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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은 숲의 순환자다. 숲에서 수많은 생물과 공존하며 생태계의 순환을 이어가는 연결고리다. 제주의 숲과 곶자왈은 화산섬 특유의 환경으로 다양한 균류가 살아가는 국내 최고의 버섯 서식지로 꼽힌다.
김상부, 이명희, 원정희, 서봉준.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제주도지회 소속의 네 명 사진가가 4년 동안 제주의 곳곳을 누비며 경이로운 버섯의 생애를 기록한 『제주의 야생버섯』을 2025년 끝자락에 펴냈다. 신비로운 사진과 함께 512종의 야생버섯을 담아낸 이 책은 단순한 도감이 아니라, 제주의 자연과 생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귀중한 생태 기록이다.
[제주의소리]는 이 소중한 기록을 더 많은 독자와 나누기 위해 책에 수록된 제주의 야생버섯을 매주 연재한다. 숲길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작은 버섯 하나에도 저마다의 이름과 생태, 그리고 자연의 질서를 품고 있음을 깨닫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제주의 생물다양성과 숲의 가치를 새롭게 이해하는 코너가 되길 기대한다. / 편집자 글
꼬마무당버섯 Russula kansaiensis 무당버섯과
여름에서 가을까지 활엽수림의 땅이나 나무, 바위에 단생 혹은 군생한다. 반구형에 둥근 산 모양을 거쳐 차차 편평해지고 색은 분홍색, 짙은 카민 적색이며 중앙이 진하다. 가장자리는 어릴 때는 부분적으로 줄무늬 선이 나타난다. 주름살은 자루에 대하여 좁은 올린 주름살이고, 자루의 기부는 드물게 홍적색이다.
금무당버섯 Russula aurata 무당버섯과
여름에서 가을까지 혼합림의 땅에 무리 지어 자라거나 홀로 흩어져 난다. 갓은 만두 모양이다가 자라면서 편평하게 펴지면서 가운데가 오므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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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표면은 노란색이나 바랜 누런색으로 가운데일수록 더 진하다. 주름은 자루에 거의 끝 붙은 주름 혹은 약간 올린 주름으로 붙고 연한 누런빛, 흰색이며 길이는 같다. 자루는 아래위 굵기가 같고 가지처럼 갈라져 있다.
가지무당버섯 Russula amoena 무당버섯과
여름에서 가을까지 활엽수림의 땅에 무리를 이루어 발생한다. 갓은 반원 모양에서 .차 편평해지고 가운데가 약간 오목해진다. 갓 표면은 와인색, 보라색, 포도주색 등이고 성숙하면서 표피가 갈라져 작은 인편으로 되며, 가장자리에는 홈선이 있다. 주름살은 자루에 바르게 붙은 주름살 모양이며, 자루 표면은 위쪽은 백색에 가깝고 아래쪽으로 。。 진한 보라색을 띤다.
담갈색무당버섯 Russula compacta 무당버섯과
여름에서 가을까지 활엽수림에 자란다. 갓 표면은 육계색이다. 살은 딱딱하고 흰색으로 공기와 오랫동안 공기에 노출되면 붉은빛을 띤 갈색으로 변하고 물고기 냄새가 난다. 주름살은 떨어진 주름살로 흰색이지만 흠집이 나면 적갈색의 얼룩이 나타난다. 자루는 표면이 흰색에서 적갈색으로 변하고 주름처럼 생긴 세로줄이 있다.
흙무당버섯 Russula senecis 무당버섯과
여름에서 가을까지 활엽수림의 땅에 흩어져 자라거나 무리를 지어 자란다. 갓 표면은 황토빛 갈색이나 탁한 황토색이며 주름이 뚜렷하다. 살에서는 냄새가 약간 나면서 맛이 맵다. 주름살은 끝 붙은 주름살이고 황백색 또는 탁한 흰색이며 가장자리는 갈색 또는 흑갈색이다. 자루의 표면이 탁한 노란색이며 갈색 또는 흑갈색의 반.이 작게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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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부
제주의 인문·자연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사진가입니다. 그의 작품 세계는 제주도민의 희로애락이 서린 굿과 해녀의 삶을 탄탄하게 담아낸 다큐멘터리 작업에서 시작해, 최근에는 거친 숨을 품고 피어난 제주의 자연 생태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척박한 환경을 이겨낸 야생화와 숲속 야생버섯 등 제주의 강인한 생명력을 치열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추적해 왔습니다. 단순한 풍경을 넘어 제주의 숨은 가치와 시간의 흔적을 찾아 나서는 그의 여정은 지금도 제주 땅 곳곳에서 멈춤 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
·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제주지부장 역임(2004~2007)
· '제주의 소리'(1990, 세종미술관) 등 개인전 9회 개최
· '김상부의 사진으로 보는 제주야생화'(2012) 출판 등 다수 출판과 전시 참여
이명희
자연이 들려주는 작은 생명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기록하는 사진가입니다. 한라산 자락을 걸으며 바람과 빛을 따라 이름 없는 야생버섯을 만나고, 단 한 컷을 위한 기다림도 소중한 작업으로 여깁니다. 자연의 경이로움을 일깨워 주는 숲속 작은 생명들을 스승으로 삼고 있습니다. 사진을 통해 생명력의 아름다움과 숲의 숨결을 전하며, 자연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더 많은 이들에게 닿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제주의 숲과 생명의 이야기를 기록할 것입니다.
· (사)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
· '꽃물에 스미고 향기에 취하다(2018)' 첫 개인 사진전
· 제주 야생화(2022) 김상부·이명희 2인 사진전 외 전시 다수 참여
· 제주 야생화(2022, 김상부·이명희 공저)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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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 www.zerazin.com / 유리병 속 신기루
원정희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기록하는 사진가입니다. 제주해녀와 폭낭(팽나무)을 비롯해 유·무형문화유산, 민속문화, 야생버섯 등 제주 자연과 삶이 품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사진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난개발과 기후위기 속에서 사라져가는 풍경과 전통, 그리고 자연 생태를 꾸준히 기록하며 제주의 정체성과 생명력을 사진으로 아카이빙하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제주의 야생버섯'처럼 그의 카메라 렌즈는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제주 공동체의 궤적을 기록하는 데 늘 초.을 맞춥니다. 오늘 제주의 가치가 미래 세대에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기록자로서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습니다.
· 제주도사진대전 대상(2025)
· 제주도사진대전 추천작가
· (사)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
서봉준
일흔을 훌쩍 넘겼지만, 여전히 산과 숲을 삶의 무대로 삼고 있는 사진가이자 산악인입니다. 제주 오현고 재학 시절 시작한 오랜 산악회 활동을 통해 산과 자연을 깊이 이해하고 있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제주의 자연을 카메라로 기록해오는 동안, 자연을 향한 끈기 있는 기다림을 오랜 사진 작업의 비결로 여깁니다. 한동안 카메라를 손에서 놓기도 했지만, 제주의 야생버섯을 만나면서 자연 다큐멘터리 사진에 다시 몰입했습니다. 1985년 에베레스트 남서벽 정상에 우뚝 섰던 인연으로, 최근에는 히말라야를 품은 네팔을 오가며 자연과 공존하는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기록하는 재미에 빠져 살고 있습니다.
· 산악인
· (사)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
· '제주의 야생 버섯' 출판기념회 및 전시회(2025)
· '제주의 야생 버섯'(2025, 김상부·이명희·원정희·서봉준 공저)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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