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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서 발산하는 시간은 구석구석엔 있네. 생기면 계속해서대구 중구의 한 쪽방촌에서 거주하는 김씨는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전기장판과 보일러를 틀지 않은 채 이불에 의존해 겨울을 나고 있다. 서고은 수습기자
올들어 최강 한파가 몰아친 21~22일. 대구 전역에도 한파 특보가 발령되며 꽁꽁 얼어 붙었다. 한여름은 '대프리카'로 불리며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지만, 대구는 겨울 또한 혹독한 계절이다. 특히,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에게는 두 계절 모두가 시련의 시기다.
현재 대구시가 관리하는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은 각각 519명과 108명으로 집계된다. 이들에게 겨울은 살기 위해 버텨야 하는 시 황금성릴게임 간일 뿐이다. 길거리에서, 온기 없는 낡고 좁은 방안에서 그저 움츠리는 수밖에 없다. 본보는 한파 속 취약계층이 어떻게 지내는 지 현장을 살펴봤다.
◆문틈 사이로 외풍 들어오고 온수도 안나와… '얼어붙은 쪽방촌'
모바일바다이야기하는법 대구 중구의 한 쪽방촌에서는 방한이 제대로 되지 않는 허름한 출입문을 볼 수 있다. 김도경 수습기자
22일 대구 중구 북성로의 한 곳에 있는 2층짜리 A여관. 지은지 40~50년은 돼보였다. 이곳에서는 18명이 월세 또는 사글세로 거주하고 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경사가 가파르고 폭이 좁았다 릴게임바다신2 . 두 평 남짓한 여관방은 서서 허리를 제대로 펼 수도 없었다. 내부와 외부의 기온 차이를 못 느낄 정도다. 방안에선 입김이 나왔고, 서늘한 방바닥은 길바닥과 비슷했다.
이 방에 거처하는 김모(68)씨는 이곳에서 첫 번째 겨울을 맞고 있다. 그는 원래 살던 곳이 재개발되면서 쫓겨났다. 어떤 보상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보금자리를 잃어버리 릴짱 자, 지난해 11월 쪽방촌으로 들어왔다.
김씨는 "창문과 문틈 사이로 외풍이 들어오는데, 방안이 견디기 힘들 정도로 춥다"며 "보일러가 없어서 전기장판에 의존한다"고 말했다.
A여관에서 생활 중인 쪽방촌 주민들은 연탄불 또는 전기장판으로 겨울을 버틴다. 이곳에서 만난 주민들은 대부분 기초수급생활자이면서도 몸이 불편했다 오리지널바다이야기 . 나라로부터 받은 돈의 일부는 월세로, 나머지는 약값과 식비로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겨울에는 전기료 또는 연탄값을 아끼고자 많은 옷을 껴입고 지낸다.
쪽방에는 창문이 없다. 환기가 안 되다 보니 연탄 특유의 냄새가 잘 빠지지 않는다. 특히, 동장군이 찾아오는 날에는 수도관이 얼어붙어 쪽방 주민을 더 힘들게 한다. 애초에 온수는 기대하지 못한다. 물이 안 나오면 간단하게 씻지도, 빨래를 할 수도 없다. A여관에서 지내는 강모(70)씨는 "겨울에는 수도관이 자주 얼어 차가운 물로 씻을 수도 없고, 빨래도 못한다"며 "하루빨리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왔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대구쪽방상담소 관계자는 "올겨울 예상보다 강한 추위 때문에 쪽방 주민들의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며 "대구시와 함께 수시로 난방기기를 점검하고, 전기장판과 난로를 지원하고 있으며, 쪽방 주민들이 한파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쪽방 주민들이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받아둔 찬물. 서고은 수습기자
◆"시설에 들어가도 결국엔 거리로"…동대구역환승센터 점령한 노숙인
지난 21일 저녁시간대에 야간순찰을 나온 대구시와 대구노숙인지원센터 관계자들은 한 노숙인에게 방한용품을 제공하고 있다. 김도경 수습기자
늦은 오후가 되자, 한기는 더욱 강해졌다. 지난 21일 오후 7시께 동대구역 광장에서는 노숙인을 대상으로 무료급식 제공이 한창이었다.
무료급식을 제공하는 단체에 따라 요일과 장소, 시간이 다르다. 하지만 노숙인들은 이 시간대를 기준으로 동대구역으로 모여 식사를 해결한다. 철도역사 관리규정에 따라 동대구역 내부에서는 바닥에 누워 노숙을 할 수 없다. 과거 노숙인들이 잠자리로 애용하던 에스컬레이터 뒷편 빈 공간도 최근 차단됐다. 이 때문에 노숙인들은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노숙인들의 잦은 노숙을 막기 위해 도시철도역과 철도역을 잇는 동대구역 에스컬레이터 뒷편은 철창으로 막혀 있다. 서고은 수습기자
동대구역 일대에는 철도와 시외버스를 통해 전국 각지의 노숙인들이 모이고 있다. 대구일보 취재진이 만난 노숙인 A씨는 "주소지는 평택이지만, 이곳에서 몇 년째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여성 노숙인 B씨는 "집이 있지만, 아들과 사이가 좋지 않아 노숙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숙인들은 주로 개인 짐을 한 곳에 쌓아두고, 그 주변을 오가며 여럿이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노숙인들이 동대구역 광장 한켠에 개인 짐을 모아둔 모습. 김도경 수습기자
매주 노숙인을 보호하기 위해 야간순찰을 다니는 대구시와 대구노숙인지원센터는 복합환승센터 내 노숙인들에게 핫팩과 방한용품, 음료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도 노숙인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방한용품을 골라서 받고 있다. 이러한 모습을 지져보던 한 시민(32)은 "시설로 들어가지 왜 저기서 진을 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밤에는 노숙인들이 환승센터를 차지하고 있어 무섭고 불쾌하다"고 말했다.
늘어나는 노숙인을 임시보호시설로 입소시키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보호시설에 대한 고민 역시 이어지고 있다. 권용현 노숙인지원센터 사무국장은 "노숙인 대부분이 센터에서 생활하다가 다시 노숙을 선택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이들을 사회로 다시 복귀시키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고 밝혔다.
◆한파 속 노숙인·쪽방주민에 대구시의 대응은?
대구시는 매년 늘어나는 노숙인과 쪽방 주민들의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보호대책을 수립해 진행 중이다.
시는 총괄대응반과 현장대응반을 나눠 노숙인과 쪽방주민을 보호하며, 경찰서·소방서·노숙인보호시설과 협업체계를 이뤄 활동하고 있다. 특히, 한파에 거리 노숙인을 보호하기 위해 현장순찰을 강화했다. 대구시와 대구노숙인종합지원센터는 주 5회 2개팀이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야간순찰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거리 노숙인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거리상담과 병원 입원 및 시설 입소 등 복지서비스 연계를 지원한다. 이어 방한용품과 부식, 보양식 등을 제공한다.
또한 대구역 인근 징검다리(임시보호시설)에서 응급 잠자리를 제공한다. 응급 잠자리는 총 29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며, 현재 남성 11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외에도 거리 노숙인 결식 예방을 위한 무료급식을 지원한다. 대구노숙인지원센터는 주 5회 도시락을 제공하며, 금요일에는 부식류를 추가 제공한다.
쪽방 주민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재가 방문을 통한 사례관리 및 맞춤형 보호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위기상황이 확인될 경우, 긴급 복지 및 임시주거 지원 등의 서비스를 연계한다. 또한 대구쪽방상담소 상주 간호인력이 △한파 대비 건강상담 △일반의약품 처방 △병원 진료 필요 시 대구의료원 등 지역 병원으로 인계하며 서구와 중구, 북구에 긴급보호시설을 운영하면서 자연재난에 대비한다.
강경희 대구시 복지정책과장은 "노숙인들과 쪽방 주민들을 위한 임시보호시설 등을 마련해놓고 있지만, 신변 문제 등의 이유로 거리와 쪽방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 그들을 보호시설로 인도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며 "노숙인과 쪽방 주민의 가족들 역시 적극적으로 나서서 보호시설 또는 집으로 돌아가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정원 기자 kjw@idaegu.com
김도경 수습기자 gyeong@idaegu.com
서고은 수습기자 goeunseo@idaegu.com
올들어 최강 한파가 몰아친 21~22일. 대구 전역에도 한파 특보가 발령되며 꽁꽁 얼어 붙었다. 한여름은 '대프리카'로 불리며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지만, 대구는 겨울 또한 혹독한 계절이다. 특히,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에게는 두 계절 모두가 시련의 시기다.
현재 대구시가 관리하는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은 각각 519명과 108명으로 집계된다. 이들에게 겨울은 살기 위해 버텨야 하는 시 황금성릴게임 간일 뿐이다. 길거리에서, 온기 없는 낡고 좁은 방안에서 그저 움츠리는 수밖에 없다. 본보는 한파 속 취약계층이 어떻게 지내는 지 현장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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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구 중구 북성로의 한 곳에 있는 2층짜리 A여관. 지은지 40~50년은 돼보였다. 이곳에서는 18명이 월세 또는 사글세로 거주하고 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경사가 가파르고 폭이 좁았다 릴게임바다신2 . 두 평 남짓한 여관방은 서서 허리를 제대로 펼 수도 없었다. 내부와 외부의 기온 차이를 못 느낄 정도다. 방안에선 입김이 나왔고, 서늘한 방바닥은 길바닥과 비슷했다.
이 방에 거처하는 김모(68)씨는 이곳에서 첫 번째 겨울을 맞고 있다. 그는 원래 살던 곳이 재개발되면서 쫓겨났다. 어떤 보상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보금자리를 잃어버리 릴짱 자, 지난해 11월 쪽방촌으로 들어왔다.
김씨는 "창문과 문틈 사이로 외풍이 들어오는데, 방안이 견디기 힘들 정도로 춥다"며 "보일러가 없어서 전기장판에 의존한다"고 말했다.
A여관에서 생활 중인 쪽방촌 주민들은 연탄불 또는 전기장판으로 겨울을 버틴다. 이곳에서 만난 주민들은 대부분 기초수급생활자이면서도 몸이 불편했다 오리지널바다이야기 . 나라로부터 받은 돈의 일부는 월세로, 나머지는 약값과 식비로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겨울에는 전기료 또는 연탄값을 아끼고자 많은 옷을 껴입고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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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에 들어가도 결국엔 거리로"…동대구역환승센터 점령한 노숙인
지난 21일 저녁시간대에 야간순찰을 나온 대구시와 대구노숙인지원센터 관계자들은 한 노숙인에게 방한용품을 제공하고 있다. 김도경 수습기자
늦은 오후가 되자, 한기는 더욱 강해졌다. 지난 21일 오후 7시께 동대구역 광장에서는 노숙인을 대상으로 무료급식 제공이 한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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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 노숙인·쪽방주민에 대구시의 대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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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총괄대응반과 현장대응반을 나눠 노숙인과 쪽방주민을 보호하며, 경찰서·소방서·노숙인보호시설과 협업체계를 이뤄 활동하고 있다. 특히, 한파에 거리 노숙인을 보호하기 위해 현장순찰을 강화했다. 대구시와 대구노숙인종합지원센터는 주 5회 2개팀이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야간순찰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거리 노숙인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거리상담과 병원 입원 및 시설 입소 등 복지서비스 연계를 지원한다. 이어 방한용품과 부식, 보양식 등을 제공한다.
또한 대구역 인근 징검다리(임시보호시설)에서 응급 잠자리를 제공한다. 응급 잠자리는 총 29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며, 현재 남성 11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외에도 거리 노숙인 결식 예방을 위한 무료급식을 지원한다. 대구노숙인지원센터는 주 5회 도시락을 제공하며, 금요일에는 부식류를 추가 제공한다.
쪽방 주민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재가 방문을 통한 사례관리 및 맞춤형 보호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위기상황이 확인될 경우, 긴급 복지 및 임시주거 지원 등의 서비스를 연계한다. 또한 대구쪽방상담소 상주 간호인력이 △한파 대비 건강상담 △일반의약품 처방 △병원 진료 필요 시 대구의료원 등 지역 병원으로 인계하며 서구와 중구, 북구에 긴급보호시설을 운영하면서 자연재난에 대비한다.
강경희 대구시 복지정책과장은 "노숙인들과 쪽방 주민들을 위한 임시보호시설 등을 마련해놓고 있지만, 신변 문제 등의 이유로 거리와 쪽방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 그들을 보호시설로 인도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며 "노숙인과 쪽방 주민의 가족들 역시 적극적으로 나서서 보호시설 또는 집으로 돌아가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정원 기자 kjw@idaegu.com
김도경 수습기자 gyeong@idaegu.com
서고은 수습기자 goeun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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