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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10부작 드라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의 한 장면. TVING
국내 오피스 드라마의 흥행 문법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압도적 능력을 갖춘 직원이 경영진과의 수싸움도 마다하지 않고 기업 내부의 부조리와 부패를 척결한다는 영웅 서사를 갖추거나, 조직의 비합리성과 내부의 정치 싸움 속에서 묵묵히 일하는 이들을 그려내며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드라마다. 요약하면 '판타지'이거나 '리얼리즘'인 셈이다. 티빙 오리지널 10부작 드라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이 두 가지 요소를 절묘히 버무려낸 한국형 오피스 드라마다.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영화 '강릉'을 연출한 윤영빈 감독의 첫 드라마 진출작이다.
패션 유통 대기업 '홍성인터내셔널'에서 최연소 영업팀장 자리에 오른 공은태(이준혁). 주목받을 인물이지만, 그가 느끼는 회사생활은 암담하다. 선임 팀장의 승진을 위해 애써 키운 브랜드를 다른 팀으로 넘기고, 윗선에서는 과거 실패했던 브랜드 '라크네스'의 재론칭 사업을 그에게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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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일은 아니었다. 매출이 떨어지는 브랜드를 맡아 키운 뒤 다른 팀으로 넘기는 것이 회사에서 '막내 팀장'의 역할이어서다. 다만 팀원들은 그와 거리감을 느낀다. 팀내 서열 2인자이자 은태의 입사 선배인 양준호(서현우) 대리는 삐딱하게 굴기까지 한다.
주어진 역할대로 충실하게 직장 생활을 해왔으나, 돌아온 건 위아래로 치이는 처지. 무기력에 빠진 그에게 전기가 찾아온다. 맥주를 구매하러 들른 편의。에서 산 로또가 당첨된 것. 1등 상금인 13억원을 수령하는 기쁨도 잠시,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돈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회사를 그대로 다니기로 한다. 달라진 건 마음가짐이다. 은태는 더 이상 참지 않는다. 무례하게 굴던 양 대리에게 화를 내고, 키워놓은 브랜드를 다른 팀에 넘기라는 장경철(이현균) 차장에게 저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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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짱을 갖추며 '로또 출근'을 시작한 은태의 커리어는 어떻게 전개될까.
드라마는 치솟는 집값 등으로 더 이상 인생을 바꿀 수 없게 된 '로또 1등'이라는 상징을 활용해 진정한 의미의 '일'과 '동료'의 가치를 그려낸다. 조직 논리에 무기력하게 따라가던 은태가 비로소 일에서 충일감을 느끼며, 동료들과 솔직한 의견과 감정을 나눔으로써 더 이상 고독에 시달리지 않는 모습은 현실 직장인들에게 판타지적 쾌감과 함께 위로와 공감을 건넨다.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묻는다. 수령한 당첨금을 한 푼도 쓰지 않고도 달라진 자신을 돌아보며 "이 돈이 없었어도 난 이렇게 살 수 있었던 게 아니었을까"라고 묻는 은태처럼, 용기를 조금 더 낼 수 있다면 일을 통한 행복도 가능할 수 있지 않냐고.
드라마의 극본과 연출을 맡은 윤영빈 감독은 최근 언론과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요즘엔 주어진 일을 잘해내고, 열심히 회사 생활하는 가치에 많이 소홀해진 세상이 아닌가 싶다"며 "자기중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해내는 게 낭만적이지 않나. 그걸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께 위로와 공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