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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LF
국내 패션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전통 K패션 브랜드들이 중화권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장년층 중심의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젊은 감각을 더하며 고객층을 넓히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F가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 헤지스는 지난 14일 홍콩의 대표 상권인 코즈웨이베이 소고(SOGO)백화。 3층에 첫 매장을 열었다. 중국 본토에서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로 입지를 다져온 데 이어 홍콩을 새로운 거。으로 삼고 중화권 내 고객 접。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외연을 넓히는 동시에 고객층 다변화도 꾀하고 있다. LF는 헤지스의 서브라인인 '히스 헤지스'를 앞세워 2030세대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에는 1990년생 디자이너 벤자민 브라운을 전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로 영입했다. 고유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젊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더해 국내외에서 새로운 수요를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F&F 역시 MLB를 앞세워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모자·신발 등 MLB 제품이 현지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올해 중국 시장에서만 1조원 규모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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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디스커버리커뮤니케이션즈로부터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패션 부문 상표권과 지식재산권(IP)을 인수한 것도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드에 대한 권리를 직접 확보한 만큼 국내외 사업을 보다 주도적으로 전개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가을·겨울(F/W) 시즌의 실적 기여도가 높은 브랜드 특성상 성수기를 맞아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제공= 삼성물산
미스토홀딩스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신흥 K패션 브랜드를 아우르며 중화권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2023년 마르디 메크르디의 중국 사업을 맡은 데 이어 레이브와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마뗑킴 등을 현지에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최근에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디자이너 브랜드 준지와 손잡았다. 미스토홀딩스는 상하이·홍콩 법인을 통해 2030년까지 준지의 중화권 유통을 담당하며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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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브랜드를 현지에 안착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는 행보로 풀이된다.
미스토그룹 관계자는 "위챗과 샤오홍슈 등 현지 주요 플랫폼을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과 오프라인 매장 전략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프리미엄 고객층과의 접.을 넓히고 준지의 중화권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패션업계가 중화권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배경에는 정체된 국내 내수 시장이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국내 패션제품 소비액은 83조79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중화권은 압도적인 시장 규모와 높은 K패션 선호도를 바탕으로 핵심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KOTRA가 발간한 '2026 K-패션 중국 진출 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패션·의류 시장 규모는 약 4200억달러(한화 약 600조원)에 달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국내 패션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만큼, 브랜드 리패키징을 통한 해외 진출이 필수로 떠오르고 있다"며 "마뗑킴과 마리떼 같은 신흥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만큼 기존 브랜드들도 젊고 감각적인 브랜딩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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