 통증 때문에 이번 무릎 건강 프로젝트로 참여했다.
직장인 배극인 씨는 20년 전 북한산 하산 중 미끄러지면서 무릎을 다쳐 병원에서 “연골에 구멍이 났다. 언젠가 수술해야 한다”는 소견을 들었다. 이후 배 씨는 등산을 피하게 됐다. 본보 기자도 계단을 오를 때 오른쪽 고관절과 무릎이 항상 불편했다.
● “무릎 주위 근육 강화 중요”
김 의료원장이 개발한 무릎 나이 측정법은 △수술력 △엑스레이(X-ray) 촬영 △무릎을 움직이는 간단한 동작 등을 통해 건강 상태를 추정하는 방법이다. 무릎 나이 측정은 이미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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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료원장은 “보건소나 병의원에서도 무릎 나이를 쉽게 측정할 수 있도록 6개월에 걸쳐 광범위한 문헌을 모아 만들었다”며 “12주간 무릎 건강 프로젝트를 통해 무릎 나이가 얼마나 향상됐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의 무릎 나이 측정 결과 오른쪽 무릎 연골이 거의 없어 무릎관절염 4기로 진단된 하 씨가 ‘무릎 나이 60세’로 가장 상태가 심각했다. 의료진은 하 씨에게 농구와 축구 등 무릎에 무리를 주는 구기 운동을 금지하고, 걷기·수영·골프를 주로 하라고 처방했다. 김 의료원장은 “무릎 건강이 나쁘지만 ‘이는 부실해도 잇몸을 단단하게’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근육을 강화해 인공관절 삽입 시기를 70대 초반까지 늦추는 것이 목표다. 지금부터 재활을 시작해도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조언했다.
배 씨도 정밀진단 결과 양쪽 관절염 1기 소견을 보였지만 참가자 중에선 무릎 상태가 제일 좋았다. 하지만 다리 안쪽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오다리 탓에 교정 운동 처방이 내려졌다. 대퇴사두근 강화를 위해 쪼그려 앉기와 무릎 꿇기를 반복함으로써 무릎 주위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다.
무릎 상태가 가장 걱정됐던 한 씨는 정밀진단 결과 정상 판정을 받았다. 한 씨가 느끼는 통증은 근육이 약화되고, 불균형한 자세 때문에 생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의료진은 한 씨에게 근력 강화 운동 처방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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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부장은 왼쪽 무릎에 관절염 2기 소견이 나왔고, 오다리로 인해 무릎 안쪽이 받는 하중이 바깥쪽보다 4배나 높은 상태였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오른쪽도 관절염 2기로 진행될 수 있고, 3기가 되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의료진은 체중 감소와 함께 관절염 진행을 늦추는 데 초。을 맞췄다. 김 원장은 “관절염은 암 등 다른 중증질환과 다르게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며 “무릎관절 주변의 근육만 강화해도 관절염 예방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 관절 부담 주는 자세 피해야
무릎 건강을 지키려면 어떤 자세를 피해야 할까. 무릎 꿇기,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 등의 자세는 관절에 평소보다 몇 배에 달하는 부담을 주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바닥 대신 의자나 소파를 사용하는 입식 환경을 만드는 것이 좋다.
김 원장은 “체중이 1kg 증가할 때마다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은 3~5kg가량 늘어난다”며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관절염 예방과 진행을 늦추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자세를 30분 이상 취하지 말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이 굳지 않도록 자주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칼슘과 비타민 D, 염증 완화에 효과적인 오메가3 함유 식품(유제품, 두부, 등 푸른 생선 등)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흡연은 관절과 뼈 건강에 치명적이므로 금연도 필수다. 신발은 보행 시 충격을 줄여주는 쿠션감이 있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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