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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이만저만 사람들을 사이에서 본사 진정시킨 는거창에서 필리핀·베트남어 통역을 하는 퍼난데스 제널린(49·왼쪽) 씨와 김토아(38) 씨. 제널린 씨는 필리핀에서 온 계절노동자, 토아 씨는 베트남 결혼이민자 통역을 맡고 있다. / 김태섭 기자
뜻이 통하지 않는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이가 있다. 언어와 언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국가와 문화를 잇는 통역사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퍼난데스 제널린(49) 씨와 김토아(38) 씨는 거창에서 필리핀·베트남어 통역일을 한다. 제널린 씨는 필리핀에서 온 계절노동자, 토아 씨는 베트남 결혼이민자를 담당한다.
두 사람은 각각 2000년과 바다이야기5만 2006년 거창으로 시집온 결혼이민자다. 국제결혼이 성행했던 2000년대 안정적으로 정착하며, 다른 이주여성을 지원하는 일을 해왔다. 대한민국 국적도 취득했다. 이들은 20년 지기 인연으로, 다른 결혼이민자보다 한국말 습득이 빨라 거창군가족센터(전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아동양육지도사, 다문화 강사, 통역지원 등 역할을 했다.
외국인 며느 무료릴게임 리 통역 맡은 토아 씨
통역 일을 먼저 한 이는 토아 씨다. 그는 거창군가족센터에서 17년째 일하며, 주로 베트남어 통·번역 활동을 했다. 2009년 통·번역 일을 시작했는데, 한국에 외국인 며느리가 늘어나며 '다문화 사회'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던 시기다. 정부도 결혼이민자와 다문화가정을 지원하고자 각 자치단체에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만들 바다이야기 어 지원을 본격화했다. 당시 많은 베트남 여성들이 농촌으로 시집오며 언어와 문화 차이로 어려움을 호소했고, 지역사회는 이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여러 사업을 펼쳤다.
"처음 통역을 맡았던 시기는 부부 갈등과 가족 간 불화 문제가 많았어요. 말이 통하지 않으니까 사소한 것부터 오해가 쌓여 다툼이 많았죠. 한국 사람들이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릴게임온라인 베트남 사람이나 필리핀 사람 처지에서는 아주 평등하지 못하거나, 잘못된 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럴 때 조정 역할을 할 수 있는 통역 역할이 중요한데,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면 보람을 느끼지만 그렇지 못하면 한계를 느끼기도 했어요."
사실 토아 씨도 정착이 쉽지 않았다. 결혼 전 준비했던 노력과는 달리 낯선 땅과 사람, 문화를 이해 릴게임바다신2 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토아 씨는 친정어머니처럼 하나하나 챙겨주는 은인 배성옥 씨를 만나 운이 좋았다.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던 배 씨는 아무런 대가 없이 이국만리 거창으로 시집온 토아 씨를 다독이며, 지역사회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왔다. 지금도 인연을 이어오며 친정 엄마, 큰 언니 역할을 하고 있다.
"배 선생님이 없었으면 지금의 제가 없을지도 몰라요. '할 수 있다', '하면 된다'고 늘 이야기해 준 선생님이 있어 지금도 든든해요."
토아 씨는 배 씨에게 느꼈던 마음을 통역 일로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자 지지자 역할을 할 수 있게 말이다. 올해 큰딸을 대학에 보낸 토아 씨는 기회가 되면 대학에 진학해 공부하고 싶다고 했다. 통역 일을 하며 세상에는 배울 게 많다고 느꼈고,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기 위해서다. 토아 씨는 오늘도 가족센터 출근길을 재촉한다.
경주 APEC에 참석한 한스 레오 칵닥 필리핀 이주노동부 장관이 계절노동자 운영 모범사례로 평가받는 거창군을 깜짝 방문하자 제널린 씨가 통역으로 나서 구인모 거창군수 말을 옮기고 있다. /거창군
계절노동자 인권 지킴이 제널린 씨
제널린 씨는 거창으로 시집온 지 26년 됐다. 3남매 엄마인 그는 4년 전부터는 외국인 계절노동자 통역 담당으로 일하고 있다. 필리핀 따갈로어를 비롯해 영어와 한국어 3개 언어를 할 수 있어, 동료 그레이스 씨와 함께 필리핀 계절노동자들의 입과 귀 역할을 하고 있다.
제널린 씨는 농촌 현장에서 일하는 계절노동자와 농장주 소통을 비롯해 노동자들에게 필요한 각종 일상생활 정보와 타국 생활 어려움을 해결하는 일을 맡고 있다. 일하다 다치거나 아픈 노동자가 생기면 병원 치료를 돕고, 노동자들에게 버거운 출입국 관련 일도 지원한다.
제널린 씨 일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계절노동자를 선발할 때 거창군 담당 공무원과 함께 필리핀 푸라시에 출장 가서 지원한다. 무엇보다 이들의 권익을 보장하는 일에 중점을 둔다. 노동자와 농장주 모두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애쓴다.
제널린 씨는 외교 무대에도 깜짝 등장했다. 지난해 경주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당시 필리핀 대표단으로 참석한 한스 레오 칵닥(Hans Leo J. Cacdac) 이주노동부 장관이 계절노동자 운영 모범사례로 평가받는 거창군을 방문하자 통역을 맡았다. 칵닥 장관은 제널린 씨에게 노동자들을 특별히 챙겨달라는 부탁도 했다.
"필리핀에서 오는 계절노동자는 20대부터 30·40대까지 다양합니다. 그중에서도 30대가 가장 많아요. 가족을 위해 먼 곳까지 온 사람들에게 타국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돕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제널린 씨는 계절노동자들의 마음을 잘 알기에 통역 일을 허투루 할 수 없다. 하지만, 과도한 개입은 다른 문제를 만들 수 있어 일에서는 냉정함을 잃지 않는다고 했다. 제널린 씨는 계절노동자들이 건강하게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길 기원하며, 통역이 필요한 농촌 현장을 누빈다.
대한민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 태국, 네팔 출신 6명이 10년 넘게 모임을 이어오고 있다. 하와이 여행 모습. /김토아
차별과 편견 넘는 다문화 사회 오길
토아 씨는 경찰서나 법원에서 통역을 맡을 때도 있다. 이민자와 외국인이 많아지면서 생기는 일이다.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할 때면 한동안 마음이 무겁게 느껴질 때가 많다. 제널린 씨도 계절노동자에게 문제가 생길 때면 마음이 힘들리기는 마찬가지다. 타국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제널린 씨와 토아 씨는 여전히 우리나라와 지역사회에 이민자와 외국인을 이방인으로 경계하는 모습이 있다고 했다.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온 이들을 무시하거나 차별하는 경우가 있는데,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아 답답한 경우가 있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두 사람은 통역사가 더 힘들게 느껴질 때가 많다고 했다. 두 사람은 "사람 사는 곳은 어느 곳이나 다 비슷하지 않나요?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차별과 경계의 시선을 거뒀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두 통역사는 다문화 사회를 이야기하며 6개 나라 사람들이 모여 정을 나누는 모임을 소개했다. 가족센터에서 만난 인연으로 한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 태국, 네팔 출신 6명이 10년 넘게 이어오는 모임이다. 이들은 1~2개월에 한 번씩 만나 정을 나눈다. 밥도 먹고, 고민도 나누고, 때로는 여행도 함께한다.
이들은 언어와 문화, 습관이 다르다고 다투거나 차별하지 않는다. 오히려 서로 다른 모습에서 배울 점을 발견한다고 했다. 이 모임에 가면 항상 즐겁다고 했다. 몇 해 전부터는 여행도 함께 다닌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태국 파타야, 미국 하와이를 다녀왔고 조만간 베트남 여행도 갈 계획이다.
제널린 씨와 토아 씨는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별과 편견을 넘어 모두가 함께 행복한 다문화 사회가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태섭 기자
뜻이 통하지 않는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이가 있다. 언어와 언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국가와 문화를 잇는 통역사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퍼난데스 제널린(49) 씨와 김토아(38) 씨는 거창에서 필리핀·베트남어 통역일을 한다. 제널린 씨는 필리핀에서 온 계절노동자, 토아 씨는 베트남 결혼이민자를 담당한다.
두 사람은 각각 2000년과 바다이야기5만 2006년 거창으로 시집온 결혼이민자다. 국제결혼이 성행했던 2000년대 안정적으로 정착하며, 다른 이주여성을 지원하는 일을 해왔다. 대한민국 국적도 취득했다. 이들은 20년 지기 인연으로, 다른 결혼이민자보다 한국말 습득이 빨라 거창군가족센터(전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아동양육지도사, 다문화 강사, 통역지원 등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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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 일을 먼저 한 이는 토아 씨다. 그는 거창군가족센터에서 17년째 일하며, 주로 베트남어 통·번역 활동을 했다. 2009년 통·번역 일을 시작했는데, 한국에 외국인 며느리가 늘어나며 '다문화 사회'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던 시기다. 정부도 결혼이민자와 다문화가정을 지원하고자 각 자치단체에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만들 바다이야기 어 지원을 본격화했다. 당시 많은 베트남 여성들이 농촌으로 시집오며 언어와 문화 차이로 어려움을 호소했고, 지역사회는 이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여러 사업을 펼쳤다.
"처음 통역을 맡았던 시기는 부부 갈등과 가족 간 불화 문제가 많았어요. 말이 통하지 않으니까 사소한 것부터 오해가 쌓여 다툼이 많았죠. 한국 사람들이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릴게임온라인 베트남 사람이나 필리핀 사람 처지에서는 아주 평등하지 못하거나, 잘못된 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럴 때 조정 역할을 할 수 있는 통역 역할이 중요한데,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면 보람을 느끼지만 그렇지 못하면 한계를 느끼기도 했어요."
사실 토아 씨도 정착이 쉽지 않았다. 결혼 전 준비했던 노력과는 달리 낯선 땅과 사람, 문화를 이해 릴게임바다신2 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토아 씨는 친정어머니처럼 하나하나 챙겨주는 은인 배성옥 씨를 만나 운이 좋았다.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던 배 씨는 아무런 대가 없이 이국만리 거창으로 시집온 토아 씨를 다독이며, 지역사회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왔다. 지금도 인연을 이어오며 친정 엄마, 큰 언니 역할을 하고 있다.
"배 선생님이 없었으면 지금의 제가 없을지도 몰라요. '할 수 있다', '하면 된다'고 늘 이야기해 준 선생님이 있어 지금도 든든해요."
토아 씨는 배 씨에게 느꼈던 마음을 통역 일로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자 지지자 역할을 할 수 있게 말이다. 올해 큰딸을 대학에 보낸 토아 씨는 기회가 되면 대학에 진학해 공부하고 싶다고 했다. 통역 일을 하며 세상에는 배울 게 많다고 느꼈고,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기 위해서다. 토아 씨는 오늘도 가족센터 출근길을 재촉한다.
경주 APEC에 참석한 한스 레오 칵닥 필리핀 이주노동부 장관이 계절노동자 운영 모범사례로 평가받는 거창군을 깜짝 방문하자 제널린 씨가 통역으로 나서 구인모 거창군수 말을 옮기고 있다. /거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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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널린 씨는 거창으로 시집온 지 26년 됐다. 3남매 엄마인 그는 4년 전부터는 외국인 계절노동자 통역 담당으로 일하고 있다. 필리핀 따갈로어를 비롯해 영어와 한국어 3개 언어를 할 수 있어, 동료 그레이스 씨와 함께 필리핀 계절노동자들의 입과 귀 역할을 하고 있다.
제널린 씨는 농촌 현장에서 일하는 계절노동자와 농장주 소통을 비롯해 노동자들에게 필요한 각종 일상생활 정보와 타국 생활 어려움을 해결하는 일을 맡고 있다. 일하다 다치거나 아픈 노동자가 생기면 병원 치료를 돕고, 노동자들에게 버거운 출입국 관련 일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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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널린 씨는 외교 무대에도 깜짝 등장했다. 지난해 경주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당시 필리핀 대표단으로 참석한 한스 레오 칵닥(Hans Leo J. Cacdac) 이주노동부 장관이 계절노동자 운영 모범사례로 평가받는 거창군을 방문하자 통역을 맡았다. 칵닥 장관은 제널린 씨에게 노동자들을 특별히 챙겨달라는 부탁도 했다.
"필리핀에서 오는 계절노동자는 20대부터 30·40대까지 다양합니다. 그중에서도 30대가 가장 많아요. 가족을 위해 먼 곳까지 온 사람들에게 타국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돕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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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 태국, 네팔 출신 6명이 10년 넘게 모임을 이어오고 있다. 하와이 여행 모습. /김토아
차별과 편견 넘는 다문화 사회 오길
토아 씨는 경찰서나 법원에서 통역을 맡을 때도 있다. 이민자와 외국인이 많아지면서 생기는 일이다.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할 때면 한동안 마음이 무겁게 느껴질 때가 많다. 제널린 씨도 계절노동자에게 문제가 생길 때면 마음이 힘들리기는 마찬가지다. 타국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제널린 씨와 토아 씨는 여전히 우리나라와 지역사회에 이민자와 외국인을 이방인으로 경계하는 모습이 있다고 했다.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온 이들을 무시하거나 차별하는 경우가 있는데,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아 답답한 경우가 있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두 사람은 통역사가 더 힘들게 느껴질 때가 많다고 했다. 두 사람은 "사람 사는 곳은 어느 곳이나 다 비슷하지 않나요?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차별과 경계의 시선을 거뒀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두 통역사는 다문화 사회를 이야기하며 6개 나라 사람들이 모여 정을 나누는 모임을 소개했다. 가족센터에서 만난 인연으로 한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 태국, 네팔 출신 6명이 10년 넘게 이어오는 모임이다. 이들은 1~2개월에 한 번씩 만나 정을 나눈다. 밥도 먹고, 고민도 나누고, 때로는 여행도 함께한다.
이들은 언어와 문화, 습관이 다르다고 다투거나 차별하지 않는다. 오히려 서로 다른 모습에서 배울 점을 발견한다고 했다. 이 모임에 가면 항상 즐겁다고 했다. 몇 해 전부터는 여행도 함께 다닌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태국 파타야, 미국 하와이를 다녀왔고 조만간 베트남 여행도 갈 계획이다.
제널린 씨와 토아 씨는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별과 편견을 넘어 모두가 함께 행복한 다문화 사회가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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