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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이 동시에 내홍 양상으로 흘러가면서 차기 대권 경쟁에 대한 관심도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높아지는 모습이다. 차기 대선까지 상당한 시간이 남았지만 여야 모두 계파 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특정 지지층을 기반으로 한 ‘잠룡’들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아직 임기 초반이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고 여야 모두 확고한 ‘원톱’ 주자가 자리 잡지 못했다는 。도 이런 흐름의 배경으로 꼽힌다.
김민석 존재감 뚜렷…‘견제세력’ 조국·정청래 맹추격
범여권에서 현재 가장 높은 주목도를 보이는 차기 주자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다. 이재명 정부 첫 국무총리를 지낸 뒤 8·17 전당대회에 출마해 정청래 전 대표와 치열한 경쟁 끝에 당권까지 거머쥐었다. 총리에서 집권당 대표로 직행하면서 당정 양쪽의 경험과 조직 기반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집권여당 대표로서 정치적 체급까지 갖췄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최근 국정 지지율 하락 국면에 대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이 아쉬운 대목이다. 김 대표는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대표로 취임하면 100일 내에 당 지지율을 10%포인트 높이겠다”고 공약했지만, 40일 가량 흐른 현재 각종 여론조사상 당 지지율은 답보 상태다.
오히려 이 대통령의 정치적 행보에 불만을 품은 민주당 지지층에서 견제 주자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습도 포착된다. 범여권에서 대표적인 견제 주자로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과 정 전 대표가 꼽힌다. 문재인 정부 법무부 장관을 지낸 조 원장은 최근 민주당 및 김 대표와 직접 충돌하며 독자적인 정치 공간을 넓히고 있다. 친문재인(친문)계의 확고한 지지 기반을 갖춘 .이 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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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직에서 물러났지만, 최근 민주당과 혁신당의 합당·연대를 둘러싼 신경전, 검찰개혁 등 각종 현안에서의 발언 등으로 여권 내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 스스로 여권의 ‘레드팀’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데, 민주당과 완전히 결별하지 않으면서도 여권 주류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지난 6·3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3위에 그쳤고 여전히 원외에 머물러 있다는 。은 한계로 꼽힌다.
정 전 대표도 무시하기 어려운 독자 지지 기반을 확인한 상태다. 정 전 대표는 스스로 ‘친명’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비명계 인사로 주목하는 모습이다.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친명계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김 대표와 거친 공방을 벌이면서도 최종적으로도 45.92%의 득표율로 당내 확실한 지지층을 확인했다. 특히 부산·울산·경남 순회경선에서는 46.65%를 얻어 김 대표를 누르는 등 강성 당원층을 중심으로 만만찮은 지지세를 확인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역시 최근 이 대통령 및 김 대표와 수 차례 갈등 국면을 연출하면서 여권 내 또 다른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무소속’ 한동훈, 보수진영 선두 주자로…吳, 사법리스크 발목
야권에서는 최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한 의원은 6·3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민주당·국민의힘 후보를 누르는 이변을 연출하며 국회에 입성했다.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가 무산된 상태에서도 승리하면서 보수 진영 내 독자적인 지지 기반을 입증했다.
최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낙마 과정은 한 의원의 존재감을 더욱 키우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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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의원은 연일 김 후보자 관련 의혹을 제기하면서 야권의 검증 공세를 주도했다. 체급을 키운 한 의원 차기 대권에 대한 관심도 숨기지 않는 모습이다. 한 의원은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를 수 차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지지층에게 ‘체급’을 과시하고 있다.
제1 야당 수장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상대적으로 정체된 모습이다. 취임 이후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당을 결속하고 대여 투쟁에 집중해 왔지만 외연 확장이 과제로 남아 있다는 평가가 당 안팎에서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전국 성인 1002명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장 대표의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은 21%, 부정 평가는 61%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긍정 평가가 39%에 그친 。이 아쉽다. 추석을 앞두고 국회에서 대규모로 ‘이재명 정권 실정 대국민 보고대회’를 여는 등 장외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원내 및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는 국정감사와 민생 현안에 집중해야 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5선에 성공하며 단숨에 유력 차기 주자로 부상했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법 리스크라는 변수를 맞았다. 오 시장은 이른바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한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지난 7월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해당 형이 확정될 경우 시장직을 잃게 되는 만큼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다.
여론조사는 한동훈·김민석·오세훈·장동혁·조국 순
아직 대선을 논하기에는 이른 시。이지만 여야의 잠재 주자들이 빠르게 분화하고 있다는 흐름은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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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통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한 의원은 18.1%, 김 대표는 14.8%를 기록했다. 이어 오 시장 12.6%, 장 대표 11.9%, 조 원장 8.6%, 정 전 대표 6.7%, 송영길 민주당 의원 5.5%, 김부겸 전 국무총리 3.7%,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2.5% 순이었다. 직전 조사에서는 김 대표 16.0%, 한 의원 15.4%, 장 대표와 오 시장이 각각 14.2%였다. 한 의원이 이 조사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범여권과 야권의 내부 구도가 보다 뚜렷하게 드러난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 대표가 30.5%로 가장 높았고 조 원장 14.6%, 정 전 대표 11.1%, 송 의원 10.8% 순이었다. 김 대표가 앞서고 있지만 조 원장과 정 전 대표에게도 적지 않은 지지가 분산돼 있는 셈이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당 밖에 있는 한 의원이 29.2%를 기록해 장 대표 26.7%, 오 시장 24.0%와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에서는 장 대표 30.1%, 오 시장 26.2%, 한 의원 24.5% 순이었으나 이번에는 한 의원의 응답 비율이 4.7%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무당층에서는 한 의원이 27.0%로 오 시장(10.1%), 김 대표(8.9%), 장 대표(5.8%)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차기 대선까지 상당한 시간이 남은 데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들의 정치적 위상과 사법 리스크, 당내 권력 구도 역시 유동적이다. 이번 조원씨앤아이 조사는 휴대전화 100% RDD 방식의 ARS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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