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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경기만에서 시작된 경기도 '지붕없는 박물관' 사업이 10년을 맞았다. 강산이 한 번 변한다는 10년 동안 안산·시흥·화성에서 시작한 사업은 DMZ권역, 김포, 경기도 전역으로 확장했다. 조직에서 지역별 거。, 에코스테이 발굴까지 참여 인원도 。차 많아졌다. '지붕없는 박물관' 사업은 경기도 곳곳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문화 공동체를 만들어가며 촘촘한 그물망을 만들어왔다. 인천일보는 '지붕없는 박물관' 10년의 여정을 집대성하고 그 의미와 과제, 미래의 방향성에 대해 짚는다.
'지붕없는 박물관'은 지역 전체를 하나의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지역 주민이 예술 및 학술 전문가와 협업해 우리 동네의 소중한 문화·생태 자원을 직접 발굴하고 관리하는 경기도형 에코뮤지엄이다. 주민들은 일상 속에 존재하는 문화유산, 자연환경, 생활자원 등 지역 자원을 조사·기록하고, 공유 가능한 문화자산으로 발전시킨다.
'지붕없는 박물관'의 3대 요소는 유산(Heritage), 박물관 활동(Museum), 주민의 주체적 참여(Participation)다. 역사적 건물이나 자연경관, 주민들의 생활방식과 기억은 유산으로 남아 연구, 전시, 교육 등을 통해 보존되고 전승된다. 여기에 활동하는 주체는 지역 주민으로, 이들은 예술가와 활동가 등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지역 전문가(로컬 큐레이터)로 성장하게 된다.
'지붕없는 박물관'의 연도별 시행 지역./사진='2026 지붕없는 박물관 모니터링 PROJECT SITE PLUSMINUSIOC' 캡쳐
시작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붕없는 박물관'은 2016년부터 2025년까지 5단계를 거쳐 추진됐다. 1단계(2016년~2017년)는 2016년 경기문화재단이 안산·시흥·화성과 MOU를 맺고 권역 별 거。을 조성하는 경기만 에코뮤지엄 사업으로 시작됐다. 경기만 지역의 환경 파괴, 지역 공동체 해체, 발전 불균형, 연안 지역 소외 등에 대안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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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션 100선 선정 민간협의체로 조직됐으며, 2017년엔 권역 별 거。 활성화 에코뮤지엄 정책연구가 시행됐다.
2단계(2018년~2019년)에선 신규 거. 공간 발굴 및 중단기 발전계획이 본격적으로 수립됐다. 2018년엔 신규 거. 공간, 민관 협치 기반을 조성하고 권역 별 투어 코스 개발 및 민관 거버넌스 확대가 이뤄졌다. 2019년엔 중단기 발전계획이 수립과 통합 온라인 홍보가 이뤄졌다. DMZ 권역 및 김포, 평택에서도 시범사업이 시행됐다.
3단계(2020년~2021년)엔 경기북부 및 한강수계까지 사업 확장이 이뤄졌고, 경기에코뮤지엄 브랜딩 및 인증제가 추진됐다. 2020년엔 DMZ권역에 사업이 추진됐고, 김포·평택에 사업이 추가됐다. 또한, 권역별 네트워크가 추진됐다. 2021년엔 DMZ신규거。 운영 및 한강수계 자원이 발굴되며 구체화됐다.
4단계(2022년~2023년)는 에코스테이 도입과 참여자의 네트워킹이 강화됐다. 2022년엔 인증제가 확대됐고 에코스테이가 발굴됐다. 전역에 모니터링이 확대됐고, 네트워크가 활성화되는 성과를 얻었다. 2023년엔 에코스테이가 확대됐으며 교육 및 모니터링이 강화됐다.
5단계(2024년~2025년)는 거. 운영 선택과 집중 시기다. 경기문화재단은 후보거.을 기획·발굴하고 브랜드 강화를 위한 홍보활동을 진행했다. 올해는 '지붕없는 박물관' 브랜딩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단계별 운영에 나선다.
2022년 에코스테이 턱거리마을 기념 모습./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경기만 지역에서 시작한 '지붕없는 박물관'은 10년 동안 수많은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냈고, 예술가들과 협업을 통해 지역 문화와 역사적 장소들을 재조명했다. 전시와 교육을 통해 이들을 보존했고 문화자산으로 운영해나갈 동력을 얻었다.
사업의 중심인 각 지역의 거.공간이 있다. 이 공간은 지붕없는 박물관의 센터로서 역할을 했고, 운영과 관리의 구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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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공간에선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데이터베이스화됐고 새로운 자원이 발굴됐다. 주민과 방문객에게 지역과 자원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고,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돼 주민의 역량 강화에도 앞섰다. 커뮤니티, 구성원, 일반인, 기획자, 문화예술가, 전문가 등 다양한 주체들이 이 공간에서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이런 거。공간의 확장은 '지붕없는 박물관'의 방향성이 되어 후보 거。 발굴, 거.공간 조성, 시군지원 거。으로 나아갔다. 민-관 거버넌스 조성에서 지역 정착 지원 및 시군 재단 등과 협력으로 발전해 지역문화 브랜드를 강화하는 식이다. 2026년에는 시군지원 거。 8개소, 일반거. 8개소, 후보거. 12개소가 최종 선정돼 활동하고 있다.
햇살사회복지회가 운영하는 평택 기지촌여성평화박물관 일곱집매 모습./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화성시생태관광사회적협동조합이 운영한 화성 우음도 에코락 활동 모습./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대표적인 시·군 지원은 평택시문화재단이 지원하고 햇살사회복지회가 운영하는 기지촌여성평화박물관 일곱집매다. 평택 미군부대 앞에 조성된 기지촌여성평화박물관 일곱집매는 한국 전쟁 이후 미군부대 주둔으로 형성된 기지촌 여성들의 삶을 기억하고, 생존 여성들이 사회와 만나 기지촌의 역사와 이야기를 살펴보도록 했다. 햇살사회복지회는 기지촌 여성들을 대상으로 의료 및 법률 지원, 정서 함양 및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지원하는 등 상생을 꾀한다.
화성시에선 화성시생태관광사회적협동조합이 우음도 에코락을 운영하고 있다. 화성시 송산면에 위치한 우음도는 원래 섬이었으나 1990년대 시화방조제 개발로 인해 육지와 연결된 곳이다. 화성시생태관광협동조합은 우음도의 생태·문화자원을 관리하고 기록하며, 지역 주민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곳을 문화자원으로 보존했다. 에코락은 현재 방문객을 위한 지질공원과 둘레길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신나는 문화학교의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마을여행 모습./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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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일반거。으로 안산에선 경기도선감학원아동피해대책협의회가 선감역사박물관을 거。으로 활동하고, 신나는 문화학교는 A-Teen 문화공간쉼표를 거.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흥에선 영글공간이 프로젝트 영글을 거.으로, 연천에선 아침해협동조합이 DMZ백학문화곳 간(활용소)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동두천에선 다올문화협동조합이 우리동네박물관 Beyond Bosan, 평택에선 불나방기획단이 대안공간 샐리를 거。으로 활동하고 있다. 포천에선 금광지키미가 금마루를, 의정부에선 스무살이 협동조합이 작당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
안산 신나는 문화학교가 운영하는 A-Teen문화공간쉼표가 위치한 고잔동은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가 가장 많았던 단원고가 위치한 곳이다. 신나는 문화학교는 세월호 참사, 별이 된 아이들, 고잔동 마을, 10년의 발걸음 등 메모리얼 에코뮤지엄 '곶안'을 키워드로 세월호 가족들과 주민들이 함께 걸어왔던 여정 속 다양한 기억들을 채집해 고잔동을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만들고 있다.
포천 금광지키미는 금주산 금광을 지역유산으로 금마루를 운영 중이다. 일제강。기에 운영되었던 금광으로 지금은 폐광되었지만, 마을에는 금광굴과 선광장 터, 화약고 터, 옛 수레길 등 금광과 관련된 흔적이 남아 있다. 금광지키미는 이 장소를 사라진 산업시설로만 보지 않고, 마을 사람들이 살아온 시간과 금주산의 자연이 함께 남아 있는 기억의 유산으로 지켜가고자 한다.
경기문화재단은 올해도 후보 거.을 발굴하는 공모를 진행했고, 경기도 내 12곳을 선정했다. 사업평가는 시군지원 거. 8개소, 일반 거. 8개소, 후보 거。 시범사업 12개소를 통틀어 현장평가, 성과평가, 종합평가를 진행하며 사업을 。검할 계획이다.
'지붕없는 박물관' 10년은 총 100여 개가 넘는 거.공간을 중심으로 다양한 단체들과 지자체 문화재단, 지역주민들이 문화생태계를 만든 시간이었다. 또한, 지역의 유산을 발굴하고 주민이 주체가 돼 이를 계승 발전하고 있다. 경기도 내 곳곳의 이야기들은 10년 동안 자생적으로 발전해나가며 '살아있는 박물관'이 돼 오늘날 우리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 이 기사는 경기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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