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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보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이 17년 전 발생한 외국인 사망 사건과 관련해 살인·고문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볼리비아 검찰은 이날 모랄레스 전 대통령과 알바로 가르시아 리네라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호세 아르만도 우리오스테 신임 검찰총장 대행은 이들의 살인·학대·고문·불법 구금 혐의와 관련한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수사는 2009년 볼리비아 산타크루스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외국인 사망 사건과 관련이 있다. 당시 경찰이 호텔을 급습해 총격을 가하면서 볼리비아·헝가리·크로아티아 국적을 가진 에두아르도 로자 플로레스와 아일랜드 국적의 마이클 드와이어, 헝가리·루마니아계 아르파드 마갸로시 등 3명이 숨졌다.
생존한 크로아티아 국적의 마리오 타디크 아스토르가와 헝가리 국적의 엘로트 토아소는 체포됐다.
당시 모랄레스 정부는 로자 플로레스가 산타크루스의 우파 세력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아 분리주의 운동을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피해자 가족의 진정을 접수한 미주인권위원회는 당시 볼리비아 정부가 인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볼리비아 최초의 원주민 출신 대통령인 좌파 성향의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약 14년간 집권하다 2019년 사임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중도우파 성향의 로드리고 파스 대통령이 당선되며 볼리비아에서는 19년 만에 좌파 집권이 끝났지만,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여전히 정치적 지지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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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볼리비아에서는 오랜 경제난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면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고 약 53일간 국가가 마비된 바 있다. 당시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파스 대통령의 퇴진과 조기 선거 실시를 촉구했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관여한 혐의와 미성년자 인신매매 혐의 등으로 현재 수배 중이다. 그는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 ‘퇴진 압박’ 볼리비아 대통령 “월급 절반만 받겠다”···볼리비아 반정부 시위 한 달 가까이 이어져
https://www.khan.co.kr/article/001
☞ ‘군경 무력 허용’ 볼리비아 비상사태법 통과…반정부 시위 격화
https://www.khan.co.kr/article/005
s/board.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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